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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진흥재단 신임 이사장에 오응환 씨

무주 태권도원의 관리와 운영을 총괄하는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에 오응환(51)씨가 임명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에 오응환 전 국기원 대외협력위원장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신임 오응환 이사장은 충남태권도협회 회장대행,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상임 부회장을 거쳐 2009년부터 2018년까지 국기원 대외협력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세종경제신문 논설위원을 맡고 있다. 임기는 2024년 5월까지 3년이다. 오 이사장이 2011년 국기원에서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았을 때 당시 홍보마케팅위원장이 황희 현 문체부 장관이었다. 태권도진흥재단은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재단 이사장은 이사회 추천을 받아 문체부 장관이 임명해오다 지난해 12월 이사장은 문체부 장관이 임면한다. 이에 대해 이사회는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로 정관이 개정됐다. 재단은 직원에 대한 갑질, 예산 및 물품 사적 유용 등의 의혹이 제기된 전임 이사장이 임기 만료를 앞둔 지난 2월 해임된 뒤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 왔다. 문체부는 신임 이사장은 그동안 태권도계에서 쌓아온 지도력과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침체된 태권도원의 운영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태권도진흥재단은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지난 2005년 재단법인으로 설립됐다. 이후 2008년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이 발효되면서 법정 법인으로 전환됐다. 2009년 착공해 5년 만인 2014년 개장한 무주군 태권도원을 운영하며 국기인 태권도 세계화를 위한 교육연수와 조사연구, 콘텐츠 개발 등 연 200억원 규모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 태권도
  • 육경근
  • 2021.05.12 18:07

