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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창단 30주년 공연 화려하게 올린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장

“퇴임하기 전에 정읍시립국악단이 이어온 30년의 세월을 담아낸 작품을 올릴 수 있어 영광스럽습니다.” 최근 창단 30주년을 맞이한 정읍시립국악단장 김용호 (57) 씨의 말이다. 서울 출신의 김 단장과 정읍시립국악단의 인연은 지난 2021년 단장 모집을 계기로 9월부터 시작됐다. 김 단장은 오는 9월 퇴임을 앞두고 있다. 김용호 단장은 “2년 전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했던 단장직에서 이렇게 큰 행사를 올릴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며 창단 30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공연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애향의 도시' 정읍이 간직한 수많은 문화콘텐츠 중 ‘백제가요 정읍사’, ‘조선가사 상춘곡’, ‘동학농민혁명 천명’ 등 3가지를 발췌해 다시금 선보일 수 있는 뜻깊은 무대였다”며 “정읍이 지닌 전통을 직접 각색해 대본을 만들었고, 특히 객원단원 한 명 없이 정읍시립국악단, 정읍시립농악단. 정읍시립합창단이 똘똘 뭉쳐 정읍사의 위대함을 알리고 정읍의 문화콘텐츠를 선보여 큰 보람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김 단장은 “처음 단장으로 출근했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퇴임날도 약 두 달의 시간만이 남았다”며 “이곳에 오기 전에도 경북도립국악단 악장, 국립부산국악원 초대 악장 등 국악계에 종사하며 수많은 악장과 감독직을 역임했지만, 처음으로 맡은 단체장의 자리인 만큼 더욱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소회를 전했다. 특히 “강한 개성을 지닌 예술인들에게서 조화를 만들며 큰 사고 없이 이번 ‘정읍연가’의 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자부심이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공연을 올리고 무대를 좋아하는 저의 신념인 ‘우리 소리로 하여금 관객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공연을 즐기는 국악인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 단장은 서울 휘문고를 졸업해 사범대학에서 수학교육을 전공하던 중 판소리의 매력에 빠져 이날치의 증손녀 이일주 명창에게 소리를 배웠다. 그 후 박종선 기악 명인에게 아쟁을 배워 1999년 춘향제 전국국악대전에서 기악부 대상을 받았다. 또 그는 국가무형문화재 제82-4호 남해안 별신굿 이수자,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9호 아쟁산조 이수자이며 경북도립국악단 악장, 국립부산국악원 초대 악장, 국립남도국악원 악장, 대구시교육청 대구예술영재교육원 음악감독, 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3.06.19 18:25

'절제와 함축으로 현대인에게 느림과 여유' 제공… 제26회 전북문인화전

“날마다 오는 아침이라도 오늘은 새로운 아침이어라/ 바람처럼 헤어졌다 햇살처럼 만나니/ 반가운 마음 웃음꽃 한창이네” (수허당 노금옥 ‘웃음꽃’ 전문) 매화, 난, 국화, 대나무 사군자와 더불어 해바라기, 포도, 소나무 등 다양하고 화려한 작품과 함께 절제와 함축이 담긴 글과 시로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느림과 여유를 전한다. 전북문인화협회가 오는 22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기스락 1실에서 ‘제26회 전북문인화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묵향 위에 꿈을 그리며 삶을 닮아가는 사람들’이라는 부제로 마련됐다. 참여작가 85인이 각자의 일상에서 길어 올린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시와 글, 그림으로 나타낸 총 9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백난기 전북문인화협회장은 “올해 회원전은 전북 미협·서가협·서협·서도협 등 4개 단체에 몸담고 계신 회원들이 참여했다”며 “참여 작가들의 풍부한 감성과 미적인 안목과 함께 그들의 정성과 열정이 더해져 격조 높은 작품들이 많이 출품됐다”며 이번 전시를 소개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꾸미는 전시인 만큼 각각의 작품이 내뿜는 개성 역시 다양했다. 작품에는 이번 전시 부제를 온전히 내포하고 수수한 매력을 뽐내고 있는 흑백의 작품부터 알록달록한 색감을 활용해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작품까지 팔색조의 매력을 발산한다. 백난기 회장은“코로나19의 규제에서 벗어나 26번째 회원전을 개최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해마다 전시회를 돌아보고 좋은 작품을 만나보고 있지만, 그럴 때 마다 논어에 나오는 글귀 중 ‘삼인행 필유아사(三人行 必有我師)’라는 구절이 떠오른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나의 스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많은 회원이 화합과 친목을 함께하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6.19 18:25

