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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교통사고 주범 ‘포트홀·블랙아이스’ 우후죽순

지난 22일부터 3일간 내린 폭설로 인해 전주시내 도로 곳곳에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 겨울철 도로의 불청객인 포트홀과 블랙아이스가 운전자들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교차로 인한 수분의 수축과 팽창으로 도로의 틈이 벌어지거나, 제설 원료인 염화칼슘과 아스팔트 원료의 화학작용을 포트홀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26일 전주시 완산구청 앞. 지름이 10~30㎝가량 되는 포트홀을 발견할 수 있었다. 포트홀을 밟지 않으려는 자동차들의 곡예 운전으로 바로 옆 차로를 달리고 있는 차가 주행에 방해를 받아 자동차 경적 소리가 도로에 가득했다. 운전자 김준석 씨(36·송천동)는 “무심코 지나가다 타이어에 펑크가 나거나 차량 파손으로 이어질 수 있고, 포트홀을 피하려다 다른 차들과 사고가 날 가능성이 커져 서행 주행하는 방법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전북대학교 신정문 인근 도로에도 커다란 포트홀이 생기면서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이를 피해 곡예운전을 하고 있었다. 도로 위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건 포트홀뿐이 아니었다. 아침 저녁으로 영하권에 머무는 기온으로 밤사이 도로 노면위 수분이 얼어 블랙아이스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 운전자 임동혁 씨(37·반월동)는 “평소처럼 빨간불에 브레이크를 밟았다가 미끄러져 깜짝 놀랐다”며 “제설 작업도 돼 있고 눈에 보이는 빙판길이 없어 평소와 같이 안전거리를 확보했지만 사고가 날 뻔했다”고 전했다. 실제 2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도내 곳곳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한 미끄럼 관련 교통사고 접수가 10여 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에서 경찰에 사고를 접수하지 않고 보험처리를 하는 사례도 많아 블랙아이스로 인한 미끄럼 관련 교통사고는 더욱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주시는 포트홀 응급 복구 등에 힘쓰고 있고, 블랙아이스 문제에 대해 제설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포트홀 문제는 민원이 접수되면 양 구청의 도로관리팀에서 응급 복구를 하고 있다”며 “도로 결빙 문제 또한 새벽 4시께 사전적으로 제설 작업을 실시하는 등 도로 위 안전 점검에 힘쓰고 있지만, 도로 결빙 문제는 제설 작업만이 정답이 아닌 만큼 시민 여러분들께 안전 운전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12.26 18:44

“폭설 대응 전반 확인, 도로보수·취약층 챙겨 달라”

우범기 전주시장이 최근 내린 폭설과 관련해 대응 과정에서 나온 미비점을 찾아 보완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폭설·한파 등에 취약하지만 쉽사리 손이 닿지 않은 취약지와 취약계층에 대한 현장점검도 주문했다. 우 시장은 26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폭설 대응에 힘써준 봉사자 등에 감사함을 전하고, 제설 과정에서 운영된 장비와 인력 등을 전반적인 상황을 반추해 미흡했던 점을 찾아 보완하라”고 제설 후속 조치에 대해 언급했다. 우 시장의 이날 발언은 폭설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문제점을 망라해 시의 전반적인 대응 체계를 갖추라는 의미다. 이 자리에서 우 시장은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 문제와 장비·인력 동원 체계, 효율적인 제설 차량 운영, 염화칼슘 비축,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 등 대응 상황을 전반적으로 반추해서 문제점이 재발하지 않도록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제설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이면도로 등에 대한 제설 작업을 마무리하고, 제설 과정에서 발생한 포트홀 등 도로 훼손 부분을 찾아 신속히 복구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우 시장은 폭설·한파 등에 취약한 독거노인 등의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직접 취약계층을 찾아 나서는 현장 행정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제설 작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도로 상황을 잘 살펴 보수해야 할 부분은 신속해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폭설·한파 등 자연재해에 취약한 복지 사각지대도 직업 찾아가 챙기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에는 지난 22일 오전 6시부터 24일 새벽 사이에 15.6㎝ 눈이 내렸다.

