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문화·관광 정체성이 뭐여?
문화관광정책 부문에서 뚜렷한 정체성이 부재해 고심하고 있는 완주군이 2021~2022 완주방문의 해를 앞두고 관광도시 완주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컨셉(타지역과 차별화 된 특징)과 브랜드 확정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그러나 논의되고 있는 청정한 자연환경, 로컬푸드, 트렌디한 여행명소 등을 중심으로 하는 관광 컨셉브랜드가 얼마나 특별한 차별성을 가질 것인지는 의문이어서 다음달 완주군이 내놓을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완주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와일드푸드축제 진단 및 관광정책 1차 연구포럼에서 한교남 박사는 완주군 관광브랜드 개발 방안 발제에서 차별화되고 일관성 있는 컨셉은 관광객을 끌어들여 소비하도록 하는 강력한 힘이다. 강원도 인제군은 험준한 산악지형을 기반으로 모험관광을, 해발 700m 고지대를 보유한 평창군은 700m 거주의 장점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며 휴양관광도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임실 치즈, 금산과 진안 인삼 등이 그렇다.며 그러나 완주군에는 이같은 명확한 컨셉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한 박사는 하지만 완주는 청정한 자연 생태가 잘 보전돼 있고, 삼례문화예술촌과 소양 오성한옥마을, 송광사 등 문화예술 자원, 그리고 상관 편백나무숲, 구이 안덕마을 등 건강과 힐링 명소, 지역 대표 브랜드 로컬푸드 등 좋은 자원을 갖추고 있다.며 대둔산, 모악산, 고산자연휴양림 등 청정 자연과 삼례문화예술촌, 오성한옥마을, 이색카페 등 트렌디한 자원, 그리고 로컬푸드 등 3가지를 놓고 완주군 관광컨셉을 도출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와일드푸드축제 진단 및 발전방안 주제 발표에 나선 박상훈 박사는 완주군을 대표하는 축제로 개발돼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9회에 걸쳐 치러졌지만, 와푸축제 설문조사 결과에서 전북 외 지역사람들의 78.3%가 축제를 모른다고 답변할 만큼 홍보에 문제가 많았다. 와일드푸드라는 축제의 정체성도 희박하게 인식되어 있는 등 개선 필요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차라리 와일드푸드의 모호한 개념 대신 로컬푸드 1번지 완주라는 확실한 대표성으로 문제를 극복하거나 와일드와 로컬을 조합하는 방안, 와일드푸드의 개념을 이색(혐오)음식이 아닌 친환경생태캠핑음식으로 재정립해 와일드푸드축제 9회의 정통성을 유지하는 방안 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토론 참석자들은 청정한 자연주의 도시 완주와 트렌디한 여행명소 완주, 원조로컬푸드 고장 완주 등 관광도시 완주 컨셉과 브랜드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완주 문화관광 발전을 위한 정책과 관련한 조언도 이어졌다. 임석 강진문화재단 대표는 와일드푸드축제에 대해 "축제를 통한 마케팅 기회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고, 전해갑 아원고택 대표는 문화 예술 관광산업은 씨앗을 잘 뿌리고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 곳곳에 포토존, 화장실 잘 설치해 놓는 것도 중요하고, 작은서점과 갤러리, 창작공간 등을 조성하는 것이 그런 씨앗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