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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한우지방공사, 창립 10주년 기념식 가져

한우산업 유일의 공기업 장수한우지방공사(사장 성수영)가 7일 창립 10주년 기념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지난 10년 경과보고 △민간 및 우수직원 표창 △기능성 한우(오메가3) 발표 및 시식 △장수한우지방공사의 Post 10년 발표 등 10년 동안 공사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계획하는 자리를 가졌다. 공사는 한우 정액처리업 허가 요건 완화에 따라 장수한우 고유품종 개량 가속화를 위해 2023년 말 장수군 및 의회 승인을 받아 씨수소 검정위탁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10주년 행사에 맞추어 한우 품질 차별화를 위해 2023년부터 준비한 오메가3 및 불포화지방산이 강화된 기능성 한우를 참석자들과 시식회를 갖고 맛과 풍미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기능성 한우는 오메가3 함유량 밸런스 비율이 WHO 권장기준 근사치에 가까운 1대4 이하의 시험성적 결과로 기능성 한우의 차별성이 확인됐다. 최훈식 군수는 축사에서 “장수군의 한우산업 육성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우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며 “장수한우 브랜드육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온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성수영 사장은 “앞으로의 10년은 장수한우 씨수소(종축) 생산과 장수사과를 이용한 기능성 한우를 개발할 예정이다”며 “이해관계자 여러분들의 전폭적이 지지를 부탁드리며 장수한우지방공사는 긴 호흡으로 미래를 바라보고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진일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수한우지방공사는 2014년 5월 한우산업 최초의 지방공기업으로 우량 유전자원 개발과 사육환경 특성 및 성장주기에 맞춘 사료 개발 등 사양관리 개선을 통하여 한우 종축개량과 한우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며,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장수한우 종축기지화에 주력하는 전문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 장수
  • 이재진
  • 2024.05.07 16:23

익산 가정의달 이웃사랑 줄이어

5월 가정의달을 맞아 따스한 이웃사랑이 익산 곳곳에서 줄을 잇고 있다. ㈜맥시칸(대표 정삼모∙오수정)과 익산 홈플러스 봉사단(지점장 안세인)은 7일 익산시를 방문해 아동복지시설 이이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치킨·치킨볼 60세트(시가 130만 원 상당)와 간식꾸러미(시가 100만 원 상당)를 각각 기탁했다. 정삼모 대표와 안세인 지점장은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을 응원하고자 나눔에 동참했다. 이번 기탁이 작게나마 아이들에게 행복감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금마면 소재 서동궁 한우타운(대표 박완자)과 오늘제빵소 금마점(대표 한성호)도 같은날 금마면 행정복지센터(면장 나영근)를 찾아 저소득가구를 위해 써 달라며 갈비탕 120봉과 빵 120세트(시가 350만 원 상당)를 기탁했다. 박완자∙한성호 대표는 "지역사회로 부터 받은 사랑을 작게나마 갚기 위해 이번 나눔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모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 강동혁, 민간위원장 최병철)는 가정의달 맞춤형 특화사업으로 저소득 독거 어르신 15가구를 방문해 안부 확인과 함께 카네이션 및 선물꾸러미를 전달했다. 최병철∙강동혁 위원장은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겅조했다. 이밖에 영등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장오식, 황규범)는 가정의달을 맞이 지역복지 특화사업으로 저소득 홀몸 어르신 25명을 초청해 고창군 일원으로 봄 나듫이 여행을 다녀왔고, 망성면 새마을부녀회(회장 박윤희)는 독거 어르신 35가구를 찾아 카네이션을 달아 주며 어버이날 선물을 전달했다.

  • 사람들
  • 엄철호
  • 2024.05.07 16:23

김병옥 익산농협 조합장 “전국에서 가장 부러워하는 조합 만들 것”

