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전북문화] 제16회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 : 국화향기 물씬 풍기는 백제왕도 익산
지난 10월 26일 토요일, 제16회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 현장을 찾았습니다. 정오가 막 지난 시간임에도 축제장 인근 대로변에는 부산, 경남지역 등 먼 타지에서 온 대형버스들로 가득채워져 도로가 마비상태가 되고 정문에서부터 인산인해를 이루는 모습을 보고 본 축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는 도시와 농업이 상생하는 전국 최고 규모의 국화정원으로 형형색색 오색국화와 국화분재, 신품종 전시, 도시농업관, 문화공연, 음악분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풍성한 축제입니다. 정문 입구에는 분홍색 국화가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어 방문객들은 축제장에 들어서자마자 와 정말 예쁘다~, 벽에도 꽃이 폈네~하면서 감탄했습니다. 요즘 대세, 핑크뮬리가 있어요! 정문에서 유라시아 희망열차 홍보 조형물로 향하면 핑크뮬리가 가득한 <핑크빛 사랑길>이 펼쳐져 있어 핑크뮬리에 열광하는 20대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핑크뮬리와 함께 가을 감성을 더해줄 억새를 배치해 핑크뮬리를 앞에 두기도 하고 또 옆에 두기도 하면서 많이들 인생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하트모양 터널에 형형색색 조형물이 매달려 있고 벽면에는 꽃이 핀 무지갯빛 사랑터널은 젊은 연인들에게, 또 노부부에게 인기가 많은 포토존이었습니다. 이번 국화축제에서는 유라시아철도 거점역 선정을 기원하는 유라시아 희망열차 여행길이 운영되어 이집트를 상징하는 피라미드,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 등 전 세계 곳곳의 랜드마크 조형물도 이색 포토존이 되어줬습니다. 올해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는 <꿈과 사랑의 나라로 떠나는 국화 여행>이란 주제로 열려 총 3만 천㎡규모의 행사장에서 13만점의 국화 작품을 선보이는데요.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수많은 관람객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축제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이번 축제에서는 백제의 왕도 익산을 상징하는 미륵사지와 왕궁리 5층 석탑을 국화꽃으로 재현해 냈으며, 웅장한 느낌을 전해주는 쌍마, 행복의 새 봉황 등 다양한 국화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축제장 내에는 국화꽃밭 사이에 앉아있는 것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화분들 사이사이 길을 내어 어디서 찍어도 인생샷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제16회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에는 볼거리만큼 즐길거리도 가득했는데요. 국화와 잘 어울리는 우리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어볼 수 있었고, 뜨개질로 국화꽃(머리핀, 브로치, 책갈피) 만들기, 매듭팔찌 만들기, 국화 꽃갈피 만들기, 그림 심리검사 등을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먹거리부스와 체험부스 중 대다수의 부스는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으로 차상위계층의 가을 나들이 비용 부담을 덜어주었습니다. ※ 문화누리카드로 식품구매는 원칙적으로 불가하나, 축제기간 입점부스에 한해 한시적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축제장 내 특별전시장은 유료로 운영되어 성인(만19세~만64세) 기준 입장료 3,000원을 지불하면 교환쿠폰 3,000원으로 돌려줍니다. 교환쿠폰은 축제기간 중 축제장 내 모든 판매관, 체험관, 먹거리관에서 현금처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매표 및 입장 09:00 ~ 21:00 *특별전시관 관람가능 시간 09:00 ~ 22:00 *입장료 면제: 익산시민 / 영유아, 어린이 / 청소년, 노인 / 장애인 / 국가유공자 - 단, 신분증 및 증명소지자에 한함 특별전시관의 야외전시장은 웃음꽃길, <신데렐라 동화나라>를 주제로 구성된 호박마차, 무도회장, 유리구두 등 다양한 국화작품이 펼쳐져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화려한 포토존이 되어줬습니다. 실내전시관에서는 다륜작 또는 다양한 모양의 틀에 대국을 이용하여 유인 재배한 국화 작품들을 볼 수 있었으며, 전북농업기술원에서 연구개발한 50여종의 국화신품종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진행요원이 나무 스틱을 주면 관람객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국화에 그 스틱을 놓아 즉석투표를 진행하기도 하였는데요. 꽃잎의 모양도 제각기 다르고 색상도 형형색색 화려해 어느 한 종만 예쁘다 할 수 없어 투표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국화분재 전시관에는 익산국화연구회 소속 회원들과 국화 분재에 애정을 쏟는 일반 시민들의 국화분재 전시가 이루어져 관람객들의 두 눈을 황홀하게 해주었습니다. 해당 작품은 익산국화연구회 소속 소병도 회원의 나비연옥 품종을 활용한 분경작인데 꽃이 피지 않았어도 이렇게나 아름다운 작품이 될 수 있다는 데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특별전시관 역시 화려한 포토존들이 가득했는데요. 형형색색 우산이 거꾸로 매달린 포토존이 인기를 끌었고 SNS 인증샷 유도하기에 좋은 판넬 포토존이 곳곳에 눈에 띄었습니다. 