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8 19:49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논술] 세계화와 지역화, 문화 간 화합 이뤄야

헌팅턴은 세계를 몇 개의 문화권으로 나누고, 문화권들이 탈 이데올로기시대의 도래로 인해 이념 간 갈등보단 종교·문화적인 갈등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실제로 교통과 통신의 발달, 공산권의 붕괴 등으로 인해 국제적 교류가 증가함에 따라 문화 간 접변이 활발히 일어나면서 예전보다 더 많은 문화충돌들이 발생하고 있다.제시문 (가)에서는 한류문화가 유입됨에 따라 홍콩에서 문화충돌이 발생했던 것,(나)에선 이슬람전통인 히잡과 나카브 착용문제로 인한 갈등을 예로 들고 있다. 정리해보면 (가)는 외부문화유입으로 인한 갈등,(나)는 전통과 개방간의 갈등으로 인한 문화 내부에서의 갈등이고, 두 지문 모두 전통문화만을 고수하려는 태도가 원인이 되어 갈등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물론 전통문화를 지키려는 태도도 중요하지만 전통만을 숭상하고 다른 문화를 배척한다면 스스로 발전가능성을 버리게 되어 자승자박하게 된다.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서는 첫째, 글로컬리즘의 태도가 필요하다. 글로컬리즘은 세계화와 지역화의 합성어로 고유문화를 지키면서 다른 문화의 가치를 인정하며 받아들이는 조화와 개방의 태도이다. 헬레니즘문화 생성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런 태도를 통해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둘째, 문화 내·외부의 화합을 위한 교육과 그에 따르는 태도가 필요하다. 오늘날 문화간의 갈등은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갈등에서 보듯이 다름에 대한 이해와 관용의 부족으로 인한 경우가 있는데, 전통과 타문화의 특성을 배우고 똘레랑스를 실천한다면 개방과 화합을 통해 문화 간 상호번영이 가능하다.헌팅턴의 주장은 현재의 문화충돌상황에 어느 정도 설명이 가능하지만, 문화 간의 조화 가능성을 배제하고 문화를 서로 단절시키는 측면이 있다.(가)에 나왔듯이 문화는 나누며 즐기는 것이다. 문화 간의 갈등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글로컬리즘을 통한 조화와 개방의 자세, 문화 간 화합을 위한 교육과 태도를 동시에 갖추는 등의 노력을 계속한다면 문화의 발전뿐만 아니라 인류의 화합과 번영에도 기여할 수 있다.- 전라고 2년 황승환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09.11.11 23:02