제7회 아동문학사조 신인문학상 시상식 개최

아동문학사조(발행인 박상재)가 지난 17일 서울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제7회 신인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주인공은 동시 부문에는 이풍자의 ‘내그림’ 외 1편, 동시조 부문 안정선의 ‘선물’ 외 2편, 동화 부문 김미선의 ‘최고의 3분’·김연수의 ‘까치와 여우’, 평론 부문에 지상선의 ‘박상재 동화에 숨겨진 서사의 힘’ 등 총 5명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박상재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을 비롯해 이창건 전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김용희 계간아동문학평론 발행인, 정선혜 한국독서치료연구소 소장, 장정희 방정환 연구소 이사장, 김일환 한국불교아동문학회 회장, 김윤환 생명과문학 발행인, 함영연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부이사장, 오세기 도서출판 도담소리 대표, 모계영 단비출판사 대표, 송택동 작곡가 등이 참석했다. 박상재 발행인은 “지령 8호를 맞는 <아동문학사조>가 400쪽이 넘는 알찬 잡지를 발행하며 실력있고 참신한 아동문학가들을 배출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 작품은 ‘아동문학사조’ 8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아동문학사조는 지난 2020년 창간한 반연간지로 작가들이 탐구하는 소재와 지향하는 가치관을 통해 시대정신을 탐색하고 있다. 아동문학 이론과 작품 연구, 주목받는 작가들의 작가작품론, 서평 등을 중점적으로 게재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6.19 18:25

국립무형유산원과 함께하는 무형유산 나들이

국립무형유산원이 전통문화의 고장 전주에서 전시와 공연을 통해 무형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상설전시실에서는 올해 상설테마전 '만정(晩汀) 김소희의 소리 길'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소희 명창이 판소리에 입문해 자신만의 판소리를 창조해가는 과정을 만화와 동작 그래픽으로 소개하는 김소희 명창의 공연 활동과 보유자 인정서, 훈장 등의 전시품을 볼 수 있다. 또한 제자들이 기억하고 계승해오고 있는 스승 김소희 명창과 그녀의 판소리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으로 65년이란 긴 세월 동안 소리의 길만을 걸어온 만정의 삶과 예술세계를 재조명한다. 이달부터 10월까지 9월을 제외하고 매달 마지막 주 금, 토요일에는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미래지향적인 무형유산 공연 콘텐츠를 발굴하고자 기획된 공연으로 ‘2023년 무형유산 너나들이’를 선보인다. 30일부터 7월 1일까지 재즈와 전통예술을 융합해 음악의 장벽을 낮추는 '덩기두밥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7월 28일부터 29일까지 한국 전통악기와 현대 악기로 새로운 음악을 창조하는 '잠비나이', 8월 25일부터 26일까지는 마임으로 음악, 연극, 사진, 뮤지컬 등의 새로운 공연을 만들어내는 '이미지 헌터 빌리지'와 김민영 거문고 연주자의 공연도 펼쳐진다. 끝으로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판소리, 국악타악기, 드럼 등으로 구성된 한국음악그룹 억스(AUX)의 공연으로 무형유산의 아름다움을 전할 예정이다. 금요일 공연은 오후 7시 30분, 토요일 공연은 오후 4시에 진행되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1인 2매)으로 예약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6.19 18:24

