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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박남재 화백 별세…향년 91세

박남재 화백 한국화단의 거장 서양화가 박남재 화백이 지병으로 11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1929년 순창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전쟁 당시 서울대 미술대학 조소과를 중퇴하고, 한국 인상주의의 거두인 오지호 화백을 만나면서 다시 붓을 잡았다. 1960년 조선대 문리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한 박 화백은 전주여고 교사를 거쳐 원광대 미술대 교수와 학장을 지냈다. 박 화백은 1970년대의 설경, 雲을 비롯해 1980년대 이후 내장산 秘景, 지리산 하경, 성산일출봉, 제주 비자림 등으로 이어지는 작품들을 통해 생명과 자유라는 가치를 보여줬다. 1958년 제7회 국전 입선(국립현대미술관)을 시작으로 수차례의 각종 대회 수상을 했으며, 초대전과 개인전 등을 꾸준히 펼쳐왔다. 2016년 전주시 금암동에 위치한 자택 겸 작업실을 정리하고, 70여 년 만에 고향 순창으로 돌아가 섬진강미술관에서 지내며 작업을 이어왔다. 박 화백은 대한민국 예술원상 심사위원,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등 각종 미술 관련 활동을 해오며 지역과 한국 화단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예술가로서 최고의 명예인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비롯해 미술세계상 본상, 목정문화상, 오지호미술상, 전라북도문화상, 목우회 최고상 등을 수상했다. 빈소는 전주 뉴타운장례식장 2층 VIP실에 마련됐다. 장례식은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3일 오전 11시, 장지는 익산시 왕궁면 영모묘원. 유족으로는 아들 박시완, 딸 박지연 1남 1녀가 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20.12.11 18:55

문대통령 “2025년 공공임대 240만호 달성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정부는 2022년 공공임대주택 200만호 시대를 열 것이며, 이어 2025년까지 240만호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화성 동탄의 행복주택 단지를 찾아 공공임대주택을 충분하게 공급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은 국가가 가장 우선해야 할 책무로, 정부는 국민의 기본적인 주거복지를 실현하는 주거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총 주택 수 대비 공공임대주택 비율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인 8%에 도달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2025년까지 재고율 10%를 달성해 주거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OECD 상위권의 주거안전망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공공임대주택의 질적 혁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누구나 살고 싶은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공공임대주택 입주 요건을 중산층까지 확대하고, 2025년까지 중형 임대주택 6만3000호를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간의 창의적 디자인을 채택해 디자인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생활문화센터국공립 어린이집 같은 생활 SOC 설치와 다양한 평형을 공급해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어울려 사는 주거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 대통령은 주거복지의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겠다며 주택보급률은 100%를 넘었지만 아직도 쪽방, 고시원 등 열악한 곳에 사는 분들이 많은데, 저렴하고 쾌적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옮겨드리고 취약 주거지는 공공임대주택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서울 영등포 쪽방촌부터 착공해 2025년까지 총 4만호의 이주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공공임대주택이 충분히 보급되기 전까지 주거안정을 위한 주거비 보조 지원도 강화해갈 것이라며 지원 대상과 수준을 대폭 확대하고, 주거 급여와 저리의 전월세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방문에 동행한 변창흠 LH사장(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에게 지금 주택 문제가 우리 사회 최고의 이슈로 부상하고 국민 관심이 모여있기 때문에 기존의 한계를 넘어 과감하게 재정적으로 보다 많은 투입을 하고, 평형도 보다 다양하게 만드는 등 발상을 근본적으로 전환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 정부·청와대
  • 김준호
  • 2020.12.11 16:00

(종합) 전북 순창 코로나19 확진 3명으로 늘어… 황숙주 군수도 동선 겹쳐 검사

전북 순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사이 3명으로 늘었다. 순창군은 그동안 전북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청정지역으로 꼽혔지만, 10일 첫 환자 발생에 이어 확진자가 3명으로 늘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순창군 첫 확진자와 황숙주 순창군수의 동선이겹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황 군수도 이날 오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11일 전북도 보건당국과 순창군 등에 따르면 순창군 보건의료원에 근무하는 A씨(50대전북 480번)와 배우자 B씨(60대전북 481번), A씨와 함께 근무하는 자녀 C씨(20대전북 484번) 등 3명이 10~11일 사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가족은 지난 주말 광주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광주에 거주하는 자녀 1명도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확진자 A씨와 B씨의 오한과 인후통, 콧물, 미열 등 증상이 처음 나타난 날은 8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순창군 보건의료원 간부 공무원으로, 지난 7일 순창군 부군수가 주재한 간부회의에도 참석했고, 군의회를 방문해 군의원들과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A씨와 접촉한 공무원과 순창군의원 등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검사를 즉시 받을 수 있는 군의원과 공무원, 주민 등 141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고,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3명 이외에는 추가 확진자는 없는 상황이다. 청정지역으로 꼽혔던 순창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순창 지역 사회는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 발생에 따른 불안감에 더해 접촉자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순창군은 순창군 보건의료원 앞에 선별진료소를 마련해 공무원과 주민들에 대한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애초 순창군은 첫 번째 확진자 A씨와 황숙주 군수와는 접촉 이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었지만, 지난 9일 순창군에서 진행한 영화 시사회 자리에 A씨와 황 군수 모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황 군수도 이날 오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더욱이 지난 9일 순창군 소재 옥천인재숙 입소자 200여 명이 해당 의료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것으로도 알려지면서 추가 전파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현재 전북도 보건당국에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들의 접촉자 등을 확인하고 있다. /천경석 기자, 순창=임남근 기자