  • 전주
  • 강정원
  • 2022.12.26 18:37

전북대 수의과대학 전과 허용 논란

전북대학교의 수의과대학 전학전과 허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전북대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된 ‘2023학년도 전학전과 시행 공고’에 수의과대학 전과생 4명을 모집한다는 내용이 실려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수의과대학생회 김재훈 회장은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중 유일하게 전북대만 전학전과를 추진하고 있다”며 "전학전과 자체가 공정하지 않기 때문에 타 대학에 전례가 없다"고 질타했다. 또 “전학전과의 경우 경쟁이 교내로 국한되므로 편입과 비교해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 데 있어 불리하다”며 “편입과 전학전과라는 두 제도 간 공정성과 형평성 측면에서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수의과대학생 A씨(25)는 “국가가 관리하는 전문적인 수의사면허를 상대적으로 입학이 용이한 전학전과를 허용한다면 전문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국 타 수의과대학 관계자들도 “전문성이 중요한 의학계열 학과에서 전학전과를 허용하는 것은 조심스럽게 진행되어야 하는 일”이라고 공통적으로 답했다. 전북대 수의과대학 예과 2학년 이은찬 씨(26)는 “학생들과 충분한 논의도 없이 이뤄진 결정을 따를 수 없다”며 “재적생 303명 중 281명이 반대하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온 만큼 수의과대학생들 의견을 먼저 반영해 달라”고 호소했다. 수의과대학 측은 너무 커진 결원 상황과 교내 우수 재학생에 대한 역차별을 해소하는 방안이라는 입장이다. 수의과대학 집행부 관계자는 “타 대학처럼 전학전과를 허용하지 않았으나 최근 결원 수가 많아져 학칙에 근거해 일부 배정했다”며 “학생회 측이 말하는 편입과 마찬가지로 전학전과도 수의과대학이 제시하는 시험을 똑같이 통과한 후, 본과 1학년에 편성돼 모든 교과과정을 동등하게 이수한다”고 설명했다. 또 “오히려 전북대 우수 재학생들은 진로 재선택에 있어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이라는 선택지가 막혀 소외되어 왔다”며 “전학전과와 편입 모두 엄격한 기준을 통해 선발하는 만큼 예비 수의사 선별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통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시행 과정에서 구체적인 토의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논란에 대해 일반 학생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타 단과대학 4학년 재학생 양모 씨(22)는 “다른 학교와 마찬가지로 의학 계열 면허를 발급하는 학과에 대해선 신중하게 접근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단과대학 4학년 재학생 유모 씨(25)는 “편입과 전학전과 모두 수의과대학이 제시한 높은 기준을 통과한 사람들일 텐데 전과는 안된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답했다.

  • 사회일반
  • 송은현
  • 2022.12.26 18:37

전주 대변혁 성장 발판 마련

전주시가 광역·미래도시 기반을 조성하고, 미래 신산업을 선도하는 강한 경제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예산을 대거 확보했다. 시는 내년도 국가예산으로 올해(1조 7287억 원)보다 1768억 원 늘어난 1조 9055억 원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내년도 정부예산 편성 기조가 신규사업을 억제하는 건전재정으로 전환되어 증액사업은 대폭 줄고 국회 여야의 예산안 합의가 지연되는 등 예년보다 더욱더 불리한 여건 속에서 이룬 성과여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광역·미래도시 분야 4290억 원(73개 사업) △경제·산업 분야 7416억 원(105개 사업) △문화·관광 분야 799억 원(40개 사업) △복지·사회안전망 분야 6550억 원(120개 사업)이다. 시는 천년 미래 광역도시의 기반이 될 전주 육상경기장 건립을 위한 신규예산 27억 원(총사업비 600억)이 확보되면서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를 종합스포츠 타운으로 조성하고, 장기간 방치된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MICE 복합단지로 개발하는데도 속도가 붙게 됐다. 또한 광역도시에 걸맞은 교통 시스템과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기린대로 BRT 구축(7.5억 원)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12억 원) △미래형 캠퍼스혁신파크 조성 예산 등도 확보하면서 전주가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를 구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시는 또 탄소산업과 드론산업 등 미래 신산업을 주도하며 강한 경제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예산도 대거 확보했다. 드론 실증도시 구축 및 규제 샌드박스(16억 8000만 원) 등 R&D(연구개발)를 활성화하고, 규제로 제한받지 않는 미래 신산업 혁신거점이 되기 위한 신규예산과 △탄소복합체 가상공학 연구센터 구축(36억 원) △메카노바이오 활성소재 혁신의료기기 실증기반 구축(22.6억 원) 등의 예산도 챙기면서 드론·탄소산업을 중심으로 한 신산업 집접・고도화로 미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게 됐다. 이와 함께 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도시답게 11개 신규사업(45억 원)을 포함한 40개 사업(799억 원)의 문화·관광 분야 예산을 확보하면서 다양한 문화자원과 매력을 가진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신규사업의 경우 시작년도인 내년도 국비 확보액은 605억 원에 불과하지만, 연차적으로 총 6000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어서 전주가 강한 경제도시로의 도약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무엇보다 시는 수시로 정부 부처와 국회를 드나드는 강행군을 이어오며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 전북도와 꾸준히 협력한 결과 국회 막바지까지 반영 여부가 불확실했던 △전주 육상경기장 건립 △국립 어린이 무형유산 전당 건립 △K-Film 제작기반 및 영상산업 허브구축 증액 등의 사업예산을 확보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가 대변혁을 일으키기 위한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전북도, 지역 정치권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노력했다”면서 “전주를 미래 광역도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강한경제 산업도시, 천년미래를 여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2.12.26 18:36

