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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토종어류 자원 증강위한 치어 방류행사 가져

정읍시는 9일 내수면 생태계의 서식 환경 변화와 무분별한 어획으로 감소하고 있는 토종 어류 자원 증강을 위한 방류행사를 가졌다. 이날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유진섭 시장과 관계공무원, 수산인 단체 주민등 최소한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동진천 등 주요 지방하천과 수청제, 입암제 등 저수지에 붕어, 동자개 치어 32만 마리를 방류했다. 시 농수산유통과에 따르면 이날 방류한 붕어와 동자개 치어는 수산생물 전염병 검사를 마친 건강한 종자만을 선별했다. 시는 방류된 어린 물고기들이 자연 생태환경에서 잘 적응하며 서식할 수 있도록 관리 감독하고, 공유수면 내 풍부한 어족자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방류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유진섭 시장은 방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치어가 성어가 될 때까지 생육환경을 잘 보전해야 한다며 불법 어업 행위로 인한 보호어종과 어린 물고기가 포획되는 일이 없도록 주민 모두가 관리 감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생태하천 환경을 개선하고 공유수면 내 토산 어종 보호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매년 방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전라북도 수산기술연구소가 지원한 메기 치어 50만 마리를 정읍천과 칠보천, 원평천에 방류한 바 있다.

  • 정읍
  • 임장훈
  • 2021.09.09 15:45

2021 진안홍삼축제 ‘비대면 온라인’으로 만나요

올해 축제 개최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해온 진안홍삼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박명석, 이하 추진위)가 기존 결정을 그대로 유지하며 비대면 온라인 축제를 열기로 다시 한 번 의견을 모았다. 9일 추진위는 마이산 북부 산약초타운에서 제3차 총회를 열고 오프라인 대면은 일절 하지 않기로 하는 이른바 비대면 온라인 축제 세부프로그램을 확정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방역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이를 철저히 지키기로 했다. 축제는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열린다. 진안군 공식 유튜브 채널인 빠망TV와 줌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비대면 온라인으로만 여는 것. 프로그램은 참여형, 시청형, 이벤트(공모전 등) 크게 3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형 프로그램으로는 진안홍삼 골든벨, 스타 셰프와 함께하는 홍삼음식 체험, 농특산물 라이브 커머스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시청형으로는 개막식(개막공연), 청소년 e-스포츠 축제, 몽금척 퍼레이드, 진안 홍삼 홍보 등이 준비된다. 개막식 등은 실시간 중계하지만 대부분은 사전 녹화해 유튜브에 송출된다. 공모전 및 이벤트 프로그램으로 진안자랑 UCC공모전, SNS인증 이벤트, 코로나19 희망나눔 프로젝트 등이 추진된다. 박명석 위원장은 올해의 축제는 그간의 명맥과 명성을 이어 가기 위한 고육책으로 온라인만으로 새롭게 시도된다며 코로나 19로부터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춘성 군수는 지역의 대표 축제인 진안홍삼축제가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처음 치러지는 만큼 군에서도 성공적인 축제를 운영하는 데 지원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1.09.09 15:43

