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일본탈출 기업유치 적극 추진
내년 도내 기업유치의 주요 축으로 '탈일본 공략'이 추진된다. 올해 계속된 일본경제의 악재에 따라 열도 탈출을 저울질하는 일본기업을 발굴유치한다는 전략이다.18일 전북도에 따르면 2012년도 기업유치 추진계획을 확정, 일본기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유치전을 펼친다. 전문대행사 등을 통해 20곳의 투자 유망기업을 발굴, 맞춤형 유치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물밑에서 탈일본을 추진하던 일본기업들이 올들어 본격적으로 해외 이전처를 물색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일본의 경우 대지진, 원전 사태, 엔화 가치 상승, 생산원가 증가, 내수시장 침체 등으로 생산 기반시설을 해외에 두는 일본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동남아지역과 한국이 이전 후보지로 부상한 것. 우리나라는 유리한 지리적 입지여건과 일본의 40% 수준인 국내 산업용 전력요금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일본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 6월 경북 구미지역에 투자를 결정, 오는 2013년 탄소섬유 생산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도레이사의 구미 공장은 고도의 생산기술이 필요한 고급 자동차, 항공기, 스포츠 장비에 쓰는 고가형 탄소섬유를 만든다. 도내 전략산업인 탄소섬유는 첨단 신소재로 미국과 일본이 세계시장을 양분하는 상황이다. 구미 공장에서 일부 공정만 이뤄지고 기술이전도 불투명한 상태지만 생산기지를 한국에 설치한다는 사실만으로 국내 업계의 관심이 모아졌다.세계적인 자동차 엔진 부품기업인 일본의 야스나가㈜도 지난 6월 말 익산 삼기면 외국인부품소재전용공단 8만2500㎡의 부지에 엔진공장을 건립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도내 최초 일본기업의 직접투자(6500만 달러)였다. ㈜한국야스나가는 지난 9월 초 기공식을 열고, 내년 하반기부터 엔진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전북도 관계자는 "외국기업은 관련 자료 요구가 매우 까다롭지만 국내 기업과는 다르게 협약을 계획대로 이행하는 장점이 있다. 내년도가 일본기업 유치의 기회다"며 "자동차기계, 조선, 신재생에너지 등 도내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유치활동을 펼치겠다. 다음달 연구기능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에이전시를 물색한 뒤 대상을 기업을 찾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내년 외자유치 목표액을 1억3000만 달러로 잡았다. 아울러 김제 백산면 부거리 지평선산단에 내년까지 자유무역지역 조성을 마무리하고 표준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