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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국회의사당서 농특산물 홍보행사 ‘인기 짱’

“군산 홍어‧박대 등 끝내줍니다.” 군산시가 24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개최한 ‘군산 농특산물 홍보행사’가 많은 사람들의 참여 속에 큰 호응을 받았다. 군산시와 신영대 국회의원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지역 농·수산물의 우수성과 군산고향사랑기부제를 적극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 지역 특산물로 떠오른 홍어를 비롯해 박대, 게장, 쌀, 군산짬뽕라면 등이 판매됐다. 특히 군산맥아로 만든 수제맥주와 군산홍어 등 시식코너도 마련해 큰 인기를 끌었다. 군산홍어의 경우 지난 2017년 2%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최근 48%로 껑충 뛰는 등 지역의 새로운 효자 어종으로 등극하고 있다. 이날 홍어와 조기, 병어, 게장를 비롯해 군산짬뽕라면 등이 완판되는 실적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시는 군산고향사랑기부제 홍보 부스도 운영해 지역 농특산물과 함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홍보에도 박차를 가했다. 이 자리에 군산출신 탤런트 김성환 홍보대사가 참여해 군산 농수산물과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에 일조하기도 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군산은 산·들·바다 무엇하나 빠지는 것이 없고 이에 따른 특산물도 다양하다”면서 “군산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알려 농·어민의 소득증대와 군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신영대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처음으로 군산의 먹거리를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며 “군산에 오시면 더욱 맛있는 음식과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니 많은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5.24 15:51

전북도, 카자흐스탄 지방정부와 교류 확대

전북도가 카자흐스탄 지방정부와의 교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전북도는 24일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주지사와 의회, 기업인 등 대표단이 전북도를 공식 방문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지방정부 대표단 방문은 지난 4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주지사 일행이 전북도를 찾아 교류의향서를 체결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주는 1937년 강제 이주된 고려인들의 첫 기착지로,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이 생을 마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2021년 8월 홍범도 장군 유해의 한국 봉환을 계기로 다각적인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누를르벡 날리바예프 크질오르다주지사는 이날 접견 자리에서 두 나라 간 역사적 인연에 대해 언급하며 고려인, 농업 등 공통 관심 분야에 대한 교류 의사를 밝혔다. 카자흐스탄 최대 쌀 생산지인 크질오르다주는 고려인들이 강제 이주 당시 간직해 온 볍씨로 땅을 일궈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관영 도지사는 "고려인들이 첫발을 내디뎠던 역사를 새기며 더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며 "농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양 지역에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자"고 말했다. 날리바예프 주지사는 "한국의 전통적인 농도이자 첨단 기술로 농생명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전북을 오래전부터 방문해 보고 싶었다"며 "농업, 문화 등 고려인을 가교로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모색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전북국제교류센터와 크질오르다주 농업국은 농업, 문화에 관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하고 민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23.05.24 15:50

지난 1981년 순직한 故 서갑상 소방교, 42년 만에 국립묘지에 영면

지난 1981년 12월 군산시 장미동 소재 유흥주점 화재현장에서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활동 중 순직한 故 서갑상 소방교(당시 35세)가 40여 년 만에 국립묘지에 안장되게 됐다. 소방청은 25일 오후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지난 1994년 9월 1일 이전에 순직한 소방공무원 5인의 합동 안장식을 거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소방공무원은 지난 1994년 국가사회공헌자 자격으로 현충원에 최초로 안장되기 시작했다. 이후 화재진압, 구조 및 구급활동 중 순직한 사람만 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었으나 기준 시점인 1994년 이전에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현재 현충원에 안장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소방활동 중 순직했음에도 단지 사망 시기가 달랐다는 이유로 안장되지 못하는 것은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지난 3월 ‘국립묘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개정·시행됐고 순직 소방공무원 40여 명이 추가로 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게 됐다. 이 중 故 서갑상 소방교를 비롯한 故 김영만 소방원, 故 박학철 소방사, 故 정상태 소방사, 故 최낙균 소방장 등 5명이 먼저 대전현충원에 안장되게 됐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이번 소급 안장을 통해 늦게나마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선배님들의 명예를 높일 수 있게 돼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소방공무원과 유족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순직 소방공무원에 대한 예우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엄승현 기자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5.24 15:49