[논술] 꼭 보고 읽어야 할 것들

◆ 관련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독일의 유태인 말살 정책에 따라 귀도와 죠슈아 삼촌은 모두 수용소로 끌려갔다. 사랑하는 가족이 끌려가는 모습을 본 도라는 유태인이 아니지만 가족을 따라 수용소로 따라간다. 억압받고 고통스러운 현실을 어린 아들 죠슈아에게 보여주기 싫었던 귀도는 '1,000점을 얻으면 탱크를 상으로 받는다'는 거짓말로 죠슈아를 몰래 숨겨두고 보호한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귀도는 어린 죠슈아를 위해 희망을 버리지 않고 수용소 생활을 한다.△ 행복을 찾아서미국 샌프란시스코. 의료기 세일즈맨 크리스 가드너는 여기저기 열심히 뛰어다니지만 한물간 의료기기는 좀처럼 팔리지 않는다. 아들 크리스토퍼는 엉터리 유치원에서 하루종일 엄마를 기다리다 잠들기 일쑤. 세금도 못내는 형편에 자동차까지 압류당하자 참다 지친 아내마저 두사람을 떠나버린다. 살던 집에서도 쫓겨난 크리스와 크리스토퍼. 이제 지갑에 남은 전재산이라곤 달랑 21달러 33센트 뿐. 극한 상황에서도 크리스토퍼를 보살피던 크리스는 빨간색 페라리를 모는 성공한 주식중개인을 만나 '남이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주식중개인 인턴에 지원한다.◆ 관련 도서△ 행복의 정복(버트란트 러셀 지음/사회평론)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친 20세기의 지성으로 유명한 러셀이 쓴 단 한 권의 행복론. 행복이란 끊임없이 쟁취해야 하는 것이라는 러셀의 목소리를 담은 이 책은, 행복 자체를 회의하게 만들 정도로 불쾌한 인간의 여러 속성들을 적나라하게 파헤치면서도, 인간에 대한 신뢰와 행복으로 가는 길을 포기하지 않는다. 어떻게 행복해질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러셀 특유의 명쾌한 답면으로 인생의 의미와 지향을 제시함으로써, 한없이 약하면서도 한없이 위대한 인간을 읽게 하는 책이다.△ 오체불만족(오토다께 지음)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은 책 "오체 불만족"의 완전판. "오체 불만족" 발간 이후 사회인으로서 오토다케의 심경의 변화를 담은 4부를 덧붙였다. '선천성 사지절단'이라는 상상하기 힘든 장애에도 불구하고 "장애는 불편하지만 불행하지 않다"고 말하는 용기와 낙천적 성격으로 독자로 하여금 그 따스함과 희망을 가슴에 품을 수 있도록 해준다.◆ 신문으로 읽기△ 행복지수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가정생활의 만족도한국인들이 자신의 행복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는 것은 평소 가정생활의 만족도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팀(선임연구원 김승권)은 전국 성인 남녀 2천 명을 상대로 체감 행복지수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이 한국인의 행복을 결정짓는 요인을 21개로 분류해 가중치를 매겨본 결과 1위는 총점 1점 가운데 0.058점을 얻은 '현재의 가족(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로 나타났다.이어 자신에 대한 자아 존중감 정도, 가족의 건강 수준(이상 0.057)이 공동 2위였고,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0.056), 자신의 건강수준(0.055), 자신의 모습에 대한 만족도, 현재 부부생활(이성교제)에 대한 만족도(이상 0.054), 가족구성원 관계에 대한 만족도, 현재 하는 일과 자신이 원하는 것과의 일치 정도(이상 0.050), 출산 및 자녀성장에 대한 만족도(0.049) 등이 뒤를 따랐다.10위 안에 든 요인 가운데 절반인 5개가 자신의 가정과 관계된 것이지만, 직업ㆍ직장과 관련된 것은 1개에 그쳤다. 이는 여전히 한국인들이 자신의 가정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풀이된다. 연구팀이 이 같은 가중치를 적용해 한국인의 평균 행복지수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결과 67.8점이 나왔다. 김승권 연구원은 "한국인은 비교적 행복하다고 생각하나 높은 행복감을 느끼지는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68.2점의 행복지수를 기록하며 남성(67.5점)을 앞서 주목된다. (2009년 2월 8일 전북일보)/우석교 교사 김창선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09.11.11 23:02

