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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여인숙 방화 피고인 국민참여재판 열리나?

노인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주여인숙방화 사건의 피고인이 국민참여재판을 요청해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6일 전주지법에 따르면 지난 4일 열린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구속기소 된 피고인 김모씨(62)는 첫 공판에서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한다는 의견을 재판부에 전달했다. 김씨가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는 데에는 검찰이 직접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점을 강조해 자신이 화재여인숙에 불을 지르지 않았다는 주장으로 배심원들을 설득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 동안 김씨는 여인숙 앞을 지나가기는 했지만 불은 지르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김씨의 국민참여재판 신청에 검찰은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검찰은 이 사건은 잔혹한 수법의 범행이고, 재판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면서 유족 측의 국민참여재판에 대한 의사를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재판부에 전달했다. 김씨는 지난 8월 19일 오전 4시께 전주시 서노송동 한 여인숙에 불을 질러 투숙객 김모씨(83여) 등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범인이라는 결정적 증거로 CCTV와 신발 및 자전거에 뭍은 열변형과 탄화흔을 들었다. 검찰은 그가 범행 직전 현장에서 자전거를 타고 1분 이내에 지날 수 있는 여인숙 앞 골목에서 6분 간 머무른 장면과 범행 직후 10여 분 간 다른 곳을 배회하다가 다시 화재현장으로 돌아와 지켜본 장면이 담긴 CCTV를 확보했다. 또 고무로 된 신발 깔창이 열에 녹은 열변형 현상과 자전거 프레임에 있었던 탄화흔(불에 그을린 자국)을 결정적 증거로 제시하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검찰 의견 등을 확인한 뒤에 국민참여재판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 법원·검찰
  • 최정규
  • 2019.10.06 16:20

‘목소리의 무한 가능성’ 이탈리아 아카펠라 그룹 ‘메조토노’ 전주공연

인간 목소리의 무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탈리아 5인조 아카펠라 그룹 메조토노가 첫 내한공연의 두번째 일정으로 전주를 찾는다. 오는 8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케이디텍 후원했으며 지역 근로장애인과 청소년 초청해 문화향유기회를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무대에 오르는 메조토노는 이탈리아 출신의 보컬리스트 5인으로 구성된 아카펠라 그룹이다. 지난 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공연 무대를 마치고 두 번째 일정으로 전주를 찾았다. 이들은 재즈, 팝, 보사노바, 맘보, 탱고, 포크, 빅밴드,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한 무대에서 선보이며 단 하나의 악기도 없이 목소리만으로 오케스트라 이상의 하모니를 만들어낸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특유의 유쾌함이 담긴 음악도 이 공연에서 만나볼 수 있는 묘미 중 하나. 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무대 구성과 세련된 무대 매너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음악적 완성도를 보여줄 예정이다. 테너 파비오 레포레가 팀을 결성했으며 지난 2008년 첫 앨범 메조토노를 내고 큰 호평을 받았다. 이후 이탈리아 솔레보치 국제페스티벌 최고의 그룹으로 선정됐으며 오스트리아 유러피안 페스티벌 보컬 전 부문에서 골드디플로마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전 세계 42개국의 주요 공연장과 음악 페스티벌에 참여해 이탈리아 보컬 그룹 중 가장 활발하게 글로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맘보 이탈리아노, 콴도 콴도 콴도, 미국 사람이 되고 싶나요?, 말레데타 프리마베라 등 귀에 익은 칸초네와 더불어 치메 데 라뻬, 바리의 춤 등 메조토노만의 유쾌한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오리지널곡도 함께 선보인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10.06 16:14

