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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새 국새 손잡이 제작한 익산 출신 한상대 씨

그는 소위 '지방대(원광대 금속공예과) 출신'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대한민국 제5대 국새 공모에서 올해 2월 인뉴(국새의 손잡이) 제작자 선정 통보를 받았을 때 그는 시련과 고난이 축복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장인'의 반열에 올라선 전통금속공예가 한상대 씨(51)는 지난 23년간 웃은 날보다 가슴 치며 서러워해야 하는 날이 많았다.익산(모현동)이 고향인 그는 대학 졸업 후 무작정 상경했다. 금속 공예 전반을 익히겠다는 일념으로 상경한 생활은 시련의 일상이었다. 남대문 시장의 금속공예업체에서 간신히 자리를 얻었으나, 잘 곳이 없어 상자를 깔고 밤을 지샌 일도 있었다. 취업한 곳에서는 박대가 계속됐다. 기술 노출을 꺼린 이들은 그가 어깨 너머로 익히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다."한 분야만 해서는 성공하지 못한다"는 신념으로 그는 이곳저곳을 전전하면서 대공, 세공, 정밀주조, 보석가공, 디자인 등을 두루 익혔다. 인기 드라마 '주몽', '선덕여왕', '동이', '이산' 등에서 나온 왕관, 비녀, 귀걸이, 검 등을 도맡아 제작하게 된 것도 금속공예 전반을 섭렵한 덕분이다.그가 제안한 국새는 쌍봉에 무궁화, 태극 문양을 넣어 나라의 발전과 국민의 화합을 담은 것. 기존에 알려진 봉황 문양을 참고했으나 변화와 강조를 적절히 조화시켜 봉황의 자세와 꼬리, 깃털 부분을 역동감 있게 표현해 정교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쌍봉의 등위로 표현된 만개된 무궁화는 기존의 국새에서 다뤄졌던 상징적 표현에서 벗어나 활짝 핀 구체적인 형태로 국운의 기상을 상징하는 모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4월부터 제작을 시작해 몇 번의 디자인 수정 과정을 거쳐 조화로운 형태를 찾기에 골몰한 결과 9월 국새 공개를 앞두고 있는 상황. 행정안전부가 지난 4대 국새 파문으로 주물, 국새 손잡이, 국새 인장에 새기는 글씨 제작자를 각각 따로 뽑아 작업이 일원화되지 않는 어려움도 있었으나, 최고의 완성도를 갖춘 국새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또한 그는 국새 파문을 계기로 국새 장인의 처우 문제가 개선돼야 한다고도 했다."국새 만드는 사람에게 500만원 줬습니다. 이건 나라 망신이에요. 내가 돈을 더 받겠다고 그러는 게 아니라, 국새 장인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이 그것밖에 안 된다는 말을 하는 겁니다."국새 파문이 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교수가 아니고서야 국새 장인이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데 누가 남을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어느 정도 하면 끝날 줄 알았더니 모르는 게 자꾸 나와요.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게 별 것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죠. 뛰어난 후계자가 나와야 하는데 그런 제자를 키우지 못하면 중도에 끊길 수 있다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그래서 밥벌이를 위한 작품보다 나만의 작품에 집중하고 싶은 거죠. 그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8.30 23:02