[논술] 물질적 행복과 정신적 행복의 상관관계

◆ 생각의 폭을 넓히자-제시문【가】똑같은 달을 바라보면서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서 혹은 슬프게 혹은 정답게 혹은 허무하게 느껴진다. 행복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육체를 쓰고 사는 정신인 이상, 또 남과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회적 존재인 이상, 누구든지 먹고 살기 위한 의식주(衣食住)와 처자와 명성과 사회적 지위가 필요함은 말할 것도 없다. 돈 건강 가정 명성 쾌락 등은 행복에 필요한 조건이다. 이런 조건을 떠나서 우리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 그러나, 행복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곧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행복하다는 것과 행복의 조건을 갖는다는 것과는 엄연히 구별해야 할 별개의 문제다. 집은 지으려면 돌과 나무와 흙이 필요하지만 그런 것을 갖추었다고 곧 집이 되는 것이 아님과 마찬가지 논리다. (중략)"항산(恒産)이 없으면 항심(恒心)이 없다." 고 맹자(孟子)는 말했다. 그러나 맹자는 다시 선비는 항산이 없어도 항심이 있다고 단언했다. 맹자의 항산이란 말을 행복의 조건이란 말로 바꾸고, 항심이란 행복이란 말로 옮겨 놓아도 별로 의미에 큰 차이에 없을 것이다.행복의 조건을 갖추지 못하면 행복할 수 없다. 그러나 선비는 행복의 조건을 못 갖추어도 행복할 수 있다. 이것이 맹자의 행복의 논리다. 행복의 조건이 행복의 객관적(客觀的) 요소(要素)라고 한다면, 행복감은 행복의 주관적(主觀的) 요소다. 행복은 이 두 가지 요소의 종합에 있다. 행복해질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가지면서도 행복해지지 못하는 비극의 원인은 어디에 있으며, 또 행복해질 만한 조건은 별로 갖추지 못하면서도 행복을 누리는 비결은 무엇일까? 맹자의 표현을 빌어서 말한다면, 항산이 없더라도 항심이 있을 수 있음은 어찌된 까닭일까?그것은 요컨대 마음의 문제다."사람은 자기의 결심하는 만큼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링컨은 말했다. 행복이 마음의 문제라고 한다면 마음의 어떠한 문제일까?(안병욱의'행복의 메타포')【나】산 너머 저쪽 하늘 멀리행복이 있다고 말하기에아아, 그를 찾아 남 따라 갔다가눈물만 머금고 돌아왔네.산 너머 저쪽 더 먼 어디엔행복이 있다고 말하건만(칼 붓세의'산너머 저 쪽')【다】'그래 난 장애인이야. 하지만 그 친구보다 내가 정말 잘 생겼고, 머리도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널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아.' 이 정도 말을 할 수 있는 여유는 있어야 여자들이 한 번 더 돌아볼 것이다. 장애가 사랑의 장벽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장애에 대한 자신의 관점과 사고가 더 큰 방해물이 되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더욱 소리 높여 외치고 싶다. '장애가 있긴 하지만 나는 인생이 즐거워요.' 건강한 몸으로 태어났지만 울적하고 어두운 인생살이를 보내는 사람도 있다. 그런가 하면 팔다리가 없는데도 매일 활짝 웃으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그러므로 장애 따위는 관계없는 것이다. 그런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라도 이 책의 타이틀을 일부러 「오체 불만족」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것으로 붙였다. 오체가 만족하든 불만족하든 행복한 인생을 보내는 데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헬렌켈러의 말처럼 '장애는 불편하다. 그러나 불행하지는 않다.'(오토다께 히로타다의 '오체 불만족')【라】지구상의 굶주림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날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기아로 인해 죽어나가고 있다. 유엔 식량 농업기구(FAO)는 2006년 10월 로마에서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2005년 기아로 인한 희생자수를 집계했다. 2005년 기준으로 10세 미만의 아동이 5초에 한 번씩 굶어죽어 가고 있으며, 비타민 A부족으로 시력을 상실하는 사람이 3분에 1명꼴이다. 그리고 세계 인구의 7분의 1에 이르는 8억 5,000만 명이 심각한 만성적 영양 실조 상태에 있다. 기아에 희생 당하는 사람들이 2000년 이후 1,200만 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블랙 아프리카의 상황은 특히 열악하다. 아프리카에서는 현재 전인구의 36퍼센트가 굶주림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있다. 북한의 상황도 절망적이다. 북한의 2,300만 인구의 다수가 단백질, 비타민, 지방, 그리고 이른바 '미량 영양소'의 만성적인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다섯 달 정도의 춘궁기에는 고통이 더욱 심하다. 그 시점이면 이미 그 전해에 수확한 곡물은 바닥이 나버려, 북한 주민들은 별 수 없이 쥐를 잡아 먹거나 풀을 뜯어 먹거나 일부 유용한 가축들을 잡아 먹으며 연명하고 있다.하지만 잘 사는 서구 사람들에게 그런 끔찍한 장면은 별로 충격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소말리아인들의 참상은 우리에게 그냥 평범한 일이 되고 말았다.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은 소말리아가 겪는 끔찍한 굶주림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소말리아 남부의 갈카스크, 콜바, 두기우마, 제릴라 일대에서는 1년 전부터 극심한 기근이 계속 되어서 문자 그대로 '시체의 산'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일반인들은 이런 희생자들을 좀처럼 볼 수가 없다. 왜냐면 스위스의 TFI, RAI, 독일의 ZDF, 영국의 BBC 같은 서방 언론의 카메라들은 이런 현장에서 몇 백 킬로미터나 떨어진 에티오피아의 오가덴에 세워져 있다. 그러니까 우리가 텔레비전에서 보는 사람들은 그나마 국경을 넘어 오가덴의 난민 캠프까지 이동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마】영국의 싱크탱크 신경제재단(NEF)이 전 세계 143개국을 대상으로 기대 수명, 삶의 만족도, 탄소발자국(환경오염 지표) 등을 평가해 행복지수(HPI, Happy Planet Index)를 산출하고 있다.◆ 논술문 작성 하기-생각 정리<논제>행복에 대한 (가), (나), (다)의 공통점을 밝히고 (라)와 (마)를 참고로 하여 물질적 행복과 정신적 행복의 상관관계, 그리고 진정한 행복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쓰시오.(1,000자 내외)◆ 어떻게 설득할까 - 토론하기△ 제시문 [가]와 [나]를 참고하여 행복의 조건에 대해 토론하시오.△ 제시문 [다]와 장애를 가지고도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토론하되, 예상 반론을 생각하면서 토론하시오.(600자 내외)△ 제시문 [라]와 [마]를 참고하여 비참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행복지수가 높을 수 있는지 토론하시오.[600자 내외]◆ 어떤 것이 출제 됐나사람들은 각자 다른 길에서 무엇인가를 성취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결국은 모두가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같다. 즉 삶의 궁극적 목적은 행복이다. 보통 사람들이 추구하는 쾌락, 명예, 덕, 재산 등은 행복이 될 수 없다. 명예나 덕 ,재산은 행복에 필요한 조건일 뿐 그것 자체가 행복일 수는 없다. 각자가 느끼는 행복지수가 얼마인가가 문제이다. 똑같은 조건에서 살더라도 사람에 따라 행복지수가 다를 것이다. 물질적인 풍요가 정신적 행복감에 얼마나 기여하느냐, 어떤 관련이 있느냐 하는 것은 간단하면서도 복잡한 문제이다. 철학적으로 접근해야 하지만 논리를 쉽게 내세울 수도 없는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동안의 논술의 주제로 많이 등장했으며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토론 거리△ 물질적 행복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정신적 행복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어디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는 어디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행복은 정말 마음먹기에 달렸으며 그것이 가능한 일인가?△ 물질적 행복과 정신적 행복은 어느 것이 우선하는가?△ 물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을까?△ 행복지수는 국가나 개인의 경제력과는 비례하는가, 비례하지 않는가?△ 사회적 명예와 경제적 부를 이룬 사람들의 자살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와 남을 동시에 생각하는 진정한 행복의 의미는 무엇인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왜 돈과 행복을 연관시키는가?◆ 어떤 교과와 관련 됐나△ 전통 윤리Ⅳ.전통적 자연관과 환경 문제△ 인간 사회와 환경 Ⅲ.산업화의 순기능과 역기능△ 윤리와 사상 Ⅲ. 사회 사상의 흐름과 변화 - 현대사회 사상의 유형△ 경제 Ⅳ. 국민 경제의 활동과 경제 변동 - 경제 성장과 안정화 정책△ 사회ㆍ문화 Ⅴ. 현대 사회 문제와 대책△ 사회 Ⅹ.사회 변동과 미래 사회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09.11.11 23:02

