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같은 하루…제1회 군산개복단편영화제 열려
군산시민예술촌 주최로 열린 제1회 군산개복단편영화제가 시민과 함께 하는 축제로 첫 페이지를 썼다.
지난 30일 오후 2~5시 진행된 행사는 군산시민예술촌 야외마당에 많은 발길을 불러모았다. 마당 한 편에는 레드카펫과 포토존이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군산지역 청소년들로 구성된 청소년기획단 PLON은 행사장 입구에서 출입명단을 관리하고 방문객의 체온 확인과 손 소독을 도왔다.
마스크를 쓴 시민과 관광객들은 지역 공예가들이 마련한 프리마켓과 지역 특산품 홍보 부스를 둘러보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시간을 보냈다.
시상과 작품 상영을 진행한 공연장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화제 스탭과 수상시상자 일부만 입장하도록 했다.
강임준 군산시장, 신영대 국회의원, 조동용 전북도의원, 박광일배형원 군산시의원도 영화제를 찾아 축하 인사를 전했다.
올해 첫발을 내딘 군산개복단편영화제는 24초 영화공모전으로 치러졌다. 하루 24시간을 24초에 담는다는 주제에 맞춰 군산과 전주익산을 비롯한 전국에서 200여편이 모였고, 출품작 중 50편이 본선에 진출했다. 심사위원으로는 문승욱정민규이태훈 영화감독이 참여했다. 본상 시상에 앞서 군산 개복동 영화의 거리를 소개하는 아이엠 군산과 이태훈 감독의 단편영화 판문점 에어컨을 초청상영했다.
시상식 사회는 배우 윤지욱 씨가 맡았으며, 시상은 심사위원특별상, 굿데이특별상, 24초특별상, 장려상,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 입상 부문으로 진행했다.
최우수상은 청소년부 정강운 재개발의 추억, 일반부 강준하 선물에 돌아갔다.
영예의 대상은 이아주(서울) 씨의 작품 신발끈이 차지했다. 상금 200만원.
이아주 씨는 대상 수상소감으로 이 작품은 (돌아가신) 제 아버지에 대한 내용이고, 촬영하는 내내 아버지와 항상 함께였다고 생각한다. 상을 주신 분들과 아버지께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시상 이후에는 수상작 상영이 이어졌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야외마당에 마련된 스크린을 보며 짧은 시간이지만 작품 감상에 집중했다. 바람이 솔솔 불어오자 부채질하던 손을 멈추고 상념에 잠기는 이들도 있었다.
이번 축제를 위해 군산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예술대학 산업디자인학과에서도 정성을 보탰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수상자를 위한 트로피 50여개를 제작했으며 축제를 앞두고 예술촌 외부 벽화를 새로 단장했다.
박양기 군산시민예술촌장은 올해 24초 단편영화제를 통해 군산개복단편영화제를 꽃피운 정재훈 감독과 노은정 피디에게 감사하다면서 내년에도 좋은 작품이 많이 출품돼 오래토록 이 영화제를 꾸준히 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를 총괄기획한 정재훈 감독은 작품 공모와 행사 준비 등으로 지난 5개월을 보냈는데, 오늘 이날을 위해 달려온 것 같다면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첫 영화제를 잘 마쳤다. 출품해주신 분들께도 감사하고 많은 분들에게 좋은 추억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