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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정경 시인-임주아'죽은 사람과 사랑하는 겨울'

물결을 닮은 사람이 있다. 한자리에 멈춰 있지 않으며 다른 존재들을 기꺼이 받아들여 투영해 낸다. 끊임없이 존재의 기슭을 어루만지는 사람. 임주아 시인이 그런 사람이다. 그가 운영하는 서점 ‘물결서사’의 이름처럼. 그이는 수년 동안 전주 선미촌에서 ‘물결서사’를 지키며 책을 팔고,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그 오지 아닌 오지(?)로 초청해 소박하고 사랑스러운 문학 행사들을 열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내심 ‘쓰는 자’의 정체성을 고심했으리라. 마침내 그이가 보낸 물결이 한 권의 시집으로 우리에게 도착했다. 임주아 시인의 첫 시집 『죽은 사람과 사랑하는 겨울』(걷는 사람)은 로맨틱하다. 사랑의 상승과 하강, 타인과 시적 주체와의 간극, 그로 인해 생겨나는 불안과 갈등, 헤어짐과 남겨짐의 정서가 “살아난 사람”과 “죽은 사람” 같은 힘이 센 시어들로 직조된다. 시인이 물결 위에 적어 보낸 시를 읽으면 여흔이 “물결무늬”처럼 남는다. 산문시 「백행」에서 시인은 “물속은 꿈결 꿈속은 물결 사랑하는 것과 망가진 것 무너진 것과 돌아선 것 튤립처럼 팔 모으고 똑똑 물방울을 받”아내듯 “등 푸른 잎사귀에 대고 속삭이면서 비밀 많은 부족처럼 씨앗을 귀하게 여기기 잠깐 바람결에 사랑을 두기”를 스스로에게 주문한다. “매일 한 폭씩 넓혀가는 마음으로”(같은 시), “산책할까”(「무성인」) 하고 우리에게 묻는다. 사랑의 대상을 굳이 연인으로 한정 짓지 않는 것이 시의 풍미를 더 살리는 길이 되겠다. 다른 존재와의 조우, 그들을 혹은 그것들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의 숱한 감정적 일렁임이 임주아 시의 서사를 만들고 서정을 일깨운다. 그렇기에 그이는 “세상이 너무 커다란 구멍 속으로 사라져”도(「홀」), “나는 살아남아 사랑을 돌보았다”(「폐업」)라고 노래할 수 있는 것이다. “같이 느낀 단 한 번의 즐거움을 쪼개고 쪼개 나빠지려하는 마음에 이어 붙이면 조금 아물 수도 있을까. 오늘이 좋대도 내일은 모르겠고, 앞으로 어떻게 먹고살아야 할지 알 수 없지만. 다짐도 싫고 각오도 싫고 계획도 싫지만. 다만 덜 절망적이고 덜 미워하며 살고 싶다. (중략) 나는 매일 달라서 오랜만에 크게 웃고 떠들며 갑갑한 껍질을 벗고 한 달에 한 번 신중하게 울며 살아난 사람이 될 수도 있다.”(산문시 「울며 살아난」)라고 했으므로 나는 그에게 “이상한 믿음”이 생긴다. 임주아 시인에게서 시작된 시의 물결이 덜 절망적이고 덜 미워하며 사는 세상으로 인도해 줄 것이라고. 무릇 시인이란 존재는 자신만의 언어로 슬픈 세상을 대신 울어주는 사람이기도 하니까. 글 쓰고 책 파는 임주아 시인이 총괄기획자로 활동하는 ‘전주책쾌’가 7월 6일부터 이틀간 전주 남부시장 ‘문화공판장 작당’에서 열린다. 독립출판물을 소개하는 이 북페어를 위해 지금쯤 그는 머리를 질끈 묶고 눈을 빛내며 종횡무진하고 있을 것이다. 그동안 외롭게, 용감하게 자기 영토를 만들어온 독립출판인들과 작가들이 미지의 독자들과 만나는 자리. 부디 글을 쓰는 사람도, 책을 만드는 사람도, 책을 파는 사람도, 그 책을 읽는 사람도 글 너머의 다른 존재들의 사랑을 느끼게 되기를. 그 행위가 물결처럼 멈추지 않기를. 그리고 그 힘으로 임주아 시인이 다음 시를 써내게 되기를. 무한한 응원을 보낸다. 김정경 시인은 2013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시 ‘검은 줄’로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 시집 <골목의 날씨>가 있다. 자칭 ‘산책중독자’. 오래된 골목을 유람하며 채집한 이야기로 시도 쓰고, 산문도 쓰며 살고 있다. 현재 전주문화재단 문예진흥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4.07.03 17:29