전북체육회, 원로 체육인 간담회

전북 체육 역사의 산 증인인 원로 체육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라북도체육회(회장 정강선)는 24일 원로(고문) 간담회를 열고 전북 체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고견을 나눴다. 이날 참석한 원로들은 전북 체육 발전의 기틀을 마련함과 동시에 전북이 체육 강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평생 체육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다. 간담회에서는 먼저 전국동계체육대회, 시군체육회 회원종목단체장 간담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등 올해 상반기에 펼쳐졌던 주요 사업들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또 전국소년체육대회, 전북어르신생활체육대회, 한일청소년스포츠교류, 체육영재발굴선발대회, 전북도민체육대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국체육대회, 동호인리그 왕중왕전 등 앞으로 예정 돼 있는 굵직굵직한 사업 및 행사도 소개됐다. 특히 도 체육회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전북체육역사기념관 건립 사업 등을 비롯해 전북이 체육 강도에서 체육 선진도로 거듭나기 위한 체육 방향도 제시됐다. 정강선 회장은 “전북 체육의 역사이신 원로 분들을 찾아뵙고 고견을 듣는 시간을 더 많이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전북 체육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올곧은 체육행정서비스를 펼쳐 나갈 것이며 후배 체육인들이 한국 체육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3.05.24 15:48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 대한민국이 실종됐다

지난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어느새 1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정부 출범 1년을 앞두고 이루어진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무려 63%를 기록했다. 지난 한 해 여당 국회의원들은 대통령실의 여의도 분소에서 일하는 직원처럼 굴었고, 정권에 대한 비판적 자성을 배제시키더니 독선만이 난무했다. 정부에게 야당은 대화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 무조건적으로 배척하고 반대해야 하는 대상이 되어버렸다. 정치의 본령인 갈등조정은 내팽개치고 오히려 갈등을 주도하고 조장하는 형국이다. 그렇게 지난 1년, 정치는 실종됐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양곡관리법과 간호법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정치 포기 선언 그 자체였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이라고 안 샜을 리 없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는 그야말로 참사 수준이었다. 전 국민이 난데없는 듣기평가를 치러야 했던 ‘바이든/날리면’ 논쟁이나, 영국 여왕에 대한 조문 없는 조문외교, 미국의 동맹국 도청에 꿀먹은 벙어리 마냥 침묵했다. 일본에게 강제징용 배상 문제 해법이라며 셀프배상안을 만들어 바치더니, 이젠 조사 권한 하나 없는 시찰단을 파견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보증이라도 설 기세다. 정부가 ‘심리적 G8 국가’, ‘사실상 핵공유’ 같은 허황된 표현으로 없는 성과를 짜내는 일에 골몰하는 동안 미국의 IRA법, 반도체법 규제에 직격당한 우리 기업들은 각자도생하기 바쁘다. 수출과 대외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 속에서 국익 없는 외교를 펼쳤으니, 경제도 위기다. 현재까지 한미동맹 강화에 올인(All in)한 후과라고는 삼성전자 중국 법인의 역대 최저 매출, 1%대로 추락한 현대차 중국시장 점유율 뿐이다. 가뜩이나 반도체 산업의 위축으로 수출도 녹록지 않은데 사상 최대 한미 간 금리 격차로 수입 물가까지 상승세니 경상수지 흑자 전망은 줄어만 간다. 물가와 실업률을 더한 경제고통지수는 지난 1월 8.8로 같은 달 기준 24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국민들의 팍팍한 삶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이 정부가 국민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다는 점이다.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조합 활동을 탄압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화물연대 파업을 두고 북한 핵에 비유하며 노골적으로 적대시하고, 건설노조를 조직폭력배에 빗대며 건폭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켰다. 결국 한 노조원의 억울함을 해결하는 것 보다 경찰의 구속영장으로 압박하더니 급기야 분신 자살하게 이르렀다. 언론에 대한 적대적 태도로 국민의 알 권리도 제약당하고 있다.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은 6개월만에 자취를 감췄고, 색깔론과 고발을 무기로 언론의 입을 막기 급급하다. 그 결과 국경없는기자회의 언론자유 지수 순위는 작년 43위에서 올해 47위로 떨어졌다. 지금까지가 임기 1년의 성적표다. 남은 4년이 지난 한 해와 같이 반복해선 안 된다. 협치부터 시작해야 한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취임 1년이 넘도록 야당 대표를 만나지 않은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이 유일하다. 민주당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영수회담을 기점으로 오직 국민과 민생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할 때다. 잊지 마시라.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서 성공한 정부는 없고, 그럴 수도 없으며 그래서도 안 된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나라를 진정으로 소망한다. /안호영 국회의원(민주당 수석대변인∙완주진안무주장수)