[윤주 한국지역문화생태연구소장의 사연 있는 지역이야기] (97) 오월의 눈꽃 이팝나무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오월이다. 이해인 수녀는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색 서정시를 쓰는 달을 오월이라 했다. 이 초록이 한창인 늦은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시기에 흰 눈이 나무에 쌓인 듯이 꽃피는 나무가 있다.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지니고 그 모습에 잘 어울리는 하얀 눈꽃이라는 의미도 품은 치오난투스 레투사(Chionanthus retusa)라는 학명의 이팝나무이다. 이팝나무의 꽃은 좁쌀에서 이름이 유래된 조팝나무의 흰 꽃송이와 비슷해 보이지만, 조팝나무는 조밥을 붙인 것처럼 꽃이 피는 장미과의 나무이고, 이팝나무는 바람개비처럼 네 갈래로 갈라진 꽃잎의 물푸레나무과 나무로 크기에서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이팝나무는 언뜻 꽃송이가 팝콘이 펑펑 튀겨진 모습처럼 보이지만 멀리서 보면 사발에 흰 쌀밥이 소복하게 담겨 있는 것처럼 보여 쌀밥나무로 불린다. 그래서인지 이팝나무는 풍년을 점치는 나무였다. 문화재청에서 1967년 천연기념물 제183호로 지정받은 고창 중산리 이팝나무도 흰 꽃이 풍성하게 많이 피면 풍년이 들고 그렇지 못하면 흉년이 든다고 믿게 하는 나무이다. 고창 중산리 이팝나무는 특히 수형이 아름다워 만개한 모습이 장관을 이루는 나무로 유명하다. 꽃이 피는 이즈음이 되면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예측하려는 사람들이 이 나무의 꽃이 피어난 모습을 보러 온다. 더욱이 이곳의 이팝나무는 가뭄이 들었을 때 비를 내려달라 정성을 들이면 비를 내려주는 신목(神木)으로도 알려졌다. 그렇다 보니 300여 년의 오랜 세월 마을 어귀에서 풍년을 비는 간절한 바람과 모두의 안녕을 기원하며 정성을 다한 마을 사람들의 풍상을 오롯이 품고 있는 나무이다. 오래전부터 여러 이름으로 불린 이팝나무를 선조들은 여섯 가지의 도를 깨우친 나무라 하여 육도목(六道木)으로 혹은 유소수(流蘇樹)라고도 불렀는데, 유소는 깃발이나 장신구 등에 매듭짓고 꼬아서 다는 매듭 장식 술로 이팝나무의 흰 꽃잎이 모여 길게 늘어진 것이 하얀 실로 만든 술이 늘어진 것처럼 보여 불린 이름이다. 또한, 이팝나무는 식용으로 나물로 무쳐 먹으며, 중국과 일본에서는 잎을 차(茶)로 사용해 다엽수라고도 하고 한방에서는 탄율수라 하여 꽃과 열매를 중풍과 기억력 감퇴 그리고 토담증 등 다양한 약재로 쓴다. 지금의 이팝나무로 이름 붙여진 것에는 여름에 들어서는 입하에 피는 꽃이라 입하목(入夏木)이라 불렸는데 입하가 연음이 되어 이파라 불리다 이팝으로 되었다는 설이 있다. 다른 이야기로는 이(李)씨 왕조 조선 시대에서는 벼슬을 해야 임금이 내리는 이씨의 밥인 흰쌀밥을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쌀밥을 이밥이라 하여 이밥나무가 이팝나무가 되었다고도 한다. 진안에서는 이팝나무를 이암나무 혹은 뻣나무로도 부르는데, 쌀밥나무와 관련하여 아기사리 이팝나무라 불리는 나무들이 있다. 어린아이의 시체를 묻은 일명 애기무덤을 아기사리라 하는데 마이산을 지척에 둔 진안 마령초등학교에 자리한 진안 평지리 이팝나무 군락에 담긴 슬픈 이름이다. 흉년이 들어 어른도 굶어 죽는 시기에, 먹지 못해 젖이 나오지 않는 어미의 빈 젖을 물고 죽은 갓난아이와 먹을 게 없어 배고파 죽거나 병들어 죽은 어린아이를 묻어 준 부모는 아이의 넋을 위로하면서 무덤 곁에 아가...죽어서라도 실컷 쌀밥을 배불리 먹거라...하며 쌀밥을 닮은 꽃이 피는 이팝나무를 심어주었다고 한다. 흉년과 전염병이 들면 하나둘 늘어나는 어린아이의 무덤과 함께 부모의 애달픈 마음을 담은 이팝나무가 점차 군락을 이루게 되어 흰 꽃송이가 수북한 밥꽃으로 눈이 시리게 피어난 것이다. 그곳은 오랫동안 마을 사람들의 보호를 받다가 1922년 지금의 마령초등학교가 개교하면서 학교 담장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마치 아기사리의 슬픔을 딛고 아이들이 못다 이룬 꿈들을 꽃 피우듯이 교문을 중심으로 좌우에 자리하여 아이들을 묵묵하게 지켜주고 있다. 진안 평지리 이팝나무는 1968년 천연기념물 제214호로 지정된 이팝나무 군락이다. 당시 약 280살 정도 추정된 나무를 포함하여 수나무 3주 암나무 10주 총 13그루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하지만, 1973년부터 나무가 고사하기 시작하여 1996년 7주만 남았다가 2017년 4주에서 2018년 3주, 지금은 2주만 꽃을 피워내고 1주는 안타깝게도 고사가 진행 중이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언젠가 끝을 다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오래전 축대 작업 시 점질토인 논흙이 복토로 사용되면서 이팝나무의 수세가 쇠약해져 이후 생육환경을 개선하는 등 문화재 돌봄 사업의 노력을 지속하며 남은 나무들을 돌보고 있지만, 아이들의 무덤을 오랫동안 지켰던 나무 역시 시간의 흐름에서 비켜 가지 못하니 안타깝다. 작년 2020년에는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마령초등학교 총동창회가 기증한 후계목으로 인정되는 두 그루의 이팝나무가 천연기념물 이팝나무와 함께 군락을 이루며 그 빈자리를 채워가고 있다. 또한, 전북 산림환경연구소에서는 진안과 고창 두 곳 천연기념물 이팝나무의 후계목을 완주 대아수목원에 육성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아름답게 꽃을 피워내는 고창 중산리 이팝나무와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후계목 그리고 해 맑은 모습으로 학교 안의 아가사리 이팝나무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지킴이를 자청하는 아이들이 대견하다. 가정의 달인 오월 초록색 서정시를 쓰며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라는 이해인 수녀의 오월의 시가 눈꽃처럼 피어난 이팝나무 아래에서 울려 퍼지는 듯하다.