전주시,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준비 ‘착착’

전주시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 안착을 위해 시 홍보대사인 배우 윤균상과 협업해 홍보를 전개하고, 지역업체가 생산한 대표상품을 답례품으로 선정하는 등 막바지 시행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국민들이 현 주소지를 제외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금을 납부하면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 10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금의 30% 이내의 답례품을 기부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제도다. 시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모인 기금을 활용해 지역주민의 복리 증진 등 지역문제 해결을 도모하고 지역업체 우수상품을 기부자에게 답례품으로 공급해 지역업체와의 상생을 꾀하도록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9월부터 전주시 주요 진·출입로와 거점지역에 현수막 등 홍보물을 게시하고 비빔밥축제 등 대표 축제의 방문객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서울 용산역, 고속버스터미널 역, 광주광역시 송정역 등에도 홍보영상을 송출했다. 전주시 답례품은 △전주한옥마을 숙박할인권 △떡, 부각, 커피, 청, 참기름·들기름, 누룽지, 볶음밥을 비롯한 가공식품 △전주 배와 쌀 등의 농산물 △한지 청사초롱, 수제도장, 비누공예 등 공예품 △바이전주우수상품으로 등록된 이강주 △검은콩 미숫가루와 백김치, 전주시 농업인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한 쨈 등 각종 꾸러미 상품이다. 최락기 전주시 기획조정국장은 “내년은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원년으로 기부금 규모를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으나 모금 추이를 살펴보며 지역에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기금사업을 발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홍보를 전개해 참여율을 늘리고, 답례품의 품질을 지속 관리해 기부자들의 재기부를 이끌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2.12.26 18:36

전주시, 열린교육바우처 사업 확대

전주시는 내년 1월 4일까지 ‘2023년 열린교육바우처 사업’에 참여할 수강생을 거주지 동 주민센터를 통해 공개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내년도 모집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의 초등학생과 중학생 480명으로, 올해 240명에서 2배 늘어난 규모다. 이들에게는 매월 학원 수강료(초등 7만 5000원, 중등 8만 5000원)와 교재비(2만 원)가 1년간 지원된다. 학원 수강료의 50%는 시가 지원하고 40%는 전주시에 등록된 가맹학원에서 분담해 학생들은 10%의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지원 대상 과목은 음악과 미술, 제2외국어, 컴퓨터 등이며, 국어·영어·수학은 정부의 공교육정상화법 적용으로 인해 지원 대상 과목에서 제외된다. 참여 희망 학생은 전주시 누리집(www.jeonju.go.kr)에 게시된 2023년 열린교육 바우처 수강학생 모집 공고문과 함께 게시된 가맹점을 참고해 주소지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시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가구별 소득 수준과 가구원 구성 형태, 자녀 수 등을 평가한 뒤 다음 달 9일까지 지원 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도 사업 확대 운영을 통해 보다 많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자기주도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시 청년정책과(063 281 2508)로 문의하면 된다.