[이승우의 미술이야기] 순창군 옥천골미술관, 김철수 초대전

순창군의 옥천골 미술관에서는 그 지역의 대표 원로작가인 김철수 초대전을 마련했다. 순창은 조그만 군 단위의 시골이면서도 제법 규모 있는 미술관을 몇 개씩 운영할 정도로 예향이다. 미술관들도 많이 알려져 인근 도시나 전국의 미술 인구들을 소화해 내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정도이다. 순창군의 용궐산과 무량산 사이에는 큰 계곡이 흐르고 진안군 백운면에서 시작하여 순창군을 비롯해, 인근의 군들을 휘돌아 대한해협까지 흘러가는 그 강을 우리는 재첩과 물이 맑기로 유명한 섬진강이라 부른다. 그 섬진강, 하늘길이라 불리는 수려한 강 언덕에는 몇 년 전에 귀향한 작가 김철수와 그의 아내 김인정 작가의 보금자리 겸 작업장이 있다. 작업실 한가운데는 덩치 큰 프레스기가 자리하고 있어 그들이거나 적어도 그들 중 하나는 판화를 하고 있다거나 과거에 했었다는 것을 무언중 말하고 있다. 김철수 작가는 오래전에 서양화 전공으로 학사를 하고 대부분의 화력을 서양화로 이름을 알린 뒤(전미회장 역임), 뒤늦게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했다. 그러나 순수 판화의 특성보다는 오히려 마티스 등에 더 심취하고, 회화의 판화성이나 판화의 회화성을 더 연구했었다. 그래서 그의 회화가 다색판화로 느껴지기도 하는 까닭이다. 그러나 그는 전공을 살려 그때까지만 해도 판화에 대한 인식이 미비했던 이 지역의 중심지에 판화 공방을 열어 판화 보급에는 일등 공신이 되었다. 순창군은 행정적으로는 전북이지만 지형적으로나 문화적으로는 전남과 가까워서 그런지 순창이 낳은 불세출의 화가 고(故) 박남재 선생님도 초창기에는 고 오지호 화백의 인상주의풍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생각하게 하더니, 김철수 작가의 작품도 그 바탕이 고 임직순 화백의 무채색이 드문 화려한 색채의 향연이 어렴풋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판화 공부 때, 심취했던 마티스의 단순 명쾌함의 영향도 같이 융합되어 있는듯하다. 당시에는 촌놈이 그림으로 출세하려면 공모전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말도 있었기에 촌놈 중에 촌놈인 김철수 작가도 이미 중학교 2학년 때 시작한 유화로 고등학교 시절에는 조선대학교 전국 학생미술대회에서 최고상을 받고, 일반인들이 출품하는 전북미술대전에서 특선하는 등의 활약상을 보였다. 나중에는 전북미술대전 종합대상의 수상과 더불어 대한민국 미술대전까지 섭렵, 심사, 운영위원까지 했다. 그는 또 귀향민으로 동네 사람들과 자연스레 섞여 들어 수년째 마을 이장으로 봉사하고 있으며, 얼마 전부터인가는 이장 협의회의 회장에도 선출하게 됐다. 또 순창군의 예총 회장으로도 봉직하며 완전한 귀향도 이뤘다. 그 고장의 분위기가 그러해서인지 자연스럽게 그런 시골에도 미대 지망생들도 있어서 자기 작업실에서 그들에게 입시 미술 지도도 하고 있었다. 그의 중등 교사직 20여 년, 대학 겸임교수 20여 년의 경력은 결코 녹슬지 않았을 테니까. 그리고 그림의 모델들도 어렵게 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동네 사람들이거나 지인들의 스냅사진을 찍듯이 가장 편안한 상태를 편하게 보이도록 그려, "하루의 노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노동자들이 내 그림을 보고 행복해 했으면 좋겠다"는 마티스의 말이 저절로 오버랩된다.

