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1 12:25 (일)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中企 10곳 중 4곳 '상생금융지수' 도입 금융환경 개선 기대

중소기업 10곳 중 4곳 이상이 '상생금융지수'를 도입하면 금융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상생금융지수'는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 행태, 사회 공헌·설문조사를 종합해 은행의 동반성장 노력을 평가하는 지수다. 1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중소기업 상생금융지수 도입을 위한 의견조사' 결과 은행과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상생 노력을 평가하는 '상생금융지수' 도입 시 중소기업 금융 환경 개선 여부를 묻는 질문에 중소기업 3%가 '매우 그렇다', 4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상생금융지수'를 도입하면 경영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생금융제도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은행의 적극적 제도 안내(69.0%), '상생금융지수' 평가·공시(우수 은행 인센티브 부여·45.0%), '상생금융지수' 법제화·강제 이행(42.3%) 순으로 답했다. 이민경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중소기업의 상생금융 이용률이 1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체감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생금융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중앙회가 오는 18일 여의도 본원에서 중소기업 상생금융지수 도입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상생금융지수를 통해 중소기업 금융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은행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03.12 15:29

농진청, 새만금 간척지 소득작물 연구…참깨 강유 재배 '양호'

병에 강하고 기름 함량이 높은 참깨 '강유'가 새만금 간척지에서도 재배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농진청 간척지농업연구팀이 새만금 간척지에서 참깨 시험 재배를 한 결과 '강유' 수확량이 0.1% 염 처리구에서 10아르(a)당 82㎏으로 나타나 간척지에서의 재배 적성이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깨는 재배 기간 역병, 시듦병, 잎마름병 등 병해를 자주 입는다. 이러한 잦은 병 발생과 인력 부족 등으로 국내 참깨 재배 면적과 생산량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참깨 재배 면적은 2010년 2만 7000㏊에서 2023년 2만 1000㏊로 줄어들었다. 생산량도 같은 기간 1만 2700톤에서 9000톤으로 감소했다. 참깨 자급률도 점점 떨어져 2010년 14.7%에서 2021년 10.6%까지 하락했다. 최근 역병과 흰가루병에 강한 '건백', 시듦병에 강한 '강안'과 '금옥'이 개발됐지만 안정적인 참깨 생산을 위해서는 역병과 시듦병 모두에 강한 품종 개발이 필요했다. 이러한 필요에 따라 개발된 신품종이 '강유'이다. 강유는 지금까지 개발된 국내 품종 중 가장 수확량이 많다. 10아르(a)당 수확량이 137㎏으로 표준 품종 '건백'보다 13% 많다. 게다가 건백보다 시듦병과 잎마름병에 강하다. 역병 균에는 건백과 같은 수준의 저항성이 있다. 또 기름 함량이 53%, 단백질 함량이 28%로 높아 참기름과 깨소금 등으로 가공했을 때도 품질이 우수하다. 항산화와 인지기능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리그난(Lignan) 성분은 1g당 4.8㎎으로 '건백'과 비슷하다. 농진청 정지웅 밭작물개발과장은 "강유는 너무 빽빽하게 심으면 쓰러질 수 있으므로 정해진 심는 간격(재식밀도 55x15㎝)을 지켜야 한다. 특히 어린 모를 옮겨 심을 때는 식물체가 쓰러지기 쉬우므로 지주대를 세우고 묶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유' 종자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종자광장'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다. 1차 신청 기간은 이달 31일까지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3.12 15:28

그곳에는 70대의 청년이 살고 있다.