  • 전주
  • 강정원
  • 2022.12.26 18:35

[전북 10대 뉴스] 제8회 지선 '대변혁 갈림길'…일부 되찾은 일상 속 후유증

꽁꽁 묶였던 일상이 일부 회복됐지만 올 한해 전북지역은 경제난 등 후유증을 겪고 있다. 6•1 지방선거에서는 새로운 도지사와 교육감 등이 당선되며 전북이 대변혁의 갈림길에 서게 됐지만 선거사범이 속출하면서 거센 후폭풍을 겪고 있다. 공공의전원법과 제3금융중심지,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 정상화 등 현안은 해결되지 못한 채 해를 넘기게 됐고, 전북개발공사 사장이 낙마하는 등 전북도와 도의회의 갈등이 불거졌다. 새만금 해상풍력발전사업의 산업부 인가가 철회되며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이 흔들리고 있다. 전주가 부동산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며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고,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은 철거작업이 시작되며 47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군산조선소는 4년만에 재가동하며 전북경제의 재도약을 알렸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조규성과 김진수, 백승호 등 전북현대 선수들이 한국의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전북일보가 선정한 2022년 전북의 10대 뉴스를 정리한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 대변혁 갈림길’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북은 예상대로 더불어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도지사를 비롯한 전주시장 등의 선거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도지사 선거에서는 3선에 도전한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컷오프 당하면서 김관영 현 지사가 당시 국민의힘 조배숙 후보를 손쉽게 누르고 도백 자리에 올랐다. 전북교육감 역시 서거석 현 교육감이 12년 김승환 전 교육감 체제를 깨고 교육감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 14개 시장·군수 자리에는 민주당 11명이 당선인에 이름을 올렸다. 전주는 초선의 우범기 시장이, 군산은 재선에 도전한 강임준 시장이 시민의 선택을 받았다. 익산에서는 정헌율 시장이 지역 첫 3선 시장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학수 정읍시장은 초선 시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민주당의 최경식 남원시장(초선), 정성주 김제시장(초선), 유희태 완주군수(초선), 전춘성 진안군수(재선), 최훈식 장수군수(초선), 심덕섭 고창군수(초선), 권익현 부안군수(재선)가 각각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인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무소속 돌풍도 계속됐다. 무주에서는 황인홍 군수가 재선의 성공 신화를 썼으며, 임실에서도 심민 군수가 3선에 성공하며 아성을 이어갔다. 순창에서도 최영일 군수가 무소속 초선 군수에 올라 군정을 견인하고 있다. /이강모 기자 코로나19 3년 일부 일상회복…경제난 등 후유증 전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3년가량 됐다. 장기간에 걸친 코로나19 여파로 전북에서는 96만 20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 또한 1100여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이 이어지면서 도민들이 지쳐갈 때쯤 올해 4월 지속됐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대부분 해제된다. 이에 사적모임 인원과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완전히 없어졌으며 행사·집회는 인원 제한 없이 개최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영화관·공연장에서의 취식도 가능해졌다. 12월 방역당국은 그간 유지됐던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에 대해서도 일정 단계 충족 시 권고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자체 예측 결과 2023년 1월이면 코로나19 상황이 완만한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논의를 계획하면서 '코로나19 해방'도 머지않아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엄승현 기자 민선 8기 도도한 출범 속 선거사범 등 후폭풍 지난 6·1 지방선거로 민선 8기가 출범했지만, 단체장이 연관된 선거사범이 속출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전주지검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총 311명을 입건하고, 이 중 152명(구속 4명)을 기소했다. 선거별로 기초단체장 관련 98명, 기초의회의원 15명, 광역단체장 16명, 광역의회의원 9명, 교육감 14명 등의 관련 인물이 포함됐다. 단체장 중에서는 서거석 전북교육감과 정헌율 익산시장, 최경식 남원시장, 이학수 정읍시장 등이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강임준 군산시장은 금품 살포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특히 이번 선거는 다른 시도에 비해 자치단체장들을 포함한 중요 사건이 많았고, 특히 당내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선거범죄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여론조사 조작, 대리투표, 금품 살포, 허위사실유포, 관권선거, 선거 브로커 사건 등도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불법행위의 종합판이라고 불릴 정도로 혼탁했다 분석이다. /천경석 기자 전북발전 견인할 3대 현안 올해도 미해결 전북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됐던 3대 현안이 2022년에도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2017년 2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이전으로 촉발됐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문재인 정부에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도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금융중심지 현안은 여의도 금융계의 반발로 제2금융중심지인 부산도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법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을 준비하고 있는 금융위원회는 제3금융중심지 신규 지정을 사실상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남원 공공의전원법 통과는 시일이 지날수록 더욱 난항에 빠지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에는 의전원법 논의를 위한 공청회도 개최됐지만, 이견만 재확인하는 수준이었다. 전북의 대기업 유치는 물론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성공과도 연관이 깊은 SK데이터센터 투자의 선결조건인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 정상화도 2022년 내에 해결되지 못했다. 