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도덕성 우선" 이 "정책선거 가자"…순창군수 후보자 토론회
전북일보와 전북CBS, JBC전북방송이 공동주최한 '10·26 순창군수 재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19일 순창군민회관 향토회관에서 열렸다.윤찬영 전주대 사회복지학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2시간동안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토론회에는 양진규 전북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회 회장, 전주교대 사회교육과 이경한 교수,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이 패널로 참석, 민주당 황숙주 후보와 무소속 이홍기 후보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토론회에 앞선 기조연설에서 황숙주 후보는 선거인 매수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가 검찰에 고발당했을 만해도 반신반의했는데,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고는 낯부끄러웠다"면서"군수라는 자리는 도덕적으로 깨끗해야 한다"며 이 후보를 몰아세웠다.이에 이홍기 후보는"이번 선거는 과거 토착세력에 발목이 잡히느냐,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느냐의 선거"라면서 "이제 순창은 군민이 주인 대접받는 사회로 바뀌어야 한다"며 정책선거 대결을 강조했다.- 사회자=순창군수로 당선된다면 9년간 군정을 이끌어온 전직 군수의 부정적인 면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황숙주 후보=강 전 군수의 공과를 엄중하게 판단해 잘 잘못을 판단하겠다.(강 전 군수는) 친구로서 도와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강을 건너자 마자 뗏목을 버리고 단신으로 걸어가겠다.△ 이홍기 후보=공정성과 투명성의 문제다. 특혜공화국이었다. 그래서 소외계층이 많이 생겼고, 편가르기가 생겼다. 특정인에 특혜를 줬기 때문이다. (강 전 군수는) 그것을 치유할 줄 모르는 군정을 펼쳤다.- 양진규 회장=공약이 전부 나열식이어서 어떤 공약들을 언제 어떻게 이행하겠다는 건지 구체성과 현실성이 결여돼 보인다. 세부실천 공약서가 있는가.△ 황 후보=세부 공약서를 아직 만들지 못했다.- 양 회장=선거운동을 하면서"각계 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요직 인맥을 활용하여 고향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인맥'이 누구를 가리키는가.△ 황 후보=감사원에서 오랫동안 근무했고, 행정고시 동기 및 선후배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이경한 교수= 선관위로부터 검찰에 고발 당했다. 왜 그랬나.△ 이 후보=유권자를 만나는 과정에서 누군가 녹취한 것 같다.- 이 교수=언론에 보도된 대화내용을 보면 군수 권한 1/3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것 같다.△ 이 후보=대화를 하다 보면, 그 사람의 의중이 무엇인가를 봐야 한다. 그 의중을 봐야 하기 위해 말했다. 마지막에도 다시 한번 확실히 거절하기 위해 녹음되는 핸드폰을 구입하면서까지 녹취했다.- 이정현 국장=황 후보도 조 전 교육장을 만났다는데.△ 황 후보=대화 수준이 다르다. 같은 당인 만큼 선대본부장을 맡아주길 바랬다. 그 것만 요구했다.- 이 국장=각종 공사 계약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할 계획인가.△ 황 후보=일반 경쟁계약으로 가야 된다. 2000만원 미만의 수의계약은 공종별로 단체 및 협의체를 구성해 그 분들과 협의해 공정하고 신뢰받는 계약이 되도록 하겠다.- 양 회장=지금 한국사회는 복지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접어서고 있다. 선택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에 대해 어느 쪽에 더 가까운가.△ 이 후보=보편적 복지에 가깝지만, 순창은 선별적 복지도 필요하다.- 양 회장=이유는 무엇인가.△ 이 후보=농촌 노인인구가 60%이상이고, 장애인도 많다. 장애인이 농기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그래서 선택적 복지가 필요하다.- 이 국장=검찰이 이홍기 후보에 대해 영장청구했다는데.△ 이 후보=이거야 말로 매우 냄새나는 정치적...없는 죄로 뒤집어 쓰는 것도 아니고,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