"기업도시 투자ㆍ정주 여건 개선해야"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의 발전을 위해서는 투자 및 정주 여건에 대한 추가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류광훈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10일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전남 신안군 증도면 엘도라도리조트에서 열린 '관광레저 도시 개발 활성화 방안' 현장 워크숍에서 주제발표문을 통해 이처럼 지적했다. 류 연구위원은 기업에 도시 개발 주도권을 부여해 투자의욕을 고취하면서 국토의 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도입된 기업도시 사업을 둘러싸고 투자유인책 미비, 정주 유입책 부족 등 우려가 그동안 제기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의 발전과제로 "민간의 투자여건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태세를 구축해야 한다"며 기반시설에 대한 공공 지원을 산업단지 수준으로 확대하고 인허가의 불필요한 지연을 막기 위해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도 정주 인구 유입이 필수 성공 조건"이라면서 기업도시 지역에 대한 1가구 2주택 양도세 중과 규정 배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는 2005년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태안, 영암ㆍ해남, 무주 등 3곳이 있으며 2020-2012년 사업 완료를 목표로 개발계획 승인 등 초기 단계가 진행 중이다. 이번 워크숍은 문화부가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의 활성화와 친환경 개발을 위한 제도 개선책을 모색하고자 사업시행자,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을 초청해 마련한 현장 워크숍이다.