관련 기관인 새만금개발청과 한국수력원자력의 미온적 태도로 돌파구 찾기에 난항이 거듭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윤정 기자 전북개발공사 사장 낙마 등 도-의회 갈등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이 임명 3주만에 자진 사퇴했다. 서 사장은 전북도의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과 전문성 부족 등이 중점 부각돼 적격성을 놓고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서 사장은 지난 10월 말 도의회 인사청문회 업무능력 검증에서 의원들이 5년간 금융거래 정보와 직계존비속 재산 내용 등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거부했다. 이에 발끈한 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는 도덕성 검증 없이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다.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에도 김관영 도지사가 임명을 강행하자 도민 정서와 눈높이를 고려하지 않은 인사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이 때문에 전북도와 도의회는 한 달 가까이 갈등을 빚었고 결국 김관영 도지사가 예산철을 앞둔 지난달 21일 유감을 표명해 갈등은 봉합됐다. 하지만 서 사장이 채 한 달도 안돼 사임하면서 김관영 지사의 리더십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육경근 기자 해상풍력발전 등 흔들리는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새만금 일대에는 총 3.0GW 규모 풍력·육상·수상태양광 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12월 현재 계획(3.0GW) 대비 10%인 육상태양광(0.3GW)만 완료됐다. 2015년 발전 허가를 받은 새만금해상풍력사업은 불법 지분 매각 등이 밝혀져 사업 양수인가가 철회됐다. 육상태양광 사업도 시끄럽기는 마찬가지다. 육상태양광 2구역은 제강슬러그 사용 및 시민펀드 모집을 놓고 공익 감사를 받고 있다. 육상태양광 3구역 SPC ‘출자지분변경’을 놓고 새만금개발공사와 SPC 간 마찰을 빚고 있다. 수상태양광도 하세월이다. 새만금 재생에너지의 70%를 차지하는 수상태양광 사업은 2018년 시작했지만, 4년이 되도록 착공은커녕 투자유치형은 사업자 선정도 못하고 있다.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SK새만금데이터 센터 구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문정곤 기자 전주 부동산조정대상지역 해제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고공행진하면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던 전주시가 지난 9월 집값 하락과 거래절벽, 기준금리 상승 등의 원인으로 규제가 해제됐다. 지난 2020년 12월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였던 전주시는 1년 10개월 만에 주택법에 따른 각종 부동산 거래 규제에서 벗어나게 됐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주택담보 대출규제가 완화되고 세금부담이 낮아지며 청약조건도 완화돼 주택매수나 매도가 수월해진다. 하지만 규제해제에도 불구, 전주시를 포함한 전북지역 전체 부동산 경기가 꽁꽁 얼어붙고 있으며 지난 8월 말 이후 아파트 가격이 곤두박질치고 있으며 하락폭도 확대되고 있다. 한때 수십 대 1의 청약경쟁으로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 웃돈이 붙었던 아파트가 1~2억 원씩 내려간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지난 10월 기준 전북지역에 1383호의 아파트가 미분양 돼 전달 621가구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조정지역에서 해제된 전주시에서도 135가구 발생했으며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미분양 주택 수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종호 기자 옛 대한방직 철거 착수 등 전주 개발사업 스타트 옛 대한방직 폐공장 건물 철거와 전주종합경기장 부지개발의 첫 단추를 꿰는 등 전주지역 개발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이 12월 21일 철거작업을 시작으로 4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지난 1975년 가동이 시작됐던 대한방직 전주공장은 한때 직원 1000여명이 근무하며 도내 제조업계를 주도했지만 섬유산업 쇠퇴와 섬유공장의 해외 이전으로 오랜 기간 방치돼 왔다. 특히 폐공장 건물은 1급 발암물질(석면)로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해왔다. 이와 함께 전주종합경기장 부지개발의 첫 단추가 될 야구장 철거를 위한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됐다. 본격적인 야구장 철거에 돌입하는 전주시는 2023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해체공사를 추진한다. 철거공사가 진행될 야구장은 시설물 안전등급이 D등급으로 분류돼 본부석과 관람석의 사용이 전면 폐쇄됐었다. /강정원 기자 군산조선소 4년만에 재가동에도 과제 산적 군산조선소가 가동 중단 5년 3개월 만에 재가동을 알렸다. 현대중공업은 10월 28일 군산조선소 재가동 선포식을 열고 '선박 건조를 시작한다'는 의미의 강재 절단식 행사를 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시작으로 2023년부터 10만 톤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블록을 생산하기로 했다. 향후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등 친환경선박 건조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올해 330명을 투입하고, 내년까지 1000여 명(직접생산인력 920명, 간접인력 80여 명)으로 그 수를 늘릴 방침이다. 다만 군산조선소의 안정적인 재가동을 위해서는 전문 인력(선박 용접 기량자) 확보와 지역 내 군산조선소 인력 편중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문민주 기자 카타르 월드컵·윔블던에서 빛난 전북 선수들 2022 카타르 월드컵과 영국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전북 선수들이 빛을 발했다. 전북현대모터스 소속과 전북출신 선수들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대표팀이 기록한 5골 중 4골에 관여하며 우리나라의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전북현대 소속 스트라이커 조규성은 사상 첫 월드컵 한 경기 멀티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앞서 7월에는 전주출신 조세혁(14) 선수가 ‘테니스의 성지’라 불리는 영국 윔블던 대회 첫 14세부 단식 우승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조 선수는 지난 7월 10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14세부 남자 단식 결승에서 커렐 오브리엘 은고노에(미국)를 세트스코어 2-0(7-6(5) 6-3)으로 물리치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백세종 기자