면장과 조합장이 콤비가 되면…주민들이 신난다

팔십 평생 이런 모습 처음입니다. 정말 보기 좋고 흐뭇합니다.(김종득 노인일자리 반장) 진안 백운면행정복지센터 김현수 면장과 백운농협 신용빈 조합장이 최근 관내 각종 현장에 나란히 나타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메모해 주민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김 면장과 신 조합장은 모두 백운 출신으로 2년 선후배 사이다. 반송리 출신 김 면장은 동창리 출신 신 조합장을 사석에서 허물없이 형님이라 부른다. 김과 신, 두 명의 기관장은 지난 3일 하반기 추석명절 귀성객들에게 고향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도로변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9명의 풀베기 작업 주민들을 찾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경청하는 콤비 플레이를 보여줬다. 같은 날 또 두 명의 기관장은 여름 내내 재활용품 선별과 폐비닐 수거를 위해 고생한 9명의 자원관리도우미를 찾아 추석을 앞두고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역시 같은 날 이들은 노인일자리 사업차 회전교차로에서 잡초제거작업에 참여 중인 고령 주민 14명을 찾아가 안부를 묻고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두 명의 기관장을 두고 지역에서는 백운 출신 기관장들이 쿵짝이 잘 맞아 흐뭇하다는 평이 쏟아지고 있다. 또 지난 7일, 김 면장과 신 조합장은 면직원과 조합직원 다수를 대동하고 군청 문화체육과, 산림과 직원 등 30여명과 함께 일손이 바쁜 농가(임정택 씨)를 찾아 고추 수확을 거들었다. 도로변 풀베기 작업자 유병기 씨는 면장님과 농협조합장님이 함께 현장에 나타나 한 목소리로 격려를 해주시고 애로사항을 들어주니 정말 든든하고 흐뭇하다고 말했다. 자원관리 도우미 김준씨는 쓰레기의 정확한 분리배출을 위해 면과 농협에서 앞장서서 정확한 쓰레기 분리배출의 필요성과 방법을 홍보해 달라고 건의했다. 상서마을 김춘식 이장은 면장과 농협조합장이 나란히 나타나니 주민과 조합원들이 즐거워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면장과 신용빈 조합장은 앞으로도 면정 및 농협 홍보, 업무 효율성 등을 위해 함께 지역을 누비며 현장행정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1.09.09 15:43

해바라기유치원-희망남포작은도서관 도서배달 원스톱 서비스 협약

김제해바라기 유치원(원장 홍주화)과 희망 남포 작은 도서관(관장 오윤택)은 9일 책 읽는 유치원 및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도서배달 원스톱 서비스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을 통해 유치원 원아들은 매달 100여 권 책을 통한 다양한 세상과 만남뿐만 아니라 코로나 19로 많은 체험 활동이 중단되고 대면 활동의 제약을 받는 현실에서 또 다른 신선함과 즐거움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바라기 유치원은 책으로 자라나는 아이들 생각이 커가는 아이들이라는 슬로건 아래 2003년 개원 시기부터 똑똑한 아이보다는 똑바른 아이로라는 원훈 속에 독서교육생태교육 등의 창의 교육과 바른 인성교육 그리고 사고력창의력 발달을 돕는 유아교육 기관으로 출발하였다. 핵가족화로 3세대 사랑을 체험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습관 형성과 더불어 조부모의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희망 남포작은 도서관과의 유치원 간의 협약식은 지역과 유아교육 기관의 단순한 독서 교육의 연계를 넘어 신선한 교육 활로도 모색 되고 있다. 유치원 관계자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독서교육, 생태교육, 놀이주도 학습 등으로 유아교육의 본질을 찾아가던 해바라기 유치원은 유아들의 창의력 발달과 지역과의 연계로 얻을 수 있는 인성, 정서 발달을 돕기 위해 희망 남포 작은 도서관과의 원스톱 서비스 협약을 맺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 김제
  • 최창용
  • 2021.09.09 15:38

[노인환의 세상만사] 양날의 검 ‘조정대상지역’