퇴임 후 지체 없이 어머니가 사시던 빈 고향집으로 직행하였다. 나의 고향은 장수군 산서면 진전(참밭) 마을이다. 원래 이곳 태생인 나는 불평없이 정착하여 6년째 살고 있다. 부모님이 살던 집에 그냥 몸만 들어와 논밭을 일구면서 살아오고 있다. 조상대대로 해가 뜨면 논밭에 나가 일하고 해가지면 들어와 살아오던 이곳은 물이 맑고 공기가 구수한 전형적인 한국의 농촌이다. 60년 만에 돌아와 몇 년을 살아보니 농사 외에도 할 일이 많은 넓은 사회가 있었다. 삭다리 꺾어 불을 지피면 굴뚝 연기가 동네로 피어난다. 연기 따라 마을 집집을 찾아 나서며 우리 주민들과 친밀한 관계를 위해 대화의 장을 마련해본다. 개인적으로는 건강 안부와 자녀들의 이야기며 애로사항을 들어본다. 주민들과 마을 회관에서 공동식사를 하면서 동네 이야기와 농사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곤 한다.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직도 때 묻지 않고 순수한 농촌이 여기에 있었구나! 하늘을 우러러 모시고 땅을 의지하며 순박하게 살아온 농민들 앞에 내가 오히려 오염 덩어리 인 것만 같아서 한동안 고개를 숙인 채 살아 왔다. 새마을운동 이후로 더 이상 외면상 개발한 흔적이 거의 없는 참밭(眞田)마을이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초부터 새마을 운동이 시작되었다. 대다수가 농촌이었던 당시에는 초가지붕을 없애고 마을길도 넓히며 농가 소득을 올려서 잘 살아 보세! 라는 기치를 내걸고 온 국민이 하나 되어 나아가는 농촌 발전의 사회운동으로 그 위상을 떨쳐 왔다. 김준 원장을 중심으로 새마을 정신인 자주, 자립, 협동 새로운 가치를 앞세워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그 당시 나는 대학 2학년이었다. 나는 호국단 체제의 총학생회의 새마을부장으로 일하면서 대전 공무원교육원에서 김준 원장의 주도로 시행하는 전국 대학생 대표들과 새마을 교육을 받았다. 거기에서 중요한 것은 마을주민들의 협동정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당시 마을 주민들은 마을길을 넓히기 위해 자기 소유의 땅을 아낌없이 내어 놓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도로를 만들었다. 마을공동체 의식으로 협동정신을 자발적 희생까지도 감수하며 실천 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다. 그 당시 마을 농가호수는 최고 40호를 육박했으며, 면민체육대회 때는 나와 20여명의 또래 청소년들이 축구, 배구, 육상선수로 나가 시합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던 위풍당당한 마을이었다. 아직도 마을 회관 방 벽에는 그때 받은 빛바랜 상장이 붙어있다. 80년대부터 마을의 젊은이들은 산업화, 도시화 바람으로 한정된 땅에 더 이상 기대 하지 않고 산업 현장 직장 따라 도시로 나아갔다. 고향에 남은 부모들은 고령의 나이로 해오던 농업을 중심으로 논밭을 일구면서 현재에 이르고 보니 산업화의 물결로 의식주는 열렸어도 부모들은 노쇠하고 고향 떠난 젊은이들이 노인이 되어도 귀촌하지 않아 노동력은 약하고 공동체 의식도 옛날보다 약화하였다. 근래에 마을 거주민도 원거주민 7가구 12인, 귀농 귀촌인구는 4가구 11인, 귀향인 4인으로 총 27인이 거주하고 있다. 원주민과 귀향인과의 화합공동체 의식이 매우 요구되며 이는 한국 농촌부락들이 겪고 있는 커다란 과제가 되고 있다. 농촌 부락의 과소화로 인한 노동력 문제와 공동체생활문화는 관심을 가져야할 부분이다. /장하열(철학박사, 산서도서관운영위원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4.03.12 15:16