  • 기획
  • 이강모
  • 2022.12.26 18:17

김제 특장차기업 ㈜가자 캠핑카 미국시장 진출

김제 백구 특장차단지 기업 ㈜가자(대표 전용희)가 미국 특장차기업 '27NORTH'사와 ‘CFRP(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캠핑카’의 3년 간 5250만불(669억여 원) 상당 독점판매 수출계약을 26일 체결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수출은 ㈜가자의 캠핑카 원조인 북미시장(미국∙캐나다 등) 첫 진출로 5년 여에 걸친 해외시장 개척 세일즈 활동의 결실로 알려졌다. 수출하는 제품은 CFRP(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일체형 캠퍼박스다. CFRP는 탄소섬유를 강화재로 하는 플라스틱계 복합재료로 고강도∙고탄성 경량구조재여서 캠핑카 제작에 최적의 소재로 꼽힌다. 캠퍼박스는 야외캠핑에 사용하기 위해 화물자동차 적재장치에 설치하는 분리형 부착물이다. 이번 수출용 캠퍼박스는 미국 현지에서 포드사 F-150 픽업트럭에 간단하게 조립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모터홈으로 완성돼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이 캠퍼박스는 전북자동차융합기술원 및 전북테크노파크의 도움과 ㈜가자의 10여년 간 축척된 노하우와 기술력이 총동원돼 개발됐다. ㈜가자와 미국 특장차기업 27NORTH사 관계자가 수출계약한 '캠핑카’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개발된 제품은 올해 10월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SEMA 2022 자동차부품·튜닝 전시회'에서 두각을 보이면서 이번 북미수출 성공의 계기가 됐다. 수출물량은 내년 첫 해 50대(750만불)로 시작, 2024년에는 100대(1500만불), 2025년에는 200대(3000만불)까지 규모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며, 향후 유럽 및 호주 시장으로까지 수출시장 외연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가자 전용희 대표는 “현재 캠핑카 내수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렉스로버 주문이 밀리면서 출고가 상당히 적체돼 있는 상황이라 수출계약에 앞서 고민이 많았다”며 “하지만 기업이 한 단계 더 나은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시장규모, 성장성, 수익성이 좋은 북미시장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개척자 정신으로 과감히 도전해 미국시장 진출이라는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수출계약식에 함께 참석한 정성주 김제시장은 “김제시는 특장차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가자의 수출계약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 수출계약이 김제 특장차산업의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제
  • 최창용
  • 2022.12.26 18:12

전북 경제 침체일로 한동안 이어질 듯

전주의 한 철강업체는 수출 부진으로 최근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절반 가량 줄였다. 업체 사장 A씨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인건비도 오르는데 재정적으로 감당할 형편이 아니다”며 “불경기에 대출을 받아야 되는데 금리마저 올라 엄두가 안난다”고 말했다. 전주의 또 다른 가구업체는 부동산 침체로 입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손님이 늘지 않아 걱정이다. 이 업체 사장 B씨는 “얼마 전만 해도 입주 세대가 많아지면서 가구 주문도 늘었는데 요즘에는 이사 수요가 많이 줄어주문량이 60% 정도 급감했다”고 말했다. 전북지역의 지속적인 경제 부진으로 제조업은 물론 소비와 건설투자, 수출 등이 감소하면서 경기침체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환율 인상과 금리 인상 등으로 자재비용 상승과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인한 건설경기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며 중국 등 세계경기 둔화로 수출도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전북지역 내 업체 및 유관기관 총 5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올해 4/4분기 중 전북 경기는 3/4분기 대비 생산과 소비 모두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내 제조업 생산 동향을 보면 제조업에서 화학제품과 철강제품, 전자부품 등이 세계경기 둔화와 생산 감소로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 동향에서는 도·소매업은 고물가로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대형소매점과 재래시장 모두에서 소폭 감소했다. 자동차 판매도 신차 출시 등의 증가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할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부동산업은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택거래가 위축되면서 소폭 감소했고 운수업은 이동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11월말 시작된 화물연대 파업 등의 영향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지역 내 수요 동향을 보면 소비는 일상회복이 확대된 가운데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및 이태원 국가애도기간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필수적이지 않은 소비지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남에 따라 자동차, 가전, 가구 등 내구재 및 음식료품 등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이 대출금리 상승, 부동산 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건축 착공면적이 부진한 데다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수출은 비철금속과 화학, 철강이 중국, 동남아시아 등 세계경기 둔화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감소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향후 생산은 세계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 여파로 자동차, 화학제품, 철강제품, 음식료품은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며 “수요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비, 건설투자, 수출이 감소세를 이어가겠지만 설비투자는 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김영호
  • 2022.12.26 18:10