13. 야권통합 움직임

지난 8월 17일 서울에서는 시민사회단체와 개인인사들이 모여 (가칭) 혁신과 통합을 제안하면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범야권의 대통합을 실현하여 2012년 치러지는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여 새로운 국가를 만들기 위함이다. 도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야권 통합 움직임을 전한다.지난 8월 17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는 혁신과 통합으로 민주진보정부 수립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가칭) '혁신과 통합' 제안자 모임이 있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혁신과 통합으로 민주진보정부를 수립하자'라는 대국민 제안문을 발표했다. 이날 제안자는 총 305명으로 시민사회, 종교계, 언론계, 법조계, 문화예술, 학계, 노동, 여성계 등 각계 인사들 150명과 지역의 인사 등 155명이 참여했다. 그동안 시국선언이나 정치현안과 관련하여 추진되었던 선언과는 다른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이 주목된다.이해찬 시민주권 상임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이창복 민주통합시민행동 상임대표,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이용선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남윤인순김기식 내가꿈꾸는나라 공동준비위원장, 이해동 목사 등 종교계 인사, 이창동, 도종환, 이철수 등 문화예술계 인사, 안병욱, 우희종, 김삼웅 등 학계 인사, 최병모, 조국 등 법조계 인사, 임재경, 김종철, 성유보 등 언론계 인사와 배다지, 안성례, 반찬석, 최교진 등 지역의 대표적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가칭) 혁신과 통합 참여한 제안자들은 제안문을 통해 '혁신과 통합으로 민주진보정부 수립하자!'라고 제안하였다. 이명박정부의 실정으로 도탄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해서 2012년 선거에서 승리하고 2013년 복지, 공평, 평화, 생태적 가치가 뿌리내리는 국가를 만들어가는 국민들의 원대한 염원을 세우자고 제안했다.제안자들이 특히 주목하는 것은 국민들은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는 정치세력이 아니라 대안과 비전을 갖춘 집권세력을 원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야당들이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기득권을 버리고 자기혁신에 적극 나서야 하고, 진보정당들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거듭나야 한다'고 제안하며 '양보와 혁신'으로 통합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없애고 더 큰 힘을 모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때 정치권에 몸담았거나 현실 정치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이렇게 나선이유는 각 정당의 통합논의가 지지부진하고 시민사회에서 요구하고 있는 연대와 연합 등이 각 정당의 무응답으로 답보상태에 놓여있고 예견되는 정치일정상 긴박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의 대격돌이 예고되고 있지만 정당들 간의 지루한 협상이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각종 재보궐선거에서 입증된 변화와 통합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2012년 승리와 2013년 희망의 길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실망감과 위기감이 하나로 모아진 '야권 대통합 추진'조직을 만들게 된 것이다.「내가 꿈꾸는 나라」남윤인순 공동준비위원장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의해서 시민사회가 만들어온 시민적 가치가 훼손되고 역주행 되는 상황에서 시민사회가 정치문제에 본격적으로 개입하고 재편해야 한다는 절박감'을 가지고 참여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또한 '국민들은 지금의 현실을 견딜 수 없다는 절박감 속에서 시급히 정권교체 세력을 원하고 있지만 수권능력을 갖춘 정치세력이 부재하다'며 '진보개혁진영은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에 부응하여 진보적 사회개혁 의제를 추진하고 책임질 수 있는 새로운 정치주체'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전북 혁신과 통합, 진보의 합창 발족 예정혁신과 통합은 부문과 지역이 함께하는 시민정치운동조직을 만들고 범야권과 민주진보세력의 통합을 가로막는 장애를 제거하여 국민들의 절절한 통합 요구에 화답하도록 제반 여건을 만든 일에 주력할 계획이다. 9월 6일 공식 출범식을 계획하고 있는 '혁신과 통합'은 정치콘서트라는 새로운 형식을 빌려 서울(8월 29일), 대전(8월 30일), 창원(9월 1일), 광주(9월 2일)순으로 전국 순회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북에서는 지난 8월 24일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주최한 강연회에 이해찬 전총리와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가 참석하여 혁신과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전북지역에서도 혁신과 통합, 진보정당의 통합을 촉구하는 활동이 가시화되고 있다. 혁신과 통합 제안자모임에 22명이 참여하고 있는 전북에서는 8월 24일 제안자 간담회를 개최하였고 9월 28일을 전후로 공식 발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과 통합 제안자로 참여하고 있는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김영기 집행위원장은 '민주화운동, 시민사회운동을 전개한 민주개혁진보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연합 조직을 만들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의 대통합을 이루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지역내 민노당과 진보신당에 참여하는 인사들은 8월 25일 '전북 진보의 합창 운동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활동계획을 밝혔다. 서유석 전북 진보의 합창 제안자 대표는 '현재 진행되는 진보정치 통합논의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결실을 맺도록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을 비롯한 모든 주체의 분발을 촉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9월 19일 '전북 진보의 합창'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한편 시민정치운동을 전개하려는 '내가 꿈꾸는 전북'이 공동대표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알려져 시민사회의 지지와 동원을 어떻게 이루어 나갈지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내가 꿈꾸는 전북 안호영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한 혁신과 통합활동을 전개하면서 정치개혁과 정당민주화를 실현하고 전북인이 꿈꾸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2012년 양대선거를 앞두고 민주개혁진보진영이 전개하고 있는 통합노력이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경구를 어떻게 바꾸어 나갈지 주목된다./ 염경형 NGO 시민 전문기자(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정책실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기획
  • 전북일보
  • 2011.08.30 23:02