익산농협은 지난 2015년 김병옥 조합장 취임 이후 해마다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기존의 신용사업만으로는 갈수록 급변하는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 생산·가공·유통 전문 조합으로 거듭나겠다는 김 조합장의 결단과 과감한 실행, 그리고 6500명에 달하는 조합원과 240여 명의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보다 나은 조합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결과다. 9년째 익산농협을 이끌어 오고 있는 그는 변함이 없다. 조합원 소득 증대가 조합의 존재 이유라는 평소 신조대로 어떻게 하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떡 방앗간의 생크림 찹쌀떡이 여전히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해 지점을 늘리는 공격적 마케팅도 그 일환이다. 매사 열정적인 모습으로 익산농협을 이끌어 가고 있는 그를 만나 익산농협의 현재와 미래 비전을 들어 봤다. 익산농협은 해가 갈수록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조합원들과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지난해 결산 결과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다시 한 번 갱신했습니다. 대면 고객 감소,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 변동 등에도 불구하고 떡 방앗간 약진과 신규 지점 개점, 마트 이전 개점 등을 통해 2023년 결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억 3000만 원가량 증가한 54억 100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법으로 정한 최고 배당률을 적용한 조합원 출자 배당 16억 6000만 원과 이용고 배당 16억 4000만 원을 현금 배당하고, 13억 2000만 원은 조합원 사업 준비금으로 적립했습니다. 합계 배당률은 12.5%이고, 배당 규모는 전년 대비 약 3억 8000만 원 증가한 46억 3000만 원입니다. 올해는 본격적인 떡 방앗간 가동을 통해 매출 100억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를 통한 수익으로 조합원들의 쌀 수매를 전국 최고가로 할 예정입니다.” ‘뛰어야 한다. 변해야 한다. 안 될게 없다’는 올해 슬로건이 인상적입니다. “지난 2015년 3월 11일에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아 취임했습니다. 그때부터 앞으로는 신용사업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제사업을 활성화해야 하고, 열심히 뛰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판단이었지요. 전북도나 익산시 같은 행정기관은 세금으로 지역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을 하지만, 협동조합은 농민과 조합원들을 위해 결국은 벌어야 사업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세 가지를 주문했던 겁니다.” 지난해 영등지점과 배산지점에 이어 평화지점과 하나로마트 평화점이 문을 여는 등 공격적 마케팅이 눈에 띕니다. “첫 취임 당시 직원이 242명이었는데, 9년이 지난 올해 사업 공고 때 직원이 243명입니다. 떡 방앗간과 하나로마트 평화점, 영등·배산지점 등이 다수의 사업장이 생겼지만 직원은 1명 늘었습니다. 조직은 슬림화하고 적자 사업장은 과감히 정리하되,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효과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입니다. 다른 곳들을 보면 비싼 땅을 사서 사업을 하는데, 익산농협은 수십억 원이 들어가는 사업이 아니라 오래된 창고나 기존 소유 부지를 활용하거나 농협은행이 철수하는 위치를 먼저 선점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존 인테리어와 집기류를 활용해 개점 비용을 최소화했습니다. 고객들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우리의 강점으로 삼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신규 점포를 늘려 공격적으로 영업해 나갈 계획입니다.” 떡 방앗간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분위기입니다.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비결이 있다면. “떡 방앗간은 2015년에 공약을 하고 2017년 9월에 정식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사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참 많았습니다. 정말 열심히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벤치마킹을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필요에 의해 떡을 사서 먹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설에는 떡국을 먹고 추석에는 송편, 수능 때는 찹쌀떡을 먹는데, 대기업을 봐도 떡으로 성공한 사례는 찾기 어려웠습니다. 건강한 재료로 맛 좋은 떡을 만들어 승부수를 띄웠고, 계속해서 성공 신화를 쓰고 있는 것을 넘어 신제품 개발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2022년 매출 20억 원을 기록한 떡 방앗간은 지난해 매출 50억 원을 돌파했고 현대백화점에도 진출했습니다. 전국을 대상으로 한 통신 판매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임직원들이 정말 불철주야 노력한 성과입니다. 이미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난 생크림 찹쌀떡은 물론이고 설에는 햅쌀로 만든 떡국떡을, 추석에는 조합원이 생산한 쌀로 만든 송편을, 수능 때는 질 좋은 팥으로 만든 찹쌀떡을 전 국민이 맛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떡 방앗간에 이어 고추장 가공 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구상을 하고 계신가요. “예전부터 만들어온 고추장을 보면 고춧가루 함유량이 12~17% 정도 됩니다. 근데 이 함유량을 75~80%까지 끌어올려 고급화하려 합니다. 옛날 어머님들 보면 고추장이 상하지 않게 하려고 소금을 많이 넣었어요. 하지만 저희는 소금을 많이 넣지 않아 짜지 않은 고추장을 만들 생각입니다. 매콤하지만 밥만 비벼 먹어도 짜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고추장을 구상 중입니다. 시중에 순창고추장 같은 경쟁력 있는 제품들이 있지만, 저희는 고급화 전략으로 줄서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고추는 토종 품종을 잘 선별하고 엿기름도 조합원이 직접 생산한 보리를 분쇄해 만드는 등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입니다. 조합 본연의 역할은 조합원 소득 증진입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신용사업만으로는 1금융권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경제사업을 해야 합니다. 조합원들이 가을에 통장을 보고 흐뭇해할 수 있는, 전국에서 가장 부러워하는 조합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올해 특별히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투자 여력이 충분히 있다면 대규모 투자 사업을 해도 괜찮습니다. 인근 몇몇 곳은 실제로 커다란 투자를 하고 있고요. 하지만 익산농협의 경우 무리한 투자는 절대 금물입니다. 떡 방앗간의 경우도 처음엔 시범사업 방식으로 소량 생산을 하다가 생산량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제 80평 전체를 쓰고 있습니다. 이번 대의원회에서는 영농자재백화점을 건립하는 안이 통과됐습니다. 필요성이 인정되고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지만, 시내권에 비싼 땅을 사는 것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농지에 창고형으로 지어 운영할 예정입니다. 나아가 일부 대농 외에 고령화된 농민들을 위한 농작업 대행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꼼꼼히 살펴 진정 조합원들을 위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조합원들과 익산시민, 전북특별자치도민 여러분들께 전하는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조합원 수가 6500명에 달하다 보니 생각이 각기 다르고 의견도 여러 가지입니다. 선출직 조합장이다 보니 힘이 드는 부분도 있고요. 오랜 기간 벤치마킹해 온 일본을 보면 토지와 기후에 맞는 특산물을 재배해서 경쟁력을 갖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저희 익산농협은 조합원 대부분이 수도작을 하고 있어 볏값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조합원이 지은 쌀을 구매할 때 볏값 결정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는데, 그럴 때마다 제가 최고가를 말하면 박수로 화답하며 이사회 의결이 이뤄집니다. 조합원들을 위한 진정성을 알아주시기 때문입니다. 도농복합지역인 익산은 원래 농업 의존도가 높았지만 산업화가 이뤄지면서 갈수록 농업은 뒷전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익산의 농업인들이 언제나 지역 발전 버팀목 역할을 하며 힘을 낼 수 있도록, 지산지소 운동을 꾸준히 펼치고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기획
  • 송승욱
  • 2024.05.07 16:22