작년 12월 전주시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지 만 8개월이 지났습니다. 본질적으로 부동산시장은 실수요목적과 투자목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가 상충관계 또는 보완관계를 형성하면서 움직입니다. 그러나 유달리 부동산에 집착하는 국민정서와 부동산불패라는 허상과 더불어 신자유주의에 의한 저금리 시대에 진입하면서 출구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대거 부동산시장에 유입되어 시장자율에 의한 조정기능은 상실하고 정부의 개입을 초래하게 됩니다. 특히 아파트를 중심으로 과열된 부동산 시장에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수단은 LTV, DTI, 자금조달계획서 등을 통해 진입장벽을 강화하고 중과세를 통한 강력한 조세정책으로 요약 할 수 있습니다. 조정대상지역은 정부가 조세를 통해 부동산시장의 출구전략을 제한함으로써 과열된 부동산시장을 완화시켜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시장으로 유도할 목적으로 2016년 처음 도입되었는데, 몇 차례의 세법개정을 통해 현재는 1세대1주택비과세요건 강화,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 장기보유특별공제의 적용배제, 분양권에 대한 1주택취급 등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먼저 비조정대상지역이라면 실거주와 무관하게 2년의 보유요건만 갖추면 1세대1주택 비과세적용을 받을 수 있으나, 조정대상지역에 해당된다면 2년 보유 및 2년의 실거주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만약 취득시점에 조정대상지역이 아니라면 비록 양도시점에 조정대상지역에 해당되더라도 실거주요건과 무관하게 2년의 보유요건만 충족하면 비과세적용이 가능하나, 취득시점에 조정대상지역이라면 양도시점에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가 되더라도 2년 보유 및 2년 실거주 요건을 충족해야 비과세적용이 가능합니다.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의 경우는 조정대상지역에 2주택자의 경우 일반세율에 20%(일반세율이 20%라면 40%의 세율 적용)가 추가 과세되고 3주택자는 30%가 추가 과세됩니다. 단 전주시의 경우 기준시가 3억 이하의 주택은 중과세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노인환 한국세무사회이사

  • 오피니언
  • 기고
  • 2021.09.09 15:10

[전북광장] 젊은 도시의 대전환은 시작됐다

정헌율 익산시장 지방을 떠나는 청년이 늘고 있다. 첨단 산업체나 대기업 등 보다 넓은 취업의 문을 두드리기 위한 발걸음이다. 일자리뿐만 아니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정주 여건과 결혼 후 교육까지 고려한 많은 요인이 청년의 지방 정착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사망이 출생보다 많아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늘어나고 있는 지방의 청년 유출은 설상가상(雪上加霜)이다. 특히 지방이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대기업 유치를 통해 청년들을 붙잡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청년 문제는 좀 더 세밀히 관찰해 보아야 한다. 청년 지방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은 자명한 일이지만 숫자 너머 모습을 보자. 수도권으로 이전한 청년들도 있지만 가족 품이 그리워 돌아오거나 집값, 교통비, 낯선 환경 적응 비용을 수도권에서 충당하기보다는 지방에서 안정된 삶을 원해 돌아오는 청년들도 있다. 그리고 더 많은 청년들이 우리 곁에서 지역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한다. 이런 청년 유출을 막는 일이 모든 지방의 당면 과제다. 떠나는 청년을 붙잡기 위해 지역을 청년이 머물고 싶은 도시,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가 있다. 지역 주민들의 정주 만족도와 삶의 만족도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내용이다. 지방에서의 삶의 만족도가 높을수록 지방 청년의 정착 의지가 높아지고, 삶의 만족도가 높을수록 정착 의지가 강해진다는 것이다. 지역 출신 청년들이 지역 내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좋은 정주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시야를 넓히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결국 지방은 정주 환경 조성을 기반으로 한 청년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청년 일자리, 청년 창업, 청년 주거, 청년 육아, 청년 여가, 청년 거리 등 과감한 청년 정책이 필요하다. 청년 주거를 해결하기 위해 집을 구입할 때 부채를 최소화 해주며 도시 생활비를 낮춰 대기업의 소득 격차를 해소하는 지원책도 필요하다. 또 청년이 창업하기 쉬운 여건을 조성하고 청년이 육아 걱정이 없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청년의 힘든 삶에 결이 생기지 않는 답을 구해야 한다. 청년 정착의 꿈은 행정의 과감한 혁신과 투자에서 시작된다. 안정적인 내 집 마련을 위해 도심 속 쾌적한 주거를 제공하고 생활 속의 힐링 도시로 집 앞 공원에서 반려동물과 산책할 수 있도록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것 또한 행정의 몫이다. 청년들의 생활권을 광역화할 수 있는 교통 체계를 갖추고 우리 동네 가게를 살리기 위해 선순환 지역경제구조를 튼튼히 해 청년 창업을 돕고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 기업에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청년 육아를 개인이 아닌 익산이 함께 책임지는 환경이 필요할 때다. 청년들이 지역에 애착을 가지고 익산을 믿고 돌아올 있는 청년친화도시를 우리는 시민과 하나가 되어 만들어야 한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날인 9월 18일이 제2회 청년의 날이다. 청년에게 언제나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익산시를 만들어야 할 때다. 청년이 떠나는 지방은 희망이 사라진다. 청년이 중년이 되고, 중년이 고령이 되는 모두가 편안한 익산을 꿈꾼다. /정헌율 익산시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1.09.09 15:10