  • 오피니언
  • 기고
  • 2023.05.24 15:47

전라감사 김학진

1894년 5월 22일, 고종은 신임 전라감사에 김학진(1838~?)을 임명했다. 그런데 김학진은 임금 앞에 엎드리더니 도무지 일어나지 않았다. 고종이 물었다. “무슨 할 말이라도 있느냐?” 김학진이 말했다. “재량권(便宜從事·편의종사)을 주신다면 바로 부임하겠습니다”. 고종은 머뭇거렸다. 그러다가 할 수 없다는 듯 “그대에게 맡기겠다”라며 허락했다. 당시 전라감사 자리는 ‘독(毒)이 든 성배’였다. 5월 31일, 전주성이 농민군 손안에 떨어졌다. 6월 7일, 청나라군대가 아산만에 상륙했다. 6월 9일엔 일본군 선발대가 제물포에 올랐다. 안팎 상황이 긴박했다. 김학진은 전주 근교인 삼례에 머물며, 전봉준과 수차례 ‘물밑 밀사 교섭’을 가졌다. 그렇게 6월 10일 전주화약(和約)이 맺어졌다. 7월 23일 새벽, 일본군이 경복궁을 점령했다. 7월 24일, 고종은 느닷없이 김학진을 병조판서에 임명했다. 이에 김학진은 “제가 만약 (전라감영에) 하루라도 없으면, 동학무리를 어루만져 귀화시키는 국면은 파탄이 날 것”이라며 거부했다. 신하들은 ‘도적을 끼고 임금을 협박한다’며 김학진을 당장 잡아들이라고 아우성쳤다. 7월 25일 일본 해군이 아산만 풍도 앞바다에서 청나라함대를 기습 격침하며 청일전쟁이 터졌다. 7월 27일 조선조정에선 김홍집 친일내각이 들어섰다. 전주는 아전들의 악명이 높았다. 아전들은 서울에서 내려온 감사의 눈과 귀를 가렸다. 백성들의 고혈을 쥐어짜기 바빴다. 일찍이 대원군은 “조선엔 3가지 큰 폐단이 있는 데, 충청도의 사대부, 평양의 기생, 전주의 아전이 바로 그렇다”라며 탄식했을 정도였다. 김학진은 우선 ‘아전들의 입김’부터 차단해야 했다. 그는 고심 끝에 서울에서 유능한 참모를 데리고 갔다. 김성규(1863~1936)가 바로 그 인물이었다. 김성규는 개화파 지식인으로 실용적이고 영민했다. 그의 아들이 바로 ‘사의 찬미’ 윤심덕과 현해탄에 몸을 던진 연극인 김우진(1897~1926)이다. 언어학자 김방한(1925~2001) 전 서울대교수가 김우진의 아들이기도 하다. 8월 6일 김학진과 전봉준은 전라감영 선화당에서 ‘관민상화(官民相和)’를 맺고 집강소 체제를 출범시켰다. 집강소란 ‘기강을 세우는 곳’이란 뜻. 관리와 함께 농민군이 직접 지방행정에 참여해 양반-상놈, 상전-종놈과 같은 차별적 구질서를 깨부숴 버렸다. 노비 문서를 불태우고, 과부 개가를 허용하는 등의 <12개 폐정개혁안>을 실시했다. 그 밑그림의 실무자가 바로 김성규였다. 조선 양반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매천 황현은 “아침에는 김학진의 머리를 매달고, 저녁에는 전봉준의 시체를 찢었으면 좋겠다”라며 펄펄 뛰었다. 하지만 당시 일본군 내부보고서엔 “김학진은 동학당의 전주 입성을 전후해서 목숨을 걸고 구민 사업을 주선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라고 적혀있다. 김학진은 과연 어떤 사람인가. 그의 공식 전라감사 재임(5.22.~11.6.) 기간은 6개월이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보이지 않는 역할’은 컸다. 그는 소신이 뚜렷하면서도 세심했다. 무조건 백성에게 호통치지 않았다. 명색이 전라감사인데도 늘 전봉준을 앞세웠다. 농민군의 2차 봉기 때도 후방에서 전봉준에게 식량과 무기를 운반해 줬을 정도였다. 예나 지금이나 행정은 ‘작은 생선을 굽듯이(若烹小鮮·약팽소선)’ 펼쳐야 한다. 낮은 자세로 백성의 눈높이에 맞춰,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한다. 가을밤, 전어 굽다가 홀라당 태운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관리들이 내놓는 정책은 대부분 겉보기에 꽤 그럴싸하다. 문제는 그것이 현장에 적용될 때이다. 으레 삐걱대고 불만이 터진다. 그러다 끝내 민심이 폭발하기도 한다. 그렇다. 악마는 언제나 '디테일'에 있다. /김화성 전 동아일보 전문기자

