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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여론조사] 전·현직 단체장 대결, 민심은 어디로

이 시장 직무 긍정평가 57.3% 연임 지지 높아 / 민주당 20대·60대…安 신당 30~50대가 선호

행정관료 출신으로 지난 2011년 10월 재선거에서 당선된 이환주 남원시장이 올해 재선에 도전할 경우 당선 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될까.

 

전북일보가 지난 4∼5일 남원시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시장은 다자대결 구도에서 최중근 전 남원시장과 김영권 전 국가정보원 이사관을 따돌리고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민선5기 직무수행에 대해서도 시민들로부터 비교적 후한 점수를 받았으며, 이와 맞물려 한번 더 기회를 주자는 여론도 높았다.

 

그러나 이 시장은 유권자들의 긍정적 평가와 현직 프리미엄에도 불구, 다른 입지자들과 지지율 격차를 크게 벌리지는 못했다. 최중근 전 시장을 비롯, 이미 상당한 인지도와 조직력을 갖춘 몇몇 입지자들이 이 시장을 맹렬히 추격하는 양상이어서 현재의 선거구도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와함께 지역에 기반을 둔 무소속 강동원 국회의원(남원·순창)의 행보와 지방선거에서의 역할도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 남원시장 선거 가상 다자대결

 

현재 거론되는 남원시장 입지자 8명을 대상으로 한 지지도 조사에서 이환주 시장은 33.3%의 지지를 얻어 선두를 달렸고, 최중근 전 남원시장이 21.3%의 지지율로 이 시장을 추격했다.

 

이어 김영권 전 국가정보원 이사관(14.4%)과 김정태 대림석유 대표(3.5%), 류정수 전 용북중학교 이사장(3.2%), 임근상 전 민주당 전북도당 사무처장(3.2%), 강춘성 전 남원부시장(2.7%), 이춘호 재경 남원향우회장(2.6%)이 뒤를 이었다. 무응답은 15.9%로 집계됐다.

 

이 시장은 성·연령에 상관없이 모든 계층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렸으며 특히 여성(36.6%)과 50대(37.4%)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 최 전 시장은 전 계층에서 이 시장에 이어 2위를 달린 가운데 남성(22.6%)과 40대(25.1%)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안철수 신당 창당을 가정했을 때 이 시장은 민주당 지지층(54.5%)과 새누리당 지지층(28.0%)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 최 전 시장은 안철수 신당 지지층(34.6%), 김영권 전 이사관은 무당층(22.4%)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 이환주 시장 직무평가

이환주 시장의 민선5기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매우 잘했다’(12.9%)와 ‘다소 잘했다’(44.4%)는 긍정적 평가가 절반이 넘는 57.3%를 차지, ‘다소 잘못했다’(16.9%)와 ‘매우 잘못했다’(9.6%)는 부정적 평가(26.5%)를 2배 이상 앞섰다. 무응답은 16.2%였다.

 

시민들이 이 시장의 직무수행에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준 셈이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잘했다’53.7%, ‘잘못했다’35.4%로 긍정평가가 18.3%p 높았고, 여성은 ‘잘했다’60.5%, ‘잘못했다’18.2%로 긍정평가가 무려 42.3%p나 더 높았다.

 

또 이 시장이 속한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잘했다’68.4%, ‘잘못했다’21.0%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더 후한 점수를 줬다.

 

△ 현 시장·연임 교체에 대한 견해

이환주 시장의 연임, 또는 교체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에 육박하는 48.9%가 ‘한번 더 하는 것도 괜찮다’고 답했고, 36.2%는 ‘다른 인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무응답은 14.9%였다.

 

직무평가에서 후한 점수를 얻은 이 시장의 재지지도 역시 비교적 높게 나타난 셈이다.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재신임도가 더 높았으며, 특히 19세 및 20대에서 ‘한번 더 하는 것도 괜찮다’는 답변이 무려 71.0%에 달했다. 또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연임에 찬성하는 의견이 56.3%로 교체를 요구하는 응답(33.1%)보다 23.2%p나 높아 이 시장의 재선 도전에 힘을 실었다.

 

△ 정당 지지도

남원시민들은 현재 지지하거나 더 호감이 가는 정당으로 34.2%가 민주당, 11.6%가 새누리당을 꼽았다. 이어 통합진보당 7.6%, 정의당 0.4%, 다른 정당 8.8%였고, 무당층은 37.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을 가정한 정당 지지도에서는 안철수 신당이 34.9%의 지지를 얻어 32.7%의 지지를 받은 민주당을 오차범위(±4.4%p) 내인 2.2%p 앞서며 접전을 벌였다. 이어 새누리당은 10.6%, 통합진보당 1.7%, 정의당 0.2%, 다른 정당 1.9%, 무당층은 17.9%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여성(38.5%)과 19세 및 20대(39.0%), 60대 이상(33.7%)에서 앞섰고, 안철수 신당은 남성(39.8%)과 30대(34.9%), 40대(52.6%), 50대(36.3%)에서 우위를 보였다.

 

△ 여론조사 어떻게 실시했나

 

이번 조사는 전북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 지난 4∼5일 이틀간 컴퓨터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해 유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은 남원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2013년 12월 말 기준,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했으며 응답률은 6.5%(총 7648통화, 500명 응답)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

 

응답자는 남성이 242명(48.4%), 여성이 258명(51.6%) 이었고, 연령별로는 19세 및 20대가 13.4%, 30대 13.0%, 40대 18.8%, 50대 19.4%, 60대 이상이 35.4%를 차지했다.

 

※ 내려받기 : 남원시여론조사통계표및설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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