  • 전시·공연
  • 기고
  • 2023.06.19 18:24

효율적인 항만운영전략수립에 빈틈없어야

오는 2026년이면 전북은 2개의 항만을 운영하게 된다. 새만금 신항(이하 신항)이 5만톤급 2개 선석의 규모로 문을 열기 때문이다. 군산항과 신항을 운영하게 됨으로써 전북은 보다 양질의 항만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국에 지방관리무역항 17개, 국가관리 무역항 14개 등 31개의 무역항이 산재해 있고 무역항을 갖고 있는 자치단체마다 항만을 통한 경제활성화을 위해 치열한 물동량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신항이 개장했으니 물류서비스 경쟁력면에서 타지역에 비해 비교 우위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때문에 군산항의 현주소를 명확히 진단하고 신항의 기능 차별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가져야 하는 방안 강구에 적극 나서야 한다. 군산항의 현 상황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총 31개의 선석으로 연간 3000만톤의 하역 능력을 가졌지만 심각한 토사매몰현상과 땜질식 준설에 따른 낮은 수심으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국제 카훼리선과 컨테이너선이 운항의 생명인 정시성(定時性)을 지킬 수 없고 부두에 정박한 선박은 밑바닥이 뻘에 닿는 현상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처리 물동량은 전국 항만 물동량의 2%에 불과하다. 도내 수출 물량의 80%, 수입 물량의 약 40%가 광양항과 인천항등 다른 항만에서 처리되고 있다. 도내 수출입 업체들은 물류비용부담으로 한숨을 몰아쉬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2년 6개월후에 신항이 개장한다. 그러나 항만기본계획상 신항의 2개 선석은 물론 오는 2030년까지 건설토록 돼 있는 5만톤급 6개 선석 중 컨테이너 1개 선석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선석이 군산항과 중복되는 잡화를 취급하도록 돼 있다. 또한 신항은 계획수심 14m인데다 토사매몰현상이 군산항에 비해 심하지 않다. 이 상태에서 신항이 문을 열면 물류의 생리상 군산항에서 취급되던 화물의 신항 이전으로 군산항의 위상은 쪼그라들게 뻔하다. 갈수록 낮아지는 수심으로 작은 무역선들이 드나들다가 결국 연안항으로 전락하게 될 지 우려스럽다. 특히 신항이 2040년까지 5만톤급 9개 선석으로 건설되는데다 새만금 개발은 2050년 완공 계획이다. 때문에 그동안 신항을 뒷받침할 물동량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이같은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이같은 우려의 해소책이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신항은 군산항과 기능이 다른 스마트 식품 콜드 항만, 수소 전용항만으로의 육성이 논의되고 있다. 또한 전북도는 새만금 식량 비축기지 조성과 함께 신항을 국내 최대의 농식품 전용항으로의 조성 비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군산항의 근본적인 준설 대책이 강구되지 않으면 군산항의 쇠락과 함께 신항의 기능 차별화도 구두선(口頭禪)에 그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신항 개장으로 기대하는 시너지 효과는 군산항의 근본적인 준설 대책 추진을 전제로 할 때만이 가능하다는 점을 좌시해선 안된다. 치열해지는 물류 전쟁속에서 항만은 도내 수출입 기업들이 바다를 통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거점으로서 전북 경제의 앞날을 좌우할 핵심 인프라 시설이다. 그런만큼 군산항과 신항, 2개 항만의 효율적인 운영 전략 수립에 한 치의 빈틈도 있어선 안된다.

  • 오피니언
  • 안봉호
  • 2023.06.19 17:52

제자 학대한 교사 엄벌하되 교권 추락 막아야

중학생 제자들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무면허 운전을 강요한 혐의로 장수군의 한 중학교 교사가 직위 해제됐다. 이러한 사실은 동행한 학생이 다른 학생에게 얘기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전북도교육청은 이 교사가 근무하는 학교와 교사를 대상으로 긴급 감사에 돌입했다. 참으로 충격적인 일이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벌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가뜩이나 열악한 다른 교사들의 교권이 추락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장수군 한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30대 교사가 지난 4∼6월 역사탐방 교육을 한다는 명목으로 주말과 휴일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제자 4명씩을 데리고 인근 도시로 여행을 다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제자들에게 골프장에 설치된 에어건으로 성기에 바람을 쏘거나 강제로 시속 100㎞ 속도로 운전하게 했다는 것이다. 또 고속도로에서 제자들에게 윗옷을 벗은 채 노래를 부르도록 강요하고 야구장에서 시속 90㎞로 날아오는 공을 맞게 하는 등 여러 가혹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제자들에게 같은 학교 여교사와 여학생들을 거론하며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고르라고 하고, 특정 여교사를 성적 대상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피해를 받은 학생이 2-3학년 20명에 달한다고 한다. 요즘 학교 현장은 혼란스럽다. 교사는 교사대로, 학생과 학부모는 그들대로 불만이 그치지 않는다. 걸핏하면 교사를 상대로 학생과 학부모가 대들고 고소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반면 이번 학생에 대한 학대나 성희롱 같은 예기치 않은 일도 발생한다. 도대체 앞뒤를 가릴 수가 없다. 이번 일은 엽기적이고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행동이다. 더욱이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게 이 교사는 제자들에게 휴대전화 사용금지와 발설금지를 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교사에 대해서는 엄하게 처벌하는 게 마땅하다. 또 한 교사의 일탈행동이라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도 있다. 따라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상당수 학생들이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하니 치료가 우선이다. 그렇다고 학생과 학부모가 모든 교사를 신뢰하지 않고 경계한다면 정상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제자를 학대한 교사는 엄벌하되 교권 추락은 막았으면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3.06.19 17:51

샌드위치 세대 위기⋯지역경제 책임지는 4050 '흔들'