  • 오피니언
  • 기고
  • 2023.05.24 15:47

[참여&공감 2023 시민기자가 뛴다] 전주시 도시계획 이슈와 지속가능한 도시관리

최근 전주시의 주거 상업용지의 용적률 대폭 상향과 한옥마을과 역사도심 대규모 개발허용 등 원도심 규제 완화를 두고 찬반 의견이 뜨겁다. 한쪽에서는 도시의 정체성과 난개발로 인해 망가지는 도시의 모습을 우려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규제완화로 각종 개발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어느 방향이 되었든 우리가 살아갈 도시를 위해서, 미래세대를 위해서 올바른 방향이 어디인지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건폐율과 용적률이란 이번 전주시 도시계획 이슈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개념들이 있다. 바로 건폐율과 용적률이다. 건축분야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일반 시민들에게는 다소 낯선 단어이다. 간단하게 용어의 의미를 살펴보면 건폐율이란 대지 면적에 대한 건축면적의 비율을 말한다. 즉 대지 위에 얼마나 많은 면적의 건축물이 들어가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예를 들어 100평짜리 대지에 50평짜리 건물을 짓는다면 건폐율은 50%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건폐율 규제를 통해 대지 안에 최소한의 공간을 확보하여 건축물의 과밀을 방지하여 일조, 채광, 통풍 등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화재나 재해 발생시에 불길을 차단하거나 피난등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는데도 목적이 있다. 용적률이란 대지 면적에 대한 연면적의 비율을 말한다. 여기서 연면적은 건축물 각 층의 바닥면적의 합계(지하층 제외)를 말한다. 즉, 용적률은 대지 위에 얼마나 높은 층수의 건축물이 들어가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예를 들어 100평짜리 대지에 바닥면적이 50평인 건물을 4층으로 짓는다면 연면적은 200평이고 용적률은 200%가 되는것이다. 이러한 용적률의 규제를 통해 도시 내 인구 밀도와 교통량 등을 조절하고 도시 경관과 조망권 등을 보호한다. 이러한 도시의 건폐율과 용적률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규정되어 있으며, 각 지방자치단체 특성과 상황에 맞게 조례로 정해놓았다. △ 전주시의 도시계획 조례는 어떠한가? 전주시는 지난 3월 '주거지역, 상업지역용적률을 상향 정비하여 재개발·재건축 등의 활성화를 통한 도시정비 및 발전 도모'를 이유로 주거지역은 법정 최고치로, 상업지역의 용적률은 대도시 수준으로 대폭 상향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전주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전주시 주거·상업지역 용적률 대폭 상향 중단촉구'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도시의 환경과 경관 훼손, 주거 불평등 심화 등 도시난개발을 우려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반면에 전주시 건축사협회와 재개발 재건축조합은 상업지역 용적률 상향에 따른 주거시설 확대를 규제하기 위한 장치인 '용도용적제' 신설에 반발하고있다. △개발 규제 완화 정말 필요한 일인가? 이번 '전주시 도시계획조례 일부개정(안)'에 대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지난 5월11일 전북환경운동연합과 한승우 전주시의원 주최로 '전주시 도시계획 이슈와 지속 가능한 도시관리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는 주거· 상업지역의 용적률 대폭 상향과 원도심 규제 완화를 중심으로하는 개발 정책이 주거환경과 경관, 도시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조 발제에는 도시설계와 도시 재생 분야에서 연구와 현장 경험이 풍부한 서울 시립대 도시공학부 정석 교수가 맡았다. 정석 교수는 미국 시애틀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도시혁신 사례를 들면서 "아름다운 도시경관은 엄격한 용적률 규제와 공공 기여에 따른 용적률 보너스로 사업자를 유도하고, 아래로부터의 시민 참여를 통해 만들어졌다"라며 "도시에 대한 시민의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는 도시가 제대로 된 도시이고 아름다운 경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주제발표는 전주지속협 도시계획협의회 박정원 위원장과 장우연 독립연구자가 맡아 각각 '주거환경을 고려한 용적률 관리방안'과 '전주 한옥마을과 역사도심의 도시관리 이슈와 과제'에 대하여 발표하며 도시계획의 방향성과 도시의 정체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지정토론이 이어지며 각 토론자들은 섣부른 도시의 규제 완화가 불러올 여러 문제점들을 이야기했다. 좌장을 맡은 원광대 이양재 명예교수는 "도시의 용도 변화와 높이를 올리는 도시계획은 기후위기, 인구 감소 등 시대의 변화에 부합해야 하고, 규제완화와 개발 위주의 정책이 전주시의 바람직한 미래상과 부합하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전주'라는 도시 오래된 역사문화 도시라는 정체성을 살리며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천만 관광도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획적인 도시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묻지마식 상향', '획일적인 상향'보다는 심도 있는 논의와 토론 등 투명한 절차와 사회적 합의를 통해 보완해 나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일 것이다. 도시의 모든 공간에서 높이와 경관을 규제할 필요는 없다. 다만 도시를 지탱하는 다양한 기능에 맞춰 개발과 보존이 조화롭게 적용될 필요가 있다. 도시전체를 저층 빌딩으로 규제할 필요가 없듯이 도시 전체가 고층 빌딩으로 덮여 빌딩숲을 만들 이유 또한 없는것이다.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다른 도시와 다를바 없는 건물과 빌딩을 보러 오는것은 아닐것이다. 전주만의 멋과 맛, 뚜렷한 정체성을 가진 '전주다움'을 보고, 느끼기 위해 찾아 오는것이라 생각한다. 1500만 관광객 유치가 목표라면 도시의 규제 완화와 개발중심의 도시계획이 아닌 다른 도시들과는 다른 전주만의 도시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장진호 전북환경운동연합 활동가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기획
  • 기고
  • 2023.05.24 15:47