전북 "프로야구 제 10구단 전폭 지원"

전북도와 전주시·군산시·익산시·완주군이 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의향서'와 '전북지역 신설 프로야구단 지원계획'을 제출하고 본격적인 프로야구단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김완주 지사는 김호서 도의회 의장, 4개 시장·군수와 시·군의회 의장 등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내 KBO 사무국을 방문해 구본능 KBO 총재에게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김 지사는 유치의향서 제출후 KBO 출입기자들과 가진 회견에서 "전북에는 그 어디서도 따라올 수 없는 열광적인 지지가 있다"며 "전북 4개 시·군이 한마음으로 프로야구단 유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전북은 그 어디서도 넘볼 수 없는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며 "전용야구장 신설과 야구장 장기임대, 명칭사용권 구단 부여, 홍보활동 지원 등 최고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김 지사는 "지역균형 안배 차원에서도 프로야구 제10구단은 반드시 전북으로 와야한다"며 "한국 야구계의 전설 같은 선수들을 배출한 전북에서 뜨거운 응원의 함성이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성원해달라"고 호소했다.전북도와 4개 시·군은 신설 프로야구단 지원계획에서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최첨단 스포츠문화 복합시설을 갖춘 2만5000석 규모의 신규 야구장 건립계획을 밝혔다.프로야구 제10구단이 유치되면 오는 2015년 3월까지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 또는 전북 혁신도시 가운데 한 곳에 1100억원을 투자해 우리나라 최고의 야구장을 건립한다는 것.야구장 신축 비용은 신설 프로야구단에 전혀 부담시키지 않고, 장기임대(25년 이내)해 프로야구단의 구장운영 자율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또 야구장내 부대수익사업 운영권도 프로야구단에 부여하고, 야구장 시설유지관리 및 유지보수비는 전주시가 모두 부담한다고 약속했다.이와함께 신설 프로야구단이 오는 2013년부터 2군 리그에 참여할 수 있도록 200억원을 들여 기존 군산야구장을 2013년 12월까지 1만5000석 규모로 확대하고 관람석 의자와 화장실, 전광판·조명기구 등 각종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 추진계획도 밝혔다.역시 군산야구장내 부대수익사업 운영권도 프로야구단에 부여하고, 야구장 시설유지관리 및 유지보수비는 군산시가 모두 부담한다고 약속했다.이밖에 프로야구 저변확대를 위한 지역내 초중고 야구단 창단 지원, 사회인 야구대회 개최 지원, 사회인 야구경기를 위한 경기장 확충, 아마야구 활성화를 위한 행정 지원계획도 밝혔다.이날 유치 의향서 제출식에는 김완주 지사와 송하진 전주시장, 임정엽 완주군수, 이학진 군산부시장, 유기상 익산부시장, 김호서 도의회 의장과 조지훈 전주시의회 의장, 박종관 완주군의회 의장, 강성옥 군산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이영수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 사회일반
  • 강인석
  • 2011.08.30 23:02

'2억 전달'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사퇴 뜻 없는 듯

지난해 교육감 선거 후보단일화 상대였던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원을 지원했다고 28일 시인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29일 정계와 교육계의 사퇴 압력에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내비치는 행보를 이어갔다.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9시16분 서울시교육청으로 출근, 9시25분께부터 11시까지 본청 실국장, 과장급 이상 직원, 각 지역교육청 교육장, 직속기관장 등 40여명이참석해 매달 한 차례 여는 '기관장 회의'를 주재했다.곽 교육감은 평소처럼 업무 보고를 받고 몇 가지 질의를 했으며 본인 문제와 관련해서는 "어려움이 있지만 각자 맡은 역할을 다 하면서 꿋꿋이 나가자"고 말했다고한 참석자가 전했다.곽 교육감은 오전 11시10분께 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유초중등 교장, 전문직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임명장을 건넸으며 본인 문제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곽 교육감은 이날 출근길에 취재진이 사퇴 의사와 사퇴발표 시기 등을 물었으나답변하지 않았다.그는 오후 2시부터 열린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부덕의 소치로 시민들과 시의원님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몹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하지만 이에 앞서 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교육위원 등과 만난 자리에서는 '죄를 지은 것이 없고 떳떳하며 수사가 진행 중이니 사퇴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곽 교육감은 30일에도 정상 출근해 오전 10시 서울시의회에 출석하는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교육청측은 전했다.곽 교육감이 자진 사퇴를 하지 않고 법정 다툼까지 가겠다고 할 경우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법적으로 사퇴를 강요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를 염두에두고 곽 교육감이 2억원 지원 사실을 일찌감치 시인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이 때문에 공정택 전 교육감이 2008년 10월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기 시작했으나 대법원 판결이 확정된 2009년 10월까지 1년여간 도덕성에 타격을 입고도 자리를 지켰던 것과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나온다.공 교육감은 2008년 10월 8일 검찰 수사를 받기 시작해 2009년 1월 선거법 위반등 혐의로 기소됐다. 그해 3월 초 1심 재판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으나 사퇴하지 않은 채 항소, 상고를 했고 결국 대법원 판결이 확정된 2009년 10월 29일에야 교육감직을 내려놓았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1.08.30 23:02