  • 기획
  • 기고
  • 2021.05.12 18:00

전북 농·임산물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자

김상민 더불어민주당 전북 농어민위원장 전북의 경지 면적은 2020년 기준, 통계청 조사 결과 193,791ha로 국내에서 세 번째로 넓은 면적을 보유 하고 있다. 전북이 농도라고 알려진 만큼 농산물이 지역경제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호남평야인 김제, 남부평야인 부안과 정읍은 밥맛 좋기로 유명한 신동진벼의 원산지이기도 하며, 동부산악지역의 임산물과 서해안지역의 해산물 등 먹거리가 풍부하고 맛 또한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전북의 각 지역에는 특색있는 농,임산물들이 생산되고 있는데 찰보리, 고구마, 딸기, 복숭아, 표고버섯, 수박, 파프리카, 사과, 인삼, 천마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부터 먹거리 소비감소, 지역 특산물 축제 취소, 학교 급식납품 취소, 농산어촌 관광객 감소 등으로 인해 우리 농,임업인들의 시름은 날로 깊어가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농산물 소비촉진 활성화를 위해 드라이브스루 마켓, 온라인 쇼핑 채널 등을 열어 산지 농,임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대책에 나섰지만 농,임업인들의 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소비 상황과는 달리 해외 농산물 수출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K-FOOD Fair에서는 간편 삼계탕, 홍삼, 간편조리식품이 큰 인기를 끌었으며, 작년 인도네시아 중앙정부에서 파견한 특사단과 농산물 수출 관련 간담회에 참석 했을 때에도 특사단 일행들은 한국의 인삼, 딸기에 관심을 보이기도 하였다.코로나19 이후인 2019년에는 약 70억 30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이 발생, 2020년에는 75억 7000만 달러의 역대 최고의 농산물 수출 실적을 달성 하였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진안군은 깻잎을 일본에 수출하는 성과를 이루었으며, 익산시는 임업인들이 직접 임산물을 가공하여 미국, 싱가포르에 수출하기도 하였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 우리는 언택트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외국 쇼핑몰 아마존과 알리바바에는 한국 농식품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며, 중국 쇼핑몰인 티몰에는 한국 식품관이 따로 있기도 하다. 가속화 하고 있는 온라인 유통, 소비 환경 변화에 따라 한국의 농,임산물 수출은 앞으로도 크게 증가 할 것이라 확신 한다.이에 따라 각 부처에서도 농,임산물 해외 수출에 힘쓰고 있다. 농식품부에서는 신선 농산물 수출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수출 전용 항공기 운항을 추진하기로 하였으며, 산림청에서는 국가통합브랜드인 K-포레스트 푸드를 개발하여 해외 수출 활성화를 목표로 세우고 있다. 우리 전북의 농,임산물은 예로부터 품질이 우수하여 맛의 고장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장점들을 살려 전북의 농,임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을 개발하여 해외로 수출한다면 농,임업인들의 소득증대는 물론이거니와 지역경제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나아가 우리 전북의 우수한 농,임산물을 세계 곳곳에 더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김상민 더불어민주당 전북 농어민위원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1.05.12 17:53