전북대 분자공학실험실 대학원생들, 학문 후속세대 지원사업 선정

전북대 고분자나노공학과 분자공학실험실의 고혜윤·오민택·장준화 박사과정생(나노융합공학과, 지도교수 정광운)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4년도 이공분야 학문후속세대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한 연구실에서 3명의 연구원이 동시에 정부 연구지원 사업에 선정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이 사업은 박사과정생이 논문의 주제와 관련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아이디어를 주도적, 독립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번 선정으로 향후 2년 동안 한국연구재단에서 연구 장려금을 지원받아 각 분야에서 연구 활동을 펼치게 된다. 고혜윤 대학원생은 '토포케미컬 중합과 호스트-게스트 화학을 이용한 이방성 나노격자구조 제어'를, 오민택 대학원생은 '비등방성 스마트 엘라스토머의 고차원 구조제어를 통한 차세대 인공 근육 개발과 응용'을 주제로 연구를 수행한다. 또 장준화 대학원생은 '포로겐 및 광이성질화에 따른 고차원 나노구조 제어를 통한 다공성 화학 감지 스마트 분리막 개발'에 관한 연구에 나선다. 고혜윤·오민택·장준화 대학원생은 "이번 과제에 선정되기까지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신 정광운 지도교수님과 많은 도움을 주신 대학 관계자분들 및 분자공학실험실 구성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해당 과제를 통해 연구에 매진해 향후 관련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를 끌어 나가는 차세대 연구자로서 성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 대학
  • 육경근
  • 2024.07.03 17:18

함께하는 여성기업, 도약하는 전북지회⋯창립 25주년 기념식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가 많은 기업·경제인의 박수를 받으며 창립 25주년을 맞이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회장 박숙영)는 3일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창립 25주년 기념식·모범 여성기업 유공자 포상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숙영 회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 우범기 전주시장, 유희태 완주군수, 안태용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한창훈 전북지방조달청장을 포함한 내·외빈 50명과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 회원 170여 명이 참석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도전하는 여러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싶다. 우리 지역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여러분의 성공을 위해 함께 하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개회사·축사 후 모범 여성기업 유공자 포상 행사가 이어졌다. 여성기업의 성장과 지역사회 발전에 공로가 큰 모범 여성 기업인에 대해 표창을 수여했다.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표창 4명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교육감 표창 4명,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표창 2명, 전주시장 표창 1명, 익산시장 표창 2명, 군산시장 표창 1명, 전북지방조달청장 표창 2명,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 표창 3명,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표창 1명,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표창 1명 등 21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경협 전북지회는 여성기업 육성·발전에 기여한 노진희 전라북도청 기업애로해소지원단 주무관과 전북 여성기업 확인 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해 여성기업 발굴에 기여한 김자경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주무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박숙영 지회장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는 단순한 여성 기업인의 성장을 넘어 지역 상생, 인재 육성 등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회원들의 열정적인 노력과 성원이 있었기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전북 여성 기업인이 발전해 나가는 데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9년 7월에 창립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여경협 전북지회는 25년이 지난 지금 전국 지회 중 세 번째로 많은 여성기업 회원사를 자랑하고 있다. 도내 여성 창업 활성화와 여성기업의 경영 능력 향상을 위해 앞장선 결과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07.03 17:14

전북 건설업계 “기술력과 변별력 강화해야 살아남는다”