기후 위기 속 마을숲

올해 2월에 매화며 산수유 그리고 개나리, 꽃잔디꽃을 볼 수 있는 것은 이제 특별하지 않다. 기후변화는 기후 위기를 말한다. 기후 위기는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다. 일기 예보에 의하면 3, 4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40~50% 이상일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당연히 올여름 도시의 폭염 기간은 무척 길 것이란 것은 쉽게 예견할 수 있다. 요즘 기후 위기 속에서 도시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마을숲이 언급되고 있다. 마을숲은 아직도 생소하다. 도심을 떠나면 쉽게 접할 수 있지만, 관심을 가져야 만날 수 있다. 요사이 생태 분야에서 많은 관심 분야 중 하나가 마을숲이다. 마을숲은 우리나라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경관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마을공동체 삶의 표출로 마을 사람 공동으로 조성, 소유, 보호된 숲을 말한다. 그리고 마을숲은 역사적, 문화적, 생태적으로 다양한 요소가 결합한 문화유산이다. 또한 마을숲은 마을의 역사, 문화, 토속 신앙 등을 바탕으로 마을 사람들의 실생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마을숲에 대한 연구는 조경학을 필두로 풍수학, 야생화, 조류학, 곤충학, 생태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고 있는 종합 과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마을숲을 조성하게 이유는 마을에 터를 잡고 살아오면서 마을이 불안하거나 화재와 수해가 발생할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책으로 마을숲이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런데 요사이에는 마을숲의 생태적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둥구나무에서 가장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는 나뭇잎의 상태를 보고 풍흉을 예언한다는 것이다. 흔히 나무의 잎이 푸르고 넓게 피면 그해 풍년이 들고 반대로 잎의 모양이 좋지 않으면 흉년이 들고 나무를 보고 풍흉을 점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야기에 대한 해석은 그해 땅의 수분 관계로 이해되고 있다. 마을숲에 담긴 가장 생태적인 기능으로 방풍과 온도 및 습도조절 효과다. 골바람이 많은 산간 지역에서는 마을숲으로 수구막이를 많이 한 이유가 방풍에 있다. 그래서 마을숲은 마을 전체를 감싸는 형식으로 사람뿐만 아니라 가축, 안들의 경작물을 보호했다. 진안군 하초 마을숲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마을숲으로 산림문화자원으로 지정 보존하고 있다. 하초 마을숲 연구에 따르면 바람 감소(바람 갈무리) 효과와 습도와 온도조절 기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마을숲 조성 배경에는 홍수와 같은 재해를 방지하는 기능이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마을숲은 물의 원천적 공급처로서 인식된다. 그래서 저수지를 판 다음 둑을 쌓고 안정시키기 위해 나무를 심었다. 마을숲은 생물 다양성 증진과 그에 따른 생태계 서비스 효과도 있다. 마을숲은 생물 다양성이 보전된 보고이다. 마을숲은 마을 역사와 함께하며 현대사의 굴곡진 역사를 지켜보았다. 마을숲은 마을이 형성될 무렵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새마을운동 무렵에 마을숲이 수난을 당했다. 그런데도 나머지 나무가 자라 오늘날 마을숲을 이루어 놓았다. 마을숲은 마을 사람들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전통적으로 마을숲은 마을 사람들이 공동체를 이루는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마을숲은 오늘날 생태적으로 미래의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늘날 인간의 생존에 크게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탄소), 대기오염(미세먼지) 등에 대안으로 준비된 생태자원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농산어촌에 조성된 마을숲의 다양한 기능이 이제 그 범위를 도시공간까지 넓혀 생태적 삶을 누리게 할 대안으로 마을숲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고 믿는다. /이상훈 진안문화원 부원장·전라고 교사