컴퓨테이셔널 싱킹(Computational Thinking)의 핵심은 수학

조봉한 이쿠얼키 대표이사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 이후, 인공지능은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의 삶에 밀접한 수준까지 대중화되었고, 언택트가 일상이 되면서 많은 산업이 온라인으로 바뀌고 다양한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쌓이며 활용되는 세상이 되었다. 이런 변화는 대부분의 학문과 산업 분야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예를 들어 농업은 날씨, 양분, 크기, 성장 속도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토대로 수확량을 예측하는 스마트팜(Smart Farm)이 등장했다.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음악, 가사, 외모, 의상 등 대중의 취향이 담긴 데이터를 분석해 가수를 기획하고 데뷔시키며, 넷플릭스는 시청 패턴을 분석해 필요한 콘텐츠를 예측하고 추천하는 인공지능을 사용한다. 이런 거대한 변화 속에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가장 먼저 반응해야 하는 곳은 다름 아닌 교육이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알고리듬을 설계해 자동화하거나 예측하는 등 IT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문제 해결 사고 방식을 Computational Thinking(이하 CT)이라 하는데, CT의 핵심 학문이 바로 <수학>이다. 따라서 수학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우리는 여전히 쓸모 없는 과거 산업시대에나 필요했던 반복적인 기계적 연산만을 가르치는데 함몰되어 있다. 인간의 지식노동을 컴퓨터가 대신하는 4차 산업혁명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계산을 아무리 빠르고 정확히 해도 사람은 컴퓨터를 이길 수 없다. 따라서 사람은 컴퓨터가 못 하는 일, 컴퓨터와 차별화되는 일을 해야 살아남는다. 예를 들어 42803998의 몫과 나머지를 묻는 문제를 보자. 대부분 이 문제를 기계적인 세로셈법으로 풀 텐데, 나눗셈 문제는 이렇게 푸는 거야라며 주입식으로 배운 이런 요령이 기계적 연산의 대표적인 폐해다. 사람은 기계적 연산이 아니라 어떻게 효율적으로 빨리 풀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다시 말해 어려운 문제도 쉽고 내가 아는 것으로 바꾸어 풀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말이다. 이번에는 <깨봉수학>에서 가르치는 방법으로 생각해 보자. 먼저 복잡해 보이는 42803은 42000과 803으로 분리할 수 있다. 그리고 998은 쉽게 1000으로 생각하면, 42000은 1000으로 42번 나누어진다. 하지만 998은 1000에서 2가 부족하니 2씩 42번 남는다. 여기에 처음 남겨놓은 803을 합하면 나머지가 된다. 그래서 몫은 42이고 나머지는 2 x 42 + 803이다. 자, 이 문제 해결 과정에 기계적 연산이 하나라도 있는가? 만일 있더라도 그것은 계산기를 쓰면 된다. 아무 의미도 모른 채 하는 기계적 연산. 그리고 수를 분해하고 수의 특성을 활용해 문제를 어떻게 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힘을 배우는 것 중 어떤 것이 사람이 배우고 길러야 할 능력일까? 기계적 연산은 가장 낮은 수준의 기술이다. 아무리 반복해도 빨라지지 않으며, 다른 영역으로 응용할 수도 없다. 결국 우리는 아이들에게 아무 쓸모도 없는 일을 죽어라 훈련시키고 있는 것이다! 수학을 입시용 과목으로 보고 단순한 계산 능력만 키우는 구시대적 사고와 관점을 이제는 버려야 한다. 인공지능과 언택트로 촉발된 세상의 변화에 맞도록 진정한 CT를 갖추려면 수학 교육의 내용과 형식을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도할 뛰어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1분 1초가 시급한 생존의 필수 조건이다! /조봉한 이쿠얼키 대표이사

  • 오피니언
  • 기고
  • 2021.05.12 17:53

섬유산업 부활 전북기업 선택과 집중을

국내 섬유산업을 이끌던 익산과 전북의 옛 명성 회복을 위해 설립된 ECO융합섬유연구원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난 것은 실망스럽다. 연구원이 전북 섬유산업의 비전 및 전략으로 제시한 4개 목표에 구체적 사업내용이 제시되지 않아 목표 달성에 의구심을 주고, 연구개발사업 추진 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원의 지원 사업은 도내 기업보다 외지 업체가 더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원 설립 취지와 목적을 의심스럽게 하는 대목이다. 전북도 감사관실이 지난해 12월 실시한 ECO융합섬유연구원에 대한 재무감사 결과 전북 섬유산업의 구체적 육성방안 부재, 도내 소재 섬유기업 지원 미흡, 시제품 제작지원사업 추진 부적정 등이 지적됐다. 전북 섬유산업의 비전 및 전략 4개 목표 가운데 섬유소재 글로벌 강소기업 3개사 육성 목표는 구체적 사업내용 조차 제시되지 않았고, 산학연 연계 섬유전문 기술인력 양성 및 취업지원 확대 목표는 최근까지도 연구개발 사업 추진실적이 전혀 없었다. 도내 섬유기업에 대한 지원도 미흡해 2019년 국비 사업으로 추진된 안전보호 융복합 섬유산업 육성사업의 경우 도내 업체는 전무한 채 타 지역 7개 업체만 선정됐다. 연구원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지원한 총 45건의 연구개발 사업비 50억2780만원 가운데 도내 기업이 지원받은 사업비는 16억4650만원(32.7%)에 불과하고, 타 지역 기업이 33억8130만원(67.3%)을 지원받았다. 시제품 제작지원사업도 도내 섬유기업 825개 가운데 61개(7.4%)가 지원받는데 그쳤다. 전북은 익산의 쌍방울을 주축으로 1990년대 까지 국내 속옷 시장의 80%를 점유할 정도로 섬유도시의 명성을 지켜왔지만 지금은 영세 섬유업체들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섬유기업 가운데 10인 이하 업체가 80%에 달할 정도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구원이 그동안 지역내 영세 섬유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펼쳐왔는지 따져묻지 않을 수 없다. ECO융합섬유연구원은 전북 섬유산업 부활의 사명감을 갖고 도내 영세 섬유기업 지원 확대와 구체적인 섬유산업 육성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1.05.12 17:53