어린이집과 유치원

‘어린이집이냐, 유치원이냐.’ 초등학교 취학 전 만 3~5세의 아동을 둔 부모라면 한 번쯤은 해봤을 고민거리다. 보통 어린이집은 ‘보육’, 유치원은 ‘교육’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비중만 다를 뿐 아이들의 보육과 교육을 모두 책임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관련법에 따라 관리·감독 부처를 달리하면서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와 지자체, 유치원은 교육부와 교육청 관할로 이원화돼 교사양성과 시설기준, 지원 및 운영 정책 등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그리고 이 같은 차이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그리고 지자체와 교육청 간 갈등으로 번지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완주군 동상면에서는 지역사회의 관심을 끈 작은 행사가 열렸다. 완주군 공립 동상어린이집 개원식이다. 이날 행사가 주목받은 이유는 공공 어린이집 설립 과정에서의 우여곡절 때문이다. 여느 농촌에서처럼 동상면에서도 공공보육시설 설립은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이었다. 완주군은 병설유치원이 있어 급식실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동상초등학교 내에 공공어립이집 설립을 추진하기로 하고, 전북교육청에 수 차례 협조를 요청했지만 끝내 거절당했다. 여러 이유를 들었지만 결국은 학교 내에 관할기관이 다른 보육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2018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진통을 거듭해야 했고, 완주군은 모 기업의 지원사업을 통해 가까스로 시설을 건립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전북교육청이 편성한 내년 사립유치원 지원 예산을 놓고 어린이집 원장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 학부모 지원금을 놓고 벌어진 형평성 논란이다. 어린이집을 관할하는 전북도청은 유아 1인당 월 8만 원을 지원하는데 반해, 유치원을 관할하는 전북교육청은 월 19만 1000 원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두 배 넘는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파문이 커지자 양 기관이 각각 지원 금액을 조정해 갈등 봉합에 나섰다. 하지만 민선8기 요란하게 교육협치를 선언한 전북도와 전북교육청의 엇갈린 행보와 소통부재는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저출산 시대, 이 같은 갈등이 계속되면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으로 나뉜 유아보육·교육 관리체계를 일원화하는 ‘유보통합’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사실 유보통합은 1990년대부터 교육계와 정치권에서 그 필요성이 꾸준하게 제기됐고, 윤석열정부도 범부처 유보통합추진단을 꾸려 30년간 꼬인 실타래를 푼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역대 정권에서 매번 흐지부지됐고, 현 정부에서도 논의는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당장 유보통합이 어렵다면 우선 탄탄한 보육환경을 갖추는 일에 지역사회가 나서야 한다. 지역소멸을 막고 공동체를 살리는 일에 보육과 교육의 업무 구분, 관할 기관 구분은 의미가 없다. 교육청이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농어촌 학교 유휴공간에 공공어린이집을 설립·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 김종표 논설위원

  • 오피니언
  • 김종표
  • 2022.12.26 18:09

전북지방조달청, 사상 첫 조달사업실적 2조원 달성

전북지방조달청(청장 이주현)이 개청 이래 사상 최초로 한 해 조달사업실적이 2조원을 돌파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꾸준한 홍보활동과 도내 벤처‧창업기업들의 혁신시제품 시범구매 사업 참여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26일 전북조달청의 조달사업실적 분석 결과, 지난 25일까지 2조 196억 원을 집행해 올해 사업목표(1조 9740억원)를 훨씬 웃돌며 올해 사업목표 대비 102.2%, 지난 해 같은 대비 111.0%를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시설공사의 경우 5,275억 원을 집행해 전년 대비 131.1%로 비약적으로 증가했고, 내자구매(물품·서비스) 부문은 1조 4,921억 원을 집행했다. 특히, 지역업체 지원실적이 1조 8,835억 원(전년 동기 대비 110.8%)으로 대폭 증가했다. 올 한해 전북조달청은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유행 및 국내외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소통을 통한 고객중심의 조달행정 구현을 위해 다수의 간담회 및 설명회를 가졌고, 주요 공공기관 방문을 통해 조달청의 역할 및 다양한 조달제도를 홍보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펼쳤다. 혁신조달 제도의 큰 축인 혁신시제품 시범구매 사업에 도내 벤처‧창업기업들이 진입할 수 있도록, 업체 및 관련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방문 컨설팅, 간담회 등도 시행했다. 혁신시제품 시범구매 사업은 기술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는 혁신 시제품을 조달청 예산으로 구매해 수요기관이 사용하게 하고 그 결과를 기업이 피드백 함으로써 상용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주현 전북지방조달청장은 “도내 유관기관과 업체의 조달업무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로 조달사업 2조원 달성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도내 업체들이 공공조달시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밀착형 조달행정을 구현하는 데 노력할 것”라고 밝혔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2.12.26 18:09

