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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가을 11월, 전북 곳곳서 다채로운 체육행사

막바지 가을인 11월에도 전북지역 곳곳에서 다채로운 체육행사가 펼쳐진다. 3일 전라북도체육회(회장 송하진)에 따르면 동호인리그 왕중왕전 등을 비롯해 11월 한달 간 12개 종목의 16개 대회가 도내 곳곳에서 열리며,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먼저 2일부터 3일 양일간 전주시 일원에서는 도내 최강 동호인팀을 선발하는 동호인리그 왕중왕전이 열렸다. 왕중왕 전에는 게이트볼과 당구, 배구, 배드민턴, 볼링, 야구 등 총 10개 종목이 열리며 선수와 임원 등 약 4200명이 참여해 기량을 뽐냈다. 또 오는 9일부터 30일까지 농구와 축구, 태권도, 합기도 등 5개 종목이 펼쳐지는 청소년클럽대항 및 무예대회가 열리고 15일부터 사흘 간 전주화산체육관에서는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가 펼쳐진다. 도 종목단체별 대회도 풍성하다. 전북도지사기 정구대회가 2일 순창 실내정구장에서 열렸 도지사기 패러글라이딩대회는 2일과 3일 군산 오성산에서 진행돼 가을 하늘을 수놓았다. 전북협회장기 생활체육 야구대회는 고창 생활체육야구장에서 열리고 도지사기 남녀궁도대회와 전북이순협회장배 배드민턴대회도 진행된다. 이밖에도 전북연맹회장기 동호인 인라인트랙대회, 전북회장기 실버검도대회, 전북협회장배 국학기공대회, 도지사기 클럽대항육상대회 등도 펼쳐진다. 최형원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은 각종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안전사고에 유의하겠다며 11월에도 도내에서 체육행사가 풍성하게 열려 지역경제에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백세종
  • 2019.11.03 17:07

군산 선유도에 멸종위기 흰발농게 60만여 마리 서식

군산 선유도에 멸종위기 2급 흰발농게 60만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군산시가 추진한 선유도 해수욕장 배후부지 일원 흰발농게 보존과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에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선유도해수욕장 맞은편 4만7387㎡의 갯벌에 흰발농게 63만 마리가 살고 있으며,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규모로 알려졌다. 2년 전 이곳에서 15만 6000마리가 한꺼번에 발견된 후 개체수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흰발농게 수컷의 집게다리는 한쪽이 다른 쪽에 비해 매우 크며, 우리나라에선 해안 개발에 따른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상황이다. 흰발농게는 지난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현재 선유도에 사는 흰발농게는 차량과 방문객들의 빈번한 통행으로 서식지 환경 오염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파도에 따른 침식으로 매년 3~6cm가 지속적으로 퇴적되고 있어 향후 10년 이내에 흰발농게의 서식지가 파괴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가 이곳 배후 부지를 매립한 뒤 주차장 등 편의시설과 생태형 관광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일부 수정하기로 했다. 군산시는 생태환경의 보존과 편의 시설 부족에 따른 주민불편 해소를 위한 상생방안으로 이곳 서식지 환경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은 범위 내에서 개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 군산
  • 이환규
  • 2019.11.03 17:03

홍철호 의원, 전북 명예정읍시민 됐다

자유한국당 홍철호 국회의원(경기 김포시을)이 지난 1일 정읍지역 경제와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읍시로부터 명예시민패를 받았다.홍 의원은 지난 5월 정읍 제3산업단지가 산업통상자원부 및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 공모사업에 선정되도록 정부 측을 설득하는 등 많은 노력을 했다는 후문이다. 정읍시에 위치한 (주)플러스원은 홍철호 의원이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기업으로 육류를 가공해 굽네치킨 등에 공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14년전라북도 우수중소기업으로 지정됐고, 2015년에는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좋은 일자리 기업으로 선정됐다. 특히 (주)플러스원 정읍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원수는 현재 200여명으로 직원 대부분을 정읍 출신을 채용, 지역 사회 일자리 창출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어려운 사회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정읍지역 관내 초중고 학생들에게 매년 수억원의 장학금(품)을 기부했다. 홍 의원은 부족한 사람을 명예시민으로 인정해준 전북 정읍시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기업의 일자리 창출과 산업 및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법 제도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세희
  • 2019.11.03 16:46