전북시인협회 ‘제20회 전북시인상’ 수상자에 김대곤 시인

김대곤 시인. 전북시인협회(회장 조미애)가 수여하는 제20회 전북시인상 수상자로 김대곤 시인이 선정됐다. 심사를 맡은 소재호임명진 위원은 수상작 <책갈피>에 크게 공감했다. 그 공감의 폭은 거리 조정이 여타 시적 장치들과 긴밀하게 조응하는 데서 넓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한 과거와 현재 사이를 오가는 시적 자아의 간절함이 공간의 환치는 물론이고 밤 짐승 울음소리에 닳아 / 빈 부리로 돌아온 고단한 새 같은 심상과도 썩 잘 어울린다고 평했다. 이어 이 작품을 읽고서 한껏 당긴 활시위 같은 긴장을 느낀다면, 그 독자는 작품 안에서 이 시의 시적 자아와 공감의 거래에 성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곤 시인은 문학적 소통은 얼마나 진솔했고 겸허했던가를 뒤돌아보는 성찰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시기에 귀한 문학상을 받게 되어 기쁨과 함께 부끄럽다면서 그동안 안이하고 치열하지 못한 나태함에 대한 꾸지람으로 여기고 조신하게 순수한 초심으로 돌아가 가슴의 강에 일렁이는 언어들을 응시해 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원 출생의 김대곤 시인은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학박사이며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졸업한 미술학석사이기도 하다. 현재 전북대학교 명예교수로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한국미술협회,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이다. 시집으로 <그 도시의 밤안개>, <겨울 늑대>, <야광물고기>, <파충류의 눈>, <가방 속의 침묵> 등이 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5일 오후 4시 전주웨딩팰리스 웨딩홀에서 열린다.

  • 문학·출판
  • 이용수
  • 2019.10.06 16:14

2019 초록시민강좌 '자연이 내게로 왔다'

전북일보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이 마련하는 15차 더 나은 삶을 위한 성찰 2019 초록시민강좌-자연이 내게로 왔다가 열립니다. 이 강좌는 환경의식을 높이고 대안적 삶을 모색하는 강연을 통해 자연과 공존하고 이웃과 함께 삶을 추구를 생각하게 만드는 자리입니다. 올해도 시대를 앞선 앎을 실천하며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지평을 넓혀온 명사들이 강사로 참여합니다. 삶에 대한 성찰, 시대의 고민을 나눌 시민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 강연 일정 및 강사 10월 17일(목) 김두식(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법률가, 선출되지 않은 권력 10월 24일(목) 장석준(글로법정치연구소 기획위원)-21세기를 살았던 20세기 사상가들 11월 1일(금) 정희진(여성학자)-정희진처럼 읽기 11월 3일(일) 신정일(문화사학자)-생태문화기행 1.길 위의 인문학 11월 7일(목) 장대익(서울대 자율정공학부 교수)-다윈의 지식정원에서 피어난 새로운 가치들 11월 9일(토) 황경택(생태놀이문화연구소장)-생태문화기행 2.우리 마음속에는 저마다 숲이 있다 11월 14일(목) 엄기호(사회학자)-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 11월 21일(목) 김종철(녹색평론발행인)-근대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 11월 29일(금) 김성호(생태작가)-자연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12월 7일~8일(토,일) 김성호(새 아빠)-작가와 떠나는 강원도 철원 두루미 탐조(1박2일) ● 장소: 중부비전센터 2층 글로리아홀(저녁 7시) ● 모집: 선착순 120명 ● 참가비: 6만원(회원학생 5만원) ● 접수: 전북환경운동연합(http://jeonbuk.kfem.or.kr 063-286-7977) ● 주최: 전북일보, 환경운동연합 ● 후원: 전주시평생학습관홍지서림