  • 보건·의료
  • 천경석·임남근
  • 2020.12.11 11:53

익산시·전북도, 장점마을에 50억원 지급안 제시

익산시와 전북도가 집단 암 발병 장점마을 손해배상 민사조정에서 총 50억원을 지급하는 조정안을 제시했다. 10일 전주지방법원 민사7단독 심리로 열린 두 번째 민사조정기일에서 익산시 측은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상 특별유족조위금의 최대치가 사망의 경우 1억원이라며 사상 초유의 사태이기 때문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법령이 없는 상황에서 전북도와 함께 각종 특별법 등을 검토해 가장 많이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점마을 주민 측 소송대리인단 간사인 홍정훈 변호사는 총액 50억원만을 던져놓고 주민들끼리 나누라는 것은 결국 주민들간 분란을 일으키는 일이며, 사태 해결의 책임을 주민들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50억원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산정됐는지 기준을 제시해야 적절한지 판단을 할 텐데, 세부기준은 밝히지 않은 채 제시한 안에 대해 결정을 하라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조정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주민 한 분이 돌아가시는 등 계속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익산시와 전북도가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날 1시간 30분여 진행된 조정에서도 양 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다음 조정은 오는 1월 7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장점마을 측은 법원 위자료 연구반이 지난 2017년 작성한 불법행위 유형별 적절한 위자료 산정방안을 근거로 사망자 1명당 3억원의 금액을 산정해 민사조정을 신청했다. 원고소가는 157억원이다.

  • 사회일반
  • 송승욱
  • 2020.12.11 10:29

(속보) 전북 순창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순창군의회 의원 검사 예정

전북 순창에서 코로나19 첫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순창군은 그동안 전북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청정지역으로 꼽혔지만, 첫 확진자 발생으로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해당 확진자는 순창군 보건의료원 소속으로, 순창군의원들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군의원들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황숙주 군수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검사 예정으로 알려졌다. 10일 전북도 보건당국과 순창군 등에 따르면 이날 순창군 의료원에 근무하는 A씨와 B씨가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주말 가족이 있는 광주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광주에 거주하는 가족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7일 순창군 간부회의에도 참석했고, 군의회를 방문해 군의원들과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밀접접촉한 공무원과 순창군의원 등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추가 확산 여파에 따라 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더욱이 지난 9일 순창군 소재 옥천인재숙 입소자 200여 명이 해당 의료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것으로도 알려지면서 추가 전파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현재 전북도 보건당국에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들의 접촉자 등을 확인하고 있다.

  • 보건·의료
  • 천경석
  • 2020.12.10 22:03

[新 팔도명물] 강원도 '양미리·도무묵', 김 영감네 양미리 굽네~ 아들 딸 내려왔나?