완주군, 농가-도시근로자 연계로 농촌 일손 해결

도시민과 농가를 연결하는 완주군 `로컬잡센터`가 영농철 농촌의 부족한 인력을 해소하는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군은 2024년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인 전북 농식품 도농상생형 플러스 일자리사업에 선정된 후 전북특별자치도·수행기관과 컨소시엄을 맺고 로컬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완주군 로컬잡센터는 지역 내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도시근로자 5000건 인력 연계 지원을 목표로 중식비, 간식비 지원 및 농가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한다. 도시의 유휴인력 연계 활성화를 위해 농업이 처음인 근로자에게 완주군의 주요작물 농가체험 교육과 농기계 활용법, 안전교육 등 다양한 농업 관련 사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군은 지난 2일 상관면 허브농가에서 초보 농업인 20여 명을 대상으로 1차 농가체험교육을 진행해 참여 구직자의 높은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소개했다. 교육에서는 농기구 활용 안전교육과 허브작물 재배법, 삽목, 수확, 손질 등 이론과 실습이 병행 실시됐다. 군은 향후 로컬잡센터를 통해 다양한 농작물과 연계해 체험기회를 확대·추진하고, 참여 구직자를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매칭해 농가 인력난 해소를 꾀할 계획이다.

  • 완주
  • 김원용
  • 2024.05.07 16:22

노(老)-노(老)학대의 시대, 우리의 역할은 무엇인가?