[기고] 달맞이꽃에서 국가 균형발전까지

김일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전 전북도 행정부지사 요즘 필자가 근무하는 강원도 원주 소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인근 하천에는 노란 달맞이꽃이 한창이다. 달맞이 꽃을 보면 필자가 전북도 행정부지사로 근무시 현장행정으로 방문했던 진안의 원연장 마을이 생각난다. 원연장 마을은 과거 고령화가 심각하고 낙후된 지역이었으나 지금은 지역의 자연자원을 6차 산업화시켜 소득이 증대된 마을로 발돋움했다. 원연장 마을의 성공 포인트는 마을발전의 원동력을 마을주민들이 스스로 발견해 추진한 점, 강단 있는 마을지도자의 존재, 행정의 체계적인 지원(국가, 지자체) 등이다. 특히, 과거 관(官) 주도의 하향식 마을발전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 자율적인 상향식 마을발전을 이룬 것이 특징이다. 달맞이 꽃을 소득 창출로 연계시킨 원연장 마을의 노력은 감명깊다. 당시 마을의 이장은 청정지역 진안에 많이 자라는 달맞이꽃에서 농촌소득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부녀회와 합심하여 달맞이꽃을 활용한 가공식품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달맞이꽃 종자유는 고부가가치 상품이 되었다. 원연장 마을의 발전에는 행정의 체계적인 측면지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진안군의 마을만들기 사업은 마을 스스로의 노력에 따른 사업 성숙도에 따라 초기 군청 단위 지원단계에서 마지막 공모사업 국비지원 단계까지 연계되도록 5단계 전략이다. 원연장 마을은 5단계까지를 적용시킨 마을이다. 군청에서는 마을만들기 전담 조직 신설, 조례 제정, 중장기 사업계획수립과 추진 등 사업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들을 잘 정비했다. 전북도가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1000여 개의 성장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해온 생생마을 만들기 사업의 콘셉트도 원연장 마을의 성공사례와 공통점이 있다. 중간 지원조직으로서의 마을만들기 지원센터는 현재 전북도내 14개 시군에 모두 설치되어 체계화된 모습을 갖췄다. 진안군의 원연장 마을을 비롯한 마을만들기 사례와 광역 차원의 전북도의 마을만들기 사업은 지방 소멸의 위기, 그리고 국가 균형발전의 새로운 해법을 고민하는 중앙부처와 타 자치단체에 여러 가지 시사점을 던진다. 요즘 지방소멸 위기 대응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혁신도시처럼 기존에 조성된 대규모 성장거점을 집중하여 육성하는 방법, 소멸위기에 놓인 지방대학을 성장거점으로 하는 방법,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중심으로 하는 방법, 초광역 체제로서의 특별자치단체 신설 등을 통해 추진하는 방법 등등. 대규모 성장거점이나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같이 대규모 사업도 중요하나 이는 대부분 중앙주도의 탑-다운 방식이다. 마을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정책과는 괴리가 있을 수 있다. 낙후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런 그랜드 디자인도 필요하지만 지역 공동체가 스스로 발전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행정은 이를 적극 지원하는 주민 체감형, 마을 주도형 정책도 앞으로 중앙부처와 국회의 공론화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를 희망한다. 전국적으로 마을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려면 중앙부처와 국회에서 마을(공동체) 지원을 위한 기본법 제정과 예산지원, 다수 부처에 분산된 마을 지원사업들의 연계협력 및 조정 시스템 구축, 지자체 차원에서의 조례 정비와 행재정적 지원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본다. 국가의 균형발전과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략, 달맞이꽃 가득한 진안의 원연장 마을에서 소중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김일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전 전북도 행정부지사