전주시수중·핀수영협회, 제6회 스킨수쿠버경기대회 개최

전주시시중핀수영협회(협회장 이정국)는 지난 2일 오전 10시 전주시 완산구 전주완산수영장에서 전주시장배 스킨스쿠버경기대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전주시체육회 주최,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이날 대회에는 스킨스쿠버 활동을 하는 바놀자, 아쿠아홀릭, 비전대 응급구조, Team T.K.D, 돌핀스쿠버, 스타피쉬, 마린보이, 베낭메고 해외여행, 솔클럽, 그린클럽등 생활체육동호회 10개 팀과 소속 동호인 5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국 전주시시중핀수영협회회장과 최기운 부회장, 박해영 한국해양개발공사 대표 이사가 참석했다. 대회는 남여 200m 스킨다이빙과 100m 스쿠버다이빙 남여부분, 단체팀 대항 수중 사격, 수중 줄다리기 단체전 등 4개 종목으로 치러졌다. 남여 200m 스킨다이빙과 100m 스쿠버다이빙 부분에서는 최종욱씨와 남은옥씨가 1위를 차지하며 각각 2관왕에 올랐다. 수중 단체전 사격에서는 돌핀(윤기덕)팀이 1위에 올랐고, 수중 단체 줄다리기에서는 스타피쉬(양홍희)가 1위를 차지했다. 이정국 협회장은 스킨스쿠버는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인가가 많은 레저스포츠다며 이번 동호인 경기대회를 통해 동호인간 화합과 단합, 건강한 체력증진의 기회가 되고, 미래세대에게 더욱 깨끗한 청정바다를 물려줄 수 있게 노력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 한국해양개발공사 박해영 대표가 평소 전주시시중핀수영엽회의 헌신했던 공로를 인정받아 전주시시중핀수영엽회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 사람들
  • 엄승현
  • 2019.11.03 16:46

“우리는 미세먼지를 잡기 위해 미세먼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동훈 코끼리 가는 길 대표 저는 지역의 청년들을 모으고, 교육해서 청년들이 스스로 만든 프로그램을 가지고 농산어촌에 있는 전교생 60명 미만의 작은 중학교에 가서 2주 동안 동고동락하며 시골 청소년들에게 꿈을 찾아주는 꿈사다리학교라는 이름의 멘토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활동하다 보면 항상 대학생 멘토들에게 듣는 말이 있습니다. 어? 생각해보니까 저 꿈사(다리학교) 와서 비염이 사라졌어요!. 산 좋고, 물 좋고, 공기도 좋은 곳에서 사나흘만 지나도 우리 몸은 자연의 건강함을 받아들여 금방 튼튼한 면역체계를 갖추어 냅니다. 언제 봐도 신기하고 놀라운 우리들의 능력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놀라운 것은 이렇게 자연환경이 좋은 곳에 있는 시골 학교에도 공기청정기가 교실 한쪽에서 열심히 전기를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7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공기청정기 설치 바람은 2018년 겨울과 2019년 봄 사이에 발생했던 심각한 수준의 미세먼지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가정용 공기청정기가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이는 학교에도 우리 아이들을 위한 공기청정기 설치 요구로 이어졌습니다. 2019년 전북교육청이 6900여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기 위해 투입된 예산은 34억 원에 이릅니다. 지난 3월 12일에는 교육부총리까지 나서 학교 맞춤형 공기청정기 생산을 검토하기 위해 산자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세먼지의 근본적 해결책이 공기청정기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저는 아이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줄 의무가 있는 우리가 아이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것이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저는 두 가지 때문에 공기청정기로 내려지는 결론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첫 번째, 미세먼지는 화석연료를 태워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공기청정기 부속의 대부분은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고, 전기를 사용해 가동합니다. 공기청정기를 만들어서 사용하는 모든 과정에서 화석연료의 연소를 수반합니다. 미세먼지를 잡겠다고 미세먼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죠. 두 번째는 공기청정기의 실력에 대한 의문입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부엌에서 달걀프라이만 해도 바로 알아차리고 작동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합니다. 저렇게 작은 오염원에도 공기청정을 해야 한다면, 자욱하게 도시 전체를 채워버린 미세먼지를 공기청정기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대체 얼마나 크고, 많은 공기청정기가 필요하다는 것일까요? 미세먼지를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는 바뀌어야 합니다. 소비를 통한 해결이 아닌 생산적 활동을 통한 해결해야 합니다. 공기정화 식물을 심고 기른다든지, 미세먼지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숲을 조성한다든지 하는 방식 말입니다. 모든 것을 소비로 해결하려는 우리 삶의 태도를 바꿔야 합니다. 아이들이 미세먼지의 해결 방안을 공기청정기라고 생각할 것이 저는 매우 우려됩니다. 아이들이 살아갈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미세먼지 해결방안은 교육입니다. 아이들이 미세먼지 발생이 근원적 문제를 인지하고, 스스로 생산적 해결을 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이끌어줘야 합니다. 미세먼지로부터 우리를,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공기청정기와 마스크와 같은 모든 노력들이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도록 우리 어른들과 아이들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다시, 미세먼지가 돌아왔습니다. /이동훈 코끼리 가는 길 대표