보건복지부는 2020년부터 노인학대 예방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노인학대 예방은 대국민 인식개선에서 출발하여 가정 내 학대 예방과 시설 내 학대 예방을 의미하며, 이 정책은 노인학대 조기 발견을 위한 신고 앱과 신속 대응을 위한 신고 의무자 직군 확대 등 노인학대 발굴 체계를 다양화시켰다. 이와 동시에 AI 모니터링 기반 비대면 사후관리 사업을 확대했으며 ICT 모니터링 기기를 활용하여 상시적인 안전 확보를 주도하였다. 또한 노인복지법 개정에 따른 학대 행위자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한 교육 및 상담으로 재학대 비율이 전국적으로 7%가 감소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노인학대 신고는 5년간(2018~2022년) 매년 평균 8.14%씩 증가하는 추세이며, 우리 전북특별자치도 또한 10.32%로 전국 평균에 비해 2.18%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 중 가정에서 발생한 학대 사례가 10년간 평균 87%에 이른다. 그동안 노인학대 예방 대책에 대하여 현장이나 학계에서 여러 대안을 제시하고 보건복지부는 정책적 대안을 내놓고 있지만 노인학대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에는 학대 행위자 또한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노인보호전문기관이 설치된 이래 17년간 학대 행위자 1순위가 아들이었으나 2021년부터 아들에서 배우자로 전환되고 있다. 여러 요인이 있겠으나 평수 수명의 증가로 인해 부양 의존도가 높은 고령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더해 자녀들의 부양에 대한 인식의 부재와 함께 노(老)부부만 살아가는 세월이 갈수록 길어진다는 것을 핵심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학대 행위자의 변화는 노인이 노인을 부양해야 함으로써 발생하는 심리·사회적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는 가운데 배우자에 의한 학대 즉, 노(老)-노(老) 학대가 현실화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우리도(道) 또한 2022년부터 학대 행위자 1순위가 아들에서 배우자로 바뀌면서 노인이 노인을 학대하는 상황을 전국 추세와 맞물려 가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노(老)-노(老) 학대를 노인만의 문제나 폭력의 범주 내에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사회적 고립과도 맞닿아 있음을 새롭게 인식하면서,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한 사회적 지지체계와 자원의 활용을 연계하는 것이 노인의 안전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노인학대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기본적 접근이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전·후기 노인에 대한 지역사회의 돌봄 강화와 다기관 협력과 연대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제는 “노인을 보호한다.” 정도로는 노인학대와 노(老)-노(老)학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 노(老)-노(老) 학대에 있어서 행위자를 가해자라고 말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피해자일 수 있는 노인을 생애적 관점에서 보다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하는 등에 대한 적극적인 대안 마련이 모색되어야 한다. 더불어 노인이, 지역사회에서 보통의 일상을 지킬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힘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우리 기성세대가 그분들의 학대 상황에 대한 “슬픔과 온전한 바라봄”이 있어야만 노인이 노인을 학대하는 문제가 다소나마 해결되지 않을까 고민해 본다. 의존적 인간에게 함께 돌봄은 단순한 시혜가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필수 불가결한 선택임을 꼭, 기억했으면 한다. /서양열 전북특별자치도사회서비스원 원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4.05.07 15:49

의대생 집단 유급 우려에...도내 대학 ‘학년제’ 전환 논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으로 학사일정 파행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의대생들의 집단유급을 막기 위해 '학년제' 전환이 본격적으로 검토될 전망이다. 정부가 최근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을 막을 학사운영 대책 등을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에 제출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7일 도내 대학가에 따르면, 교육부가 지난 3일 의과대학을 둔 전국 대학 40곳에 공문을 보내 ‘의과대학 학사 운영 대책'을 오는 10일까지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교육부는 공문을 통해 △탄력적 학사운영 추진 계획 △예과 1학년 학사운영 관련 조치계획 △집단행동 강요 관련 상황 점검·대응 등으로 나눠 의대생들의 수업 출석 현황과 유급 방지대책을 10일까지 내놓도록 했다. 그러면서 학사운영 방안의 예시로 유급 절차 시기 기준 등을 재검토하거나 '학기제' 수업을 '학년제'로 바꾸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현재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매 학년도 30주 이상’ 수업 시간을 확보하도록 규정한다. 대학들은 통상 1년을 2학기로 나눠 학기당 15주씩 수업을 하도록 학칙으로 정하고 있다. 이대로 학생들이 계속 수업을 거부하면 여름 방학 때 몰아서 수업을 해도 1학기 15주 수업을 못 해 집단 유급될 수 있다. 하지만 학년 단위로 운영하면 30주를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듣는 것이 가능해져 8월 초까지만 개강하면 의대생들의 유급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북대 의대는 '대규모 유급사태'를 막기 위해 지난달 8일 수업을 재개했다. 원광대 의대 또한 8차례 개강을 연기한 끝에 지난달 29일 비대면 개강했다. 하지만 집단 유급의 '데드라인'으로 여긴 5월 중순이 일주일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데도 의대생들은 여전히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의대 학사일정 파행이 장기화 하자 교육부가 각 대학에 학사운영 방안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에 전북대와 원광대는 '학년제' 전환 등 유급방지안을 두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들 대학은 의과대학과 조만간 협의를 통해 학생들의 유급을 막기 위한 학사운영 방안을 마련해 교육부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전북대 관계자는 "학년제 전환 등 학사일정은 대학본부 단독으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 의과대학과 협의를 거쳐 마련해야 한다"면서 "오늘(7일)중 논의를 시작해서 이르면 내일(8일)쯤 집단유급을 막기 위한 학사운영 방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원광대 관계자는 "온라인 수업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휴학 처리가 안되어서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학년제 전환과 관련해서 논의가 아직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제도를 변경해서라도 학생들이 유급이 안 되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 대학
  • 육경근
  • 2024.05.07 15:31