  • 오피니언
  • 기고
  • 2021.09.09 15:10

[新 팔도명물] 황금빛 생선 참조기의 계절의 돌아왔다 '제주 참조기'

△천일염에 절인 생선 밥도둑이 됐다 황금빛 생선, 참조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참조기는 예로부터 제사와 고사, 전통혼례 등 관혼상제에 빠져서는 안 될 생선이었다.또한 임금에게 진상됐던 고급 어종이다. 참조기를 켜켜이 천일염에 재워놨다가 말리면 참굴비로 재탄생한다. 염장해서 말린 굴비는 고소하고 짭조름해서 밥도둑으로 불리고 있으며, 국민 생선으로 자리매김했다. 참조기는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제철이다. 금어기(4월 22일~8월 10일)가 지난달 끝나면서 제주 밤바다에는 참조기를 잡으려는 유자망 어선들이 내뿜는 불빛으로 불야성이다. 30t급 유자망어선은 조류에 따라 그물을 펼쳐뒀다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그물을 거둬들이는 방식으로 고기를 잡는다. 제주시에 등록된 유자망어선 현재 130척이다. 참조기는 전국 어획량의 70%를 추자도 인근 바다에서 잡고 있다. 참조기는 추자도 바다에서 잡혔지만 과거에 천일염으로 절이는 염장기술이 부족한 데다, 대규모 가공공장이 없어서 전남 영광군에 공급해왔다. 영광 법성포 참굴비는 제주 바다에서 난 참조기 덕분에 유명세를 탔다. 지금은 제주시 한림수협에 대규모 가공처리시설이 조성돼 지난해 1만535t의 참조기가 제주에서 가공돼 전국에 유통됐다. 2009년 참조기섬체험 특구로 지정된 추자도에서는 해마다 참조기 축제를 개최, 제주 참조기의 명성을 전국으로 알리고 있다. △사람의 기를 북돋아 주는 생선 참조기를 한자로 쓰면 조기(助氣)가 된다. 이는 사람의 기(氣)를 북돋아 주는 생선이라는 뜻이다. 또한 머리뼈가 매우 단단해 머리에 돌이 있는 생선이라는 뜻에서 석수어(石首魚)라는 명칭도 갖고 있다. 조선 후기에 편찬된 백과사전 격인 고금석림(古今釋林)에는 선조 임금이 피난길에 맛있게 생선을 먹었는데 이름을 몰랐다가 머리에 돌이 들어 있는 것을 기억해 그 생선을 석수어라고 명명했다고 기록했다. 이 외에도 곡우(양력 4월 20일)를 전후로 살이 오른다고 해 곡우살이, 물고기의 색이 은황색이어서 황화어(黃花魚)라고 불리기도 했다. 농어목 민어과에 속하는 참조기는 수심 40~200m에서 모래나 뻘로 된 연안에서 주로 서식한다. 참조기는 제주 남서쪽 바다에서 겨울을 보내고, 봄이 되면 난류를 따라 북상해 4~7월 동안 서해안에서 산란한 뒤 가을이면 다시 남하하는 회유성 어종이다. 추자도 해역은 참조기의 주요 회유지다. 제주도민들은 참조기와 비슷한 부세를 짝퉁 조기라고 부르면서 하대 취급을 해왔다. 과거에는 가격도 참조기에 비해 싼 생선이었다. 그런데 2016년부터 통역을 대동한 중국인 상인들이 한림수협에서 진행하는 경매에 참여, 부세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는 부세가 중국인이 좋아하는 금빛 색깔을 띠고 있어서다. 최상품 부세는 2㎏ 한 상자는 900만원에 거래됐다. 과거 경매에서 부세 767상자(상자당 10마리)가 중국인에게 팔렸는데 판매액은 9억600만원을 넘었다. △구이, 매운탕, 조림 등 다양한 요리 가능 참조기는 빠르게 상해서 보관이 쉽지 않다. 