전북 경제의 허리로 분류되는 4050세대가 고물가, 고금리 기조로 주머니 사정뿐만 아니라 가계 상황까지 넉넉지 않아 속앓이하고 있다. 4050세대는 중장년층으로 샌드위치 세대로 불리는 만큼 청년·노년층에 치여 정부·지자체 등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지원사업도 마땅치 않아 부담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 경제에서부터 지역 경제까지 책임지는 4050세대의 안정적인 경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4050세대는 자녀 교육·결혼에 미래(노후)까지 준비해야 하는 위치로 경제적 목표가 확실해 다른 세대에 비해 활발한 경제 활동을 보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전체 경제활동인구(2892만 2000명) 중 4050세대(1317만 4000명)가 차지하는 비중은 45.5%, 전북 전체 경제활동인구(99만 2000명) 중 4050세대(43만 8000명)가 차지하는 비중은 44.15%로 전체 경제활동인구 과반수가 4050세대로 확인됐다. 하지만 4050세대는 고용 불안에 희망퇴직, 재취업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취업자 수가 점점 줄어들고 실업급여 수급자 수도 많은 편이다. 이러한 상황에 청년층은 청년내일저축·청년도약계좌 등 금융 지원과 노년층은 의료·돌봄, 공공 일자리 등 사회적 지원을 받고 있지만 중장년층을 위한 정책·지원사업은 턱없이 부족해 점점 무너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북지역 4050세대 취업자 수는 2018년 44만 3000명, 2019년 43만 8000명, 2020년 43만 1000명, 2021년 42만 8000명, 2022년 43만 명으로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소폭 증가했다. 5년 동안 취업자 수가 1만 5000명 줄고 2000명 증가해 총 1만 3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집계한 지난해 4050세대 실업급여 지급자 수는 2만 3651명으로 최근 5년 내내 세대 중 4050세대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실업급여를 받은 세대는 50대, 40대 순서로 전 세대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해에는 60대가 앞질렀다. 경제 활동을 하는 정모(55) 씨가 "평소 중장년층을 위한 사업이 청년과 노년층에 집중돼 있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물가에 금리까지 올라 원래 월급으로 생활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만큼 먹고살 돈도 부족한데 대출까지 갚아야 해 어려움이 많다"며 "정부나 지자체가 나서서 조금더 적극적으로 (중장년층을 위한) 지원사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 노동·노사
  • 박현우
  • 2023.06.19 17:32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도내 전통시장 4곳, 야시장 행사 참여

지역 특색을 반영한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를 가득 담은 지역'별' 시장'별' 특색 있는 별별 야시장(야간 행사)이 무주반딧불시장, 익산구시장, 진안고원시장, 전주신중앙시장 등 도내 전통시장에서도 열린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박성효, 이하 소진공)이 정부 내수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전통시장 야시장 행사를 전국적으로 추진한다. 행사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전통시장 19곳에서 개최됐지만 올해는 소진공에서 추진하는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에 참여 중인 전통시장 56곳으로 대폭 확대해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에 도내 전통시장 4곳도 포함됐다. 무주반딧불시장은 오는 24일부터 9월 중순까지 매주 토요일 반딧불 토요 야시장을 운영한다. 먹거리·주류 판매를 중심으로 소규모 공연, 영화 상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익산구시장은 내달 21, 22일 이틀간 시장 자체적으로 익산구시장 먹거리 축제를 열고 6∼8개의 먹거리 부스에서 홍어, 마른 안주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소규모 공연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은 이벤트도 준비했다. 진안고원시장은 유동 인구가 많은 진안홍삼축제 기간인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농특산물 싱싱장터 산나물축제를 연다. 진안의 자랑인 산들나물을 활용한 먹거리부터 농특산물 직거래, 소규모 공연, 경매 이벤트 등을 통해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해당 축제는 야간 행사(야시장) 형태 개최를 목표로 진안군, 진안고원시장 상인회 등이 논의 중이다. 전주신중앙시장은 오는 10월 전주를 대표하는 전통주인 막걸리를 내세워 버드나무 풍류 넘치는 한사발 막걸리 축제를 개최한다. 구체적인 행사 내용·계획은 논의 중에 있다. 박성효 이사장은 "야시장은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상인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전통시장이 가족 단위 나들이객부터 MZ세대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소진공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서비스·쇼핑
  • 박현우
  • 2023.06.19 17:32