  • 문화재·학술
  • 연합
  • 2009.11.11 23:02

[행사·축제] 젊은 음악인들, 문학의 감동을 노래한다

젊은 음악인들이 문학의 감동을 옮긴 노래를 부르는 무대가 마련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한국문학관협회, 문학의집서울과 함께 15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2009 문학노래 콘서트'를 연다. 국내 문학 작품을 바탕으로 한 UCC(손수제작물) 공모전과 노랫말 공모전 입상자들이 무대에 선다. UCC 공모전 입상자들은 모두 시를 바탕으로 노랫말을 쓰고 곡을 만들었다. 설재환 씨는 정지용의 시 '호수', 김경은 씨는 김영랑의 시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신재섭 씨는 이육사의 시 '광야', 권혁민 씨는 나희덕의 시 '찬비 내리고', 최도숙 씨는 한용운의 시 '오셔요'를 각각 노래로 해석해 들려준다. 또, 현재 활동 중인 인디 밴드들이 노랫말 공모전 우수작 4편에 곡을 붙여 노래한다. 국카스텐은 신경숙의 소설 '외딴 방'을 바탕으로 쓰인 '덜컹이는 버스 속 사람들'(출품자 연꽃피리), 이장혁은 황석영의 소설 '개밥바라기별'에서 탄생한 '삶'(차연화), 벨라비다는 마종기의 시 '우화의 강'으로 만든 '오래도록'(김여월), 한희정은 구회남의 시 '시간에 대하여'를 옮긴 동명 노래(하루종일 혀끝에)를 부른다. 심사는 시인 김후란(심사위원장)과 시인 정우영, 가수 더원, 작곡가 박성훈, 시인 김경주, 소설가 손홍규,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가 맡는다.

  • 전시·공연
  • 연합
  • 2009.11.11 23:02

"아리랑은 사랑과 증오가 동반하는 감성"

"아리랑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사랑과 증오가 수시로 함께 등장한다. 이게 바로 감성의 논리입니다."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컬처코드'의 저자인 클로테르 라파이유 박사는 10일 오후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2009 아리랑 세계화 국제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태아가 첫 사랑인 엄마의 뱃속에서 쫓겨나면서 증오의 감정을 느끼는 것과 같다"며 이처럼 말했다. 또 그는 "아리랑에는 이별, 그리움, 절대 포기하지 않으려는 정서가 있다"며 "이게 제가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라파이유 박사는 "얼마 전 타계한 은사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에게서 문화의 구조를 보는 방법을 배웠다"며 "나는 문화의 내용을 보는 게 아니라 악보를 읽을 때 음과 음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을 들여다보듯이 문화를 해석한다"고 자신의 연구 방법론도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중국 문화와 일본 문화를 수십 년에 걸쳐 해독한 데 이어 한국 문화도 해독하고 싶다"며 "한국 문화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제가 도움됐으면 한다"고도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을 대표하는 민요 아리랑을 세계적인 문화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해 마련됐다. 강연자로 나선 노르웨이 출신의 재즈 보컬리스트인 잉거마리 군데르손은 "아리랑의 열린 멜로디는 인간의 깊은 감정을 반영하고 국가에 대한 깊은 사랑과 과거의 아픔, 미래의 희망을 모두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깊이 있는 아름다움은 치유의 소리를 갖고 있다는 말에 공감하며 이것이 내가 한국 노래인 아리랑이 전 세계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 것을 확신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 지리학자인 이정면 미국 유타대 명예교수는 "아리랑은 역사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화합시켜온 효과적인 문화적 상징이었다"고 말했으며, 한국음악에 정통한 키스 하워드 호주 시드니대 부학장은 "아리랑은 오늘날 한국의 상징이자 한국인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 문화재·학술
  • 연합
  • 2009.11.11 23:02

"브로드웨이식보다 우리 정서 맞는 뮤지컬 만들고 싶어"