  • 사람들
  • 전북일보
  • 2019.10.06 16:07

"진안홍삼축제에서 진~한 ‘홍삼제품’ 한꺼번에 만나세요"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진안홍삼축제가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마이산 북부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백세인생, 천년기운, 진안홍삼이다. 이번 축제에선 관광객들이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진안홍삼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식약처에서 인정한 홍삼의 6가지 효능을 프로그램화한다. 대한민국 대표 홍삼특구로 지정받은 진안은 국내 유일의 홍삼연구소가 있어 홍삼가공기술 개발에 진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제품의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홍삼가공품품질인증 조례도 제정, 시행하고 있다. 이 조례에 따라 현재 9개 품목 80개가량의 홍삼 관련 제품이 품질인증을 받은 상태다. 이 제품들은 이번 홍삼축제장에 대거 출시돼 개성을 자랑한다. 이번 축제에서도 예년과 같이 진안홍삼 중 1차 뿌리홍삼을 한정 물량에 한해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하는 행사가 펼쳐진다. 이른바 홍삼 대방출이란 이름으로 실시되는 이 행사는 축제기간 내내 날마다 오후 3시에 진행된다. 골든벨 퀴즈도 열려 문제를 맞힌 관광객들에게 보다 높은 할인율을 적용, 판매하는 행사도 선보인다. 온가족이 즐길만한 다양한 체험거리도 준비되며 홍삼을 넣어 만든 튀김밥상육전호떡국수한방보쌈녹두빈대떡 등 다양한 먹거리도 마련된다. 또 고려 장수 이성계가 현몽으로 조선을 세웠다는 설화가 주제인 몽금척 공연도 대기 중이다. 궁중무용 1호인 마이산신재, 중평굿한마당, 몽금척퍼레이드, 진안고원김치담그기 체험도 함께 열린다. 정순석 팀장은 진안홍삼축제에 오시면 홍삼의 고장 진안만의 특색 있는 문화를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축제에 오셔서 진안홍삼과 함께 건강을 꼭 담아 가시라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19.10.06 16:07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소개합니다

이동훈 코끼리 가는 길 대표 2023년에 우리 전라북도에서 전 세계의 청소년들이 모이는 거대한 축제가 열립니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도대체 뭐가 어쨌다는 건지, 저와 한 번 함께 알아보실까요? 스카우트 운동은 1907년, 영국에서 약 20여 명의 대원과 베이든포우엘 경이 시작한 청소년운동입니다. 170여 개국, 3천 8백만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36만 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조철호 선생에 의해 1922년 10월 5일 항일구국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조선보이스카우트 경성1호단이 대한민국 스카우트운동의 시작입니다. 스카우트는 연령대별로 구분 지어 활동하게 되는데요, 스스로 집을 짓는 비버처럼 씩씩한 유치원 나이의 대원들은 비버스카우트, 새끼 동물들처럼 발랄하고 귀여워서 컵스카우트, 스카우트 활동의 중심이 되는 중학생 나이의 대원들은 스카우트, 모험을 즐기는 고등학생 나이는 벤처스카우트라는 이름으로 구분되어 활동합니다. 스카우트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보죠. 2023년 여름 새만금에서 열리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전 세계 170여 개 나라에서 5만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과 지도자가 약 2주간 야영하며 서로 문화를 교류하고, 여러 가지 스카우트 활동을 즐기며 하나 되는 거대한 규모의 국제행사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1년에 강원도에서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훌륭히 치러낸 경험이 있으며, 종주국인 영국(4번)을 제외하면 네덜란드, 캐나다, 미국, 일본과 함께 2번 이상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개최한 다섯 번째 나라가 되었습니다. 제가 스카우트 대장으로 활동하는 이유는 지역의 청소년들이 서울?수도권을 거치지 않고 곧장 세계로 나갈 수 있는 범지구적 활동이기 때문인데요, 이 활동의 심장과도 같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우리 지역에서 열린다니 꿈같은 일입니다. 앞으로 4년,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잼버리 유치 성공은 한국스카우트중앙본부와 전북연맹, 그리고 여성가족부, 전라북도, 새만금개발청 등 다양한 관계기관과 어떠한 보수나 대가 없이 한국스카우트의 명예를 위해 힘을 보탠 스카우트 대장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이뤄낸 성과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이제 우리는 서로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한국스카우트연맹은 잼버리 전체를 디자인하고, 과정 활동과 야영활동 전반의 운영에 대한 고민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합니다. 잼버리의 본질은 스카우트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전라북도는 물들어올 때 노 저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잼버리 예상 참가 인원은 5만 명. 잼버리가 끝나면 관광객으로 신분이 전환되는 부안군 인구와 맞먹는 수의 참가자들을 어떻게 하면 우리 지역 각지에 하루라도 더 머무르게 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홈스테이든, 커다란 축제든, 숙소마련이든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고, 준비하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합니다. 서로 긴밀히 협조하되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면 2023년에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우리 모두의 가슴에 자랑스러운 기억으로 자리할 것입니다. 의여차(義如次)! 의여차! 의, 여, 차! ※의여차 : 의로운 뜻이 이와 같다는 의미로 외치는 스카우트 환호. /이동훈 코끼리 가는 길 대표