그동안 생략됐던 종합심사낙찰제(이하 종심제) 대상 공사에 대한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제도가 이달부터 다시 적용되면서 대형공사에 참여하기 위한 도내 건설업체들의 기술력 향상과 변별력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PQ(Pre-Qualification) 심사 제도란 발주자가 시공업체의 실적, 경력, 기술력, 재무상태 및 공사관리체계 전반을 사전에 검증함으로써 부실시공을 방지하고 우량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방법 이다. 건설공사나 기술용역 입찰 시 참여할 업체들의 자격이나 사업수행능력을 종합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우수 시공사 선별하는데 도움 줄뿐만 아니라 덤핑 수주 예방효과 까지 있어 예산 낭비를 줄일 수 있고 고품질 시설물 확보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3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경기 침체를 감안한 SOC 예산 신속 집행 정책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생략한 종심제 PQ 절차가 이달부터 원상 복귀된다. 앞서 조달청은 올해 편성한 SOC 예산의 조기집행을 위해 종심제 대상 공사의 PQ 절차를 한시적으로 생략했다. 계약요청부터 입찰공고, PQ, 현장설명, 입찰, 종합심사를 통해 낙찰자를 결정했던 기존 6단계 입찰 단계에서 PQ를 생략해 10일 정도 소요 기간을 단축한 것이다. 이에 따라 PQ 단계에서 실시했던 △시공경험(동일공사, 업종 실적) △기술능력 △시공평가결과 △지역업체 참여도 △중소기업 참여도 △신인도 등 6개 항목의 심사가 종합심사 단계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수행능력을 종합평가할수 있는 종심제의 이점이 훼손될 것을 우려하고, 입찰 담합 가능성도 제기하며 반발해왔다. PQ를 생략하면 일부 건설사들이 들러리를 세워 균형가격을 임의로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조달청 역시 이 같은 우려를 받아들여 이달 말 종심제 PQ 생략을 종료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새만금 관련사업 같은 대형공사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도내 건설업체들도 공사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업체 공동도급 제도를 지역업체가 대형공사에 참여하기 위해 이용하고 대형업체는 가점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만 활용하기 보다는 지역업체들도 자생력을 키워야 도내 건설산업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번을 계기로 도내 건설업체들도 변별력을 강화해야 혹독한 건설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지역공동도급에만 기대지 말고 대형공사도 단독수행할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7.03 17:14

'불편 뻔한데, 20만 원이 다인가요?' 면허증 반납 '못'하는 전북 고령층

"겨우 몇십 만원 받자고 각종 불편을 감수해야 하나요?" 고령운전자들의 면허증 반납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반납시 현금성 지원 등을 하고 있지만, 전북지역을 비롯한 지역에서는 이 사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면허증을 반납한 운전자들의 불편이 불 보듯 뻔하지만, 이들이 받는 혜택은 지역별로 고작 현금성 지원액이 20만~30만원에 불과하고 1회 지원에 그치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이나 경기 등 수도권보다 교통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의 특성에 맞춘 제도 마련 등 개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단순히 나이 만을 기준으로 한 반납정책보단 지각능력 검사 등 세대 간 갈등을 최소화할 제도적 보완장치 마련도 조언하고 있다. 3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고령운전자 면허증 자진반납 인센티브지원 사업은 도내 70세 이상 고령운전자 27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편성된 예산은 5억 4000만원(국비 15%, 도비 15%, 시·군비 70%)이다. 이 예산은 반납시 교통카드나 지역사랑 상품권 지급형태로 이뤄지는데, 도내에선 30만원 상당을 지급하는 부안군을 제외하고 나머지 13개 시·군은 2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 지급 모두 한 차례만 이뤄진다. 이 때문에 운전면허증 반납에 비해 실질적 혜택은 부족하다고 느낀 대상자들의 반납율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 실제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70세 이상 면허소지자 9만 7538명 중 4347명(4.5%)이 면허를 반납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올해는 2700명의 고령운전자에게 면허증 반납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할 수 있는 예산이 편성돼 있다“며 “지자체 자체 재원으로는 반납 혜택 확대 등은 사실상 힘들다"고 설명했다. 전북지역은 지하철 등 교통인프라가 잘 갖춰진 수도권이나 대도시와 다르기에 지역 맞춤형 면허증 반납유도 정책 개발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나온다. 도시지역에 비해 불편한 농촌지역의 교통 현실을 고려해야하는 부분도 있다. 고령자 전용 셔틀버스나 대중교통 무료이용, 농촌지역 마을버스 노선 확대 등으로 이동권을 보장하는 등 면허증을 반납한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사업 개발과 지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남원시에서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최모 씨(70대)는 “집에서 일터까지 너무 멀어 걸어갈 수도 없고, 면허증을 반납하면 어떻게 하라는 이야기냐" 며 “매달 수십 만원씩 돈을 줘도 반납을 고민할 판에 단 한 차례 20만원 지원은 너무 적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령운전자에 대한 지각능력 검사 등 적극적인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조언하는 한편, '단순 고령자여서 운전이 미숙하다'는 식의 세대 간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차별 인식 발생도 경계해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도내 한 대학 행정학 교수는 “노인들의 운전면허 반납 관련 문제는 자칫하면 차별이 될 수 있다”며 “고령층은 무조건 면허를 반납해야 한다는 분위기보다는 면허소지 고령층의 인지 지각능력 진단 등을 통해 위험성을 낮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대 간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차별인식이 작동하는 기제를 방지할 수 있는 교육도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 사회일반
  • 최동재
  • 2024.07.03 17:10