전북농협, 농축산물 관련 유통혁신 성과 공유회

전북농협(본부장 김영일)은 상반기 결산을 앞두고 19일 농협전북본부에서 경제사업 추진 점검회의를 실시하고 신속하고 생동감 넘치는 경제사업 추진으로 농축산물 유통혁신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김영일 본부장을 비롯해 지역본부 경제사업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상반기 주요성과를 공유하고 각 단 및 개인별 핵심사업에 대해 토론의 시간을 가지며 칭찬받는 전북농협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상반기 전북농협은 농업인의 편리한 생산 환경 조성을 위해 스마트 팜 대상농가 8개소 추가 발굴과 양곡창고 85개소, 자재센터 14개소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쌀 적정 생산 추진 전국 1위를 달성해 쌀 공급과잉 해소에 기여하고 신동진 대체 품종 보급 확대를 위한 시범단지 3개소를 운영하는 등 전북 쌀산업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전북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전국 농협 계통매장과 대형마트 오프라인 행사 및 전북 생생장터, 라이브커머스 등의 온라인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전북농협은 고향사랑 답례품 홍보관을 리뉴얼하고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등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영일 본부장은 “농협 경제사업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농업인과 지역사회에 선순환거점이 되어야 한다”면서 “농업인에게는 안전하고 편리한 농업, 지역사회와의 협력 강화, 우리 스스로는 농협다운 협동조합 구현으로 칭찬받는 문화를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6.19 17:32

국민연금공단,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우수 실무사례 발굴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태현)이 오는 7월 16일까지 장애인 활동지원기관을 대상으로 활동지원서비스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는 혼자 일상생활이 어려운 장애인에게 활동보조, 방문간호, 방문목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공단은 2011년부터 정부의 위탁을 받아 서비스지원 방문조사, 사후관리, 활동지원기관 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회는 활동지원서비스 우수 실무사례를 발굴·전파해 활동지원급여 부정수급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활동지원기관과 종사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한다. 공모 주제는 △부정수급 예방 활동 △활동지원사 역량 강화 사례 △이용자 사례관리 △이용자 모니터링 네 가지로 응모일 현재 운영 중인 활동지원기관이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장애인 활동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단은 독창성, 적합성 등을 기준으로 총 9개 기관의 우수 사례를 선정해 보건복지부 장관상(1개소),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상(3개소), 장려상(5개소)과 상금(총 750만 원)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태현 이사장은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현장의 우수 실무사례를 활용하여 장애인 활동지원 급여 부정수급을 근절하고, 나아가 제도 발전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며 “장애인 복지를 위해 노력하는 활동지원기관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6.19 17:32

무주군 과수화상병 확산세…3곳 신규확진 돼 총 6곳으로

무주군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과수화상병’이 확산세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19일 무주 농가 3곳이 과수화상병으로 추가 의심돼 시료분석이 진행돼 확진을 받았다. 지난 13일 무주군 무풍면 내 사과 과수원 1곳에서 발병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무주 과수원 3곳(0.9ha)에서 화상병이 발견돼 폐쇄됐다. 여기에 무풍면 내 농장 3곳(1.1ha)이 추가 발생하는 등 발병지가 6곳으로 늘면서 인근 지역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과수화상병은 잎, 줄기, 꽃, 열매가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보이는 병으로 조기 발견이 어려운 데다 세계적으로도 치료제가 없어 발견하면 소각·폐원 처리를 해야 한다. 전북에서는 지난 2020년 익산에서 화상병이 최초 발생했는데, 당시 발병으로 총 4.6ha 재배지를 폐원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또 한주라도 발병하면 과원 전체를 폐원하고 2년간 기주식물 재배를 금지해야 해 농가 타격이 상당하다. 무주 사과농가들을 중심으로 화상병이 퍼지면서 지역 사과 수확량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도내 또다른 대규모 사과 재배지인 장수군도 인접해 있어 감염 위험에 긴장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현재 원인규명을 위해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올해 신규 발생지들에서 발병해 좀 더 면밀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6.19 17:32

도내 전통식품 우수 기업 수도권에서 빛났다

바이오진흥원이 전북 전통식품 기업의 수도권 판로 개척에 성공했다. 전라북도와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원장 이은미, 이하 바이오진흥원)이 도내 우수 전통식품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된 국내 최대 소비재 박람회 일산 메가쇼 시즌1(이하 박람회) 행사에 참가해 수도권 판로 개척의 포문을 열었다. 바이오진흥원은 도내 전통식품 기업 22개 사와 함께 전북공동관을 운영해 현장판매 실적 1억 5800만 원, 계약 성과 1억 700만 원 등 총 2억 6500만 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바이어들과 후속 협상 결과에 따라 추가 납품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사 기간 박람회의 기본 콘셉트에서 벗어나 주부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색다른 콘셉트로 참가해 관람객·바이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신 유행에 맞춘 '마흔앓이 레스토랑', '엄마도 예뻤다, 엄마의 삼시세끼' 부스와 셰프복 착용 등 차별화된 부스를 선보였다. 이은미 원장은 "수도권 판로 개척 행사에서 도내 기업이 좋은 성과를 올려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식품 산업의 수도인 도내 전통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다양한 유통 채널에 입점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6.19 17:32