  • 오피니언
  • 기고
  • 2019.10.06 16:00

전북혁신도시 인구유입, 체계적 지원 강화해야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명분아래 조성된 전주 혁신도시가 오히려 지역 시군간 불균형만 초래하고 있다. 특히 도시의 경쟁력이 인구라는 점에서 7년간 순수하게 전북이외 지역에서 이곳으로 옮긴 인구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4059명, 다른 시도에서는 1476명으로 전체 유입인구의 13.2%에 그쳤다. 이같은 국감자료에서 드러났듯이 90% 가까운 사람들이 도내 시군에서 이주한 것으로 조사돼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혁신도시 조성목적은 시도간 균형발전을 꾀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런 취지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며 공을 들였다. 혁신도시 등 지방이주를 이유로 해당지역에서 주거용 부동산을 취득한 이전기관 직원에게는 취득세 감면혜택을 줬다. 이와 별도로 공무원대상 아파트 특별분양을 통해 공공기관 직원들의 지방이주를 독려해왔다. 그런데 특별분양을 받고 입주는 하지 않은 채 분양권을 전매한 세종시 이주 공무원 206명이 적발했으며, 다른 혁신도시 공무원은 전매제한기간 분양권을 판매할뿐 아니라 다운계약서까지 작성했다. 아파트 시세차익을 겨냥 이런 몰염치한 행위도 서슴지 않아 모럴해저드의 경각심을 일깨워주기도 했다. 전매제한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 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지가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10개 혁신도시 중 전북, 울산, 부산 3곳만 모도시보다 땅값이 크게 올랐다. 주지하다시피 혁신도시 인구유입이 당초 예상보다 적은 것은 정주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보니 공공기관 직원들이 불편한 곳에 굳이 가족동반을 꺼려함으로써나홀로 이주를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기업 지방이전이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이뤄진 국가사업인 만큼 신속하게 이주할 수 있도록 미입주자 페널티 부과 등 채찍을 들어야 할 때라고 본다. 전주 혁신도시는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목표로 하는 한편 지방 추가이전 대상 489개 공공기관(기업) 유치전략도 서둘러야 한다. 이러한 향후 스케줄에 따라 지역 시군간 불균형을 해소함과 동시에 활발한 교류를 위한 다양한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혁신도시가 구도심과 균형발전을 이루는 것은 물론 다른 시군과의 유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대중교통 노선 조정 및 관련기관끼리 업무협조, 정보교환 등 상생을 위한 체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9.10.06 16:00

