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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가人] 조영자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 “판소리 고장 전라북도 자부심 느낄 최고의 작품 선보일 것”

조영자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은 취임 후 첫 두 달이 참 빠르게 지났네요. 창극단을 안정화하기 위해 업무에 적응하는 게 가장 우선순위였어요. 기량과 개성이 뛰어나고 젊은 감각을 가진 단원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마음을 제대로 주고받고 싶어 지원한 자리인 만큼 제가 많이 노력해야죠. 지난 1월 14일 겨울, 임명장을 받은 조영자(62)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은 세 번째 달력을 넘기며 만연한 봄기운을 느끼며 새로운 다짐을 세웠다. 그 중심에는 대중이 있다. 전통이라는 뼈대가 흔들리지 않도록 지키면서 원형을 보전한 판소리와 창극이 대중들에게 가깝게 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일이야말로 현재 창극단장으로서 그를 움직이게 하는 나침반인 셈이다. 창극단장 자리에 나이제한이 풀리던 해 처음으로 응시했지만 고배를 마셨다는 조영자 단장은 4년이 지난 이후 두 번째 도전 만에 꿈을 이뤘다. 기량이 뛰어난 단원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환경 자체가 그의 꿈이자 지원동기였기에 더욱 값진 결과였다. 실력 있는 창극단원들과 한 배를 타게 되서 굉장한 영광으로 생각해요. 단장은 직책일 뿐, 단원들과 하나의 몸이니까요. 취임 후 단원들과 처음 인사를 나누면서도 같은 말을 했어요. 단장으로서 솔선수범하고 단원이 가진 개개인의 역량을 존중해줄 테니 작품에 대해서는 모두가 주연이라는 자세로 열과 성을 다하자고요.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이라는 배의 키를 쥐게 된 조영자 단장은 역사극과 인물전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소리의 역사를 써온 선생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극으로 풀어냄으로써 그들이 남겨준 업적을 아로새기겠다는 열망 덕분이다. 판소리의 시조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들이 그 전통을 이어갈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 시대에 활동했었던 선생들의 특징을 선정해서 조명하면 후배들도 그분들의 지혜를 이어받을 수 있을 거고요. 판소리 다섯바탕이 기반이 되겠죠. 유파별로도 굉장히 많은 선생들이 계시기 때문에 인물을 선정하는 일은 고심하고 있습니다. 올해 10~11월 선보일 창극단 정기공연으로는 무주지역을 배경으로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그린 창작 창극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브랜드 작품 개발과 함께 무주군과의 결연을 통해 추진하는 작품인 만큼 지역의 설화와 민초들의 삶을 함께 엮는 시도가 될 것이란 기대다. 라제통문을 소재로 삼국시대 이래 동서 지역 문화의 교류지였던 무주의 역사적 의미를 발굴하는 작품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최근에는 단훈도 새로 정했다. 내가 남을 존중하면, 나도 남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을 담은 자리이타(自利利他). 단원들의 마음을 모아 결정한 단훈인 만큼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표구를 받아 연습실 벽면에 내걸었다. 이처럼 창극단원들은 나와 남을 함께 존중하자는 마음자세로 개별연습을 하고 있다. 차복순 지도위원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단체 연습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단원들의 판소리가 주가 되는 소리열전 화룡점정 무대를 준비하며 개별적으로 집중연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영자 단장은 60여년을 소리꾼으로 살면서 전주를 고향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글을 깨치면서부터 언니들을 따라 판소리를 시작했다는 조 단장은 60년 가까이 소리와 함께 해왔다. 전주에 온 이유도 소리였고 가장 가까운 스승인 언니 조소녀 명창의 영향이 컸다. 어릴 적부터 전라북도 전주에 가야 제대로 된 소리를 배울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자란 덕분이다. 전라북도립국악원 황병근 초대원장 시절에는 창극단 수석단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전주대사습놀이에서 대통령상을 차지한 이력도 그의 정체성을 형성해준 귀한 자산이다. 전라북도와 전주는 명실상부한 판소리의 본고장이죠. 실력 있는 소리꾼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의의 경쟁으로 서로를 키워가는 전북이기에 도립국악원 창극단 27명을 대표한다는 사실만으로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보답해야죠. 든든한 단원들과 함께 있으니 앞으로 나아갈 일만 남았습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4.02 18:00

