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물질적 행복과 정신적 행복의 상관관계
◆ 생각의 폭을 넓히자-제시문【가】똑같은 달을 바라보면서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서 혹은 슬프게 혹은 정답게 혹은 허무하게 느껴진다. 행복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육체를 쓰고 사는 정신인 이상, 또 남과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회적 존재인 이상, 누구든지 먹고 살기 위한 의식주(衣食住)와 처자와 명성과 사회적 지위가 필요함은 말할 것도 없다. 돈 건강 가정 명성 쾌락 등은 행복에 필요한 조건이다. 이런 조건을 떠나서 우리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 그러나, 행복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곧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행복하다는 것과 행복의 조건을 갖는다는 것과는 엄연히 구별해야 할 별개의 문제다. 집은 지으려면 돌과 나무와 흙이 필요하지만 그런 것을 갖추었다고 곧 집이 되는 것이 아님과 마찬가지 논리다. (중략)"항산(恒産)이 없으면 항심(恒心)이 없다." 고 맹자(孟子)는 말했다. 그러나 맹자는 다시 선비는 항산이 없어도 항심이 있다고 단언했다. 맹자의 항산이란 말을 행복의 조건이란 말로 바꾸고, 항심이란 행복이란 말로 옮겨 놓아도 별로 의미에 큰 차이에 없을 것이다.행복의 조건을 갖추지 못하면 행복할 수 없다. 그러나 선비는 행복의 조건을 못 갖추어도 행복할 수 있다. 이것이 맹자의 행복의 논리다. 행복의 조건이 행복의 객관적(客觀的) 요소(要素)라고 한다면, 행복감은 행복의 주관적(主觀的) 요소다. 행복은 이 두 가지 요소의 종합에 있다. 행복해질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가지면서도 행복해지지 못하는 비극의 원인은 어디에 있으며, 또 행복해질 만한 조건은 별로 갖추지 못하면서도 행복을 누리는 비결은 무엇일까? 맹자의 표현을 빌어서 말한다면, 항산이 없더라도 항심이 있을 수 있음은 어찌된 까닭일까?그것은 요컨대 마음의 문제다."사람은 자기의 결심하는 만큼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링컨은 말했다. 행복이 마음의 문제라고 한다면 마음의 어떠한 문제일까?(안병욱의'행복의 메타포')【나】산 너머 저쪽 하늘 멀리행복이 있다고 말하기에아아, 그를 찾아 남 따라 갔다가눈물만 머금고 돌아왔네.산 너머 저쪽 더 먼 어디엔행복이 있다고 말하건만(칼 붓세의'산너머 저 쪽')【다】'그래 난 장애인이야. 하지만 그 친구보다 내가 정말 잘 생겼고, 머리도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널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아.' 이 정도 말을 할 수 있는 여유는 있어야 여자들이 한 번 더 돌아볼 것이다. 장애가 사랑의 장벽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장애에 대한 자신의 관점과 사고가 더 큰 방해물이 되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더욱 소리 높여 외치고 싶다. '장애가 있긴 하지만 나는 인생이 즐거워요.' 건강한 몸으로 태어났지만 울적하고 어두운 인생살이를 보내는 사람도 있다. 그런가 하면 팔다리가 없는데도 매일 활짝 웃으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그러므로 장애 따위는 관계없는 것이다. 그런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라도 이 책의 타이틀을 일부러 「오체 불만족」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것으로 붙였다. 오체가 만족하든 불만족하든 행복한 인생을 보내는 데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헬렌켈러의 말처럼 '장애는 불편하다. 그러나 불행하지는 않다.'(오토다께 히로타다의 '오체 불만족')【라】지구상의 굶주림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날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기아로 인해 죽어나가고 있다. 유엔 식량 농업기구(FAO)는 2006년 10월 로마에서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2005년 기아로 인한 희생자수를 집계했다. 2005년 기준으로 10세 미만의 아동이 5초에 한 번씩 굶어죽어 가고 있으며, 비타민 A부족으로 시력을 상실하는 사람이 3분에 1명꼴이다. 그리고 세계 인구의 7분의 1에 이르는 8억 5,000만 명이 심각한 만성적 영양 실조 상태에 있다. 기아에 희생 당하는 사람들이 2000년 이후 1,200만 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블랙 아프리카의 상황은 특히 열악하다. 아프리카에서는 현재 전인구의 36퍼센트가 굶주림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있다. 