냉장시설이 없었던 예로부터 소금에 절여 말리는 염장으로 보관해 왔다. 염장한 생선의 뛰어난 맛 때문에 참굴비가 특산물로 자리매김했다. 지금은 냉동시설에 진공포장 등 보관운송 기술이 발달해 천일염에 절이지 않은 생물 참조기를 가정에서도 맛볼 수 있다. 흰 살 생선인 참조기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질은 적은 대신 비타민 B1과 B2가 함유돼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은 물론 음식물 소화가 쉽지 않은 노인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굴비는 주로 구이와 찜으로 즐겨먹지만 염장을 하지 않은 생물 참조기는 구이와 탕, 조림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바싹하게 구워서 먹는 조리법이 가장 보편적이다. 또한 시원한 무와 향긋한 미나리와 궁합이 잘 맞아 무를 넣어 조리거나 양념장과 미나리를 넣어 칼칼하게 끓인 매운탕도 별미다. 이 외에 참조기의 살을 발라 미역과 함께 끓인 조기미역국이나 조기죽 등은 담백한 맛과 풍부한 영양으로 산모와 환자의 허한 몸을 추스르는데 제격이다. 김시준 한리수협 조합장 참조기가 제주의 특산물로 자리 잡은 것은 오래 되지 않았다. 제주에는 가공저장시설이 부족했고 천일염을 확보하기가 어려워 추자도 바다에서 잡은 참조기 대부분을 전남 영광으로 보내 굴비로 가공됐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김시준 한림수협 조합장은 2015년 자동선별기와 냉동냉장시설, 가공시설을 갖춘 수산물거점유통센터(FPC) 한림수협에 구축하면서 지금은 제주가 전국 최대의 참조기 생산기지가 됐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FPC 설치를 시작으로 참조기 생산과 가공을 규격화한 결과, 지난 한 해 한림수협 위판액은 1843억원에 이르면서 1962년 조합 설립 이래 최고의 위판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이어 활어위판장과 수산시장 등을 갖춘 다목적복지센터가 오는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고, 내년에는 190억원을 들여 낡은 위판장을 개선한다며 다목적복지센터가 문을 열면 참조기는 물론 갈치와 고등어 등 제주산 수산물을 전국에 알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과거에 염장기술이 떨어지고 열악한 시설 때문에 제주 바다에서 참조기를 잡아도 영광 법성포에 이름을 내줬지만 현대적이고 위생적인 가공시설을 갖추면서 제주산 참조기의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일보=김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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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09 15:10

[금요칼럼] 386은 왜 대선후보가 없는가?