[프로야구 10구단]"지역균형 차원서 10구단 전북 와야"

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김완주 지사는 KBO 출입기자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북 도민들의 프로야구단 유치 열망을 전하며 성원을 당부했다.김 지사는 이날 회견에서 "전주에서 열리는 프로농구는 평균 85.6%의 좌석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2011년도 기아 타이거즈 군산경기의 평균 관중은 8068명으로 대전이나 대구구장보다 더 많은 관중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90%에 가까운 전북 도민이 야구단 창단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지사는 "현재 프로야구 구단은 수도권에 4팀, 영남권에 3팀, 대전에 1팀, 광주에 1팀이 있다"며 "지역균형 안배 차원에서도 프로야구 제10구단은 반드시 전북으로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유치의향서 제출 이후 앞으로의 유치계획 일정은.-프로야구단 유치를 위한 종합계획을 세워 KBO에 제출하겠다. 전용 야구장 건립 절차를 진행하고 구단주 접촉을 시작해 구단주를 선정하겠다. 내일 유치위원회가 구성된다. 유치위를 중심으로 도민 서명운동이 시작될 것이다.▲ 구단 접촉은 하고 있는지.-몇 개 기업과 접촉중이지만 이 자리에서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밝히겠다.▲ 야구장 건립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달라.-전북도와 전주시가 주로 담당한다. 재원문제는 정부와 상당 부분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차질이 없을 것이다.▲ 지난 6월 수원이 먼저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전북의 차별성과 경쟁 우위는.-야구 열기나 지원계획이 훨씬 좋다. 야구장도 전국 최고로 짓겠다. 사용권 부여와 장기임대 계획, 임대료 등 수원보다 훨씬 좋은 조건을 제시하겠다. 수원은 화성시와 통합때 경기장을 짓지만 전북은 도와 4개 시·군이 함께 신설한다. 구단주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독자적으로 건설한다.

  • 사회일반
  • 강인석
  • 2011.08.30 23:02

[프로야구 10구단]"유치 성패, 마스터플랜이 좌우"

전북도와 전주시·군산시·익산시·완주군이 함께 나선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의 성패는 구단 운영 기업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마스터 플랜이 좌우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전용 야구장 신설 등 기반시설도 중요하지만 손익 계산을 중요시하는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청사진이 필요하다는 것.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발전실행위원회 위원장은 29일 오전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의향서 제출을 위해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을 방문한 김완주 지사와 김호서 도의회 의장, 송하진 전주시장과 임정엽 완주군수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마스터 플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허 위원장은 "지역 전체의 야구가 활성화돼 프로구단과 같이 가야 한다"며 "구단 유치 뿐만 아니라 동호인과 중·고교 야구팀 활성화 등을 종합적으로 이끌 수 있는 마스터 플랜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전북은 이미 제10구단 유치를 신청한 수원과 경쟁해야하는 상황으로 지역안배 차원에서는 전북이 유리하지만 기업 유치 측면에서는 수원이 우위"라 들고 "전북이 불리한 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마스터 플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허 위원장은 "야구 저변 확대와 함께 누가 보더라도 합리적이고 타당성이 있다고 인정할 수 있는 마스터 플랜이 제시돼야 (철저하게 계산을 따지는 속성을 가진) 기업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이어 "프로야구단은 연간 200억원 이상 투자하면서도 100억원 이상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프로야구단은 운영해봐야 적자'라는 기업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또 "제10구단 신설을 위해서는 기존 8개 구단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이 때문에 제10구단은 좋은 기업이 나타나야 하며, (여의치 않으면) 1개 기업이 아니라 컨소시엄 형태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대해 김 지사는 "기업들과 접촉중이며 (마스터 플랜에 대한) 실무적인 스터디를 많이해 숙제를 잘 알고 있다"며 "무엇보다 KBO의 의지가 중요한 만큼 균형과 안배, 공익성 등을 감안해 전북을 적극 지원해 달라"고 구본능 KBO 총재와 허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 사회일반
  • 강인석
  • 2011.08.30 23:02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선정 의미와 전망