  • 오피니언
  • 기고
  • 2019.11.03 16:41

불안감 키우는 군산 미군기지 생화학물질 반입

군산 미 공군기지에 올해 초 생화학물질이 반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물질에 대한 위험성은 물론 주민안전에 문제점은 없는 지 깜깜이이어서 불안감만 더해주고 있다. 실제 반입된 생화학물질의 용도와 보관량은 얼마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이에 대한 미군 측의 상세한 설명을 강력히 촉구한다. 이번에 반입된 것으로 알려진 보툴리눔 독소는 맹독 성분으로 신경계통 마비를 유발할 뿐 아니라 A등급에 해당되는 생물테러 무기중 하나다. 미국질병관리본부에서도 위험성, 생산 및 무기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 집중 관리하는 위험 물질이다. 국회 최인호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9일 생화학 실험을 주관하는 미 생화학방어합동참모국이 생화학물질인 보툴리눔 톡소이드(독소)와 포도상구균, 리신 등 3가지 12ng(나노그램)을 군산 미 공군기지와 오산 미 공군기지, 부산항 8부두, 평택 캠프 험프리 4곳에 반입했다는 것이다. 독성이 제거돼 국내에 반입됐더라도 위험성 여부가 검증되지 않은 데다 이들 물질들이 어떠한 용도로 쓰이느냐에 따라 무기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어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위험 물질이 반입된 이후 미군이 이에 관한 정보를 철저히 비공개로 함구하면서 주민들의 의혹만 부채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월에도 미 공군 군산비행장이 유류 운송을 위한 송유관을 수십 년간 매설해서 사용해 왔다는 것을 녹색연합이 확인, 발표했다. 1980년대초 내항~미 공군비행장 구간 송유관이 해망동 저장소 폭발사고로 폐쇄되자 이후에는 외항~미 공군비행장까지 약 9km의 송유관이 새로 매설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도 군산 미 공군기지는 지난 2003년부터 기름유출 토양오염 사고를 비롯해 오폐수 무단 방출, 사유지 무단점유 등 환경오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곳이다. 이와 같이 군산 미 공군기지는 그동안 숱한 문제점을 드러내며 인근 주민들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특히 환경오염과 관련해 다양한 문제들이 제기돼 논쟁을 불러 일으킨 게 대표적이다. 이런 과거 사례들을 종합해 볼때 이번 생화학물질 반입에 대해서도 주민들이 위험하다고 인식한 만큼 이에 상응한 적절한 설명과 함께 안전대책도 소상히 밝혀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함과 동시에 미군기지의 불신도 씻어내는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신속한 조치를 기대해 본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9.11.03 16:41