LH직원 땅에 이어 공공주택 매입 투기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임직원들의 부동산 투기가 점입가경이다. 수도권 신도시 예정지 투기 의혹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산데 이어 LH공공분양주택을 사들여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주거 취약계층에 공급하기 위한 공공주택을 시행기관 직원이 매입한 것은 고양이가 생선가게를 떠맡은 격이다. 절차의 적법 여부를 떠나 도덕적으로도 용납하기 어려운 처사다. 철저한 실태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책이 필요하다. 국민의힘 권영세의원이 LH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 2020년 공공임대 및 공공분양주택 LH직원 계약현황에 따르면 도내에서 2011 2016년 까지 전주 만성지구와 효자지구를 중심으로 53명이 LH 공공분양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직원의 일탈이나 도덕적 해이가 아니다. 조직 전체의 문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권의원과 경실련은 주택 분양 후 주택가격 상승에 따라 올해 초 기준 호당 1억30001억4000만원 정도의 시세 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주시 기준 20122016년 평당 550770만원 대였던 분양가가 올해 1000만원 대를 넘기면서 평당 400500만원 대의 차익이 발생한 것이다. 전체 직원의 차익 규모를 합하면 70억2369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LH직원들 본인 명의 사용이 53명으로 밝혀졌지만 차명이나 지인친인척 명의 까지 들춰보면 분양 계약 수는 늘어날 개연성도 크다. 그럴 경우 차익 규모도 더욱 불어날 것이다. 누구 보다 정보접근에 유리한 LH직원의 신분을 본인들 자산을 불리는데 이용했다는 질책을 피하기 어렵다. 직원들이 공공주택을 분양받아 시세 차익을 남기는 사이 그만큼 실수요자들은 분양 기회를 박탈당한 셈이다. 공공분양주택은 저소득 무주택 서민들이나 국가 유공자, 장애인, 신혼 부부, 다자녀 가구 등 정책적으로 배려가 필요한 계층을 위한 주택이다. 대부분 국민의 논이나 밭 등을 수용하여 개발 공급되고 있다. 이런 주택을 본인들 자산을 불리는데 이용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행위다. 수도권 땅 투기 수사에 이어 LH임직원 공공주택 매입 투기 의혹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서민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전수조사 등을 통해 불법 여부를 면밀하게 따져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1.05.12 17:53

악행 감추려 세운 치적비

삽화=권휘원 화백 지난 11일 동학농민혁명 127주년 기념일을 맞아 농민 봉기의 단초를 제공했던 인물들의 치적비가 관심을 끌었다. 부패한 탐관오리로서 자신의 폭정을 감추려고 지역 곳곳에 송덕비를 세웠지만 오히려 후세들에게 악행의 실상을 알게 만드는 일종의 징계비(懲戒碑)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부군수 조병갑과 함께 갑오년 농민 봉기를 유발한 5적(敵)으로 꼽히는 균전사 김창석이 대표적 인물이다. 한말 우국지사인 황현이 기술한 매천야록에 따르면 김창석은 전주 아전 집안 출신으로, 대대로 부유하여 그의 전답에서 수확한 볏섬이 1만 석에 달했다. 그는 과거에 급제한 다음 날 고종에게 10만 냥을 상납하여 임금의 은혜에 감사를 표했다. 고종은 그에게 관직을 맡겨 상납하게 하고 누차 승지에 임명되어 수백 냥씩을 갖다 바쳤다. 호남 우도 연해 지방에 해마다 가뭄이 들어 전답이 황폐해지고 나라에 바치는 세금과 방물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되자 고종은 김창석을 균전사에 임명하고 농토를 개간하도록 했다. 하지만 그는 원결을 충당 못하면 그 세금을 자신이 떠맡아야 하므로 지역 부호들에게 이 일을 떠넘기고 남은 일손으로 수답(水沓)을 개간한 뒤 3~5년간 면세 조건으로 농민들에게 경작하도록 했다. 그러나 가을 수확 철이 되자 약속을 어기고 경작자들에게서 세금을 거둬들이고 흉년이 들어도 똑같이 세금을 징수했다. 더욱이 농사짓지 않는 묵정 밭에 세금을 매기는가 하면 농지 면적을 부풀리거나 없는 농지에도 세금을 부과해 백성들로부터 원성이 자자했다. 그러면서 가마를 타고 전라감사가 있는 선화당에 출입하고 뜰 위에 오를 땐 부축을 받아 감사와 같은 예우를 받는 등 거드름을 피웠다고 전한다. 농민 봉기 이후 그는 유배형에 처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풀려났다. 가렴주구를 통해 공포와 원망의 대상이 되었던 균전사 김창석은 자신의 악행을 숨기려고 도내 곳곳에 치적비인 영세불망비를 세웠다. 현재 확인된 것만 완주와 김제 정읍 등에 4기가 있다. 완주 구이면사무소 입구와 소양면 황운리 음식점 앞, 김제 귀신사 입구, 정읍 산외면 야정마을회관 옆에 있다. 구이면사무소에 있는 영세불망비는 애초 수몰된 구이저수지 속 원터마을에 있던 것을 마을사람들에 의해 구이농협 옆으로 옮겨졌다가 지난해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안내문과 함께 면사무소 앞에 세웠다.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을 맞아 농민 봉기를 촉발한 탐관오리들의 행적과 악행을 기억하고 반면교사로 삼기 위한 작업에 나서야 할 때다.