전북도가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 계획은 도민들에게 새로운 문화패턴을 제공함으로써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취지에서 출발한다. 프로야구장이 단순히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가를 즐기는 새로운 축제의 장, 문화적 공간으로 여기면서다.29일 야구단 유치계획서를 제출하며 발을 뗐지만, 이를 위해서는 구단 운영주인 모기업을 확보하고 향후 수원시 등 다른 도시들과의 경쟁을 벌여야 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연간 70번 축제 열리는 셈전북에는 지난 2000년 쌍방울 레이더스 해체 이후 프로야구 연고구단이 사라졌다. 김성한, 김봉연, 김준환, 김일권, 조계현, 박경완 등 많은 야구계의 전설을 배출했던 화려함과 달리, 프로야구단조차 확보하지 못할 만큼 내적으로 불모지나 다름없다. 전북이 제10구단 유치에 나섰다는 것은 우선 야구명문 전북도의 부활을 예고한다.특히 군산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평균 관중수가 경기 당 8000여 명으로 대전이나 대구구장보다 많다. 또 전주 서 열리는 프로농구가 평균 85.6%의 좌석 점유율을 보이는 것에 알 수 있듯이 열혈 스포츠 팬들도 많다. 제10구단 유치가 지역 불균형 해소와 문화격차 해소는 물론, 도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더구나 주5일제 등으로 문화나 여가를 활용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프로야구도 단순히 야구경기를 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 등이 모여 즐기고 스트레스를 푸는 하나의 문화공간의 탈바꿈하고 있다. 프로야구 홈경기가 연간 70회 정도라는 것을 감안, 연간 70번 정도의 축제가 열리는 셈.여기에 프로야구단 유치는 지역경제 활성화란 부가효과도 따라온다. 전발연 조사결과 전북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단 창단은 전북지역에 462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 229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1131명의 취업 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일정정도 규모 있는 기업체가 구단주로 참여할 경우 대기업 유치 효과도 기대된다.▲ 운영기업 확보가 관건도는 유치의향서에 창단기업에 야구장 명칭을 사용하고, 야구장 장기임대(25년) 및 사용료도 타 구장에 비해 저렴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스포츠문화 복합시설을 갖춘 2만5000석 규모의 신규 야구장을 오는 2015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또 야구장 내 식음료 판매권 및 광고권 등 부대수익 사업권까지 넘겨 프로야구단을 운영하게 될 모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이에 앞서 수원시는 제10구단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또 경기도 용인시가 10구단 유치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KBO가 관중 700만∼800만을 유치하기 위해 양대리그를 목표로 12개 구단까지 출발시킬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치경쟁이 가열되고 있다.하지만 프로야구단을 운영해나갈 마땅한 기업체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초기 투자비 300억원에 연간 운영비 260억 정도를 투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 일각에서는 KBO가 제1O구단 연고지를 결정하는 올 연말까지 연고구단 즉 모기업체를 확보하는 자치단체가 있을지 걱정하는 시각도 있다. 전북도도 이 때까지 운영기업을 확보해야하는 것이 숙제다.도 김승수 정무부지사는 "현재 3∼4개 국내 대기업체를 상대로 제10구단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며 "도민들에게 보다 나은 문화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대규모 인센티브를 통해 전북지역에 반드시 10구단이 유치될 수 있도록 총력전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구대식
  • 2011.08.30 23:02