[긴급점검, 전북신보 재정리스크](상)진단 -소상공인 빚 대신 갚아주는 전북신보 ‘재정 빨간불’

전북신용보증재단이 재정위기다. 코로나19로 자금난을 겪는 자영업자들에게 든든한 담보가 돼 줬지만, 빚을 갚지 못하는 이들이 늘면서 지역신보가 대신 갚아줘서다. 정부의 대출 상환 유예로 연쇄 파산은 막고 있지만 유예조치가 끝나는 올 하반기부터 고비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전북신보는 전북금융센터 건립이라는 도내 최대 현안까지 맡아 재정 부담이 크다. 지역경제 붕괴를 막기 위해선 전북신보의 재정 건전성이 중요한 만큼 재정현황과 자금 유동성 확보 방안을 모색해본다. 코로나19 기간 경기 침체로 전북신용보증재단으로부터 신용보증을 받아 은행대출을 한 지역 소상공인들이 급증했다. 문제는 지속된 경기 불황과 고물가·고금리가 겹치면서 소상공인들이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사고’와 이를 전북신보가 대신 갚아주는 ‘대위변제’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신보 위기론이 대두되는 이유다. 19일 전북신보에 따르면 보증공급 건수와 금액이 코로나19를 겪는 동안 가파르게 늘었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보증공급은 4만 1124건·9089억 6600만 원이다. 전년도(2만3987건·4662억 100만원)보다 두 배 넘는 규모다. 2020년부터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1년(2만7563건·5714억 8400만 원), 2022년(3만8776건·7625억 8200만 원)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1만9465건·4457억 732만원을 달성했다. 보증공급이 급증하면서 사고와 대위변제율도 함께 늘고 있다. 전북신보를 담보로 대출한 채무자가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대출보증사고율이 예년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 5월말 기준 전북신보 사고율은 4.40%(267억 9900만원)로 집계됐다. 지난해는 1.65%, 2021년 1.99%, 2020년은 2.15%였다. 신보가 빚 갚을 여력이 없는 채무자 대신 채무를 상환해주는 대위변제율도 3배가량 늘었다. 올해 동월 기준 대위변제율은 3.14%(256억 5100만 원)로, 지난해(0.82%), 2021년(1.16%), 2020년(1.46%) 보다 크게 늘었다. 전북신용보증재단은 담보력이 부족한 지역 소상공인(기업)에게 신보 재원을 바탕으로 보증을 서 줘 금융권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돕는 기관이다. 재단의 목적사업이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신용보증사업인 만큼 우발 채무와 대위변제에 대비해 현금 재원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데, 보증사고와 대위변제가 비정상적으로 불어나면 일시적으로 자금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고 운용 능력이 떨어져 보증 지원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전북신보의 올하반기 이후 재정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보증 공급이 대출만기 시점(9월)이 다가오면서 사고·대위변제가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전북지역 예금은행 대출 연체율이 좋지 않은 것도 큰 이유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도내 3월 기준 대출 연체율이 가계 0.93%, 기업 0.51%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이후 연체율이 최고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전북신보는 자체 재원으로 전북금융센터 건립 투자까지 예정하고 있어 재정 부담이 더욱 커진다. 지난해 전북신보의 총 자산이 2000억 원을 넘기면서 금융센터 조성에 적립금 82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올해부터 코로나19 대출 상환 만료 등 새국면을 맞았다는 의견이다. 전북신보 관계자는 “정부의 대출 상환 유예가 만료되는 9월 이후 보증사고나 변제해줘야 할 금액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며, “순간적으로 큰 금액이 투입되면 현금 보유율, 유동성에 있어 문제 소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6.19 17:31