금융중심지 지정, 전북에만 이중잣대 안 된다

전북이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금융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30일 국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시기상조라고 못 박아 전북도민을 크게 실망하게 했다. 이날 민주평화당 김광수 국회의원은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글로벌 수탁업체 1, 2위인 스테이트스트리트 은행과 뉴욕 멜론은행이 전북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금융인프라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 이행을 위해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답변에 나선 은 위원장은 종합적인 정주여건 개선과 연기금 특화 금융중심지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더 많은 조건이 형성돼야 한다고 본다라고 들고 수탁은행 2개 정도 보다는 더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내심 전북출신 금융위원장에 기대를 걸었던 도민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격이었다. 전북에만 금융중심지 지정에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것 아니냐는 항변도 나온다. 지난 2009년 해양 및 파생상품 금융중심지로 지정받은 부산은 선 지정, 후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도 글로벌 금융기관 하나 유치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중심지의 핵심은 외국금융기관 유치인데도 금융중심지로서의 한계를 드러냈다. 더욱이 부산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에 금융혁신지구를 조성함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 및 유관기관 조차 유치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반면 전북혁신도시에는 지난 8월과 9월에 각각 34조와 33조 달러를 움직이는 글로벌 수탁업체 12위인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과 뉴욕멜론은행이 전주에 사무소를 열었다. 국내 투자증권회사와 외국 자산운용사의 추가 진출도 앞두고 있다. 또한 전북테크비즈센터를 착공하고 총 사업비 1158억원을 들여 전북금융센터 건립에 나섰다. 여기에 금융전문인력 양성과 첨단 금융기술 스타트업 육성도 추진 중이다. 무엇보다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운용규모가 지난 7월 700조원을 돌파했고 5년 뒤에는 1000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세계 금융전문가 짐 로저스도 최근 전주를 찾아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과 연계해 세계적인 금융허브로 성장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정부와 금융위원회는 국제 금융도시로서의 입지를 갖춰 나가는 전북을 금융중심지로 조속히 지정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9.10.06 16:00

전북병 치유책

도민들이 외지 기관장들 한테는 잘 대해주지만 여기사람들 한테는 그 반대입장을 취하는 나쁜 습성이 있어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병폐로 작용하고 있다. 4촌이 논 사면 배 아프단 말이 있지만 도민 가운데는 남 잘되는 꼴을 못보는 시기 질투가 의외로 많다. 이 같은 몹쓸병이 그대로 남아있다보니까 지역이 발전을 못하고 있다. 그간 전북이 타 지역에 비해 낙후된 것은 외부 탓도 크지만 내탓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대안 없는 부정적 시각이 팽배하다 보니까 눈치나 살피는 단체장이 좌고우면하면서 심지어 개발사업이 표류한 경우도 있다. 외지인들이 전북에서 기관장을 하면은 거의가 잘 있다가 간다. 법원장이나 검사장 안기부지부장 경찰청장등 힘 있는 자리의 기관장들은 이임할 때 전북에서 잘 있다가 떠난다. 도지사는 명예도민증까지 주면서 재임 동안 이들의 노고를 치하한다. 예전부터 아전근성이 깔려있어서인지 전주시민들이 외지 출신 기관장들한테 잘 대해주는 것 같다. 흥선 대원군 시절 전주아전들은 전국적으로 악명이 높았다. 심지어 감사가 부임하기도 전에 한양까지 찾아가 뇌물을 갖다 바치는 등 아부에 능했다. 관불여리(官不如吏 벼슬아치가 아전만 못하다는 것)는 전주아전들의 세력이 얼마나 컸는지를 잘 대변한다. 이들 아전들은 삼정의 문란을 유발,호가호위하면서 가렴주구해 백성들의 삶을 도탄에 빠뜨렸다. 그 집 숟가락 숫자가 몇개인지도 훤히 알 정도로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인지 칭찬 보다는 헐뜯고 비방하며 깎아 내리려는 악습이 지금도 답습된다. 먹고 살기가 힘들고 공동체의식이 무너져 내린 탓이 크다. 전북 출신이 기관장으로 오면 잘 도와줘서 키워줘야 하는데 못잡아 먹어서 한이란 말도 나온다. 과거 잘 나갔던 일부 경찰서장들의 낙마에서 잘 들어난다. 내부에서 총질을 가하거나 투서로 끌어내린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찰서장은 법 집행자라서 잘못하면 안되겠지만 눈감아줄 정도의 경미한 사건도 침소봉대해서 결국 옷 벗게 만들었다. 지금은 공직사회가 많이 정화돼 이같은 나쁜 풍토가 사라져 가고 있지만 아직도 기관장들이 고향근무할 때 몸사리는 경우가 많다. 밥 한그릇 먹는 것도 이눈치 저눈치를 살펴야 하니 무슨 정신으로 고향을 사랑하겠는가. 어렵게 금의환향 한 사람을 더 키워줄 생각은 않고 깎아 내리기만 한다면 누가 고향발전을 위해 열정을 바치겠는가. 지금은 누가 누구를 탓할 때가 아니다. 진영논리에 갇혀 목소리 큰 사람이 세상을 좌지우지하면 안된다. 농경사회때의 순후한 인심이 되살려지고 사람을 아끼고 키워주려는 풍토가 확산될 때 전북발전은 가능하게 될 것이다. 그간 잦은 선거로 편가르기가 이뤄지면서 인심이 사나워졌지만 도지사나 시장 군수들부터 먼저 탕평책을 써서 화합을 가져와야 한다. 선거 때 자신을 밀어주지 않으면 그 반대편은 국물도 없다는식으로 간다면 지역은 사분오열되면서 악순환만 거듭될 뿐이다.