[사설] 프로야구 10구단 지역균형 고려해야

전북도가 어제 KBO에 프로야구단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수원시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수원시는 이미 지난 6월말 경기도권역에 프로 야구단이 없다는 명분을 내세워 유치신청서를 제출한데 이어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전북보다 한발 앞서 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전북도 역시 전주시와 군산시 익산시 완주군 등 4개 시·군을 공동연고지로 삼아 금명간 야구인과 경제인 등을 망라한 범도민 유치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10구단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실 전북은 그동안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와 전주고 등 야구 명문 고교를 중심으로 야구 열기가 그 어느 지역보다 뜨거웠었다. 하지만 지난 2000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모기업 부도사태로 해체된 이후 전북은 프로야구의 불모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어쩌다 한 번씩 군산에서 열리는 광주 연고의 기아 타이거즈 경기로는 도민들의 야구 열망에 대한 갈증만 더 증폭시켰을 뿐이었다.이제라도 전북도가 프로야구단 유치를 통해 지역의 야구 열기를 되살리고 도민의 여가선용 기회 확대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측면에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전북도에서 분석한 '프로야구단 창단의 지역파급 효과'에서도 700억 원에 가까운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 창출과 1000여 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갈수록 위축되는 지역경제에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이제 전북도는 프로야구단 유치 성사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난번 뼈아픈 LH본사 유치 실패를 거울삼아 도민 여론을 제대로 결집해 범도민 유치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전북 유치의 논리와 명분 당위성을 개발해야 한다. 여기에 전용야구장 건립 등 인프라 구축과 함께 지원방안 마련 및 야구문화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10구단 유치의 최대 관건인 탄탄한 구단주 물색에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KBO도 이번 프로야구 10구단 선정에 있어서 지역간 균형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현재 8개 구단 가운데 두산과 LG 넥센 SK 등 4곳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관중동원과 흥행의 편의성만을 고려하다보니 스포츠마저 수도권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프로스포츠의 근간은 지역 연고제에 있다. 장기적인 한국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선 지역간 균형있는 프로구단 운영이 관건이며 이번 10구단 선정이 그 바로미터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1.08.30 23:02

[사설] 전북도 3대 무상복지, 과장이 심하다

전북도가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무상급식과 무상예방접종, 무상교육 등 3대 무상복지 정책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서울시에서 무상급식과 관련해 주민투표가 실시되고 복지가 전국적 화두로 등장하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전국적 이슈에 대해 빨리 대응하는 것은 좋으나 막대한 재원을 어디서 마련할 것인지 등 심도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망둥이가 뛰니 꼴뚜기가 뛰는 꼴이어선 안되기 때문이다.전북도는 우리 사회가 양적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한데다 사회 양극화 심화, 중산층 증가, 고용 불안 등으로 인해 복지정책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 데서 출발점을 잡았다. 특히 갈수록 중산층이 늘어나는 가운데 그동안 저소득층 위주로 진행돼온 복지정책을 재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 새로운 복지정책을 고민하게 되었다는 것이다.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좀 과대포장된 측면이 없지 않다. 그 동안 보건소에서만 해오던 8종(22회)에 대한 무상접종을 동네 의원이나 대형 병원 모두 가능토록 확대하는 것 이외에는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내년부터 중학생까지 100% 확대 추진을 검토하겠다는 무상급식은 교육청이 주도할 문제다. 또 대학생들의 학자금 무이자 대출금에 대한 2차 지원(이자)을 무상교육이라 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너무 홍보에 치우쳐 포장만 그럴듯하게 한 느낌이다.더욱이 재원마련은 더 문제다. 전북의 현실을 충분히 감안했는지 의문이다. 전북은 어느 자치단체보다 복지수요가 높은 곳이다. 빈곤층과 노령인구의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반면 재정자립도는 전국에서 꼴찌다.2011년도 예산을 보면 전체의 36.2%인 1조2401억원이 복지관련 예산이다. 이중 국고보조금이 76.7%에 이른다. 복지수요는 날로 늘어나는데 재원을 마련할 길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물론 그 동안 새만금사업 등 가시적인 토건사업에 열을 올리다 복지에 관심을 가진 것은 잘한 일이다. 또 도민 생애 전체를 보장하는 보편적 복지가 큰 흐름인 것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복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업을 포기하거나 줄여야 한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도민들에게 많은 복지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재원대책 마련과 기존 복지의 구조조정이 먼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1.08.30 23:02