염경석 후보, “전주시내 대중교통 무상이용 정책 도입하겠다”

염경석 후보 전주시내 대중교통을 도민들이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도입하겠다는 주장이 나왔다. 염경석 정의당 전주을 국회의원 후보는 2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형 그린뉴딜 정책 도입을 통해 대중교통의 무상이용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염 후보에 따르면 전주 시내버스는 도시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노선체계, 대중교통 이용자수 감소, 매년 폭증하는 보조금 문제를 안고 있다. 염 후보는 청소년노인부터 시작해 전 연령층으로 무상교통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동시에 친환경 공영버스를 운영하고 지간선제 노선개편, 마을버스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화성시의 경우 관내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무료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 역시 65세 이상 군민을 대상으로 무료승차카드를 발급해 무료교통제를 실천해오고 있다. 염 후보는 공유자전거를 현재 400대에서 1000대로 대폭늘리고 대중교통과 무료환승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공유자전거는 서학동-한옥마을-전라감영-중앙시장을 하나의 관광지로 묶어내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소전기 버스를 공영버스로 도입하고 무상으로 운영하겠다며 전북 재생에너지 자원을 이용한 수소생산기지를 건설하고 파이프라인을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염 후보는 선거때 마다 감언이설만 늘어놓는 무능한 정치, 꼼수정치를 혼내 주겠다고 강조했다. /총선 특별취재단

  • 정치일반
  • 전북일보
  • 2020.04.02 18:00

“N번방 영상 팝니다” 조주빈이 잡혀도 판매되는 영상

사회적 지탄과 함께 경찰이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수사 중임에도 온라인에서 성 착취 영상물이 비공개 검색 방식으로 여전히 유통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트위터에 N번방 영상이라고 검색하자 관련 영상을 판매한다는 글이 나왔다. 그 중 한 판매자에게 연락을 시도하자 텔레그램으로 넘어갔고, 이후 공지글을 읽어보라는 내용이 회신됐다. 글에는 박사방과 N번방 영상이라는 안내와 함께 폴더 1개에 2만 원, 3개 3만 원, 5개 5만 원, 전체 10만 원 등에 판매한다고 적혀 있었다. 15명가량 되는 여성의 영상이 정리돼 있었고, 이외에도 각종 음란물 영상이 거래되고 있었다. 판매자는 영상을 구매하려면 영상 번호와 문화상품권 번호를 기입해달라며 본인은 2년 가까이 일을 하면서 문화상품권만 받고 업체를 통해 현금을 바꿨다며 거래 안심을 유도하기도 했다. 또 경찰의 수사나 기자의 취재 시도는 시간 낭비일 뿐이다고 여유까지 부렸다. 해당 판매자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프로필과 소개 글을 바꿔가며 판매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다른 판매자는 N번방 샘플 영상이라며 성 착취 음란물의 일부를 보내주며 문화상품권과 가상화폐 등을 요구했다. 이 같은 상황에 한 피해자는 조주빈이 잡혀도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자신을 N번방 사건의 피해자라고 밝힌 이는 어플을 통해 알게 된 남자를 만났다가 사진 유포 협박을 당했다. 일주일 간격으로 영상을 찍어 보내야 했으며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고통 속에 살아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영상이 혹시나 사이트에 유포됐을까봐 지금까지도 아침저녁으로 구글에 검색을 하고 지낸다며 저와 같은 피해자들이 세상에는 너무 많고 지금 이 순간에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 더 이상 피해가 발생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전문가는 디지털 성범죄 특성은 가해자의 검거 이후에도 자료가 남아 피해자 고통이 계속된다며 음란물을 소비로 생각하는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디지털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권지현 전북성폭력예방치료센터 소장은 N번방 관련자들이 붙잡혀도 관련 영상이 판매되는 것은 영상물을 만들거나 유포한 이가 잡혀도 자료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며 피해자는 이 때문에 사람과 사회에 대한 불신으로 괴롭게 되고 사회생활이 원만할 수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권 소장은 성매매와 마찬가지로 소비하는 사람이 없으면 디지털 성범죄는 예방할 수 있어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교육 및 캠페인 등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0.04.02 18:00