전북 IT/SW 기업 매년 증가, 인력은 없는 '미스매칭' 간극, 시와 대학이 줄인다

전북지역 IT/SW기업들의 대규모 채용박람회가 처음으로 개최됐다. 이 박람회는 도내 IT/SW기업은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인력난은 가중되는 '미스매칭' 간극을 위해 전주시와 대학이 나선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시와 전북대,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24일 전북대학교 진수당과 구(舊) 정문 일대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이기동 전주시의장, 양오봉 전북대 총장, 이영로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J-디지털 취·창업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시에 따르면 2021년 전북도내 (IT/SW)기업체 수는 1754개로 19년 834개에서 배이상 늘어났다. 특히 순수 IT/SW 기업체는 500여개로 이중 80%가 전주에 밀집해 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해당 기업들의 종사자수는 1만781명에서 1만1016명으로 소폭(2.17%)늘었을 뿐이다. 이는 대부분의 대학이나 전문 인재양성기관에서 나오는 인재들이 수도권들로 떠나는 등 '미스 매칭'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다소 해소하고 그동안 관련기업들과 인재들을 엮어줄 전문 대규모 채용박람회는 없었기에 이번 채용박람회에 대한 관심이 더욱 쏠렸다. 이날 축제는 △개막식 △공공기관과 IT/SW기업의 채용·설명관 부스 운영 △취직 분야 전문가와 유명 IT기업 대표 등을 연사로 하는 명사특강과 토크콘서트 △선배 취업자 등이 실전 취업팁을 공유하는 현직자 초청부스 등으로 꾸려졌다. 전주에 기반을 둔 IT/SW기업과 국토정보공사, 전북은행 등 지역 공공기관 및 대기업, 주요 취·창업지원센터 등이 지역 청년들이 취·창업 문턱을 수월하게 넘을 수 있게 힘을 보탰다. ‘면접채용관’에서는 25개 지역 IT/SW기업이 동참해 60여 명의 직원채용을 위한 현장 면접을 진행했다. ‘채용설명관’은 국토정보공사와 전북은행 등 지역 공공기관과 대기업 5곳이 참여해 기관 인재 채용을 안내했다. ‘시는 이날 전북대에 이어 하반기에는 전주대와 J-디지털 취창업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으로, 다양한 취·창업 연계프로그램을 구축, 디지털 신기술 교육수료자 등 지역 청년의 일자리 창출을 돕고, 신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와 전주정보문화 산업진흥원은 4차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디지털 혁신에 대응해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XR 등 분야의 전문인력 600여명을 매년 양성하고 있다.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은 “지역 IT/SW의 경쟁력은 좋은 인재들에서 나온다”라며, “이번 취창업 페스티벌이 대학생·구직자, 예비창업자들에게 취직과 창업의 기회를, 지역 기업은 양질의 인재를 구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최근 챗GP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건, 우리의 생활에서 디지털 신기술로 개선할 수 있는 영역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라며, “이번 취·창업 페스티벌 외에도 다양한 IT/SW분야 인재 육성 등으로 전주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백세종 기자