자이언트 꽃다발 포토존에서는 대형 꽃다발을 활용한 인생샷을 찍을 수 있어 관람객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별전시관에서는 로맨틱 캔들하우스, 웨딩스테이지, 판타스틱 미러하우스 등 사랑고백 이벤트를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축제 개막 전 연인, 예비신혼부부, 친구 등 커플단위의 방문객들에게 사전접수를 받아 축제장에서 사랑고백을 진행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해주었습니다. 축제기간 중 주말마다 진행되는 <신데렐라 주인공 찾기> 이벤트는 즉석에서 반지/구두/목걸이/화관 주인을 찾는 이벤트로 주최측에서 제시한 크기(Size)에 가장 근접한 사람을 최종 주인공으로 선발하였는데 현장 접수가 가능해 호응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특별전시관 맞은편에는 보석판매관이 마련되어 있어 아름다운 익산 주얼리를 현장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었는데, 현재 익산에서는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와 함께 익산보석대축제도 진행되고 있어 14K, 다이아몬드를 제외한 주얼리 제품들을 최대 30% 할인가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 익산 보석대축제 : 10.23(수)~11.3(일) 익산주얼팰리스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는 도시와 농업이 상생하는 축제이니 만큼 다양한 익산의 농특산물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홍보관(판매관)도 운영되었는데요. 해당 홍보관은 다양한 농특산물을 시식해보고 구매하려는 관람객들로 인해 발 디딜 틈 없이 크게 붐볐습니다. 익산 특산물로는 마가 유명해 마 관련 제품이 많이 보였는데요. 부쩍 쌀쌀해진 가을 날씨에 뜨끈한 물 말아 한 그릇 뚝딱 먹을 수 있는 마누룽지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마누룽지 홍보 부스에서는 직접 캔 마를 가져와 마 시식을 유도하기도 하였는데요. 누룽지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간식으로도, 한끼 식사 대용으로도 인기가 좋아 많은 구매가 이뤄졌습니다. 익산 특산물 마를 이용한 또 다른 가공식품으로는 오감만족을 느낄 수 있는 오색 수연소면이 있었는데요. 익산이 자랑하는 수연소면은 국수의 재료에 들어가는 서동마를 직접 계약 재배하여 원료로 사용하고 홍국, 클로렐라, 흑미, 호박 등 천연재료를 첨가해 건강과 함께 눈으로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줍니다. 이유식이 한창인 아기들에게 안성맞춤인 마단호박죽 역시 현장 시식에 큰 호응을 얻고 불티나게 판매되었는데요. 물량이 부족할까 걱정된 방문객들이 일단 돈부터 꺼내 들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였습니다. 농특산물 홍보에 뒤질세라 익산시 홍보담당부서에서도 부스를 차려 직접 홍보를 나섰습니다. 익산시 공식 SNS 계정을 팔로우하면 뽑기권을 배부해 즉석에서 뽑기를 진행하여 외식상품권, 추억의 간식 등 다양한 상품을 증정하였는데 매 시간마다 구름 같은 인파가 몰리면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오후 3시부터는 음악분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었는데요. 음악에 맞춰 화려하게 춤추는 분수들 사이로 무지개가 피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웅장한 음악분수의 모습은 영상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저녁시간이 지나고 어둠이 내린 축제장은 LED 조명이 더해져 화려한 야경을 뽐냈습니다. 형형색색의 국화색은 감춰졌지만 은은한 조명이 함께한 축제장은 가을밤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방문객들의 감성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오후 8시부터는 제8회 니트&한지섬유 패션디자인 경진대회가 열려 무대에 많은 인파가 몰려 축제의 열기를 더했습니다. 입김이 나오는 추운 가을밤 날씨에도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축제장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는데요. 그에 따라 밤에 먹어야 더 맛있는 따뜻한 먹거리가 인기가 많았습니다. 찹쌀호떡, 수수부꾸미 등 다양한 간식거리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국화축제장에서는 국화빵을 먹어줘야 제 맛이죠? 판매고 1등은 단연 국화빵 판매 부스였습니다. 익산시 우수마을기업인 함해국에서는 따뜻한 국화발효생강차, 국화차 등을 판매하여 축제장을 찾은 중장년층에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함해국 부스 앞에만 지나가도 향긋한 국화차 내음이 발걸음을 사로잡는데요. 국화 외 구절초 꽃차도 있어 향긋한 티타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제16회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에 놀러오세요!
익산시화인 국화는 불로장수 및 상서로운 영초로 시민 생활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청초한 아름다움과 그윽한 향기, 강한 번식력과 적응력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꽃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더 늦기 전에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에 오셔서 은은한 국화향에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