김현수 농식품부장관 “학교 급식 농가 피해 최소화 노력”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일 군산시학교급식지원센터를 방문해 학교급식에 대한 전반적인 대응과 피해 상황 등을 청취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군산 현장을 보니 학교급식 중단으로 판로를 잃은 납품업체와 농가들의 심각함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며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초중고교 개학 연기 및 급식 중단으로 납품 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이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듣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교 급식용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던 농가와 업체들은 현재 공급처가 사라지면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농산물 폐기 및 매출 감소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군산의 경우 학교 급식 중단에 따른 피해액만 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이를 돕기 위해 군산시 등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친환경농산물꾸러미 판매 촉진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한계에 직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이와관련, 강임준 시장은 김 장관에게학교급식과 관련된 피해를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며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학생들에게 농산물을 직접 배송할 수 있도록 긴급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장관은 신선농산물의 판로가 막히고, 저장 농산물은 기한이 경과하는 등 학교급식에 참여하는 경영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음을 실감한다면서정부에서 이런 제반 피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0.04.02 17:39

전북도 기획조정실장 강승구·도민안전실장 김양원·전주부시장 최명규

행정안전부와 전북도가 실장급(2급) 인사를 이르면 오는 6일자로 단행한다. 이번 인사는 임상규 전 기획조정실장이 청와대 국가안보실 선임행정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도는 강승구(기술고시 20회)도민안전실장을 기획조정실장에, 김양원 전주시부시장(행시 35회)을 도민안전실장으로 전보한다. 전주시 부시장에는 예정대로 최명규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 기획부장(행시 37회)이 부임 예정이다. 강승구 실장은 전주출신으로 신흥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이후 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공공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85년 공직에 입문했으며 이후 전북도 농수산식품국장, 군산시 부시장, 도 대외소통국장, 농수산식품국장 등을 역임했다. 부안출신인 김양원 실장은 전주 영생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3년 공직에 입문했다. 김 실장은 전북도 투자유치국장, 대외협력국장, 문화체육관광국장, 자치행정국장 등을 지냈다. 최명규 부시장은 전주출신으로 완산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공직생활을 시작한 최 부시장은 행안부 국가기반보호과장, 특수재난지원관, 국민안전처 복구총괄과장 등을 거쳤다. 전북도 관계자는 청와대의 승인절차가 남아있어 정확한 인사 일정에 약간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0.04.02 17:39

옥주현 주연의 흥행신화 ‘레베카’ 코로나19에 취소위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객석점유율 92%, 총 관객수 16만 명을 기록하며 인기몰이했던 레베카가 전주공연을 앞둔 가운데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공연이 취소될 위기다. 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따르면 뮤지컬 레베카 팀은 지난달 15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내린 후 오는 6월까지 전국지방공연을 계획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울산, 천안, 강릉 공연이 잇따라 공연취소를 결정했다.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진행 될 공연을 앞두고 소리문화전당 측도 고민에 빠졌다. 특히 댄버스 부인 역을 맡은 옥주현의 출연 회차는 잔여석이 2자리(2일 기준)밖에 남지 않았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터라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레베카 공연의 취소여부는 빠르면 다음주께 제작사, 공연기획사와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이 날 예정이다. 소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공연취소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취소결정이 날 경우 예매한 모든 분들에게 전액환불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레베카는 다프네 듀 모리에의 소설 레베카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레베카를 모티브로 탄생된 뮤지컬로, 독일 출신의 콤비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로 관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옥주현, 신영숙 외에도 류정한, 엄기준, 카이, 신성록, 장은아, 알리, 박지연, 이지혜, 민경아, 최민철, 이창민 등이 출연한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4.02 17:19