김제시, 새만금 신항 개항 준비 본격 돌입

김제시는 '새만금 신항 개항 대비 김제시 항만운영 전략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새만금 신항 개항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7일 시에 따르면 지난 3일 보고회는 김제시의회, 관계기관, 외부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2026년 새만금 신항 2선석 개항에 사전 대비하기 위한 신항만 운영전략과 지자체의 역할 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다고 했다. 새만금 2호 방조제 전면부 해상에 조성 중인 새만금 신항만은 환황해권 거점항만 육성을 목표로 2030년까지 5만 톤급 6선석, 2040년까지 3선석을 추가해 총 9개 선석이 조성 계획이며, 오는 2026년 2선석이 선도 개항될 예정이다. 현재 정부는 새만금신항만을 비롯한 12개 신항만의 중장기 개발방향 설정과 변경사항 반영을 위해 '제2차 신항만 건설 기본계획'에 대한 재검토 용역과 '신규항만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올해 완료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각계 전문가들과 지역언론에서는 2026년 2선석 개항시기에 맞춰 안정적인 항만운영을 담보할 수 있는 핵심 사업들과 준비 전략들을 발굴해 새롭게 변화되는 정부 계획에 반영시켜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또한, 일반적으로 국가관리 무역항은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관리하지만 항만 이용 물동량 증대를 위해 지자체 차원의 인센티브 등 지자체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현재 추세에서 향후 본격화될 신항만 개항 준비를 위한 논의와 신항만 관련 새로운 정부 계획에 보다 효과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시는 국내 31개 무역항에 대한 사례조사와 벤치마킹을 통해 운영 노하우를 축적하는 한편 신항만 조기 활성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항만운영전략과 지자체 역할을 전문성을 갖춰 세심하게 사전 준비하고자 본 용역을 추진하게 됐다. 그동안 시는 신항만발전위원회를 선제적으로 구성하고 해마다 주기적으로 위원회와 학술대회를 개최해 새만금신항이 인근 타항만과 차별화를 통하여 조기 활성화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신산업 발굴 등 특성화 전략을 수립, 정부의 항만정책에 건의하는 한편 신항만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지자체 차원의 지원책 마련과 미래 변화에 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운영방안 등을 다각도로 추진해 왔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새만금신항은 전북특별자치도와 김제시의 미래 신산업을 견인할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하며서 본 용역을 통해 정부의 항만기조에 맞는 전문성 있는 신항만 운영계획을 수립하여 새만금신항이 환황해권 물류중심의 중추항만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김제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김제
  • 최창용
  • 2024.05.07 14:31

정읍시, 옥정호 상수원 수질 보호 관리 활동 강화

정읍시가 상수원인 옥정호의 수질 보호와 오염원 관리를 위해 옥정호 광역상수원 지킴이를 중심으로 관리 활동을 강화했다. 시 상하수도사업소에 따르면 올해 도원천 지킴이 2명, 상수원 지킴이 19명을 선발해 유사시 상수원의 통로로 활용되는 도원천과 옥정호를 보호하기 위해 오염행위 감시 및 활동 등 지속적인 수변 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5월부터 옥정호 상수원의 수면 상태 관찰·조사 업무 및 녹조 상황에 신속한 대응을 위해 옥정호 모니터링 기간제 근로자 3명을 별도 채용·운영해 지속적으로 옥정호의 수면 상태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상수원 지킴이는 상수원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시민을 선발해 운영하고 있으며 도원천 지킴이는 해당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근 지역주민으로 선발해 상시 감시가 가능하고 수질오염사고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빠른 대처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방치 쓰레기 8210㎏ 수거, 불법 낚시·어로행위 등 232건 계도, 축산농가 방문 오염원 적정 처리 안내, 안전펜스 등의 시설물 관리를 했다. 또한 매일 상수원 보호구역 주변 하천과 취수구 일대를 순찰하며 수질 유지에 주력했다.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도원천과 옥정호의 수질 오염 우려를 해소해 맑은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기간제 근로자를 지속적으로 채용해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4.05.07 14:31