국내 대기업 여성임원 4.7%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여성의 사장 진출을 독려했음에도 국내 대기업에서 여성의 최고위직 승진 확률은 매우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이 될 임원진의 여성 비율이 5%도 안 됐기 때문이다.29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조사 결과를 보면 작년 말 기준으로 직원 1천명 이상의 대기업 임원급 직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4.7%로 집계됐다. 3년 전인 2007년 말 1.5%에 비하면 2배 이상 늘었지만, 선진국 기준에는 크게 못 미친다.국제비영리기구 카탈리스트(Catalyst)가 세계 주요 대기업들을 조사해 지난 5월발표한 통계를 보면 노르웨이는 여성 임원 비율이 39.5%나 됐다. 이어 스웨덴(27.3%), 핀란드(24.5%), 남아프리카공화국(15.8%), 미국(15.7%) 순으로 여성 비율이 높았다.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여성 임원은 34명으로 전체 1천760명의 1.9%에 불과하다.여성 임원 비율은 중소기업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았다.직원 수 100∼299명인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8.2%였으며 300∼999명 규모의 기업에서는 5.6%였다. 대기업까지 포함해 전체적으로 여성 임원 비율은 평균 7.4%였다.기업 최고위직인 대표이사직에는 여성을 찾기가 더 어렵다.여성 대표의 비율은 평균 2.1% 수준이다. 금융업에서는 4.2%로 비교적 높지만, 제조업과 사업지원 분야에서는 각각 2.4%, 1.4%에 그쳤다.여성 비율은 부장급 10%, 과장급 16.1%, 대리급 25%, 사원급 38.4% 등 아래로 내려갈수록 높아졌다.기업 승진 과정에서 여성이 차별받는다는 인식에는 상당수 남성도 공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여성의 31.5%가 승진이나 승급에서 차별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근무성적평가와 같은 인사고과에서 차별받은 적이 있다는 여성도 20.3%나 됐다.남성의 24.2%도 여성이 승진·승급에서 불이익을 받는다고 답했고, 12.6%는 여성이 인사고과에서도 차별당하는 것으로 생각했다.여성들은 유리천장에 걸려 승진 의지마저 꺾인다는 사실도 조사됐다.직장에서 어느 직위까지 승진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최고경영자(CEO)라고 답한여성은 22.6%밖에 안됐다. 같은 응답을 한 남성 비율 46.2%의 절반도 안됐다.조사를 주도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종숙 연구위원은 "조직에서 성공한 여성의'롤 모델'이 별로 없다 보니 성취욕이 줄어들고 낮은 지위에 만족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여성도 성공할 수 있는 조직 문화가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규모와 업종 등을 고려해 341개 기업 표본을 추출하고 남녀 직원들을 상대로 설문과 면접 등의 방식을 활용해 조사 결과를 도출했다.

  • 경제일반
  • 연합
  • 2011.08.30 23:02

[오목대] 주민숙원사업비 - 이경재

"의원들 몫의 주민숙원사업 예산을 아예 한푼도 편성하지 않았더니 의원들이 난리가 났다. 안달이 난 의원들이 '예산심의 때 두고 보자'는 등 별의별 궁리를 다했다. 그래도 들어주지 않았다. 결국 예결위원장이 찾아와 의원들의 예산을 세워 달라고 하소연하더라."어느 자치단체의 군수가 털어놓은 에피소드다. "의원 몫의 예산이라는 것에 동의할 수가 없었다. 정도도 아닐 뿐더러 군민을 속이는 짓이기 때문"이라는 게 당시 군수의 생각이었다.한 해 살림의 칼자루를 쥔 예결위원장의 요구를 집행부가 무시한 것도 놀랍지만, 예산심의 책임자가 체면을 구기면서까지 군수를 찾아가 자신들의 몫을 배려해 달라고 하소연한 것 역시 놀라운 일이다.의원들이 예결위원장을 군수한테 보내 자신들 몫의 주민숙원사업비를 편성해 달라고 '간청'하는 촌극이 벌어졌다면 의원들한테는 그만큼 요긴했을 것이다. 도대체 소규모 주민숙원사업 예산이 뭐길래?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은 마을 안길 포장이나 하수구 정비, 도로개설 및 확포장, 선착장 조성, 저장시설,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신축 등 규모가 작은 사업을 이른다. 주민 민원성 사업도 있고 선심성 사업도 있다.이런 사업들은 대개 단체장이 포괄적으로 활용하는 재량사업비에서 집행된다. 그래서 단체장 호주머니 돈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 돈 일부를 의원들이 자기 몫으로 돌려 쓰겠다는 것이다. 예산심의권을 무기로 마치 당연한 일인 것처럼.전북도는 도의원 몫으로 개인당 연간 4억 원씩 책정해 놓고 있다. 의회 부활 초기엔 5000만원이었던 것이 이처럼 불어났다. 전북교육청도 도의원 몫으로 개인당 1억 원씩 배정했다. 정도의 차이만 있지 시군의회도 마찬가지다. 의회의 예산심의권에 대한 댓가성이다.이 예산이 문제가 되는 건 생색내기용, 선거운동용으로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 수의 계약인 데다 시공업체는 해당 의원한테 리베이트를 건네는 경우도 있어 비리 개연성도 있다.최근 도의회가 의원 몫의 주민숙원사업을 풀예산 대신 개별사업에 넣겠다고 했다. 그래도 '의원 몫'이라는 건 살아있다. 눈가리고 아옹하는 격이다. 핵심은 '의원 몫'을 없애는 건데 이걸 실행하지 못하니 안타깝다. 그러고도 집행부한테는 예산편성의 잘못을 따지며 떳떳하게 행동한다./ 이경재 논설위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1.08.30 23:02