동해안에 터를 잡고 있는 사람들은 겨울이 시작되는 무렵부터 은근히 입맛을 다시기 시작한다. 올해 양미리는 언제쯤 나올까하는 생각만 해도 입안에 군침을 돌 정도다. 그 해 나오는 양미리 구이를 먹지 않으면 무언가 빠뜨린 것처럼 허전하기만 하다. 서해안에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전어가 있다면, 동해안에는 서울의 아들, 손주 다 불러모을 수 있는 양미리가 있다. 터질 듯한 배에 가득찬 알이 매력인 도루묵은 별다른 간식거리가 없던 시절, 오독오독 씹으며 추운 하굣길을 걸었던 추억의 맛이 되고 있다. 먹거리가 지천으로 넘쳐나는 요즘에도 여전한 사랑을 받고 있는 양미리와 도루묵은 단순한 생선이 아니라 바닷가 사람들에겐 추억 그 자체다. △속초 양미리와 알도루묵을 실컷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속초 양미리 축제와 속초 도루묵 축제가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축제를 주관하는 속초시 양미리자망협회와 청호복합자망협회는 올해 축제 개최 여부를 고심한 끝에 취소하기로 했다.코로나19 지역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 때문에 예년처럼 축제장에서 양미리와 도루묵을 즐기는 운치는 사라졌지만 수복탑 근처나 영랑동 포장마차 야식집을 찾아가도 좋다. 이 계절에 속초에서 양미리나 도루묵 요리를 먹어보지 못했다면 말이 안 된다. 평소 해물을 취급하는 음식점에서는 대부분 도루묵찌개나 양미리 구이를 맛볼 수 있다. 도루묵은 알도루묵구이가 최고 인기이며 보통 석쇠 위에 소금을 친 도루묵을 올려놓고 굽는데, 살점과 알이 두터워 자칫하면 태우기 쉽다. 양미리는 직접 불에 굽더라도 도루묵은 보통 식당 주인이 구워준다. 양미리와 도루묵이 같은 철에 나오기 때문에 적당히 섞어서 팔기도 한다. 또 다른 별미는 도루묵찌개로 무와 대파, 고춧가루를 넣고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해서 국물이 자박자박할 정도로 졸인다. 알도루묵도 좋지만 숫도루묵의 연한 살도 맛이 좋다. 도루묵 머리가 들어가야 국물맛이 잘 우러나온다. 살이 워낙 연해서 센 불에 가열하면 살이 다 풀어진다. 국물에 밥을 비벼 먹어도 좋다. 도루묵식해는 해물탕이나 찜을 하는 식당에서 밑반찬으로 내놓기도 하고, 일부 식당에서는 따로 담가 팔기도 한다. 도루묵 머리를 자르고 내장을 빼고 적당히 말려서 양념을 넣어 졸여서 반찬으로 내 놓기도 한다. 양미리는 겨우내 말린 뒤 간장조림으로 밑반찬을 해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양양 양양에서도 제철 맞은 도루묵과 양미리를 맛볼 수 있다. 남쪽으로는 강릉과 경계를 이루는 남애항에서 북쪽으로는 속초와 경계지점인 물치항까지 발길 닿는 항구 어디를 가든지 싱싱한 놈들을 만날 수 있다. 동해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시원하게 양양까지 뚫려 있기에 가능하다. 겨울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항구에서 구워먹는 생선구이다. 양양군도 해마다 11월 말이면 물치항에서 도루묵축제를 개최했고, 늘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축제가 취소돼 아쉬움이 크다. 그렇다고 양양으로의 겨울여행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동해고속도로를 타고 이동했다면 양양 남부권으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했다면 양양북부권 항포구를 찾으면 된다. 또 다른 방법은 양양 시내 또는 전통시장, 항구 주변 음식점을 찾으면 갓 잡아올린 싱싱한 도루묵과 양미리 맛을 볼 수 있다. 속초, 고성, 양양 등 영동북부권으로 겨울여행을 왔다면 꼭 빼놓지 말 것을 권해본다. 특히 양양전통시장 5일장에 맞춰 여행계획을 세뉴면 색다른 추억도 가져갈 수 있다. 양양에서도 개인이 도루묵을 잡을 수 있다. 갯바위에서 통발로 잡는 것이 그것이다. 낮보다는 밤에 많이 잡힌다고 한다. 그러나 해가 진 뒤 바닷가에 들어가는 것은 위험한 만큼 신중하게 생각하고 조심을 해야 한다. 어느 바닷가나 마찬가지로 남회방지를 위해 1인당 통발 1개만 가능하다. 잡는 재미만 살짝 느껴보라는 의미다. 도루묵과 양미리가 제철인 만큼 가격도 저렴해 시장이나 항포구에서 구입한 뒤 맛보는 것이 제격이다. 아침에 부지런히 움직여 어선들이 들어오는 항포구를 찾으면 도루묵과 양미리를 그물에서 떼어내는 작업도 지켜볼 수 있다. 덤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도 가능하다. △고성 고성지역에도 도루묵과 양미리철이 돌아왔다. 이들 생선들은 초겨울부터 동해안 어디를 가든지 맛볼 수 있다. 하지만 한류성 어종인 도루묵은 러시아와 북한을 거쳐 남쪽으로 산란을 위해 남하하는 첫 길목인 고성 앞바다를 지나야 한다. 이 때문에 겨울철 마다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현내면 대진항에는 파도를 피해 도루묵 떼가 해안가로 들어오면서 이를 잡거나 구경하기 위해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는 등 장관을 이루고 있다. 그물이 아닌 통발로 도루묵을 잡을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는 대진항 인근 해상공원 주변이다. 매년 남획을 막기위해 개인이 던질 수 있는 통발수를 제한하면서 실랑이가 벌이지는 등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도루묵은 고성에서 겨울철 별미로 꼽히고 있다. 고성군이 추천하는 고성 8미(味)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먹는 방법은 크게 2가지다. 화로불에 석쇄를 올려 놓고 소금을 살살 뿌려가면서 익힌 뒤 먹는 구이와 칼칼한 맛을 내는 양념으로 끓여 낸 도루묵찌개다. 고성에서는 2가지 방법 모두 맛볼 수 있지만 실내서 먹는 찌개가 더 인기다. 알이 꽉 찬 도루묵찌개를 맛보다 보면 입안에서 살짝 터지는 알의 쫀득쫀득한 맛이 일품이다. 또한 비늘 없는 생선이라 아주 담백한 맛이 난다. 알이 없는 숫놈은 회로도 먹을 수 있지만 크기가 작아 접시에 담아내려면 수십마리를 회로 떠야 하는 번거로운 작업 때문에 맛보기에는 쉽지 않다. 횟집에 가서 주문을 하면 가능할 수도 있다. 고성지역에서는 최북단 대진항은 물론 거진항, 아야진항 등 항포구, 거진전통시장, 간성 천년고성시장 등 어디를 가든 도루묵과 양미리를 맛보거나 구입할 수 있다. /강원일보=정익기권원근 기자, 사진 제공=강원일보