  • 오피니언
  • 기고
  • 2024.03.12 15:16

5.18 첫 희생자 공인된 전북대 이세종 열사

1980년 5월 18일 새벽 1시, 전북대 제1학생회관 건물에서 농성을 하다가 건물에 진입한 7공수 부대원들에게 쫓겨 옥상으로 올라간 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이는 바로 전북대 농학과 2학년 이세종 학생이었다. 그로부터 무려 44년의 세월이 흐른 뒤 전북대학교 고(故) 이세종 열사가 5·18 민주화운동 기간 '첫 사망자'로 공식 인정됐다. 5·18 민주화운동이 이젠 광주 전남에 국한하지 않고 전북을 포함한 전국적인 항쟁으로 시간적·공간적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그의 희생은 5.18 민주화운동의 시발점이자 도화선이 됐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게된 것이다. 그동안 5·18민주화운동 최초 희생자는 청각 장애인 제화공인 김경철 씨로 알려져 있었다. 신군부가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한 시각은 1980년 5월 18일 0시. 계엄군은 주요 인사 체포에 돌입했고 대학가에도 밀려들었다. 당시 전국적으로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과 연계한 예비검속은 이미 동시다발적으로 진행중이었다. 그 와중에 첫 희생자가 나왔는데 그게 바로 이세종 열사였다. 전두환 퇴진과 계엄 해제를 요구하며 농성하던 농과대 2학년 이세종 열사의 몸에는 멍과 핏자국이 있었지만, 당시 수사기관은 학생회관 옥상에서 단순히 추락한 것으로 발표했다. 무려 18년이 흐른 1998년에야 비로소 5·18 관련 사망자로 인정받았고 또 26년의 세월이 흐른 뒤 최근 이세종 열사를 첫 사망자로 명시했다. 김제 출신으로 전라고를 졸업한 뒤 전북대를 다니던 그가 첫 희생자로 공인되면서 5.18의 역사도 다시 씌여져야 할 상황이다. 전북대는 이세종 열사를 추모하기 위해 1985년 제1학생회관 앞에 기념비를 설치하고 이곳을 이세종 광장이라고 이름지었다. 해마다 5.18 관련 단체들과 추모식을 열고 있음은 물론이다. 1995년 2월에는 15년 만에 이세종 열사에게 전북대 명예학위도 수여됐다. 사실 이세종 열사는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역사 그 자체다. 열사의 희생이 있었기에 군정종식이 조금이나마 앞당겨질 수 있었다. 이세종 열사를 최초 희생자로 규명한 것은 매우 커다란 의미를 담고 있다. 이세종 열사가 5.18 첫 희생자로 역사에 바로 기록될 수 있게된 것은 만시지탄의 감이 있으나 매우 의미심장하다. 중요한 것은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헛되지 않도록 민주주의를 더 고양시키고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되새겨야 한다. 그게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의 바람직한 자세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4.03.12 14:13

청년·여성 없는 선거구, 미래가 안 보인다

4·10 총선이 2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전북을 텃밭으로 여기는 더불어민주당은 6개 선거구 공천이 끝났고 나머지 4개 지역도 오늘(13일) 저녁이면 마무리된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10개 지역구 모두 공천을 완료했다. 이제 여야 대진표가 확정된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선거구에서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나 다름없는 지역정서상 전주 을지역을 제외하고 선거 열기가 사라졌다. 이번 전북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의 특징은 신인 발굴 제로, 청년·여성 후보 전멸로 볼 수 있다. 결국 기존 정치인 불패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먼저 신인 발굴부터 살펴보자. 전북 10개 선거구 가운데 신인은 한명도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주 을에서 최형재, 이덕춘, 박진만, 고종윤 등이 사력을 다해 뛰었으나 이성윤 전 서울고검장이 1차 경선에서 승리했다. 이 후보는 가산점이 주어진 신인이긴 하나 낙하산 공천에 가까웠다. 전주 병 황현선, 익산 갑 고상진 등은 경선에 오르지도 못했다. 또 여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완산 을에서 비례대표인 양경숙 의원이 열심히 활동했으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국민의힘 역시 조배숙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허남주·정선화 지역위원장이 모두 비례정당으로 옮겨갔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그동안 “청년과 여성, 유능한 정치 신인을 적극 발굴해 공천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지역구 여성 30% 공천을 명기했다. 또 신인 가산점 20%를 내세웠다. 하지만 선거 때만 반짝 내미는 헛소리가 되었다. 반면 전북은 현역의원과 전직 중진의원 간의 리턴매치가 이루어져 기득권 정치 불패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전주 병 김성주-정동영, 익산 갑 김수홍-이춘석, 정읍·고창 윤준병-유성엽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중진들은 각각 5선과 4선 등 권토중래를 꿈꾸고 있다. 그리고 전주 갑 김윤덕, 익산을 한병도, 군산·김제·부안을 이원택 등은 이재명 대표 측근으로 당직을 맡고 있어 단수공천됐다. 이처럼 기존 정치인들로 선거판이 짜여지면서 신인이나 청년, 여성 등은 발 붙일 곳이 없게 되었다. 전북은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수도권으로 진출한 전북출신들도 주류 정치권에서 밀려나고 있어 암울한 상황이다. 특히 새로운 피의 수혈이 끊어져 전북정치의 미래가 걱정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4.03.12 13:31