기록적 폭설·한파 피해 최소화가 관건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지고 한파가 계속되면서 전북지역 전역에 피해가 커지고 있다. 모두가 나서 신속한 제설작업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했으면 한다. 도내 전역에는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계속된 폭설로 건물이 무너지고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며 교통사고를 내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정읍, 순창, 임실 등에는 2005년 이후 17년 만에 60cm가 넘는 역대급 폭설이 쏟아지고 영하 10도를 넘는 한파도 계속되었다. 이로 인해 건축물, 비닐하우스, 축사 등 300건 안팎의 붕괴사고가 발생했으며 계량기 동파 사고도 급증했다. 또한 남원 고기 삼거리~달궁 삼거리 12㎞ 구간과 완주 소양~모래재터널 4.8㎞ 구간 등 도내 도로 9개 노선 47.5㎞가 통제됐으며 12곳의 국립공원·도립공원·군립공원 등에서 총 133개의 탐방로가 통제되었다. 전북도가 강원도에 인력과 장비 지원을 요청해 제설차 7대를 지원받는 이례적인 일도 발생했다. 하늘길과 바닷길도 막혔다 뒤늦게 정성화되었다. 군산과 어청도를 오가는 선박 등 3개 항로 여객선이 결항됐으며 군산에서 제주로 가는 항공기도 지연운항되었다. 이 같은 폭설과 한파에 중요한 것은 기민한 대응이다. 도내 지자체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중요한 도로의 결빙구간을 없애고 무너진 축사나 건축물을 시급히 정비해야 할 것이다. 이번 폭설로 거의 소진된 염화칼슘을 확보하는데도 게을리하지 말았으면 한다. 또한 정부는 지난 24일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방문 시 김관영 지사가 건의한 특별교부세 50억원을 신속히 내려 보내야 할 것이다. 피해시설 응급복구와 이재민 구호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그리고 전주시 서신동 지하차도의 경우처럼 상습 결빙구간에 열선장치를 까는 방안도 확대했으면 한다. 어은터널 등 경사도가 급한 도내 주요도로가 이에 해당할 것이다. 폭설과 한파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 기후의 영향이 크다. 미국도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에 폭설과 한파, 강풍을 동반한 겨울 폭풍이 덮쳐 최소 41명 이상이 사망했다. 앞으로도 지구촌 곳곳에 이러한 폭설과 한파, 폭우 등이 심심치 않게 발생할 것이다. 정부차원의 대응이 필요하지만 지자체도 24시간 신속하게 대처해 피해를 줄여야 한다.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2.12.26 18:09

전북은행장학문화재단, '3D프린터 지원사업' 기기 전달식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행장 서한국)의 후원으로 운영하는 (재)전북은행장학문화재단(이사장 김영구)은 26일 본점 1층 JB 플랫폼에서 ‘3D프린터 지원사업 기기 전달식’을 실시했다. 이 사업은 4차 산업 혁명시대 핵심 기술인 3D프린팅 활용을 통한 전북 내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 및 선택을 돕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5개년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전북은행장학문화재단이 프린터를 지원하고 군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교육을 지원하는 미래 비전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재단에서 지원한 3D프린터는 인체에 무해한 PLA필라멘트를 사용한 제품으로 아이들이 손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올해 총 13개교에 23대의 기기와 PLA필라멘트가 각 학교로 전달됐다. 남원성원고등학교 김진곤 교감은 “현재 사용 중인 3D프린터가 노후화 돼 학생들에게 충분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번에 전북은행장학문화재단의 지원으로 학습할 수 있게 돼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자신의 꿈과 미래를 마음껏 펼쳐 볼 수 있도록 지원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은행장학문화재단은 장학사업, 교육환경개선사업, 문화활동 지원사업, 소외계층 지원사업 등을 실시해 오고 있으며 올해에는 희망로드 자전거 지원사업, JB 드림 업(Dream up) 진로코칭캠프, 미래인재 위로(WeRO) 프로그램, JB인문학 강좌, 인문학 콘서트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의 인재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 금융·증권
  • 김영호
  • 2022.12.26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