  • 주말
  • 기타
  • 2020.12.10 21:37

문 대통령 “탄소중립, 피할 수 없는 과제…더 늦기 전에 시작합시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탄소중립은 우리나라가 선도국가로 도약할 기회라며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선도국가로 도약하고자 하는 내용이 담긴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언(더 늦기 전에 2050)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탄소중립 선언은 지상파 방송 3사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발표한 그린뉴딜은 탄소중립 사회를 향한 담대한 첫걸음이라며 나아가 탄소중립과 경제성장,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는 비전을 마련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회로 삼아 국제사회를 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유엔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따라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선언으로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의 노력에 선도적으로 동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내에 확고한 탄소중립 사회의 기틀을 다지겠다며 이를 위한 3대 목표를 소개했다. 3대 목표는 △산업경제사회 모든 영역에서의 탄소중립 강력 추진 및 재생에너지수소에너지IT 등 3대 신산업 육성 △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 △ 소외 계층지역이 없는 공정한 전환이다. 문 대통령은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과감히 투자하겠다. 탄소중립 친화적 재정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등 정부가 든든한 뒷받침을 하겠다며 녹색금융과 펀드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내년 개최하는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와 함께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은 어려워도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우리는 코로나를 극복하며 세계를 선도하고 있고 경제도 가장 빨리 회복하고 있다. 탄소중립에서도 세계의 모범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모두의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지구를 살리고 나와 이웃, 우리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며 더 늦기 전에, 지금 바로 시작합시다면서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 정부·청와대
  • 김준호
  • 2020.12.10 20:36

코로나19 3차 대유행 전북 공습, 낙후 전북경제 직격탄

전북이 20여 일 동안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영향권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역경제가 비명을 지르고 있다. 경제기반이 약한 전북의 경우 위기상황에 더욱 취약해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더 큰 타격이 우려된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환자 발생과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제조업과 자영업, 금융업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북이 코로나19 청정지대로 평가받았던 올해 1~3분기에도 자영업자 매출 감소와 글로벌 시장영향을 받은 제조업계의 위기가 지속돼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큰 문제는 연말연시 경기가 지금보다 더 나빠질 전망이 유력한 데 있다. 도가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관 ㈜선도소프트가 발표한 내용과 지난 1~3분기 동안 전북도내 거리두기 강도가 낮았던 점을 고려하면 4분기 이후의 상황이 더욱 나빠졌을 것으로 추산했다. 실제 도는 지난해 동기 대비 올 연말과 내년 초 전북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최소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이들이 느낄 체감도는 70%이상으로 파악됐다. 전북에서 코로나19 전파 상황이 타 지역보다 양호했을 당시에도 소상공인들의 매출 감소는 상황이 데이터로 드러났다. 도가 집계한 결과 소비감소는 전북도외 거주자들에게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는데 이는 전북의 관광산업이 그만큼 침체됐음을 의미한다. 도외 거주자 카드사용 감소량은 35.22%로 주로 여행, 숙박업에서 두드러졌다. 이외에도 도소매업 30.3%, 숙박음식점 20.6%, 운수업 10.8% 순으로 카드 지출이 감소했다. 전북경제를 지탱하는 대형사업체들도 비상이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최근 확진환자가 발생 이달 7일부터 8일까지 조업을 중단하면서 200억 원 가량의 피해가 우려됐다. 회사 측은 실제 손실은 추산액보다 적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일 150~160대 생산하는 상용차 한 대의 가격이 5600~8800만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손실은 막대하다. 앞서 군산 타타대우 공장도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코로나19로 조업을 중단한 바 있다. 이들 업체가 코로나로 위기를 맞으면 그 여파는 고스란히 협력업체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노동집약적 산업 종사자들의 경우 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도내 종사자 수 500인 이상 사업체는 모두 12곳으로 생산시설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하면 지역경제는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제조업계와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지역금융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북은행과 농협 등 지역 내 은행들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정책을 통해 경영난에 빠진 기업 차주들의 대출 상환을 미뤄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이나 개인대출상환 모두 부실조짐이 가시화하자 금융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다만 전북의 경우 자금규모 자체가 작아 다른 지역보다는 아직 그 위기가 빨라지지 않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1명이라도 코로나19에 걸리면 그 사업장은 전체가 당분간 폐쇄되고 검사까지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경제적 피해가 막대할 수밖에 없다면서 영세한 중소기업들의 경우 연말연시 상여금은커녕 월급마저 걱정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경제일반
  • 김윤정
  • 2020.12.10 20:36