  • 전주
  • 백세종
  • 2023.05.24 15:46

순환골재와 잼버리

며칠전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녹색정비’ 신도시 정비 원칙을 담은 ‘녹색순환정비법안’을 발의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대선 이후 잘 보이지 않던 심 의원은 민감한 정치 현안도 아닌 기후위기를 언급했는데 내용을 보면 작은 것 같아도 매우 중요한 게 있었다. 눈에 띄는 것은 건설폐기물 발생 최소화를 위해 재활용 건축자재인 순환골재 사용을 공공건설에만 적용되던 현행 법체계에서 더 확대했다. 건축물 기초 재료로 쓰이는 모래와 자갈을 뜻하는 골재(骨材)는 품질이 보장되지 않으면 건축물의 안전 역시 담보할 수 없다. 매년 산과 강에서 채취하는 골재는 2억㎥ 이상으로 추산되는데 확보하는 과정에서 산림·하천 훼손과 환경 파괴가 가속화하고 있다. 천연골재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환경 훼손이 불가피한 만큼 대체 자원으로 떠오른 것이 순환골재다. 순환골재는 폐(廢)토석 등 폐기물을 처리한 후 품질 기준에 적합하게 만든 것을 의미한다. 기존 자원을 재활용하면서 제품 가격은 천연골재의 60% 수준이다 보니 많이 사용할수록 공사 예산을 절감할 수 있기에 도로 공사, 주차장 겉흙, 매립시설의 복토 등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폐기물로 만들어 믿을 수 없다’는 편견 때문에 아직 널리 이용되지 않고 있다. ‘건설폐기물의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나 지자체 등 공공기관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건설공사를 발주하는 경우 순환골재 및 순환골재 재활용 제품을 전체 공사 자재의 40% 이상 사용을 의무화 하고 있다. 한국산업규격(KS)의 순환골재 품질기준 비교표에 따르면, 콘크리트용 굵은 골재 기준으로 순환골재의 절대 건조밀도는 2.5g/㎤ 이상으로 천연골재와 같고 흡수율(3.0% 이하)과 안정성(12% 이하) 분야도 순환골재와 천연골재의 기준이 같다. 요즘 새만금잼버리 대회의 성공 개최 여부가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침수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은 야영장 일대에 순환골재를 조속히 깔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차오른 물을 빼내는 펌핑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기에 대회가 끝난뒤에도 지반을 다져야 하는 만큼 전문가 의견을 취합해서 순환골재로 골치아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전문가의 막연한 판단에 맡기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야만 새만금잼버리가 끝난 뒤 두고두고 후회 할 일이 없다. 그런데 때마침 자원순환 분야 전문가들이 오늘(25일)과 내일 무주 나봄리조트에서 ‘2023년 전북 자원순환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에는 전북도 및 각 시군 공무원, 한국폐기물협회, 한국환경공단 등 다양한 기관에서 참여한다. 워크숍에서 한국건설자원협회의 ‘건설폐기물 재활용 정책·제도 현황 및 순환골재 활용 사례 등의 정보가 공유될 예정이라고 하니 잼버리 관계자들은 직접 가서 한번 들어보고 순환골재 활용 여부를 판단할 일이다. 위병기 수석논설위원