전주문화재단-한국전통문화전당 통합되나

전주문화재단과 한국전통문화전당이 통합될 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의 공공기관 통폐합 기조에 맞춰 전주시가 전주문화재단과 한국전통문화전당을 통합하는 내용이 담긴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어서다. 11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전주시가 운영·관리하는 문화 분야 출연기관과 민간 위탁 문화시설의 기능 중복여부 진단과 재정 건전성 확보 등을 취지로 '전주시 운영관리 문화시설 경영진단'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사업 대상은 전주문화재단과 한국전통문화전당 등 출연기관 2곳과 전주전통술박물관, 최명희문학관, 전주대사습청, 부채문화관 등 민간위탁 문화시설 12곳이다. 전주시는 대내외 문화시설 환경 분석과 기관별 중복 업무 파악 등을 통해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이번 용역을 수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달 실시된 연구용역 중간보고에서 두 기관에 대해 “일정 부분 통합이 필요하다”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사실상 두 개 조직을 통합하기 위한 연구용역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지역 문화예술계 한 인사는 “관련 용역이 지난해 11월부터 진행됐는데, 용역 착수 전부터 재단과 전당을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라며 “직원들의 처우나 기관 운영의 투명성 확보 등을 위해서는 몸집을 키우는 게 맞지만, 성격이 다른 두 기관이 어떻게 합쳐질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주시는 연구용역과 함께 전주문화재단과 한국전통문화전당 통합 운영에 대한 조직 구성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는 △두 기관을 모두 해산시키고 하나의 조직으로 신설하는 방안 △두 기관 중 하나의 조직만 해산시켜 남은 조직에서 흡수하는 방안을 두고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정부의 공공기관 통폐합 기조에 발맞춰 완전히 새로운 조직을 신설하기 보다는 하나의 조직을 해산시켜 다른 조직에서 흡수하는 방안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통폐합 이야기가 거론되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라며 “아직 용역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결과가) 나와봐야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통폐합이 확정된다면 한 조직에서 다른 조직을 흡수하는 방법으로 이뤄질 것 같다”라며 “한 조직에 다른 조직을 본부 형태로 투입하는 방향 등이 논의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전주문화재단과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시설인 만큼, 실제로 통폐합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폐합이 언급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잡음과 갈등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돼 이달 말 마무리되는 연구 용역 결과가 주목된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3.11 18:28

전주출신 지동훈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 대표… "공정무역으로 전북ESG 기업 육성"