완주 케이블카 사고는 안전불감증이 빚은 인재

지난달 30일 발생한 완주 화물용 케이블카 추락사고는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이 어느 정도인지 여실히 드러낸 전형적인 인재다. 30여 년 전 사찰 건축 당시 건축자재 등을 실어 나르기 위해 설치된 화물용 케이블카를 철거하지 않은 채 사찰 신도 탑승용으로 사용한 것 자체가 문제다. 탑승용이 아닌 화물 수송을 위한 케이블카는 안전 설비나 장치 등이 미흡한 데다 정기적인 안전 검사도 받지 않기에 절대 사람이 탑승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도 몸이 불편한 신도들 편의를 위해 안전에 대한 인식이 없이 그동안 탑승용으로 사용해오다 참사를 빚고 말았다. 사전에 시설 점검이나 안전 검사가 있었다면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현행 궤도운송법 제3조 제7항에 따르면 개인 또는 법인의 사유지에서 적재량 500㎏ 미만, 삭도(케이블카)의 경우 200㎏ 미만의 화물만을 운송하는 궤도는 신고하지 않고 운영이 가능하다. 이처럼 소형 화물용 케이블카는 무신고 시설이다 보니 안전을 고려한 설계도 없이 사용자의 편익에 따라 설치, 운영해 오고 있다. 더욱이 안전을 위한 정기적인 검사나 점검대상도 아니어서 사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지난 1989년 사찰 건축 당시 설치한 화물용 케이블카도 장기간 존치해오면서 시설이 낡고 노후화되었지만 안전 점검이나 시설 보강없이 사람 탑승용으로 사용한 것이 화를 불렀다. 문제는 화물용 케이블카에 사람이 타더라도 이를 제재하거나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는 데 있다. 소규모 화물용 케이블카를 신고없이 설치하고 사람이 타고 다니는데도 규제할 수 없는 것은 안전사각지대를 부추길 우려가 높다. 뒤늦게 전북도와 완주군은 신고대상뿐만 아니라 미신고 케이블카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궤도운송법 개정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허술한 궤도운송법 보완이 시급하다. 이번 완주 케이블카 사고를 계기로 더는 후진국형 인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사회의 안전에 대한 인식과 시설 점검을 더 강화해야 한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9.11.03 16:41

총선과 전북 발전

21대 총선이 5개월 정도 남았지만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아 입지자들간 우열을 점치기가 어렵다. 선거는 선거구도가 어떻게 잡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지난 총선때 989표차로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던 전주병선거구(덕진)는 이번에도 정동영과 김성주간의 전주고 서울대 선후배간 재대결이 확실시 돼 일찍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집권당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정동영이 5선 성공으로 전주의 정치적 자산으로 계속 남을 것인지와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을 톡톡히 받아온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부활해 성공하느냐를 놓고 건곤일척의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두 사람은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나 물러설 수 없는 한판싸움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정치의 비정함을 느끼게 한다. 그간 전주는 외부 정치력에 의해 묘한 정치적 구조가 만들어졌다. 13대때 DJ가 이철승을 꺾으려고 손주항을 출마시켰고 14대때 손주항을 꺾기위해 장영달을 출마시켰다. DJ에 의해서 벌어진 선후배간 싸움의 결과가 결과적으로 전주의 위상을 추락시켰다는 것. 문제는 전주시민이 선거때마다 별다른 생각없이 분위기에 휩싸여 당락을 갈라 놓은 게 패착이었다. 전주시민들이 인물을 키우지 않는다는 말이 그때부터 회자되기 시작했다. 지금도 그런 묘한 분위기가 남아있어 전주가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DJ가 7선의 정치거목 이철승을 꺾어 대통령까지 되었지만 전북은 그 이후 광주 전남 패권주의의 들러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 같은 묘한 기류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소아병적인 개인이기주의를 극복하고 큰틀에서 전북발전을 모색해야 한다. 통상 유권자들은 누가 되어야 자신한테 이로운가를 먼저 따지는 관성이 있다. 거창한 구호나 정책 공약등을 살펴보고 그걸 참고삼아 투표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유권자가 무엇을 몰라서가 아니고 이해득실을 따지다보니까 연고주의선거가 판치게 돼 있다. 민주당 공천자 등 입후보자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여론형성도 안됐다. 각 후보진영마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고 자체여론조사결과를 갖고 우열을 들먹이지만 모두가 아전인수식 해석 밖에 안된다. 요즘같은 단풍철에는 입지자들이 지방의원들과 함께 아침 일찍 관광버스 앞에서 절하기 바쁘다. 스킨십이 먹혀들기 때문에 그렇게 허리를 굽히며 표동냥을 나선다. 누가 더 진정성을 갖고 스킨십을 하느냐에 표심이 갈린다고 믿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지난날의 선거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자나깨나 도민들은 전북이 낙후돼 살기가 힘들다고 개탄한다. 이 문제는 결국 국회의원 등 선출직을 잘못 뽑은 결과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선거를 단순한 흥미위주의 게임으로 바라다만볼 것이 아니라 누구를 뽑아야 진정으로 일할 수 있는가를 살펴야 한다. 중앙정치무대에서 전북몫을 확실하게 찾아올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그래야 전북정치가 바로 서면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 내년 총선에서 명망가 보다는 일꾼을 뽑아야 하는 이유는 더 많다.

  • 오피니언
  • 백성일
  • 2019.11.03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