1980년대 학생 운동세력이 2000년대 본격적으로 정치에 진출하여 386으로 불렸다. 386세력의 정치권 진출 과정을 보면 이들에 대한 기대도 컸기에 정치권 진입도 특혜를 받았고, 정치에 들어와서도 특별대우를 받아 원내에 쉽게 진입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386세력은 586이 되었다. 그런데 이번 대선과정에서 50대 또는 60대에 진입한 586세력이 대중적 정치 지도자나 대통령으로 성장하지 못하면서 정치적 존재감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이들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로 세대 인구수가 역대 어느 시기보다 많기에 세대적 지원도 클 수 있었다. 그래서 당시 386세력의 등장을 보면서 첫 등장부터 창대했으니 현재 586에서는 당연히 더욱더 창대하리라 전망했다. 그러나 그러한 전망은 사라지고 있다. 현재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의 차기 대선후보 경선이 진행중이지만 각 당 어디에도 586 유력 대권주자는 없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2강을 형성하는 이낙연이나 이재명 모두 과거 학생운동권 386이 아니다. 국민의힘 후보 중에서 원희룡 등이 있지만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등 유력 주자에 밀리고 있다. 이는 386세력이 대중적 정치인으로 성장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386세력이 많이 진출한 민주당은 당과 정부에는 자리를 잡고 있다. 송영길 당대표나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이 그러하다. 그런데 이들의 위치는 대중적 정치인으로서 개인적 성취라기보다는 민주당이 여당이 되면서 민주당 내 관계에서 주어지는 측면이 크다. 이는 달리 말해 386세력의 집단적 성취다. 김영삼·김대중은 이미 1970년대에 40대 기수론을 들고 나왔고, 61년생인 오바마는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대통령을 하고 물러났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1977년생이다. 이쯤 되면 궁금해진다. 왜 386세에서 대중적 정치인 또는 국가 리더가 나오지 않았을까? 이에 대한 다양한 진단이나 원인 분석이 있어왔다. 그러나 그 원인을 이들 386정치인의 민심 또는 여론을 대하는 관점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이를 대중관이라고 표현해도 좋다. 386의 대중관의 가장 큰 특징은 계몽적 대중관이다. 이들은 국민들을 항상 가르치려 하고 계도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항상 대중보다 우월한 위치에 서있다. 이렇게 되면 민심이 천심이 아니며, 민심을 받들 필요가 없다. 또한 계몽적 입장으로 인해 민심을 대하는 태도도 다르다. 이들은 대중을 주체로 존중하지 않고 홍보나 심하게 말하면 선전선동의 대상 즉 객체로 생각한다. 이러다 보니 민심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무시하거나 거스르고 때에 따라서는 전략적으로 바꾸려고 한다. 이런 반(反)대중적 대중관은 그들이 그렇게도 비판했던 대중을 통제 조작했던 권위주의 정권의 대중관과 다를 바가 없다. 386정치인에게는 국민보다는 과거 같이 학생운동을 해온 정치적 결사체가 우선이다. 그리고 이 정치적 결사체를 기반으로 민주당 당권을 잡았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딱 거기 까지다. 이번 대선에서는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혹자는 당권 이후 대권이 586의 전략이라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대중관이 바뀌지 않는 한, 5년이란 시간이 주어져도 686이 되는 이들에게 대권의 기회가 올지는 미지수다. 그런데 이러한 대중관은 현재 386의 아래세대로 대중운동은 고사하고 학생운동조차 경험이 적은 40대에도 그대로 계승된다. 오히려 더 심해지는 모습이다. 그래서 40대도 당내 패권적 싸움에는 능하지만 대중적 정치인은 잘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40대는 세대역할에서도 과거와 같은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대중관으로 386세력과 40대에서 대중적 국가 지도자가 나오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것이다. 물론 이들 방식의 정치로 당내 패권은 앞으로도 계속 잡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심과 민심의 불일치를 심화시켜 정치를 소모적이고 갈등적 대립으로 만들어 갈 가능성도 크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1.09.09 15:10

송하진 시도지사협의회장 “지방분권형 개헌 필요”