코로나19 직격탄, 겨울 특수 사라진 목욕탕

전북지역 목욕장업계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예년 겨울철이면 한창 성수기이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집단감염 우려가 증폭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면서 사우나와 찜질방 등 이용객의 발길이 뚝 끊긴 상황이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목욕탕은 311개로 지난해 말보다 8곳이 감소했다. 전부 코로나19로 줄었다고 보긴 어렵지만, 목욕탕 구조 특성상 업종 변경이나 폐업이 쉽지 않아 자체적인 휴업에 돌입하는 경우가 대다수라 게 전북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이날 방문한 전주 A 사우나업소의 경우 지난 9일부터 열흘간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다중이용시설의 휴업을 권고해 영업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당장 휴업에 돌입하지 않은 동네대형 목욕탕 업주들도 이용객 급감으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고창에서 20년 넘게 목욕탕과 찜질방을 운영하는 B 씨는 일반적으로 여름보다 겨울에는 5배 이상 손님들이 찾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줄었으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고 전했다. 전주 시내 400평 규모의 C 목욕탕도 예년에는 12월부터 2월 사이 이용객이 하루 평균 평일 800명, 주말 1200명이 방문하는 등 여름철보다 30% 이상 많았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하루 평균 이용객이 400명이 채 안 되는 상황으로, 한 달 매출보다 공과금이 더 많이 나온다고 하소연했다. 직원 14명을 감축했지만, 인건비도 감당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일각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목욕장업이 시설 면적 8㎡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됐지만, 해당 면적 기준이 모호하다고 지적한다. 인원 제한 시설면적이 탈의실 또는 탕을 포함하는지, 층마다 인원을 제한해야 하는지 기준이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한국목욕중앙회 전북지회 관계자는 휴업에 돌입한 목욕탕 다수가 사실상 폐업 수준이다며 자치단체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선찬
  • 2020.12.10 20:36

컨네이너의 변신과 임시 병상

컨테이너는 물건을 담을 수 있는 용기를 통칭하지만 우리에게는 화물을 능률적이고 경제적으로 수송하기 위해 사용하는 상자형 용기로서의 컨테이너가 친밀하다. 알루미늄이나 강철 같은 재료로 만들어진 컨테이너가 좀 더 익숙한 것도 그 때문인데 컨테이너 재료는 목재합판강철알루미늄경합금섬유강화플라스틱 등 의외로 다양하다. 1950년대에 등장한 이래 물류혁명을 이끌었던 컨테이너는 지금도 여전히 수송용 용기로서의 쓰임이 가장 활발하지만 근래 들어서는 그 쓰임이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쓰임은 건축물 소재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컨테이너 건축물이 등장했는데, 그때만 해도 크고 작은 컨테이너 건축물은 대부분 주목을 받았다. 2000년대 후반, 국내외 관심을 모았던 컨테이너 건축물이 있다. 2009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들어선 복합문화공간 <플래툰 쿤스트할레(PLATOON Kunsthalle)>다. 스물여덟개 군수용 컨테이너를 연결한 구조물에 아스팔트로 바닥을 입힌 이 건축물이 강남 한복판에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컨테이너의 특별한 변신을 놀라워했다. 건축주는 비주류 문화운동을 주도해온 독일의 아트커뮤니케이션 그룹 <플래툰>. 서울은 플래툰이 베를린에 이어 두 번째로 쿤스트할레를 들여놓은 도시다. 이 컨테이너 건축물 설계자가 전주출신 건축가 백지원씨다. 어렸을 적부터 움직이는 건축물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이동 가능한 최고의 구조물인 컨테이너를 주목해 자신이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모듈건축의 기반으로 삼았다. 컨테이너를 연결한 덕분에 필요에 따라 내부 구조를 바꾸고 자유로운 공간 구성이 가능한 <플래툰 쿤스트할레>는 자유롭고 생동감 넘치는 비주류 문화를 추구하는 젊은 아티스트들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 여기에 적은 예산과 이동 가능한 구조물이라는 장점까지 더해지면서 이후 컨테이너는 공공미술프로젝트 등 예술작업에서도 중심 소재가 됐다. 전원주택에 관심이 높아진 이즈음엔 주택의 소재로도 널리 쓰이고 있으니 컨테이너 건축물이 우리 일상에 좀 더 가까이 들어왔다는 증거겠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확보에 비상이 걸린 서울시가 임시방편으로 컨테이너 이동병상을 짓고 있다. 우리 일상에서 다양한 형태의 건축물로 태어나는 컨테이너의 변신이 다시 주목되지만, 코로나 감염 확산의 위기를 반영하는 이동 병상이나 임시 병상으로 이름 지어진 컨테이너 병상의 등장은 결코 반갑지 않다. /김은정 선임기자