“단순한 공정무역 관련 캠페인이 아닌, 지속 가능한 ESG 경영을 통해 전 세계로 도약하는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글로벌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는 전북인, 지동훈(56·전주)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 대표의 말이다. 지난 2011년 설립된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는 공정무역 인증제품 생산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공정무역 홍보와 저변확대를 위한 캠페인 진행, 인증 제품 판로 확충, 청년 스타트업 육성 및 공정무역 확산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등 국내외에서 소비자에게 공정무역의 개념과 필요성을 알리고 제품을 홍보하는 단체다. 10여 년이 넘는 세월을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의 대표로 활동해 온 지 대표가 공정무역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2008년 주한유럽연합 상공회의소 부소장으로 자리하고 있었을 때부터였다. 지 대표는 “당시 무주에 다논 풀무원을 유치하는 업무를 진행하며, 외국 기업과 일을 하다 보니 외국에서 한창 진행하고 있던 생산자에서부터 소비자까지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윤리성과 안전성을 요구하는 운동을 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때부터 공정무역을 인지하고 국내에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고민하다 오랜 협의 끝에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ESG 열풍이 불기 전부터 안전성과 윤리성,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며 공정무역 확산에 힘써온 그는 12일 우석대학교와 국제공정무역기구 협약을 체결한다. 그간 주로 수도권에서 협약을 체결해 왔는데 이번 우석대와의 협약은 지역 최초의 협약이다. 지 대표는 “영국과 독일 등 해외 선진국에서는 공정무역 캠퍼스 인증을 받고 지속가능한 공정무역 운동을 벌이는 사례가 많은 반면, 국내에서는 낯설게 느끼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지속가능성이 해외 뿐만 아니라 ESG 실천 방법이 없는 국내 유통업체에게도 영향력이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고, 소비자에게는 안전성과 윤리성을 보장하는 공정무역 홍보에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그는 “공정무역은 대중이 흔히 알고 있는 불공정한 무역 체계로 빈곤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개발도상국의 생산자와 노동자를 도와주는 것뿐만이 아니다"고 했다. 기업에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게 공정무역의 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지 대표는 “현재는 공정무역에 대해 도민들의 관심이 저조하지만 우석대학교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도내 관련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4.03.11 18:28

"설레는 토요일 문화공연"… 국립민속국악원, '2024 토요국악나들이' 시작

국립민속국악원은 국악공연을 통해 토요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2024 토요국악나들이’를 총 15회차에 걸쳐 선보인다. 전석 무료.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지역민과 남원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전통공연예술의 진수를 선보이기 위해 마련된 주말 기획 공연이다. 올해는 기악합주, 산조, 판소리, 민요, 민속춤, 사물놀이 등 민속악 작품과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이 새롭게 구성한 작품에 이르기까지 국악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첫 문을 여는 16일에는 관악기·현악기·타악기를 포함해 악기들이 교감하며 박진감을 드러내는 기악합주곡 ‘태평소와 관현악’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 아름다운 우리나라 대표 민속춤 ‘부채춤’, 민요 ‘액맥이, 지경다짐’, ‘삼도농악가락’ 등이 선보인다. 30일에는 꿋꿋하고 소박한 멋을 느낄 수 있는 사물놀이 ‘영남농악가락’, 슬픔을 기쁨으로 승화시킨 한국 춤 ‘살풀이품’, ‘산조춤’, 단막창극 ‘심봉사 황성 올라가는 대목’ 등 풍부한 구성으로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한다. 또 이날 공연에는 굿에서 무당이 신을 대신해 축원하거나 조언하는 공수, 무당과 신이 주고받는 만수받이, 굿에서 불리는 민요 등 경기지역의 무악을 엮어 지난 2021년 기악단 조옥선 단원에 의해 구성된 곡인 기악합주 ‘염원’을 선보일 것으로 예고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외에도 자세한 사항은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과 카카오톡 채널 및 전화(063-620-2329)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3.11 18:28