'슈스케'ㆍ'위탄' 출신, 엠넷서 합동 공연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엠넷의 '슈퍼스타K'와 MBC '위대한 탄생' 출신들이 한 무대에 섰다. 29일 엠넷에 따르면 '슈퍼스타K' 출신 가수 서인국, 김지수, 김그림과 '위대한 탄생'의 백청강, 이태권, 정희주가 전날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진행된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 '사운드플렉스' 녹화에 참여했다. 이들은 개별 공연에 이어 합동 공연을 펼쳤고 서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꼭 함께 공연을 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슈퍼스타K'에서 탈락했지만 '위대한 탄생'에 재도전해 이날 무대에 서게 됐다는 정희주는 "많은 분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의 꿈에 도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고 김지수는 "방송사는 달라도 꿈은 하나다"라는 말로 소감을 전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이 타 방송사 출연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들의 합동 공연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최근 '슈퍼스타K' 출신 존박이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 출연했고 MBC 음악 프로그램에도 다른 '슈퍼스타K' 출신 가수들이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관계자들은 이런 움직임이 향후 오디션 출신 가수들에 대한 방송사의 '문턱 낮추기'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한다. 엠넷의 신형관 국장 역시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오디션 출신 가수들이 많은 음악 프로그램에 자유롭게 출연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이 출연하는 '사운드플렉스'는 다음 달 7일 밤 12시 방송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8.30 23:02

장근석 김하늘의 '너는 펫', 日서 1월 개봉

한류스타 장근석과 김하늘 주연의 화제작 '너는 펫'(김병곤 감독)이 내년 1월 일본에서 개봉된다고 산케이스포츠가 29일 자로 전했다. '너는 펫'은 연애에 서투른 커리어우먼 지은(김하늘)과 연하의 댄서 지망생 꽃미남(장근석)이 애완동물과 주인이란 관계로 기묘한 동거생활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러브스토리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지난 3월 3일 일본 이바라키공항에서 영화 '너는 펫' 제작발표회가 열렸으며, 당초 5월부터 예정됐던 일본 로케가 대지진 발생으로 취소돼 당시 장근석은 성금 1천만 엔 기부와 함께 응원 메시지가 들어간 담요 5천 장을 전달한 바 있다. 28일 서울 시내에서 마지막 장면을 마친 장근석과 김하늘은 "당초 준비한 일본 촬영을 하지 못해 무척 안타깝다"며 "촬영중 여러분과 스크린을 통해 만나 이 작품이 힘과 용기를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열심히 연기했다"고 말했다. 작품과 관련, 장근석은 "남성적인 면은 물론 귀여운 매력도 함께 지닌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으며, 김하늘은 "누구든 한번쯤은 갖고 싶어할 애완동물을 그린 작품이 만들어졌다"며 작품의 완성도에 자신감을 보였다. '너는 펫'은 오는 11월 국내 개봉되며 장근석과 김하늘은 내년 '너는 펫'의 일본 개봉에 맞춰 일본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8.30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