  • 오피니언
  • 권순택
  • 2021.05.12 17:53

지방자치 시대, 지역사회 혁신 활성화 지원해야

한병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익산시을) 최근 우리 사회가 마주하는 각종 문제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다양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음식물쓰레기 처리나 재활용품 분리수거, 골목길의 주차 문제와 같은 마을, 동네 차원의 문제에서부터 주택 공급과 대중 교통 신설 등 도시 수준의 문제, 나아가 저출산고령화, 기후변화와 같은 국가적, 지구적 차원의 이슈들이 우리의 삶에 직면해 있다. 복잡다단한 우리 사회 문제들에 대한 대응은 주로 중앙정부가 중심이 되어 관련 정책을 입안하고 법과 제도를 개편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그렇다 보니 동네나 중소도시, 대규모 생활권역 모두 저마다의 특징, 특성이 있는데도 이러한 부분이 제대로 고려되지 못해 전국적으로 획일적인 해법이 적용되는 결과가 초래됐다. 따라서 이런 일괄적인 방식의 진단과 해법 적용은 그 지역사회에 속해있는 구성원의 의견을 충실하게 반영하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해당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효과적이지 않았다는 비판이 존재해왔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런 미비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주민, 민간단체 등 다양한 지역사회주체들이 참여하고 협력하여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나 관련 제도 등을 시행해 왔다. 그러나 지역사회의 주체라 할 수 있는 우리 스스로가 지역사회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한편, 지자체 공무원이나 전문가 등과 협력하여 직접 실행할 수 있게까지 지원하는 법적 근거와 지원체계는 부족한 실정이다. 올해 초 32년 만에 지방자치법이 전부 개정됐고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번 개정으로 지방자치법에 주민자치의 원리를 명시했고, 지방의 정책결정 및 집행과정에 대한 주민의 참여권을 신설했다. 지방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의 주요 정책결정과정에 지방의 주요 주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중앙지방협력회의도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법령에서 조례로 정하도록 위임한 사항에 대해 하위법령에서 위임의 내용과 범위를 제한하거나 직접 규정하지 못하도록 하여 지방 의회의 자치입법권도 강화했다. 이렇듯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풀뿌리 주민과 지역사회주체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의 발전이 지체되지 않도록 혁신 또한 병행해야 한다. 정부는 지역 주민, 민간 단체기관, 사회적 기업 등 다양한 행위자가 지역문제 해결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려는 요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지자체 등에서 민간과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사업과 노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지역사회혁신 활성화를 위해서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필자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궁극적으로 지역사회주체들이 중심이 되어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회에서 「지역사회혁신 활성화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은 주민이 주체가 된 지역문제 해결에 민관공공기관도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적 지원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다. 앞으로 달라질 주민참여의 모습은 보다 적극적이고 주민 주도적이어야 한다. 주민이 직접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발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견을 제시하고 실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문제해결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지역사회의 주체가 중심이 되어 내가 사는 도시, 내가 사는 마을, 내가 사는 동네를 내가 직접 바꾸어 나가는 지역사회혁신이야 말로 자치분권의 완성이다. /한병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익산시을)