"작은학교 살린다"…전북교육청, 어울림 학교 공모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2025년 울림학교 공모를 추진한다. 농어촌 작은학교 교육여건 개선과 농어촌학교 활성화를 위해서다. 어울림학교는 농어촌지역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소규모학급 운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의 학생 유입을 통해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다. 3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올해는 총 147개교에서 어울림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시‧군 내 공동통학구형 97개교, 시‧군 간 공동통학구형 23개교, 교육과정 협력형 20개교, 학교-마을 협력형 7개교다. 도내 전체 학교 766개교 중 41.1%인 314개교가 60명 이하 소규모학교다. 이 가운데 299개교가 농어촌 소재 학교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작은학교 살리기 일환인 어울림학교 운영 확대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현장 의견을 반영해 시‧군 접경지역의 작은학교 학생 유입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광역형 어울림학교(시‧군 간 공동통학구형)를 전면 시행하고 있다. 또한 현재 작은학교와 큰학교 1대1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공동학구 운영을 내년부터 전주 개발지구 내에 한해 작은학교와 큰학교가 1대2로 공동학구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과대 학교에서 작은학교로 학생 유입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과대 학교의 학습 여건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학생유입 방향을 기존 읍지역에서 면지역으로의 이동뿐 아니라 읍지역에서 읍지역 학교로의 이동 제한을 풀어 소재지별 학교 규모 차이로 인해 어울림학교 신청에 곤란을 겪고 있는 학교의 어려움을 해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어울림학교 운영에 대한 단위 학교 책무성을 제고하고자 재공모를 신청한 학교는 어울림학교 운영 평가자료를 제출, 심사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어울림학교 운영을 희망하는 학교는 오는 15일까지 신청 서류를 작성해 해당 교육지원청으로 제출하면 된다. 이후 교육지원청 어울림학교 선정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도교육청에서 8월 말 최종 대상 학교를 선정할 예정이다. 임경진 교육협력과장은 “학교 간, 지역 간 교육격차로 인해 위축되고 있는 학교 지원을 통해 지역소멸에 대응하고 다시 찾는 농어촌학교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면서 “어울림학교 운영을 통해 도시 학교와 농어촌학교의 상생 교육여건 조성으로 지역교육이 활성화 되도록 현장과 소통하면서 학교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7.03 17:00

민선8기 전주시 후반기 시정 어떻게 운영되나

우범기 전주시장이 민선8기 후반기 남은 2년을 시민이 체감하는 전주의 변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3일 오전 시청 4층 회의실에서 열린 '전주시 민선8기 출범 2주년 기자회견'에서 우 시장은 "후반기에는 그동안 그려낸 미래 청사진의 완성도를 높이고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만들어가겠다"며 "시민이 삶 속에서 전주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그간의 계획을 실행해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반기가 전주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데 집중한 시간이라면, 후반기는 이 계획을 하나씩 실현해나가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고 그 결실을 시민과 나누는 장으로 채워간다는 복안이다. △10대 역점전략 시는 '전주 대변혁 10대 프로젝트'를 통한 거점별 핵심공간 조성과 연장선상에서 수립한 '시민의 삶을 바꿀 10대 역점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종합경기장, 옛 대한방직 부지, 천마지구 등 핵심 도시개발과 전주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업 착공으로 광역도시 기반을 다지는 한편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신성장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면서 세대별 복지안전망 구축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전주완주 통합 미래 100만 광역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시는 지난 2년간 완주와 추진해온 상생협력사업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우 시장은 "전주-완주 통합은 선택이 아닌 생존"이라고 강조하며 통합에 대한 완주군민의 우려와 걱정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통합과정에서 완주군민이 바라는 방향을 충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실패사례에서 보듯 전주시 행정이 일방적으로 나서서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대형사업 성과 시가 중점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 사업과 관련해 시민 눈높이에서 보여주는 성과에는 가시적인 부분과 진행상황 등에 대한 의문부호가 여전히 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우 시장은 "전주가 대변혁으로 가는 과정"이라며 "10년부터 길게는 30년까지 길게 내다보고 추진해야 하는 정책"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 사장은 민선8기에 들어와 첫 발을 내딘 사업이 구체적으로 성과를 내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구소멸 위기 전국적인 인구 감소세 속에 전주시 인구는 지난해 65만명 선이 붕괴됐다. 올해 5월 기준 인구는 63만 9831명으로 집계됐다. 전주대변혁을 위한 프로젝트가 이뤄져야 인구가 늘어날 기반이 마련된다는 게 우 시장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선 장기적으로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단기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 전주
  • 김태경
  • 2024.07.03 16:52

