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회·정례회 없는 비회기.. 도의원들 “바쁘다 바빠"
임시회나 정례회가 없는 제12대 전북도의원들이 회기 만큼이나 현지 의정활동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휴식기지만 산적한 지역현안 해결 및 스킨십을 강화하고자 지역구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고 '열공모드'를 통해 의정역량 강화에도 집중하는 모양새다. 도의회는 지난달 1일 제393회 임시회 폐회 이후 이달 15일 정례회가 열릴 때까지 회기가 없다. 의원들은 우선 자신의 지역구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크고 작은 민원인 상담부터 다양한 지역행사 일정을 소화하면서 지역민들과의 유대관계를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그동안 챙기지 못했던 지역민들의 민원해결을 위해 현장을 찾고 있다. 먼저 첫 여성의장으로 선출된 국주영은 의장은 지역현안 해결 등 쉴 틈 없는 일정을 보내고 있다. 국주 의장은 지난달 19일 현대차 전주공장을 방문해 공장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수소차 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 데 이어 지난달 22일 완주군 봉동읍에 소재한 완주 떡메마을에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장애인 직업재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민생현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살폈다. 또 의원들이 주최한 토론회, 세미나 등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 동료의원들의 입장을 전달하는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비회기인만큼 각 상임위원회별로 의정활동은 없지만 의원별로 세미나, 토론회, 공청회 등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김정수(익산2)·한정수 의원(익산4)이 지난달 30일 지역소멸 대응기금의 효과적 활용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어 권요안 의원(완주2)은 대기업의 축산업 진출로 농가들의 생계위협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학계와 대한한돈협회 등 관련단체를 초청해 ‘대기업의 축산진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행정자치위원회 염영선 의원(정읍2)은 지난달 30일 '전라북도 민주화운동 관련자 예우 및 지원 조례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가졌다. 이에 전북도는 민주화 운동 기록물 구축과 함께 관련자에 대한 예우 지원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연구모임을 구성, 선진지 답사를 통해 지역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활동도 눈에 띈다. 도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문화‧관광산업 활성화 연구회(대표의원 이명연)는 지난달 29일 불교, 원불교, 천주교, 기독교 등 4대 종교 성지가 모여 있는 전남 영광군을 찾았다. 영광군 종교성지의 관광자원화 활용 우수사례 답사를 통해 전북지역의 문화·관광을 활성화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김정기(부안), 이병도(전주1), 양해석(남원2), 문승우(군산4), 윤영숙(익산3), 윤수봉(완주1), 이수진(비례), 김이재(전주4), 김만기(고창2), 황영석(김제2), 한정수 의원(익산4)이 활동하고 있다. 고창이 지역구인 김성수, 김만기 의원은 지난달 22일 해양수산부가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공모평가표를 갑작스럽게 변경하자,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타 지역 지자체의 정치적 이용을 우려하고 나섰다. 윤수봉 의원(완주1)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현장(5공구)을 찾아 소음·분진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인근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외에도 일부 초선 의원들은 의회사무실로 출근해 공부하는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9월 정례회나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개개인의 자질을 평가받는 첫 시험대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때문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일부는 위원회별로 역량강화교육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