  • 오피니언
  • 김은정
  • 2020.12.10 20:36

한옥마을서 옛 법원·검찰청까지… ‘전주 전역 명소화’ 속도

돌다리가 새로 놓인 전주 덕진공원과 센트럴파크로 조성되는 전주종합경기장, 법 테마 공원으로 변신하는 옛 법원검찰청 등 구도심 덕진권역이 전주 대표 관광지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한옥마을이 있는 구도심 완산권역은 70년 만에 복원된 전라감영과 한빛마루공원이 조성되는 완산칠봉 등 전주한옥마을 중심의 전주 문화관광지도가 확 넓혀진다. 구도심뿐만이 아니다. 아중호수는 지방정원을 꿈꾸고 있고, 전주영화촬영소에는 기생충 세트장과 시대별 야외 스튜디오가 조성되는 등 전주 전역이 관광명소로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전주 덕진권역은 옛 법원검찰청 부지에 들어서는 로파크와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이 눈길을 끈다. 로파크는 모의국회, 과학수사, 형벌체험과 같은 법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시설이다. 대전과 부산 로파크의 경우 연간 20만 명 이상이 찾고 있다. 시는 2023년까지 국비 212억 원을 투입해 법역사관과 법체험관, 법조인 힐링센터 등을 짓는다.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건립은 전주의 풍부한 문화원형 자산을 ICT 기술을 활용해 문화시설로 재생하는 프로젝트다. 시는 2024년까지 총 453억 원을 들여 우리나라 문화원형을 테마로 한 콘텐츠 체험전시관을 건립한다. 우선 내년에는 국비 7억 원을 들여 실시설계를 한다. 덕진공원도 새 옷을 갈아입고 있다. 덕진호를 가로지르는 연화교는 출렁거리는 현수교 형태에서 전통 석교 형태로 교체됐다. 연화정은 한옥 형태의 전통정원 조성이 한창이다. 전주종합경기장은 시민의 숲 1963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와 같은 공간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또, 전주동물원에는 천연기념물 보존관이 건립된다. 로파크와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이 건립되면 옛 법원검찰청 부지와 전주종합경기장, 덕진공원, 전주동물원 일대에 새로운 관광벨트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완산권역은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층 세련된 관광명소로 떠오른다. 2024년까지 1300억 원이 투입되는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한옥마을을 글로벌 관광지로 만드는 리브랜딩이 착수된다. 한옥마을 리브랜딩에는 전주, 빛의 도시 프로젝트, 도심 아트로드 조성, 외국인 특화 관광허브 조성, 순례길 및 종교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사업이 있다. 완산칠봉에는 한빛마루공원이 생긴다. 랜드마크지구와 힐링캠프지구, 플라워갤러리지구, 힐링로드지구 등이 완산칠봉에 조성될 예정. 2024년까지 186억 원이 투입될 예정인 가운데 내년 국가예산으로 6억 원이 확보됐다. 완산칠봉에서는 예술공간, 완산벙커 1973 사업도 추진된다. 전쟁 대비 충무시설이었던 벙커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하는 프로젝트다. 한옥마을 인근 서학동 예술마을에는 예술전문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를 갖춘 예술복합문화센터가 들어선다. 특히, 완산권역은 완산칠봉과 서학동 예술마을 뿐만 아니라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전라감영, 전주부성, 영화의거리 등으로 이어지는 관광벨트가 더 단단히 묶여진다. 70년 만에 복원된 전라감영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전주부성 북문 터에서 시작되는 영화의거리도 전주 독립영화의집 건립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구도심 밖으로도 동서남북 곳곳에 새로운 관광지가 생기고 있다. 호숫가도 그 중 하나다. 송천동 에코시티 내 세병호 주변은 넓은 잔디밭을 가진 세병공원이 조성돼 돗자리를 들고 찾는 명소가 됐다. 아중호수와 백석저수지, 혁신도시 기지제, 평화동 지시제 등 6대 호수가 서로의 개성을 뽐내며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아중호수는 인근 호동골과 함께 꽃심 지방정원 조성사업의 무대다. 아중호수에는 호숫가 도서관, 그림마당, 문화공연마당 등이 들어서고, 호동골에는 테라스정원, 한지정원, 영화의 정원, 공동체정원 등 다양한 테마의 정원이 들어선다. 상림동 전주영화종합촬영소도 변신을 한다. 영화의 도시 전주의 위상을 공고히 할 K-Film 제작기반 및 영화산업 허브 구축사업을 위한 국가예산 2억 원이 확보된 것이다. 시는 2026년까지 이 일대에 430억 원을 투입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 세트장을 복원하고 시대별 야외 스튜디오를 설치, 전주를 제3의 영상거점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전주 로파크와 한국문화원형 콘텐츠전시관 건립 예산 확보는 그동안 외면을 받아온 덕진권역이 주목을 받게 됐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 완산권역과 덕진권역 등 전주 자체를 하나의 관광벨트로 묶어 하루 더 묵는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겠습니다. 김승수 시장은 문화관광 관련 내년도 국가예산을 대거 확보, 그동안 외면을 받아온 덕진권역을 포함해 전주 전역이 관광명소로 사랑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꽃동산이 유명한 완산칠봉에는 문화예술을 즐기는 벙커가 조성되고, 아중호수에는 호숫가를 거닐며 책을 볼 수 있는 도서관이 생긴다면서 관광객들이 한옥마을만 잠깐 들렀다 가는 것이 아니라 전주 전역 각양각색의 관광 명소를 둘러보며 하루 더 머물고 가는 체류형 관광지로 가꾸겠다고 밝혔다.