"분명 스토리는 약한데…. 사람들이 볼거리가 화려한 브로드웨이식 뮤지컬에 열광하는 걸 보면서 토종 뮤지컬을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물론, 서울에서 만든 창작뮤지컬들이 인기를 얻고는 있지만 상업적인 면을 내세우는 것이 아쉬웠죠. 그래서 이왕이면 창작뮤지컬, 그 중에서도 우리 지역의 뮤지컬을 만들어 보자 생각했습니다."2000년대 초반부터 '우리 뮤지컬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하고 있는 극단 명태의 최경성 대표(41). 15일과 16일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우리 뮤지컬 만들기' 다섯번째 작품 '포옹'을 올리는 그는 "개인적으로는 무거운 이야기를 할 때 정극으로 할 것인가 표현방법에 있어 노래와 춤을 넣을 것인가를 고민했었다"며 "우리 이야기를 음악극으로 풀어보려고 했던 것이 범주가 넓어지면서 사회적인 문제까지 건들게 됐다"고 말했다.'우리 뮤지컬 만들기'의 첫번째 작품은 부안 출생의 기생 매창의 애달픈 사랑이야기를 국악뮤지컬로 담아낸 '이화우 흩날릴 제'. 이 작품은 2005년 '전북연극제' 최우수작품상, '전국연극제' 금상 및 연기상, 충남 공주 '고마나루전국향토연극제' 희곡상 등 많은 상을 휩쓸며 명태에 자신감을 안겨줬다.이후 강제집영을 당한 할아버지 이야기를 다룬 '이등병의 편지'와 도시에서 쓰레기를 줍는 할머니의 삶을 그린 '안녕, 오아시스', 논개를 조명한 '조선의 여인' 등을 창작뮤지컬로 만들어 왔다."2009년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있다면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새터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새터민들은 오히려 자신들이 선택한 결과라는 점에서 이산의 아픔에 죄책감 더해지면서 더 고통스러워하지요. 뮤지컬 '포옹'은 몸은 한국에 있지만 마음은 아직도 중국에, 북한 수용소에, 그리고 그들의 가족에게 향해 있는 한국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탈북해 마트에서 일하고 있는 '동현'과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조선족 '연희', 중국으로 넘어오는 도중 조선족에게 속아 가족을 잃어버린 '한창희', 한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위장결혼을 할 수밖에 없었던 조선족 아줌마…. 이들에게 한국 사회는 결코 만만치 않다. '포옹'을 연출하는 최 대표는 "지금 대본이 10차 대본일 정도로 많은 수정을 거쳤다"며 "'포옹'은 새터민들과 조심스럽게 포옹하는 방법을 찾아 그들에게 다가서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극단을 처음 만들었을 때 1년에 한 편씩은 창작초연을 올리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꾸준히는 못했지만 그래도 2년에 한 편 꼴로 창작품을 올렸던 것 같아요. 이제는 완성도 높은 우리 뮤지컬을 만드는 것이 더 큰 목표가 됐습니다."명태란 이름은 최대표와 함께 창단을 이끌었던 고 박동화 선생의 딸 박의원씨가 지은 것. 생태, 북어, 코다리, 동태, 황태, 노가리 등 가공방법이나 포획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불려지는 명태처럼 배우도 작품마다 변신해야 한다는 의미였다.명태의 '우리 뮤지컬 만들기'가 가능했던 것 역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고 해를 거듭하며 성장해 온 젊은 배우들 덕분. 최대표 역시 "부족한 제작비에 그나마 뮤지컬에 단련된 단원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9.11.11 23:02

앗, 우리동네에 이런 역사가?

효문여중 뒤에 있는 ㄱ자형 기와집은 삼천 2동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집이다. 이 집은 터가 세 궂은 날에는 집안 여기저기가 시끄럽고 스산스러웠는데, 어느날 방구들을 팠더니 엽전 가득한 단지가 나왔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 돈이 '사(邪)'가 있어 도깨비로 둔갑했다고 믿었다.현재 삼천도서관 자리는 고물상과 엿공장이 있던 곳. 삼천지구대 자리에는 검정기와공장이 있었다. 할머니들이 손수 기른 푸성귀를 내다 팔기 시작해 형성된 도깨비시장은 개나리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부터 '개나리시장'이라 불리고 있다.전주시 삼천 2동의 재미있는 마을 이야기가 지도에 담겼다.삼천문화의집(관장 이수영)이 삼천 2동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이야기지도를 제작,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지난 8월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야기지도 조사원을 모집, 삼천 2동의 이곳 저곳을 직접 걸어보고 개발 이전에 거주했던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했다. 참여주민은 송금선 김혜숙 박순자 장영미 김민선 정해춘씨. 송씨는 "어렸을 때 마을 어른들에게 마을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며 "이번에는 이야기지도가 우리동네의 역사를 이야기해 주는 할아버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수영 삼천문화의집 관장은 "이야기지도가 도로나 건물 등 물리적 시설의 배치로 동네를 이해했던 시각에서 벗어나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과 역사, 문화, 생태 등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지역공동체를 이해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9.11.11 23:02