  • 오피니언
  • 위병기
  • 2023.05.24 15:44

빨강은 감사, 블루는 칭찬, 전주시설공단 신상필벌 조직 구성 눈길

전주시설공단(이사장 구대식)이 조직 혁신을 이끌 공단내 ‘레드팀’과 ‘블루팀’을 구성, 운영에 들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공단은 두 팀을 필두로 ‘신상필벌’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공단의 발전을 꾀할 계획이다. 공단은 24일 노사 합동으로 태스크포스(TF) 조직을 꾸리고 구성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으며, 공단 노조도 사측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TF에 참여할 예정이다. TF는 ‘레드팀’과 ‘블루팀’으로 나뉘며, 조직 전체를 총괄하는 경영지원부장을 비롯해 직원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먼저 레드팀은 공단 내부 감사 기능을 맡는다. 상시 제보시스템을 구축해 수시로 복무 위반 및 부패 행위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고 복무 분야와 부패 분야를 세분화해 수시로 점검하는 한편 비위 행위에 대한 문책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블루팀은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복무규정의 숙지를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수시로 교육을 진행하고, 근태관리 시스템을 보완하는 한편 수범사례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포상하고 장려함으로써 서로 격려하고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할 예정이다. 구대식 이사장은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엄정한 대처와 조직의 발전을 위한 노력,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은 더욱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노력이 궁극적으로 전주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세종 기자

  • 전주
  • 백세종
  • 2023.05.24 15:42

‘갈수록 빚더미’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 ‘진퇴양난’

익산지역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이 저출산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인건비 지원 자체가 제한적인데다 재원아동 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그마저도 받을 수 없고, 영유아보육법 외에 사회복지사업법까지 적용 받는 기형적 구조인 탓에 폐원도 사실상 불가능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빚을 내가며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 지침(2023년 보육사업안내)에 따르면 어린이집 인건비는 영아반 교사의 경우 80%, 유아반 교사의 경우 30%가 지원되는데, 재원아동이 연령별로 일정 수 이상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1세반의 경우 아동 5명을 기준으로 재원아동 3명 이상, 4세 이상반의 경우 아동 20명을 기준으로 재원아동 11명 이상 등 연령별로 기준이 정해져 있어 이를 채우지 못할 경우 인건비 지원이 불가하다. 문제는 저출산으로 인해 갈수록 재원아동 수가 줄어들면서 인건비 지원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집이 점점 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익산지역 어린이집 전체 충원율은 54% 수준이고 주로 읍면 지역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의 경우 44%에 불과한 상황인데, 인건비 지원을 받지 못해 원장 월급으로 교사 인건비를 대체 지급하거나 차입으로 충당하는 곳까지 발생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의 경우 영유아보육법 외에 사회복지사업법의 적용을 받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국공립이나 법인·단체, 민간, 가정, 직장 어린이집의 경우 운영 상황에 따라 자체적으로 폐원 결정이 가능한 반면,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의 경우 시설의 휴지·폐지를 익산시에 신고해야 하고 잔여재산을 국가나 시에 귀속시켜야 신고가 수리된다. 상황에 따라 폐원을 하려 해도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워 어쩔 수 없이 빚까지 내가며 운영하고 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실제 재원아동이 1명도 없는데 문을 닫지 못하고 아동이 없는 채로 운영을 하고 있는 어린이집도 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익산지역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 전체 21개소 중 8개소는 지난 15일부터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1991년 영유아보육법을 제정하고 국가·지방자치단체 능력으로 소화할 수 없던 아동 보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이 기본재산(토지)을 출연해 농어촌 등 취약지역에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것을 권장하면서 운영비와 인건비를 90% 지원을 약속했는데, 1995년 운영비 지원을 없애고 유아반 인건비 지원율을 45%로 낮춘데 이어 2005년부터는 어린이집별 지원에서 아동별 지원으로 전환하며 또 다시 인건비 지원율을 영아반 80%, 유아반 30%로 삭감했다”면서 “이는 사실상 사회복지법인의 목적사업을 방기한 것이며, 이후 어린이집 인가 확대 정책과 지속적인 저출산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어린이집이 극히 일부만 지원을 받거나 아예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운영을 해야 하는 상황이 초래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초 법인 설립 목적을 끝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 운영비와 교사 인건비를 현원 1명이 남을 때까지 병설유치원 수준으로 100% 지원해야 한다”면서 “보건복지부의 전향적인 검토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5.24 15:22