  • 전주
  • 이용수
  • 2020.12.10 20:28

전주시 드림스타트덕진센터 예정 ‘노후 건물’ 매입 추진 논란

전주시 드림스타트 덕진센터(이하 덕진센터) 조성을 위한 건물 매입 추진을 놓고, 전주시의회 의원들의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쟁점은 사업 타당성과 정책의 일관성. 전주시의회 행정위원회와 복지환경위원회의 판단도 각각 달랐다. 전주시는 지난 2017년부터 덕진구 반월동 옛 조촌동사무소 부지에 아동청소년노인 등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북부권 복합복지관 건립 사업을 추진,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신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북부권 복합복지관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덕진센터를 분리하고, 인근 건물을 매입해 덕진센터를 포함한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공동육아 나눔터 등 3개 기관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지난해 9월 변경했다. 이유는 아동복지사업 통합운영을 위한 공간 확보였다. 이를 두고 일부 시의원들은 시가 덕진센터로 사용하기 위해 매입하려는 건물이 북부권 복합복지관과 한 건물을 두고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노후화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사업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것인데, 특혜 의혹까지 제기됐다. A 의원은 북부권 복합복지관에 덕진센터로 쓸 공간이 더 필요하다면 거기에 증축하던지, 아니면 복지관 옆에 붙어있는 건물을 매입해서 늘리던지 해야 한다. 그런데 왜 하필 복지관과 한 건물을 두고 떨어져 있는 30여 년 된 낡은 건물을 시비를 들여 매입하고 리모델링해야 하는가. 이건 특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복지환경위는 덕진센터 건물토지 매입 계약 예산 3억 원을 삭감하고 사업 재검토를 주문했다. 서부권 복합복지관 건립과 비교했을 때 정책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비판도 나왔다. 서난이 복지환경위원장은 덕진센터를 북부권 복합복지관에 설치하는 것이 초안이었다. 이 경우 하나의 회의실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등 공간 활용도가 훨씬 좋다. 그런데 덕진센터를 분리, 별도 건물을 매입하는 안으로 변경돼 예산안이 제출됐다며 서부권 복합복지관은 통합하는데 북부권 복합복지관은 분리하느냐. 이것은 일관성이 없다. 담당 부서가 이렇게 사업을 변경하는 게 적절한가 고민하고, 통일안을 가지고 오는 게 좋겠다. 이런 의견들이 종합돼 예산이 삭감됐다고 말했다. 반면, B 의원은 매입을 추진하는 건물은 지상 3층으로 연면적 1867㎡, 대지면적 1256㎡에 이른다. 복지관 1개 층(895㎡)을 올리는 것보다 훨씬 이익이다. 객관적인 비교를 했을 때, 전주시 자산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며 건물 매입 여부는 시가 감정평가를 통해 결정하지 않겠느냐고 반박했다. 행정위도 덕진센터 건물토지 매입을 포함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가결, 전주시의 손을 들어줬다. 김은영 행정위원장은 덕진센터만 복지관에 설치하는 게 아니고,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공동육아 나눔터 등이 같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복지관 1개 층만으로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고, 1개 층을 20억 원을 들여서 올리느니 다른 건물과 토지를 사는 게 훨씬 유리하지 않느냐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행정위를 통과한 2021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은 지난 8일 제2차 정례회 본회의를 문턱을 넘었고, 복지환경위에서 삭감된 매입 계약 관련 예산은 예산결산특위 축조심의 등을 남겨두고 있다. 만약, 시의회에서 건물 매입 계약 예산이 부활하면 전주시는 북부권 복합복지관 설계를 변경해야 한다. 또, 별도 예산을 확보해 건물 리모델링을 추진해야 한다.