우범기 전주시장 "개발론자·불통 이미지 알지만 계속 가야할 길"

종합경기장과 옛 대한방직 터, 전주하천 준설 등 민선8기 전주시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각종 개발, 정비사업과 관련해 환경·노동단체 등과의 소통 문제를 두고 우범기 전주시장이 3일 "기본 철학을 지키면서 계속 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관련기사 4면) 우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4층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우 시장은 민선8기 후반기를 맞아 그간 그려낸 미래 청사진의 완성도를 높이고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만들어 나간다는 시정운영 방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 시장은 일부에서 '개발론자'나 '불통'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질문에 "잘 알고 있다. 그간 전주시에 미흡했던 부분에 집중해 일을 하다보니 일부 시민들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도청 소재지이자 미래 천년도시인 전주가 강한 경제를 바탕으로 성장 발전하려면 계속 가야할 길"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도시가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려면 지켜야 할 것은 확실히 지키고 바꿔야 할 것은 과감히 바꿔나가야 한다"며 "단체들과 실무적으로 충분히 소통하고 있지만 단순히 반대만을 위한 반대에 대해서는 냉철히 판단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지역 발전동력으로 주요 공간에 핵심 거점을 조성하는 '전주 대변혁 10대 프로젝트'와 함께 미래 비전도 제시됐다. 10대 프로젝트는 △왕의궁원 프로젝트와 종합경기장 마이스복합단지 개발 △아중호수·덕진공원·완산공원·모악산 등 4대 관광지 조성사업 △호남제일문 일원 복합스포츠산업단지 △전주천·삼천 명품하천 365 프로젝트 △팔복동 노후거점산단 경쟁력 강화사업 △영화영상 클러스터 조성 △K-한지마을 △드림랜드 현대화 △도도동 미래도시농업 클러스터 조성 등이다. 우 시장은 "도시 성장을 견인할 핵심 거점을 조성하기 위한 전주 대변혁 10대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실행한다"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위해 전주의 큰 꿈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 전주
  • 김태경
  • 2024.07.03 16:51

전북자치도축구협회, 장애인축구협회에 후원물품 전달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회장 김대은) 소속 임원진과 지도자들은 3일 지적장애축구팀 훈련장인 전북특수심리운동발달센터 훈련장에서 전북특별자치도장애인축구협회(회장 김순옥)에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대은 전북자치도축구협회장과 김순옥 전북자치도장애인축구협회장을 비롯해 전북자치도축구협회 임원·지도자, 장애인축구팀 지도자, 선수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김대은 회장은 “협회 임원 및 지도자들이 한마음으로 장애인축구팀을 지원하자는 작은 정성을 자발적으로 모아 이 자리를 만들었는데, 벌써 네 번째 지원하게 됐다”면서 “동참해 주신 임원, 지도자들에게 감사드리고, 장애와 상관없이 같은 축구인으로서 축구를 통해 도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순옥 회장은 “장애유형별(뇌성마비, 청각, 시각, 지적장애) 축구팀의 훈련여건 개선과 선수들을 지원하는데 후원물품을 쓰겠다”며 “지속적으로 관심 가져 주시고 지원해 주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북자치도장애인체육회 조형철 사무처장은 “비장애인 경기단체에서 장애인 경기단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주시는 일이 축구협회가 유일하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더 많은 종목들이 장애인체육에 관심을 가지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어울림 체육을 실현해 나가는데 시발점이 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 축구
  • 강정원
  • 2024.07.03 16:51