순창군, 보편적 복지 통했다⋯인구 증가 추세

지난해 말 기준 9년 만에 인구 증가에 성공한 순창군이 보편적 복지정책을 추진한 결과 올해 4월 말 현재 40명의 인구가 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군에 따르면 순창군의 인구는 2023년 12월 기준 2만 6764명으로 2022년 12월(2만 6727명) 대비 37명의 인구 증가라는 놀라운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순창군은 올해 4월 30일 기준으로 2만 6804명의 인구를 기록, 지난해 12월 대비 40명이 또 증가하는 인구 실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연말 잠시 반짝 증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또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사망자 수(163명)가 출생자 수(29명)보다 많아 자연감소 인구수만 134명이나 되지만 전입 인구수가 전출 인구수보다 171명이 많아 인구 증가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결합한 사회적 문제라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전입 인구 증가에 적극적으로 노력하며 현실적인 방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군은 순창만의 보편적 복지정책을 추진하며 도시 인구 유입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를위한 정책으로 아동행복수당, 대학생 생활지원금, 농민기본소득확대, 청년 종자통장 지원사업 등이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농촌유학생 모집을 통해 서울 9명, 경기 9명, 광주 7, 기타 6명 등 31명과 올해 연장한 농촌유학생 10명을 포함해 총 41명이 순창으로 농촌유학을 신청해 전북도내 1위를 기록했다. 가족까지 포함하면 81명을 순창군에 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외에도 군은 최근에 청년들이 매월 일정액을 저축하면 그 2배를 지원해 2년 뒤 종잣돈을 만들 수 있도록 한 ‘청년근로자 종자통장 지원사업’을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를 통해 49세까지로 대상자를 확대하고 기존 월 지원액 20만 원에서 최대 30만 원으로 늘려 2년 동안 지원키로 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지역이 처한 인구 감소의 문제를 다양한 복지정책을 통해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어 정주인구증대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면서“복지정책 외에도 순창형 전원마을 500호 등 주거 공간을 마련해 도시민 인구유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순창
  • 임남근
  • 2024.05.07 14:30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사업 속도 붙는다

지역 오랜 숙원사업인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사업이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군산시에 따르면 이 사업과 관련 최근 조달청 입찰공고를 통해 공사 참여 의사를 밝힌 시공업체 중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낙찰예정자로 선정됐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전북대병원과 계약 등을 마무리하는 대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40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오는 2027년 하반기에 개원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전북대병원은 사정동 일원 10만 8022㎡ 부지에 500병상,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건립되며 심혈관센터와 뇌혈관센터, 뇌신경센터, 소화기센터, 응급의료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당초에는 1896억 원의 사업비로 추진하려했으나 지금은 약 3063억 원으로 증액된 상태다. 과거 기재부 타당성 용역을 인정받을 당시 때보다 각종 자재 값이나 인건비 등 건축비가 오른 이유에서다. 여기에 코로나19처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병에 적극 대응 할 수 있는 감염병센터 건립 등 추가 시설 반영 및 각종 편의시설이 추가된 점도 상승 요인이다. 10여전 부터 시작된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사업은 최근 들어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 동안 최초 사업예정지였던 백석제 환경성 논란을 거쳐 사정동으로 부지 이전 및 토지보상, 사업비 증액 등 숱한 어려움을 만나면서 사업이 장기간 지지부진 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조달청 실시설계적정성 검토를 끝낸데 이어 지난 9월 기재부 총사업비 협의조정도 완료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공사의 입찰 방식을 실시설계기술제안 방식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대병원은 군산전북대병원 개원으로 공공의료 체계 구축을 통해 군산 및 서해안지역의 응급·중증 진료여건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심뇌혈관 질환 등 응급, 중증 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군산 및 인근지역 환자의 진료비 관외 유출을 감소시켜 경제적 손실을 막아 도민들의 의료 편의를 도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군산전북대병원은 지역 의료 격차 해소 및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필수인프라 의료시설인 만큼 전북대병원과 공조를 강화해 향후 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05.07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