LH,  군산신역세권 단독․업무시설․종교․주유소용지 공급

LH(사장 이한준)가 군산신역세권내 단독․업무시설․종교․주유소용지를 최고가 경쟁입찰과 추첨을 통해 일반에 매각한다. 19일 LH에 따르면 추첨방식으로 공급하는 용지는 단독주택용지 5필지와 종교시설용지 2필지가 해당되면 업무시설용지 6필지와 주유소용지 1필지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총 14필지를 공급한다. 단독주택용지는 필지당 면적 280.7㎡∼288.5㎡, 공급 예정금액 1억3900만원∼2억400만원으로 3.3㎡당 평균단가는 주거전용 172만원, 점포겸용 234만원이며, 대금납부는 2년 균등 분할납부(유이자) 조건이다. 업무시설용지는 필지당 면적 997.5㎡∼1,065.5㎡, 공급 예정금액 15억600만원∼16억6900만원으로 3.3㎡당 평균단가는 500만원이며, 대금납부는 3년 균등분할납부(무이자) 조건이다. 종교시설과 주유소용지는 필지당 면적 908.1㎡∼1,041㎡, 공급 예정금액 7억400만원∼7억7000만원으로 3.3㎡당 평균단가는 250만원이며, 대금납부는 2년 균등분할납부(유이자) 조건이다. LH 전북지사 관계자는 “이번 공급되는 용지는 주변 아파트(전체6,904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유동인구 증가의 혜택을 볼수 있다”며, “지난 5월 공급된 상업용지 12필지가 전량 매각되는 등 이 지역 상권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또한 이번 공급 필지는 규모가 다양해 투자자 활용계획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 장점이다”고 덧붙였다. 입찰은 오는 7월10일∼11일 LH청약센터를 통해 진행되며, 필지별로 공급예정가격 이상 최고가격을 제시한 입찰자가 낙찰자로 결정된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3.06.19 17:31

서민 주거 불안정과 주거비용 높은 전북

전북지역의 ’전월세 전환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며 전국에서도 상위를 기록하면서 서민들의 주거 불안정과 주거비용 부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 대출 심사가 여전히 까다로운 데다가 최근 금리가 내렸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등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월세 수요가 늘고 있어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지원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전국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전북의 전월세 전환율은 7.3으로 전국 평균 6.0을 크게 넘어서며 전국에서 충남(7.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평균 6.6과 비교해도 전북이 월등히 높아 집 없는 서민들이 소득수준에 비해 과도한 주거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월세전환율이란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 시 적용되는 비율로 [{월세/(전세금 -월세보증금)}×100]으로 산정된 월세이율을 연이율로 환산(월세이율x12)해 산정한다. 예를 들어 전세금 1억 원을 월세로 전환시 전월세 전환율이 7.3인 전북은 63만8750원을 매월 내야지만 전월세 전환율이 5.2로 가장 낮은 서울의 월 임대료는 45만 5000원이 된다. 특히 아파트(6.0)보다 다가구 주택의 전환율이 8.8로 자금사정으로 아파트 임대를 얻지 못해 원룸으로 입주하는 세입자들의 주거비용 부담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자체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월세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펼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도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민들의 주거부담 완화를 위해 월세부담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하지만 조건이 까다로운 데다 홍보가 제대로 안 돼 혜택이 실제 서민들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3.06.19 17:31

갑질 감찰받는 소방서장, 과거 과잉 의전 영상 ‘논란’

도내 일선 소방서 A서장이 갑질 의혹으로 전북도소방본부 감찰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가 지난 2021년 남원소방서장으로 부임하는 첫 날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익명의 제보자는 A서장이 남원소방서장 부임 출근길에 직원들을 도열시켜 인사를 나누는 2021년 1월 4일자 영상을 전북일보에 제보했다. 영상에는 A서장이 8시50분께 첫 출근하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 30여 명 가량의 소방관들이 부동자세로 계단과 소방서 현관에 도열해 있고 A서장이 소방관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네며 간단히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있다. 그가 악수할 때마다 소방관들은 관등성명을 댔다. 한 도내 일선 소방관은 "여러 서장님들이 부임하는 것을 지켜 봤지만 사열식으로 이같이 인사를 나누는 경우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 해당 날짜는 코로나19 확진이 급격히 늘어나 전국적으로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 첫 날이기도 했다. 다른 소방관은 “서장마다 다르겠지만, 특히 코로나 시기에는 직원들과 접촉이 기피됐었다"며 “당시 소방은 코로나 방역을 위해 교대 때도 인원들이 몰리지 않게 야외에서 대기하곤 했다”고 전했다. A서장은 최근 정년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소방관 3명에게 보복성 인사이동 조치를 했고, 지인의 프로그램을 돕기 위해 직원 참여를 강요했다는 갑질의혹으로 도소방본부 감찰을 받고 있다. 해당 영상에 대해 A서장은 "2년 전 일이기 때문에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취임식을 대신해 직원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자 하는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최근 갑질 의혹과 관련해서는 “감찰이 진행 중인 사항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송은현
  • 2023.06.19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