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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침을 여는 시] 참말 - 전재복

차고 넘치는 말의 바다

참말도 다 못 할 세상에

참말로는 소통이 안돼서

날마다 쏟아내는 허울 좋은 말들

 

말에 베이고 말에 채여서

상처 난 마음들이 부딪는 거리

번지르르 포장된 말로는

싸맬 수 없는

 

참말 하나

얻어듣기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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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말로 ‘참말’ 듣기가 어려운 세상이 되어버렸다. ‘좋은 약은 입에 쓰고 바른 말은 귀에 거슬린다’는 격언이 다시 새롭다. 이순(耳順)이 되어서도 귀에 거슬리는 말들이 많다. 상처 받고 싶지 않아 나 자신을 바로 볼 용기가 없는 날들이 대부분이다. 상대방에게 진실을 말해 주지 못하는 날들이 아주 많다. 그가 받을 상처는 곧 나의 상처이기 때문이다. 내가 참말을 안 하는데 어느 누가 내게 참말을 해주랴! 사실과 진실은 언제나 다르다는 진리를 되새길 밖에. /김제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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