  • 오피니언
  • 기고
  • 2021.05.12 17:53

[신간] 남원문화원 ‘남원의 산하’

남원의 265개 산과 38개 하천의 지명과 역사를 담은남원의 산하가 발간됐다. 남원문화원(원장 김주완)은 지난해 남원의 산과 하천을 조사해 그 결과물로 1500페이지 분량의 남원의 산하를 상하권 2권 1책으로 발간했다. 남원의 산하는 여암 신경준 선생의 산경표를 기본으로 남원지역 16개 읍면동의 이름 붙여진 산을 지난 1년간 답사하며 산 이름과 이칭을 조사하고 일제가 왜곡시킨 명칭에 대한 고유지명을 찾는 운동의 일환으로 발간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에 남원 16개 읍면별과 동지역으로 분류하고 체계는 대분류 백두대간, 중분류 정맥, 소분류 지맥, 기타분류 분맥 순으로 정리했다. 특히 남원의 산하 조사단(단장 김정길)은 조사과정에서 요천의 발원지인 무룡샘을 발굴 정리하고 백두대간에서 남원구간의 시작점인 삼계봉 발견, 마한이 진한과 변한의 난리를 피해 달궁으로 숨어들어 72년 간 다스렸다는 새로운 왕궁 터로 추정되는 궁터를 발견했는데 이는 이번 조사단의 가장 큰 성과라 하겠다. 이번 발간된 남원의 산하는 산 이름, 높이, 위치, 산세와 산의 개요, 산경과 수경, 지리적 위치, 인문지리와 주변문화, 문화유적을 소개하고 있으며 산행 시 코스와 교통안내 등의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하고 있는 남원의 인문지리 총서라 할 수 있다. 김주완 남원문화원장은 이번 책자는 짧은 조사 기간임에도 현장 답사를 통해 방대한 자료를 모은 결과물이다며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남원의 산과 하천뿐만 아니라 마을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함께 살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문화원은 남원의 산하 지리연구가이며 숲 해설가인 김정길 씨를 단장으로 조사단을 구성해 각 읍면동 지역을 조사하며 91명의 자문을 구하는 등 폭 넓은 조사 활동을 가졌으며 발간된 책자는 기관단체를 비롯 학교, 향우회, 도서관, 문화원 등에 보급한다.

  • 문학·출판
  • 신기철
  • 2021.05.12 17:50

“익산 장점마을 치유, 열쇠는 공동체의식 회복”

세월호와 코로나19가 우리의 공동체의식을 일깨웠듯이, 장점마을이 익산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야말로 돌아가신 님들의 넋을 기리고 살아계신 분들의 영혼을 치유하는 길이 아닐까요? 익산 함라 장점마을 치유를 위한 제1회 익산문화도시 문화다양성 치유마을 시민포럼이 12일 집단 암 발병의 진원지인 비료공장 터에서 열렸다. 이날 장점마을 주민들과 지역의 활동가, 철학자, 건축가, 환경운동가, 교수 등 각계각층은 가동이 중단되고 철거가 진행돼 휑하게 뼈대만 남아있는 비료공장 안에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댔고, 공감과 관계성을 토대로 한 공동체의식 회복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이날 시민포럼은 답은 현장에 있다는 판단 하에 현장에서 피해주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주민 중심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각 분야별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고 중간중간 주민들을 위한 공연이 펼쳐졌다. 조성환 원광대학교 교수는 장점마을의 비극은 농촌의 생명평화가 무참히 깨졌다는 점에서 한살림운동과 지리산살리기운동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면서 부디 이번 시민포럼이 익산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한살림운동, 생명평화운동, 그리고 지구지역학의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은 산업혁명과 자본주의의 위험을 경고하는 1980년대 한살림운동과 2000년대 생명평화운동의 흐름을 이어받아 지구위험시대에 지구와 인간, 인간과 만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자는 자생적 학문운동(지구인문학)을 제창하고 있는데, 장점마을 치유를 위해서는 이를 토대로 한 관계성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세훈 전북녹색환경지원센터 박사는 장점마을 사례는 환경성 질환 중 비특이성 질환을 인정한 최초의 사례이고, 마을주민들과 학계의료계시민사회단체정치권행정이 힘을 합쳐 조사를 수행한 최초의 사례라며 주변 공장 등 우리 일상의 환경적 유해성에 대한 관심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손문선 좋은정치시민넷 대표는 여기 계신 주민분들 스스로가 자긍심을 가져야 국민의 지지와 시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고, 지금까지 힘겹게 이끌어온 과정이 환경문제 측면에 있어 하나의 모델로 제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회복과 치유를 위한 주민들 스스로의 노력이 전제돼야 하며, 그래야 시민사회나 행정의 지원이 뒤따를 수 있다면서 그러면 장점마을이 예전처럼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재철 주민대책위원장은 그간 주민들의 고통과 힘겨웠던 과정을 회상하며 지금까지 함께 해온 주민들과 각계각층 인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장점마을 치유와 회복을 위한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1.05.12 17:46