[이은혁의 글씨로 만나는 옛 글] ⑨당태종과 '구성궁예천명(九成宮醴泉銘)'

당을 건국한 이연(당고종)은 즉위 직후 장자 건성을 태자로 책봉하여 왕권 강화를 도모했으나, 중원지역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큰 공로를 세운 차자 이세민(李世民)이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며 실권을 행사하였다. 기회만 닿으면 오르고 싶은 것이 권좌이며, 한번 그 자리에 오르면 죽기 전에 내려오기 싫은 것이 그 자리이다. 그러므로 무상한 권력다툼 앞에서는 부모형제도 정적이 되는 것이다.이세민은 권력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심복을 현무문(玄武門)에 잠복시켜 건성과 원길 두 형제를 살해하고, 아버지 이연에게 압박을 가하여 양위함으로써 마침내 제위에 올랐다. 이것이 이른바 '현무문의 변(變)'이며 그가 바로 당태종이다.당태종은 연호를 정관(貞觀, 626~649)이라 칭하고 정권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치력한다. 먼저 농민들의 기의를 염두에 두고 전장(典章) 제도를 정비하여 정치적 안정을 꾀하였다. 그 당시 당태종이 신하들과 치세방법을 논의하고 가언(嘉言) 및 선행을 기록하여 후세 봉건 제왕들이 치국의 모범으로 삼았던 「정관정요(貞觀正要)」가 그 산물이다. 그의 강력한 정치력은 유례 없는 안정을 이끌어내어 사방에서 그를 공주(共主)로 추존하기에 이르렀으니 역사에서는 이 시기를 정관지치(貞觀之治)라 일컫는다.당태종이 어느 날 군신들에게 창업(創業)과 수성(守成) 중에 어느 것이 힘든 것인가를 물었다. 방현령(房玄齡)이 "창업이란 생사가 달린 것으로 온갖 간난(艱難)과 고초를 겪어야 하므로 다른 것과는 비교가 안됩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위징(魏徵)은 "창업이 본래 힘든 것이나 수성 역시 용이하지 않다"고 하며 군주를 배에 비유하고 백성을 물로 비유하였다. 물은 배를 뜨게 할 수도 있고 가라앉게 할 수도 있으므로 국가의 근본을 육성하고 농민들에게 관심을 갖도록 권고한 것이다.당태종이 정관지치를 이룬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당태종은 반대자의 의견일지라도 언제나 경청하였으며, 직간과 충언을 수용한 보기 드문 군주였다. 각 주(州) 자사의 이름을 병풍 위에 써 놓고 수시로 그 밑에 그들의 선악과 공적을 기록하여 임용의 근거로 삼은 일화는 유명하다. 그가 위징에게 "군주가 어떻게 해야 밝음(明)에 이를 수 있고, 또 어떻게 해야 어두움(暗)을 판별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위징은 "양쪽 말을 들으면 밝고, 한쪽 말만 들으면 어둡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또 "좋은 약은 입에 쓰고, 충언은 귀에 거슬립니다."라고 직간하였다. 이처럼 진정한 충신으로서 비판적 입장에서 200여 편의 상소를 올렸는데, 후인들이 그의 언론을 집록하여 「간록(諫錄)」을 만들었다.말 그대로 직간과 충언은 귀에 거슬리는 법인지라, 어느 날 당태종이 군신들 앞에서 모욕을 당했다며 몹시 화를 내자 후궁 장손후(張孫后)가 정색하며 "저와 임금이 부부로 산 지가 여러 해가 되었어도 아직도 말을 건네려면 안색을 살펴야 하는데, 위징이 임금과 아무런 친고도 없으면서 감히 면전에서 직언을 하니 이는 참으로 충신의 행동입니다. 위징이 충성으로 임금을 섬기는 것은 폐하께서 간언을 잘 받아들이는 명군(明君)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위로하였다. 당태종은 이 말을 듣고 이치에 맞다고 여겨 위징을 더욱 신임하게 되었다. 이 위징이 바로 당태종의 덕을 칭송한 '구성궁예천명'의 찬자(撰者)이다./한국서예문화연구회 이사장

  • 문화재·학술
  • 전북일보
  • 2009.11.11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