북한의 상황도 절망적이다. 북한의 2,300만 인구의 다수가 단백질, 비타민, 지방, 그리고 이른바 '미량 영양소'의 만성적인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다섯 달 정도의 춘궁기에는 고통이 더욱 심하다. 그 시점이면 이미 그 전해에 수확한 곡물은 바닥이 나버려, 북한 주민들은 별 수 없이 쥐를 잡아 먹거나 풀을 뜯어 먹거나 일부 유용한 가축들을 잡아 먹으며 연명하고 있다.하지만 잘 사는 서구 사람들에게 그런 끔찍한 장면은 별로 충격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소말리아인들의 참상은 우리에게 그냥 평범한 일이 되고 말았다.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은 소말리아가 겪는 끔찍한 굶주림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소말리아 남부의 갈카스크, 콜바, 두기우마, 제릴라 일대에서는 1년 전부터 극심한 기근이 계속 되어서 문자 그대로 '시체의 산'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일반인들은 이런 희생자들을 좀처럼 볼 수가 없다. 왜냐면 스위스의 TFI, RAI, 독일의 ZDF, 영국의 BBC 같은 서방 언론의 카메라들은 이런 현장에서 몇 백 킬로미터나 떨어진 에티오피아의 오가덴에 세워져 있다. 그러니까 우리가 텔레비전에서 보는 사람들은 그나마 국경을 넘어 오가덴의 난민 캠프까지 이동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마】영국의 싱크탱크 신경제재단(NEF)이 전 세계 143개국을 대상으로 기대 수명, 삶의 만족도, 탄소발자국(환경오염 지표) 등을 평가해 행복지수(HPI, Happy Planet Index)를 산출하고 있다.◆ 논술문 작성 하기-생각 정리<논제>행복에 대한 (가), (나), (다)의 공통점을 밝히고 (라)와 (마)를 참고로 하여 물질적 행복과 정신적 행복의 상관관계, 그리고 진정한 행복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쓰시오.(1,000자 내외)◆ 어떻게 설득할까 - 토론하기△ 제시문 [가]와 [나]를 참고하여 행복의 조건에 대해 토론하시오.△ 제시문 [다]와 장애를 가지고도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토론하되, 예상 반론을 생각하면서 토론하시오.(600자 내외)△ 제시문 [라]와 [마]를 참고하여 비참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행복지수가 높을 수 있는지 토론하시오.[600자 내외]◆ 어떤 것이 출제 됐나사람들은 각자 다른 길에서 무엇인가를 성취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결국은 모두가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같다. 즉 삶의 궁극적 목적은 행복이다. 보통 사람들이 추구하는 쾌락, 명예, 덕, 재산 등은 행복이 될 수 없다. 명예나 덕 ,재산은 행복에 필요한 조건일 뿐 그것 자체가 행복일 수는 없다. 각자가 느끼는 행복지수가 얼마인가가 문제이다. 똑같은 조건에서 살더라도 사람에 따라 행복지수가 다를 것이다. 물질적인 풍요가 정신적 행복감에 얼마나 기여하느냐, 어떤 관련이 있느냐 하는 것은 간단하면서도 복잡한 문제이다. 철학적으로 접근해야 하지만 논리를 쉽게 내세울 수도 없는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동안의 논술의 주제로 많이 등장했으며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토론 거리△ 물질적 행복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정신적 행복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어디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는 어디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행복은 정말 마음먹기에 달렸으며 그것이 가능한 일인가?△ 물질적 행복과 정신적 행복은 어느 것이 우선하는가?△ 물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을까?△ 행복지수는 국가나 개인의 경제력과는 비례하는가, 비례하지 않는가?△ 사회적 명예와 경제적 부를 이룬 사람들의 자살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와 남을 동시에 생각하는 진정한 행복의 의미는 무엇인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왜 돈과 행복을 연관시키는가?◆ 어떤 교과와 관련 됐나△ 전통 윤리Ⅳ.전통적 자연관과 환경 문제△ 인간 사회와 환경 Ⅲ.산업화의 순기능과 역기능△ 윤리와 사상 Ⅲ. 사회 사상의 흐름과 변화 - 현대사회 사상의 유형△ 경제 Ⅳ. 국민 경제의 활동과 경제 변동 - 경제 성장과 안정화 정책△ 사회ㆍ문화 Ⅴ. 현대 사회 문제와 대책△ 사회 Ⅹ.사회 변동과 미래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