고창군, 지금 고창에선 너도나도 발효식초 배우기 열풍

요즘 고창군에서는 너도나도 식초 배우기 붐이다. 봄철 나른한 기운을 잊게 해주는 새콤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돼 마을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창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부터 찾아가는 식초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도 식초문화도시를 선포한 이후 식초의 건강함을 활용한 식문화 정착을 위해 마련된 교육프로그램이다. 주류와 과일을 이용한 식초와 피클, 샐러드 만들기 등 실생활에서 손쉽게 식초를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교육에 참여하는 마을 주민들은 장아찌, 무침과 같이 단순히 조미에만 사용되는 식초의 무한한 변신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특히 우유에 식초를 넣어 만드는 라코타치즈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마술과도 같이 느껴진다. 식초교실에 참여한 마을 어르신들은 옛날 부엌에서 어머니가 만들던 식초를 직접 만들어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막걸리와 청주로 만든 식초로 산뜻한 봄나물 무침 반찬에 사용하니 재미는 물론 맛도 2배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기상 군수는 전 군민이 생활속에서 식초를 만들고 즐기는 문화로 자리잡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식초를 통해 건강과 삶의 활력을 찾고 고창군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식초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창군에서는 지난 7일 식초리더 민간 강사 51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올바르고 건강한 식초문화 만들기에 힘써 줄 것을 당부하는 다짐식을 열었다.

  • 고창
  • 김성규
  • 2021.05.12 17:38

유기상 고창군수, “고창에서 전통한옥의 공간미학 맘껏 느껴보시길”

유기상 고창군수 유기상 고창군수가 12일 전북대학교 고창캠퍼스에서 국토교통인재개발원 교육생 고위직 공무원 30여 명을 대상으로 고창한옥의 공간미학에 대해 특강을 펼쳤다. 이번 특강은 지난 2018년 국토교통인재개발원 교육기관 평가에서 고창캠퍼스 한옥과정이 국무총리상을 수상해 특별교육 과정이 편성됨에 따른 것으로, 국토교통인재개발원 소속 교육생들이 1주일 동안 고창캠퍼스에서 이론강의, 한옥체험, 한옥 건축 실습 등의 교육을 받는다. 이날 유 군수는 고창 한옥의 아름다움, 고창읍성 주변 전통옛거리 체험마을, 고창한옥의 건축 사례 등을 설명하고, 고창읍성, 선운사, 문수사, 무장읍성, 고창향교, 무장향교, 김기서 강학당, 취석정 등 한옥 건축물을 소개했다. 유 군수는 한옥에서 벽은 고정되지 않고 사람 마음대로 할 수 있으며, 방과 마루와 마당의 경계가 무의미 하다며 취석정 역시 폐쇄된 방과 개방된 마루가 어우러져 자연을 감상하고 학문을 탐구하는 선비 정신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 잘 드러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창군은 한옥관련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교육생들이 지역에 정착하면서 인구유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이미 조성된 거점공간을 활용해 지역 활력의 핵심주체인 청장년의 정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특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창은 한옥과 더불어 대도시가 주는 풍요로움 대신 아름다운 자연이 둘러싸인 소도시의 소소함, 감성적인 문화, 유무형적 자산 등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 사회 각 분야 다양한 계층에서 찾고 있다.

  • 고창
  • 김성규
  • 2021.05.12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