‘전주~김천 철도’ 언제까지 미적거릴텐가

전북 전주시에서 진안·무주군을 거쳐 경북 김천시까지 연결하는 동서횡단철도는 총연장 101㎞의 단선전철로, 사업비 2조 5000여 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SOC사업이다. 이 철도가 건설되면 시간과 운임 절감 효과는 물론 영호남 간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전북도와 경북도, 그리고 철도 통과노선 지자체장들은 공동건의문을, 주민들은 호소문을 제출하면서 정부에 사업을 촉구했다. 특히 전북도와 지역정치권에서는 새만금지구의 물류기반을 확보한다는 목적으로 전주~김천 동서횡단철도 조기 착공에 사활을 걸었다. 전주∼김천 철도가 건설되면 군산항과 새만금 신항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2014년 이전 착공이 전북도의 당초 목표였다. 이렇게 내부에서 소리는 요란했지만 정작 정부를 움직이지는 못했다. 전주∼김천 철도 건설사업은 2006년 제1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부터 제2차,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까지 추가 검토사업으로만 분류되다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사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이후 2021년 12월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했지만 조사기간이 지난해 말에서 올해 3월, 그리고 올해 말로 잇따라 연장되면서 사업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북도에서 장기간 사활을 걸고 추진한 광역교통망 사업인데도 정부를 제대로 설득하지 못해 사전 절차에만 세월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사업추진을 장담할 수도 없다. 사전타당성조사를 통해 경제성을 인정받을 경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될 수 있지만, 사업 추진의 관문인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는 일도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북도와 지역정치권의 역량 부족을 그대로 보여주는 안타까운 현주소다. 한반도 남부 동서축을 연결하는 전주~김천 동서횡단철도는 영호남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와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SOC다. 지역사회의 요구도 오래 전부터 지속돼왔다. 더 이상 미적거려서는 안 된다. 정부가 마땅히 국책사업으로 서둘러 시행해야 하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아울러 전북도와 지역정치권도 다시 한번 역량을 총결집해 정부를 설득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3.05.24 12:27

[누리호] 나로우주센터 날씨 '파란불'⋯바람 1∼4㎧로 잔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3차 발사를 진행하는 24일 기상 조건에는 파란불이 켜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누리호 발사장이 있는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날씨는 발사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전 8시 현재 기온은 16.6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22도겠다. 대체로 구름이 많고 한때 흐린 가운데 강수확률은 30% 이하로 낮겠다. 바람은 주로 남동풍과 남풍이 불고 풍속은 1∼4㎧로 잔잔하다. 발사 예정 시간인 오후 6시 24분을 전후해서는 기온은 19도, 바람은 남풍이 2㎧, 강수확률은 30%로 예보됐다. 누리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하기 위해서는 기온이 영하 10도에서 영상 35도 사이, 지상풍 평균 풍속이 15㎧ 이하, 지상풍 순간최대풍속이 21㎧ 이하여야 한다. 탑재체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낙뢰도 떨어져선 안 된다. 전국 날씨를 살펴보면 24일 기온은 전날(아침 7.9∼15.9도, 낮 20.5∼27.3도)과 비슷한 수준이겠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18.6도, 인천 17.5도, 대전 16.8도, 광주 16.5도, 대구 15.7도, 울산 17.6도, 부산 19.2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0∼28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아침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가시거리를 200m 안팎으로 떨어트리는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내륙과 서해안에도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겠다.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공기 질은 양호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전국 미세먼지 수준이 '좋음'∼'보통'일 것으로 예상했다.

  • IT·과학
  • 연합
  • 2023.05.24 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