전주전통술박물관, 2024년 상설교육 '홈술빚기 클래스' 개설

전주전통술박물관은 2024년 상설교육으로 ‘홈술빚기 클래스’를 개설해 오는 28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강좌는 우리 술의 문화와 역사를 알고, 술빚기를 배워 나만의 술을 직접 빚어보고 싶은 도민들을 위해 마련했다. 박소영 전주전통술박물관 관장은 “홈브루어링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술빚기를 배우려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특별한 도구가 필요하는 등 술 빚는 과정이 복잡하기에 개인이 술빚기를 선뜻 도전해 보기가 쉽지 않다”며 “술빚기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집에서 혼자 힘으로 실행해 보는 경험이 중요한데 이를 이끌어 주는 교육프로그램의 역할로서 이번 상설교육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육과정은 전통주 문화론을 시작으로 부의주(浮蟻酒) 빚기, 쑥으로 빚는 애주(艾酒), 술로 술을 빚는 부의주 별법, 전주의 향토음식 모주를 직접 빚어보는 실습과 소믈리에 방식으로 우리 술을 관능 평가해 보는 내용 등 총 7강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수업은 이달 30일부터 오는 5월 1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3시간 전주전통술박물관 계영원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전통술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주전통술박물관(063-287-6305)에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3.11 18:26

민주당 선대위 구성 완료…이재명·이해찬·김부겸 쓰리톱

더불어민주당이 11일 ‘4·10 총선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에는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선임됐다. 전북 국회의원 중에선 단수 공천을 받은 전주갑 김윤덕, 익산을 한병도 의원이 중앙당 선대위 직책을 맡았다. 현역 외 인사 중에선 정동영 후보가 정세균 전 총리,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함께 상임고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석 총선상황실장(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11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의 총선 선대위 명칭은 '정권심판 국민승리 선거대책위원회'"라며 이번 선대위 인선을 발표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혁신 △통합 △국민 참여 △정권 심판 등 4가지 분과로 나눠 각각의 공동선대위원장을 선임했다. 권역 담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서울·경기·인천·충청·영남·호남·강원·제주지역의 중진 의원과 최고위원, 각 시·도당위원장이 맡는다. 전북에선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이 호남 권역 선대위원장이다. 한 위원장은 전략본부장도 겸임한다. 김윤덕 의원은 선대위에서도 조직본부장으로 활동한다. '혁신' 분과는 영입 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과 황정아 박사가, '통합' 분과는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과 홍익표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았다. '정권 심판' 공동선대위원장엔 백범 김구 증손자인 영입 인재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와 이소영·김용민 의원이 포함됐다. 최고위원은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을 겸하면서 각 권역 담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한다. 선대위 기구는 크게 '정권심판본부'와 '대한민국살리기본부'로 나뉘는데 각각의 본부장은 박범계, 한정애 의원에게 분배됐다. 중앙선대위의 실질적인 업무를 총괄하는 총괄선대본부장은 불출마를 선언한 김민기 의원과 조정식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3.11 18:25

새로운미래 선대위 출범, 홍영표·김종민 투톱체제 가동

홍영표·김종민 의원을 투톱으로 하는 새로운미래 선거대책위원회가 11일 출범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상임고문으로 지휘부 역할을 잠시 내려놓고, 자신이 출마를 선언한 광주에서 지역구 선거에 선봉장 역할을 맡기로 했다. 상임 선대위원장은 김종민·홍영표 의원이, 공동 선대위원장은 박영순·박원석·김영선·신경민·양소영 책임위원이 맡기로 했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낙연 상임고문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 배신자”라고 지칭하며 날을 세웠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대한민국을 세계의 개도국 가운데 유일하게 선진국으로 올려놓은 우리 국민을 배반했다. 이재명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아시아 최고로 올려놓은 우리 국민을 배신했다”며 “우리는 두 배신자를 심판하려 한다. 4월 10일 총선은 두 배신자의 적대적 공생을 끝내는 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홍영표 위원장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 사당화의 길로 접어든 민주당을 국민들이 심판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새로운미래가 국민 여러분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리고 진짜 민주정당을 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민 위원장은 “이낙연 공동대표는 그동안 당을 이끌어오셨으나, 이제는 지역구 선거에 전념하셔야 하니 상임고문으로 저희 선대위에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수시로 여쭤보면 지혜로운 답을 주시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3.11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