마스크 착용안하는 전북지역 음식점들 수두룩, '맛의 고장' 명칭 무색

전주시 효자동에 사는 서 모씨(28)는 얼마 전 맛집으로 소문난 전주시내 한 전문 음식점에 방문했다가 기분이 상했다. 종업원이 직접 와서 조리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가게지만, 매장 안에 있던 직원 전부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씨는 “적어도 손님 앞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사람은 마스크를 써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음식에 침이 튈까 말 걸기도 무서웠다”고 말했다. 음식점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3년이 넘었지만 '맛의 고장'으로 정평이 난 전북지역에서 일부 식당·카페 등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를 거치며 개정된 법령과 높아진 시민들의 위생관념, 여름철 식품안전 경각심이 높아지는 시기에 맞춰 지자체 등 관련 당국의 홍보및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1월 6일 음식점 등 식품취급시설 종사자는 위생모와 마스크 등을 착용해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령 개정안이 시행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비말을 차단할 수 있는 마스크라면 모두 사용 가능하고, 업장 내 제조·가공·조리 또는 포장에 참여하는 모든 인원이 대상이다. 미착용 적발 시 1차 위반 20만원, 2차 위반 40만원, 3차 위반 6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일선에서의 음식점내 마스크 착용 단속은 미미한 실정이다. 지난해 전북도와 도내 시·군의 식품위생 관련 합동점검은 8차례 진행됐지만 마스크 미착용이 포함된 위생 취급기준 위반 적발 건수는 한 해 동안 7건에 불과했다. 일부 식품 취급시설 종사자들은 해당 개정안이 시행되고 있는 것조차 모르고 있는 부분도 문제다. 이날 전주시 완산구의 한 김밥 전문점. 식당 입구 옆에서 김밥을 싸고 있는 종업원을 비롯해 조리장에 있는 직원 전부가 위생모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다. 이에 기자가 종업원에게 “마스크와 위생모를 왜 쓰지 않으셨냐”고 묻자 “원래 써야 되는 건가요? 코로나 끝나서 안 써도 되는 줄 알았어요”라고 말했다. 도내 시·군 관련 부서에서는 현장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기도 한다. 전주시 관계자는 “식당·카페 등 음식점에 단속을 나가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종업원이 식품을 제조·가공·조리하고 있는 현장을 적발해야 단속이 가능하다”며 “마스크 착용 권고를 위해 현재 시 차원에서 마스크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도내 시·군과 전북지역 외식업협회 등에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중점적인 관리를 부탁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마스크 배포와 홍보활동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동재
  • 2024.07.03 16:39

순창군, 노인일자리 '자원순환단' 순항 중

순창군의 공약사업 중 하나인 노인일자리사업으로 추진 중인 자원순환단 선도모델사업이 일자리와 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지난달 3일 순창군의 탄소중립을 목표로 발족한 이 사업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 확보한 국비 1억 9200만 원과 군비 2억 5600만 원 등 총 사업비 4억 4800만 원을 투입해 진행되고 있다. 관내 참여 희망자 중에서 선발된 100명의 참여자는 5개월간 사용하고 버린 음료수 폐 페트병을 수거하고 이렇게 수거된 폐 페트병은 플레이크(작은 조각)로 파쇄 되어 업체에 납품된 후 실로 가공되어 의류로 재탄생하거나, 고령자가 주로 생활하는 요양병원 등 노인시설의 안전바 등으로 만들어지는 환경을 생각하는 대표 자원순환사업이다. 3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수거된 관내 폐트병이 800㎏에 달했으며, 당초 수거된 페트병을 보관하려던 공간이 부족해 군으로부터 제공받은 청년문화센터 뒤편의 부속 창고에서 수거부터 보관, 세척, 파쇄까지의 과정을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탄소 중립의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제안된 해당 사업의 순조로운 출발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자원순환단 사업이 10월까지 한시적으로 추진되는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순창군의 자원 재활용과 환경보호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로 정착될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순창
  • 임남근
  • 2024.07.03 16:22

장수한우지방공사, 롯데백화점 장수한우 특판 행사

장수한우지방공사(사장 성수영)가 롯데백화점 전주점·광주점에서 장수한우 특판 행사를 개최한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에서는 지난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롯데백화점 광주점에서는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특별 할인된 장수한우를 만나볼 수 있다. 공사는 지난해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도 장수군, 롯데백화점과 협력해 추진한다. 이번 특판 행사는 소값 하락과 사료값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돕고, 양질의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여 한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판 행사에서 1등급 이상의 장수한우 구이용(등심, 안심, 채끝, 부채살, 치마살 등)과 정육용(국거리·불고기) 부위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성수영 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전주와 광주 지역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의 장수한우를 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자리를 더 마련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장수한우지방공사는 대형 유통기업과의 온·오프라인 유통을 통해 수도권과 호남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장수한우 브랜드’의 인지도와 지명도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

  • 장수
  • 이재진
  • 2024.07.03 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