전북미술가 작품 소규모 카페에서 만난다

코로나19 사태 속 접하기 어려웠던 전북 미술가들의 작품을 소규모 카페에서 만날 기회가 생겼다. 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회장 백승관)는 카페 갤러리에서 전북미술인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릴레이전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5월까지 진행되며 각 분과별 30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2월 25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전주지후아트갤러리에서 서양화분과의 작품 전시가 진행됐으며, 같은달 19일부터 전주풍남관광호텔에서 한국화분과의 작품전시가 진행 중이다. 이 달에는 수채화분과 전시가 전주시 효자동 아무갤러리서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전시에 참여한 수채화가는 이정희, 김희순, 이승희, 강윤자, 김하영, 김형기, 소채남, 박현주, 장문갑, 이현순, 정현희, 조숙, 최은자, 최명덕, 박성진, 유대영, 백인선, 문환희, 장희숙, 김분임, 이선애 등이다. 이원경 아무갤러리 관장은 이번 전시에 오시면 도내 수채화가들의 깊은 감성과 창작의 환희를 감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백승관 전주미협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역의 예술인들의 협조로 작게나마 전시가 치러질 수 있었다면서 이번 전시로 지역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달에는 조각분과 회원전이 전주 서학동 피크니크갤러리서 진행된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4.02 17:19

3개 언론사 공동 주최, 4·15 진안군수 재선거 후보자 초청 첫 TV토론회

진안군수 재선거 후보자 초청 첫 TV토론회가 2일 전주시 인후동 소재 티브로드(T-broad)방송사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전춘성 민주당 후보와 이충국 무소속 후보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날 토론회는 티브로드 유선방송, cbs, 진안신문이 공동 주최했다. 지지자 수십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박민 참여미디어 연구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항로 전 군수가 추진하다 중단 상태에 놓인 마이산케이블카 설치 사업과 최근 지역의 신조어로 회자되고 있는 권력세습문제, 그리고 후보의 도덕성을 놓고 열띤 공방이 벌어졌다. 마이산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진안군이 행정심판을 청구해 기각 재결(판정)을 받자 다시 행정소송을 청구, 진행 중이다. 마이산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전 후보는 케이블카는 현재 법원에 계류 중인데 군수가 된다면 법원의 판단에 따르겠다. 승소가 된다면 성공적인 사례를 참고해서 군 재정이 최대한 들어가는 쪽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패소한다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반대하긴 하지만 군민의 의견을 물어서 추진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마이산케이블카 사업은 새만금환경청에서 부동의를 받았다며 부동의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막대한 법적 비용을 들이면서까지 법원의 결과에 따라 추진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재추진하는 것은 문제라고 했다.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최근 진안지역의 화두인 권력 세습 문제도 뜨거운 논쟁거리가 됐다. 전 후보는 권력세습이란 사전적 의미는 권력을 집안 대대로 물려주고 받는 것이라며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이 물려주고 받는 것이 바로 권력세습이라고 했다. 반면 이 후보는 임수진 전 군수 당시, 전춘성 후보는 수행 비서였고, 이항로 전 군수는 비서실장이었다. 비서 출신 전 후보가 당선되면 권력의 세습화가 이뤄진다는 군민 걱정이 있다. 권력세습은 집안식구끼리만 하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후보 서로의 도덕성을 놓고도 공방이 펼쳐졌다. 전 후보는 교통사고를 내고도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뺑소니를 했다고 상대를 공격했다. 이 후보는 뺑소니가 아니다며 재차 이를 확인하고 (만일)뺑소니가 아니라면 이 말에 책임져야 한다고 답했다. 성수면과 동향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풍력발전소 사업에 대해서는 두 후보가 입장을 같이했다. 전 후보는 군민이 원하지 않으면 절대 추진하지 않겠다하고 하다가 사회자의 거듭된 질문에 군민도 원하지 않고 자신도 반대한다고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반대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 밖에도 2명의 후보는 공무원 인사 원칙, 당원 3개월의 전 후보 민주당 공천, 이 후보의 민주당 탈당 전력, 이항로 전 군수가 끼치는 영향력 등의 문제를 놓고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 /총선특별취재단