  • 오피니언
  • 백성일
  • 2019.10.06 16:00

저출산과 한의약

양선호 전북한의사회 회장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환경문제와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로의 변화가 아닌가 한다. 이런 문제들은 현재의 부채를 미래세대에게 전가한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고령화 사회란 노인(65세)인구가 7%이상인 경우인데 우리나라는 2000년에 이미 진입하였고, 14%가 되는 고령사회는 2018년에 진입했으며, 20%이상이 노인사회인 초고령화 사회는 2026년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초고령화 사회가 되면 많은 문제점이 야기 되는데, 젊은 세대에게 부담될 연금, 세금, 건강보험료, 독거노인 수 증가 등이 있다. 또한 빠르게 진행되는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은 인구절벽을 만들게 된다. 인구절벽이란 2014년 미국의 경제학자 해리 덴트가 자신의 책인구 절벽(Demographic Cliff)에서 처음 제시하였는데, 돈을 가장 많이 쓰는 45~49세 연령대가 아주 급속도로 줄어드는 구간이 있어,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 같다고 해서 이름 지었다. 소비를 많이 하는 40대 중후반 인구가 줄면 경제 활동이 위축 되어 심각한 경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한국의 저출산고령화 현상은 세계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971년 4.54명으로 가장 높은 후 계속 낮아져 2016년에는 1.17명으로 추락하였다. 이미 2002년 무렵부터 전 세계에서 최하위로 떨어졌다. 출산율이 낮으니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도 급감하고 있어 1970년대 한 해 100만 명 출산에서, 2016년에는 40만 명을 겨우 넘겼다. 이로 인해 2750년에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없어질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전라북도도 예외는 아니어서, 한국고용정보원이 개발한 소멸위험지수에 따르면, 전북은 정상단계 1곳(전주)과 소멸위험진입 10곳, 소멸주의 단계 3곳으로 나타났다. 지방소멸 위험지수의 기준이 되는 가임여성 인구는 해마다 줄고 있는 가운데 전북의 가임여성 인구비율(43.6)은 전국 평균(48.8)에 못 미치고 있다. 도내 가임여성(15세~49세)은 2005년부터 12년간 증가 없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또한 전라북도의 가장 큰 문제는 시도 간 인구이동에서 타시도 전출자가 전입보다 많은 순유출에 따른 감소가 함께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1966년 270만 명이던 전라북도 인구가 2002년 202만 명, 2013년 186만 명으로 줄었으며, 2018년 4월 주민등록기준으로 1,847,089명(남 918,599명 / 여 928,491명)까지 줄어든 현실이다. 그러면 한의약과 함께하는 저출산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이 있을까? 전라북도의 저출산 대책은 가임여성인구를 주요 타깃층으로 삼고 이들의 임신, 출산, 양육과 관련한 정책지원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한의약에서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한의약 난임 치료 사업과 청소년 월경통 사업을 지자체별로 진행하였는데, 그 결과 효과와 효율성이 입증되었다. 또한 익산시 보건소에서 실시한 산후건강관리지원사업 만족도 조사에서매우 만족한다와만족한다가 95.1%일 정도로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 우수한 한의약을 통한 산전산후 건강관리사업, 임산부 건강교실, 월경통 치료 등의 사업으로 저출산 문제해결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임산부가 건강하고 아이 낳기 좋은 전라북도로 거듭나는데 한의약이 일조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양선호 전북한의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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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06 15:57