송하진 전북도지사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송하진 지사)는 8일 국회 자치와 균형 포럼, 한국지방자치학회, 이해식 국회의원과 함께지방분권 개헌 국회 토론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자치분권개헌 필요성 및 지역대표형 양원제 도입을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했다. 개회식에는 송하진 시도지사협의회장과 이해식 의원, 임정빈 한국지방자치학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자치분권 현 주소 및 문제점과 함께 향후 과제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한 지 30년이 되는 해로 지난해 전부개정이 이뤄진 지방자치법과 자치경찰제의 본격시행을 앞둔 시기이다. 이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자치분권의 현 주소와 문제점, 향후 과제와 비전을 모색하고 이를 대선후보자 공약에 반영하기 위한 실효적인 공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 송하진 회장은 코로나19 등 긴박한 상황에서 신속히 판단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지방분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양원제도를 포함한 지방분권형 개헌이 필요하고, 이는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제시된 지역대표형 상원은 지역별 의석배분으로 소수의 지역의견도 반영할 수 있으며 수도권 집중완화 및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통일 이후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이해관계 수용이 가능해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1.09.08 18:37

민주 호남경선, 선거인단 허수 가리기 ‘관건’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승패를 결정지을 호남 선거인단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대선주자 캠프에선 호남의 권리당원과 대의원 중 허수와 실수를 가리는 작업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8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전충남 경선 투표 결과 전체 선거인단 수 5만2820명 중 투표자 수는 2만5564명으로 전체의 48.40%에 불과했다. 세종충북 지역 개표 결과에서도 선거인단수 2만3803명 중 투표자 수는 1만2899명으로 투표율이 54.19%에 그쳤다. 이는 곧 선명성을 추구하는 강성 당원들의 표심이 강하게 반영되는 결과로 이어졌으며,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정치권의 조직보다는 여론조사 효과가 더 크다는 점을 방증했다. 이재명 후보가 충청에서 승리한 것도 지역정치권에서 모집한 권리당원이나 대의원이 경선승리를 견인할 것이란 기존의 전략이 먹히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전북을 비롯한 호남지역에서도 연고에 호소하는 대신 지역당원에 대한 꼼꼼한 관리와 소통이 중요해졌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조직을 동원한 단순한 지지선언이나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줄 세우기를 통한 다단계식 몸집 불리기로는 선거에 적극 참여할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도내 국회의원들 역시 활발한 권리당원 확보 등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찍어줄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전북 선거인단이 권리당원 7만5367명, 대의원 722명인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이 전부 조직에 따라 투표할 것이란 건 성급하다는 것이다. 이는 권리당원 12만6165명, 대의원 1010명을 확보한 광주전남 지역도 마찬가지다. 결국 이전 호남경선은 지역정치권에서 모집했다고 주장한 권리당원과 실제 당원민심의 상관관계를 명확하게 보여줄 것이란 분석이다. 전북에선 주로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인사의 혈연, 학연, 지연이 총 동원돼 당원을 모으는데 인적관계가 겹치면서 중복 신청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권리당원이 되려면 최소 당비 1000원을 6개월간 납부해야하는데 그 금액이 많지 않고, 가족을 당원으로 가입시켜 대리로 당비를 납부하는 경우도 있어, 권리당원 모집 성과가 곧바로 투표로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다. 이는 곧 정치권에서 다단계식으로 과열 모집한 권리당원이 허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과거처럼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등 지역정치 조직에 의존한 하향식 선거운동으로는 승리를 장담하기가 더 어려워진 셈이다. 이낙연 후보가 국회의원직을 던지고, 자신의 지지기반이자 정치적 뿌리인 호남을 향한 집중구애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전언이다. 특히 이낙연 캠프는 호남에서의 투표율을 최대치로 올리기 위해 당원들에게 적극 호소하고 있다. 정세균 후보도 추석연휴를 활용 전북에서 득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장수출신 박용진 의원도 추석 전후 전북을 중심으로 호남에 머무르는 일정을 확정했다. 도내 민주당 권리당원 A씨는 당원들을 다 잡는 물고기나 후보자들의 하부조직으로 보는 태도를 지양하고, 제대로 공을 들여야 그 후보를 위해 (당원들이)투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면서그 어느 때 보다도 겸손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1.09.08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