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여론조사] 전·현직 단체장 대결, 민심은 어디로
행정관료 출신으로 지난 2011년 10월 재선거에서 당선된 이환주 남원시장이 올해 재선에 도전할 경우 당선 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될까.전북일보가 지난 45일 남원시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시장은 다자대결 구도에서 최중근 전 남원시장과 김영권 전 국가정보원 이사관을 따돌리고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민선5기 직무수행에 대해서도 시민들로부터 비교적 후한 점수를 받았으며, 이와 맞물려 한번 더 기회를 주자는 여론도 높았다. 그러나 이 시장은 유권자들의 긍정적 평가와 현직 프리미엄에도 불구, 다른 입지자들과 지지율 격차를 크게 벌리지는 못했다. 최중근 전 시장을 비롯, 이미 상당한 인지도와 조직력을 갖춘 몇몇 입지자들이 이 시장을 맹렬히 추격하는 양상이어서 현재의 선거구도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와함께 지역에 기반을 둔 무소속 강동원 국회의원(남원순창)의 행보와 지방선거에서의 역할도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 남원시장 선거 가상 다자대결현재 거론되는 남원시장 입지자 8명을 대상으로 한 지지도 조사에서 이환주 시장은 33.3%의 지지를 얻어 선두를 달렸고, 최중근 전 남원시장이 21.3%의 지지율로 이 시장을 추격했다. 이어 김영권 전 국가정보원 이사관(14.4%)과 김정태 대림석유 대표(3.5%), 류정수 전 용북중학교 이사장(3.2%), 임근상 전 민주당 전북도당 사무처장(3.2%), 강춘성 전 남원부시장(2.7%), 이춘호 재경 남원향우회장(2.6%)이 뒤를 이었다. 무응답은 15.9%로 집계됐다.이 시장은 성연령에 상관없이 모든 계층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렸으며 특히 여성(36.6%)과 50대(37.4%)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 최 전 시장은 전 계층에서 이 시장에 이어 2위를 달린 가운데 남성(22.6%)과 40대(25.1%)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안철수 신당 창당을 가정했을 때 이 시장은 민주당 지지층(54.5%)과 새누리당 지지층(28.0%)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 최 전 시장은 안철수 신당 지지층(34.6%), 김영권 전 이사관은 무당층(22.4%)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 이환주 시장 직무평가이환주 시장의 민선5기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매우 잘했다(12.9%)와 다소 잘했다(44.4%)는 긍정적 평가가 절반이 넘는 57.3%를 차지, 다소 잘못했다(16.9%)와 매우 잘못했다(9.6%)는 부정적 평가(26.5%)를 2배 이상 앞섰다. 무응답은 16.2%였다.시민들이 이 시장의 직무수행에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준 셈이다.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잘했다53.7%, 잘못했다35.4%로 긍정평가가 18.3%p 높았고, 여성은 잘했다60.5%, 잘못했다18.2%로 긍정평가가 무려 42.3%p나 더 높았다.또 이 시장이 속한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잘했다68.4%, 잘못했다21.0%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더 후한 점수를 줬다.△ 현 시장연임 교체에 대한 견해이환주 시장의 연임, 또는 교체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에 육박하는 48.9%가 한번 더 하는 것도 괜찮다고 답했고, 36.2%는 다른 인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무응답은 14.9%였다. 직무평가에서 후한 점수를 얻은 이 시장의 재지지도 역시 비교적 높게 나타난 셈이다.3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재신임도가 더 높았으며, 특히 19세 및 20대에서 한번 더 하는 것도 괜찮다는 답변이 무려 71.0%에 달했다. 또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연임에 찬성하는 의견이 56.3%로 교체를 요구하는 응답(33.1%)보다 23.2%p나 높아 이 시장의 재선 도전에 힘을 실었다.△ 정당 지지도남원시민들은 현재 지지하거나 더 호감이 가는 정당으로 34.2%가 민주당, 11.6%가 새누리당을 꼽았다. 이어 통합진보당 7.6%, 정의당 0.4%, 다른 정당 8.8%였고, 무당층은 37.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을 가정한 정당 지지도에서는 안철수 신당이 34.9%의 지지를 얻어 32.7%의 지지를 받은 민주당을 오차범위(4.4%p) 내인 2.2%p 앞서며 접전을 벌였다. 이어 새누리당은 10.6%, 통합진보당 1.7%, 정의당 0.2%, 다른 정당 1.9%, 무당층은 17.9%로 집계됐다.민주당은 여성(38.5%)과 19세 및 20대(39.0%), 60대 이상(33.7%)에서 앞섰고, 안철수 신당은 남성(39.8%)과 30대(34.9%), 40대(52.6%), 50대(36.3%)에서 우위를 보였다.△ 여론조사 어떻게 실시했나이번 조사는 전북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 지난 45일 이틀간 컴퓨터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해 유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은 남원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2013년 12월 말 기준,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했으며 응답률은 6.5%(총 7648통화, 500명 응답)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 응답자는 남성이 242명(48.4%), 여성이 258명(51.6%) 이었고, 연령별로는 19세 및 20대가 13.4%, 30대 13.0%, 40대 18.8%, 50대 19.4%, 60대 이상이 35.4%를 차지했다.※ 내려받기 : 남원시여론조사통계표및설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