  • 진안
  • 전북일보
  • 2020.04.02 17:14

진안 시민사회단체 “정치 악습 척결, 새 역사 쓰는 날로”

민선 7기까지 선출된 3명의 군수가 모두 법의 심판대에 섰던 진안지역에서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군수 재선거를 2주가량 앞두고 정치 악습 척결 시민운동이 점화되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진안군수 재선거는 이항로 전 군수가 지난 2018년 2선에 도전하면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해 징역 10월의 확정판결을 받고 중도 낙마하는 바람에 치러진다. 2일 진안 지역 7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군청 앞 광장에 모여 오는 4월 15일 군수 재선거가 진안지역 정치 악습을 척결하고 새 역사를 쓰는 날이 돼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한국기독교장로회 무진장연합회, 진안교육발전연구회, 진안군 밥상자기 청년협업농장, 진안녹색평화연대, 진안녹색당, 진안협동조합연구소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방자치 30여 년, 부끄럽게도 3명의 전임 군수는 모두 불명예스러운 일로 감옥에 갔다며 더욱이 이항로 전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군수 직에서 낙마하면서 우리는 지금 엄청난 군민 혈세로 군수 재선거를 치르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재선거는 우리 지역에 씌워진 오명을 벗을 기회이자 부패와 악습의 고리를 끊고 매듭지을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적폐 청산의 선거가 되어야 하고 단체장의 잇단 비리사태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역 정치의 대물림을 종식시켜야 한다며 금권 선거, 관권 선거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돈으로 유권자를 우롱하는 부패한 정치 집단은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안 지역은 민선 7기까지 지방자치를 이어오는 동안 모두 임수진(1~3기), 송영선(4~5기), 이항로(6~7기) 3명의 선출직 군수를 배출했으나 군수 자리에 올랐던 3명은 재직 중 또는 재직 후에 모두 영어(囹圄-감옥)의 신세를 졌다. /총선특별취재단

  • 진안
  • 전북일보
  • 2020.04.02 17:14

종교계 ‘사회적 거리두기’ 위한 모임 중단 확대

전북 종교계가 코르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지난 1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미사 중지 재연장 및 성주간 전례 지침을 발표했다. 전주교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의 조속한 종식을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지속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청을 고려, 교구 사제평의회는 미사 중지기간을 무기한으로 재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일부터 12일까지 전주교구청경당에서 김선태 사도요한 주교의 주례로 거행하는 전주교구 성주간 전례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한다고 안내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법회 등 대중이 참석하는 행사와 모임을 오는 19일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각 사찰 입구에 코로나19 관련 안내문과 주의사항을 부착하는 내용의 긴급지침을 2일 내놨다. 또한, 법당 등 실내 참배공간의 출입문과 창문 등을 개방해 환기할 것과 대중이 출입하는 주요시설을 매일 소독하고 시설 내부 출입시 출입 대장 등을 기재하는 등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전국 사찰에 주문했다. 원불교 코로나19 대책위원회에서는 학교 개학 연기 방침에 발맞추고자 오는 5일까지 법회 중단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 원불교 관계자는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통해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지침을 최대한 따르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전북지역 교회에서도 오는 12일 기독교의 축일인 부활절을 앞두고 주일 예배와 부활절 기념행사를 여는 대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한 분위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전북기독교총연합회는 3일 전주익산군산의 대표 대형교회 목회자 10여명과 함께 코로나19에 따른 지역교회의 대처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전북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김동하 목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2월말부터 3월 한 달 내내 예배를 열지 않은 교회들은 국민의 안전과 신앙생활의 직분을 실현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고 있다면서 하지만 학교 개학 연기와 맞물려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사회적 움직임에 동참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 현실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종교
  • 김태경
  • 2020.04.02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