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야권통합 움직임
지난 8월 17일 서울에서는 시민사회단체와 개인인사들이 모여 (가칭) 혁신과 통합을 제안하면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범야권의 대통합을 실현하여 2012년 치러지는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여 새로운 국가를 만들기 위함이다. 도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야권 통합 움직임을 전한다.지난 8월 17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는 혁신과 통합으로 민주진보정부 수립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가칭) '혁신과 통합' 제안자 모임이 있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혁신과 통합으로 민주진보정부를 수립하자'라는 대국민 제안문을 발표했다. 이날 제안자는 총 305명으로 시민사회, 종교계, 언론계, 법조계, 문화예술, 학계, 노동, 여성계 등 각계 인사들 150명과 지역의 인사 등 155명이 참여했다. 그동안 시국선언이나 정치현안과 관련하여 추진되었던 선언과는 다른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이 주목된다.이해찬 시민주권 상임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이창복 민주통합시민행동 상임대표,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이용선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남윤인순김기식 내가꿈꾸는나라 공동준비위원장, 이해동 목사 등 종교계 인사, 이창동, 도종환, 이철수 등 문화예술계 인사, 안병욱, 우희종, 김삼웅 등 학계 인사, 최병모, 조국 등 법조계 인사, 임재경, 김종철, 성유보 등 언론계 인사와 배다지, 안성례, 반찬석, 최교진 등 지역의 대표적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가칭) 혁신과 통합 참여한 제안자들은 제안문을 통해 '혁신과 통합으로 민주진보정부 수립하자!'라고 제안하였다. 이명박정부의 실정으로 도탄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해서 2012년 선거에서 승리하고 2013년 복지, 공평, 평화, 생태적 가치가 뿌리내리는 국가를 만들어가는 국민들의 원대한 염원을 세우자고 제안했다.제안자들이 특히 주목하는 것은 국민들은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는 정치세력이 아니라 대안과 비전을 갖춘 집권세력을 원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야당들이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기득권을 버리고 자기혁신에 적극 나서야 하고, 진보정당들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거듭나야 한다'고 제안하며 '양보와 혁신'으로 통합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없애고 더 큰 힘을 모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때 정치권에 몸담았거나 현실 정치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이렇게 나선이유는 각 정당의 통합논의가 지지부진하고 시민사회에서 요구하고 있는 연대와 연합 등이 각 정당의 무응답으로 답보상태에 놓여있고 예견되는 정치일정상 긴박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의 대격돌이 예고되고 있지만 정당들 간의 지루한 협상이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각종 재보궐선거에서 입증된 변화와 통합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2012년 승리와 2013년 희망의 길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실망감과 위기감이 하나로 모아진 '야권 대통합 추진'조직을 만들게 된 것이다.「내가 꿈꾸는 나라」남윤인순 공동준비위원장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의해서 시민사회가 만들어온 시민적 가치가 훼손되고 역주행 되는 상황에서 시민사회가 정치문제에 본격적으로 개입하고 재편해야 한다는 절박감'을 가지고 참여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또한 '국민들은 지금의 현실을 견딜 수 없다는 절박감 속에서 시급히 정권교체 세력을 원하고 있지만 수권능력을 갖춘 정치세력이 부재하다'며 '진보개혁진영은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에 부응하여 진보적 사회개혁 의제를 추진하고 책임질 수 있는 새로운 정치주체'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전북 혁신과 통합, 진보의 합창 발족 예정혁신과 통합은 부문과 지역이 함께하는 시민정치운동조직을 만들고 범야권과 민주진보세력의 통합을 가로막는 장애를 제거하여 국민들의 절절한 통합 요구에 화답하도록 제반 여건을 만든 일에 주력할 계획이다. 9월 6일 공식 출범식을 계획하고 있는 '혁신과 통합'은 정치콘서트라는 새로운 형식을 빌려 서울(8월 29일), 대전(8월 30일), 창원(9월 1일), 광주(9월 2일)순으로 전국 순회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북에서는 지난 8월 24일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주최한 강연회에 이해찬 전총리와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가 참석하여 혁신과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전북지역에서도 혁신과 통합, 진보정당의 통합을 촉구하는 활동이 가시화되고 있다. 혁신과 통합 제안자모임에 22명이 참여하고 있는 전북에서는 8월 24일 제안자 간담회를 개최하였고 9월 28일을 전후로 공식 발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과 통합 제안자로 참여하고 있는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김영기 집행위원장은 '민주화운동, 시민사회운동을 전개한 민주개혁진보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연합 조직을 만들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의 대통합을 이루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지역내 민노당과 진보신당에 참여하는 인사들은 8월 25일 '전북 진보의 합창 운동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활동계획을 밝혔다. 서유석 전북 진보의 합창 제안자 대표는 '현재 진행되는 진보정치 통합논의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결실을 맺도록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을 비롯한 모든 주체의 분발을 촉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9월 19일 '전북 진보의 합창'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한편 시민정치운동을 전개하려는 '내가 꿈꾸는 전북'이 공동대표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알려져 시민사회의 지지와 동원을 어떻게 이루어 나갈지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내가 꿈꾸는 전북 안호영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한 혁신과 통합활동을 전개하면서 정치개혁과 정당민주화를 실현하고 전북인이 꿈꾸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2012년 양대선거를 앞두고 민주개혁진보진영이 전개하고 있는 통합노력이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경구를 어떻게 바꾸어 나갈지 주목된다./ 염경형 NGO 시민 전문기자(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정책실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