돼지열병 난리 속에 해외연수 떠나는 익산시의회

엄철호 익산본부장 익산시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마음이 씁쓸하기 짝이 없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에 따라 전국 타 지방의회에선 앞다툰 해외연수 취소에 나서고 있는 마당에 익산시의회는 해외연수 강행이란 대조적인 행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시의회는 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상임위별 해외공무연수에 들어간다. 산업건설위는 오는 15일까지 그리스와 터키에서의 해외연수를 위해 7일 떠났다. 보건복지위는 6박8일간의 일정으로 오는 14일 그리스와 이탈리아로 향하고, 기획행정위는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해외연수를 진행한다. 전체 시의원 25명 가운데 김연식 의원을 제외한 24명이 사무국 직원 10명과 함께 비행기를 탄다. 모두 34명의 해외 여행길에는 1억400여만원의 시민 혈세가 책정됐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해에도 호주와 뉴질랜드 등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온바 있는데 올해 역시 선진사례 벤치마킹을 통한 지역발전 접목 등을 위해 해외연수에 나선다고 말한다. 좋은 취지다. 다양한 해외 선진사례를 직접 보고 연구해 그 결과물을 지역발전에 도입하겠다니 이 얼마나 좋은 얘기인가. 우물 안에 갇힌 시각으로 집행부의 행정을 터무니없이 간섭하는 일보다 해외연수를 통해 식견을 넓히고 집행부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한 일이기에 더더욱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해외연수를 통해 얻어지는 순기능을 분명히 가질수 있기에 시의원 해외연수를 무작정 비난하고 막아서는 안된다고 본다. 하지만 그 아무리 좋은 취지와 목적을 갖고 있더라도 이를 실행에 옮기려면 다 때가 있다. 지금 전국은 ASF 확산으로 초비상 위기상황이다. 인천 강화군을 비롯해 파주시와 김포시 등은 돼지를 한 마리도 안남기고 전량 도살 또는 예방적 살처분에 나설 정도로 매우 심각하고 위급한 시기다. 익산시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까지는 돼지열병이 발병하지 않았지만 한강 이남으로 확산되는 추세에 따라 정헌율 익산시장 등 익산시청 전 공무원들은 행정력을 집중해 총력방역에 나서고 있다. 불안감 때문에 가슴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아니 이미 재가 되어 버린 익산지역 돼지 사육농가들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 불철주야 철통방역을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엄중한 초긴장 상황 속에서 시의원 해외연수 소식이 시민들에게 전해 졌으니 얼마나 기가 막힐까. 더구나 비행기 탑승자로 이름을 올린 일부 시의원에 대한 시선은 더더욱 따가운 것 같다. 엊그제의 음식물쓰레기 대란 사태를 촉발시킨 장본인으로 지목을 받는 시의원,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이 위치해 있는 동산동을 선거구로 두고 있는 3명의 시의원 등에 대해서는 심한 배신감을 토로한다. 사태가 조기 종결돼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자칫 장기화로 이어졌다면 도대체 어떻게 할려고 했다는 말인가. 시민들은 나몰라라 한 채 그냥 비행기에 훌쩍 올라 탈 속셈처럼 비춰지기에 던지는 물음이다. 툭하면 민의의 대변인이라고 자처하면서 정작 시민의 정서는 외면하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여서는 안된다. 이미 떠났고, 나머지 후발 출발자들도 그대로 밀어부칠 심사여서 어차피 엎지러진 물이 겠지만 부적절한 시기에 대한 깊은 반성과 대시민 사과 정도는 일단 있어야 한다. 그것이 최소한의 시민 예의다. 아무쪼록, 굳이 이 때를 바라보는 시민 시선은 따갑고 싸늘하지만 이번 해외연수가 당초 취지처럼 개개인의 의정활동 및 지역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잘 활용되길 바란다. /엄철호 익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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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06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