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김학 수필가, 기행 수필집 ‘지구촌 여행기’ 펴내
날마다 거실 탁자 위에 놓인 둥근 지구의를 보며 나라 밖의 세상을 생각하곤 했다는 김학 수필가가 자신의 발자국이 찍힌 세계 나라에 다녀온 감상을 엮은 수필집 <지구촌여행기>(수필과비평사)를 펴냈다.
이 책에는 백인이 사는 나라, 황인이 사는 나라, 흑인이 사는 나라 등 인종도 문화도 다양한 10여 개국을 다녀온 기행문이 수록됐다.
미국 샌디에이고필라델피아, 동유럽, 아프리카 세네갈, 중국 텐진북경, 일본 홋카이도, 뉴질랜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호치민하롱베이, 캐나다, 싱가포르, 태국 미얀마라오스, 북한 등 13개 나라로 나눠 각 나라의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에 대해 상세히 적었다.
각 나라와 도시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에 대한 설명은 이 기행문에 깊이를 더해준다. 흡사 능숙한 여행 가이드와 함께 세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기분도 든다. 우리나라와 사뭇 다른 세계 각국의 생활 환경과 도시 풍경이 현지에 가지 않아도 눈앞에 그려지는 듯하다.
김학 수필가는 해외여행을 다녀와서 기행문을 쓸 때마다 최남선, 이광수, 정비석 같은 유명 작가들이 이 시대를 살면서 지구촌을 누비고 세계여행기를 썼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곤 한다며 앞으로 꿈이 있다면 한반도가 평화지대가 되어 남과 북을 자유로이 오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렇게 되는 날, 나는 내 승용차를 몰고 북녘땅의 명승고적을 두루두루 돌아보며 또 한 권의 기행수필집을 엮고 싶다는 염원도 빼놓지 않았다.
임실 출신인 김학 수필가는 전북대 사학과를 졸업한 후 전주해성중고 교사와 서해방송 프로듀서, KBS 전주방송총국 편성부장을 지냈다. 현재는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 전담 교수를 맡아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