  • 자치·의회
  • 이용수
  • 2020.12.10 20:28

미술관 창작공간 입주작가 작업 결과물 선봬

전북지역 미술관 창작공간(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참여한 작가들의 결과 발표 전시가 잇따라 열린다. 전주 교동미술관 창작공간 지원사업에 참여한 유시라 작가는 오는 20일까지 그것을 묶음으로 : Who, Where, Why?라는 주제로 전시를 진행한다. 탄생과 죽음의 순간을 묶음의 행위로 담아내었던 유 작가의 지난 제3회 개인전 그것을 묶음으로 : Birth-Death의 연장선에 있는 전시다. 닥 줄기를 사용한 매듭과 묶음 시리즈는 인생과 삶에 관한 철학적 진실을 담고 있다. 우리는 탄생의 시작을 축복하며 기쁨을 채워가기도, 죽음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슬픔을 비워가기도 한다. 작가는 전시를 통해 탄생과 죽음 사이에서 우리는 누구이고, 지금 어디쯤 와 있으며, 그것을 느끼고 생각하는 순간이 왜 오는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유 작가는 현재 전북대 대학원 미술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연석산미술관에서는 허은오 작가의 전시가 한창이다(오는 18일까지). 허 작가는 동양회화의 중요한 장르 중 하나인 화조화를 작업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 섬세한 필치와 감각적인 색채 구사를 통해 표출되는 작가의 화면은 성실한 묘사로 보는 재미를 준다. 특히 그의 아크릴 작업은 수용성 안료 특유의 표현력을 십분 보여준다. 수묵을 차용한 새로운 작업은 수묵 특유의 함축과 절제의 화면에 여백이 두드러져 보는 맛과 풍부한 여운을 전해준다. 작가는 숲의 고요한 정취를 수묵으로 더욱 부각하고 평소 창공과 심해로 표현했던 무한한 자연 세계를 수묵과 여백을 통해 서정성을 강조하고자 했다며 생명의 순환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자연스럽게 녹여 생명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작가는 숙명여대와 동 대학원 미술학 석박사과정을 졸업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20.12.10 20:13

제45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수상작 온라인으로 공개

제45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수상작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전시가 아닌 온라인으로 공개된다. 대통령상 수상 작가 박봉현 씨의 은제 고부조 타출 봉황문 주전자를 비롯해 수상작 136점을 만날 수 있다.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은 지난 7월부터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사)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가 공동으로 전통공예 전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온라인 전시는 오는 14일 무관객 개막식과 시상식을 시작으로 18일부터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 누리집과 유튜브 채널 전승공예 TV에서 열린다. 이번 공예대전 대통령상은 박봉현 씨의 은제 고부조 타출 봉황문 주전자에 돌아갔다. 국무총리상에는 배광우 씨의 건칠상감 포류수금문 정병,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는 김송희 씨의 팔상도, 문화재청장상에는 손완옥 씨의 남이흥 방령포, 국립무형유산원장상에는 류오형 씨의 길상도 8폭 자수 병풍,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상에는 노영재 씨의 청화백자 용문호,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이사장상에는 김강희 씨의 지승 자라병이 선정돼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 밖에도 총 12개 종목별 작품의 향연이 펼쳐진다. △1분과(소목, 소반 분야) △2분과(죽, 목조각(각자떡살 등) 분야) △3분과(자수 분야) △4분과(매듭, 염색 분야) △5분과(도자, 옹기 분야) △6분과(지 분야) △7분과(금속 분야) △8분과(단청, 불화, 민화, 무속화 분야) △9분과(악기 분야) △10분과(옥, 초고, 관모 등 기타분야) △11분과(옻칠(나전채화건칠 등)분야) △12분과(직물, 침선 분야)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국립무형유산원 채수희 원장은 공예대전 온라인 전시는 묵묵히 전통의 길을 고수하고 있는 전통공예 작가들이 장인정신으로 일궈낸 작품들을 만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20.12.10 20:13

‘디지털성범죄물 유통 방지’ 개정법령 본격 시행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고 불법 촬영물 유통에 따른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불법촬영물 등의 삭제를 요청할 수 있는 주체가 확대된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 이하 방통위)는 인터넷 사업자의 불법촬영물등유통방지 책임을 대폭 강화하는 전기통신사업법 및 정보통신망법 개정법령을 10일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일반 이용자뿐만 아니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성폭력피해상담소를 비롯해 방통위가 정해 고시하는 기관단체는 인터넷 사업자에게 불법촬영물 등의 삭제와 접속차단에 대해서 요청할 수 있다. 더불어 원활한 신고와 삭제요청을 위해 법정서식을 신설하고, 신고삭제요청을 받은 정보가 불법촬영물 등에 해당하는지 판단이 어려운 경우 사업자 요청에 따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진행한다. 불법촬영물등에 대한 삭제접속차단 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매출액 3% 이내에서 과징금이 부과된다. 또한, 일평균이용자 10만명 이상 또는 연평균 매출액 10억원 이상 사업자 중 커뮤니티대화방인터넷 개인방송검색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웹하드사업자의 경우에는 불법촬영물 등 유통방지 책임자를 정해 매년 방통위에 투명성보고서를 제출하고 정해진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불법촬영물 등으로 심의의결된 정보는 공공 데이터베이스(DB)로 마련하는 등 개정 법령 시행에 따른 후속조치를 원활히 추진해 불법촬영물등으로 고통 받는 피해자가 신속히 구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태경
  • 2020.12.10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