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4.10 총선 金 이슈 브리핑] ‘가오’ 뺀 이춘석 현역 김수흥 의원 ‘눌러’
4.10 총선이 4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선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번 총선은 현역 교체지수가 높은 가운데 전북지역 첫 현역 국회의원의 탈락 사례도 나왔다. 초박빙 구도를 보이고 있는 접전지 선거구 현역 의원들의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 공천은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전북지역의 첫 경선지인 익산갑 선거구의 승리는 3선 의원 출신의 이춘석 후보가 거머쥐었다. 현역 의원인 김수흥 후보가 탈락되는 대이변이 연출됐다. 이 후보의 승리는 ‘고상진의 힘’으로 분석된다. 컷오프된 고상진 후보가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면서 경선 판도가 바뀌었다는 평가다. 더욱이 지난 21대 총선때 승리를 자신하며 뻣뻣한 모습을 보였던 이 후보가 4년의 공백기간동안 몸에 베인 속칭 가오를 빼고 겸손해진 모습으로 유권자에게 다가온 점도 승리의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익산갑을 제외한 나머지 선거구 9곳 공천방식은 아직도 미지수다. 전북 의석수가 기존 10석에서 1석 줄은 9석으로 갈 위기감이 커지고 있지만 전북 정치권의 목소리는 온데간데 없다. 컷오프되지 않기 위해 ‘나만 살면 돼’ 이기주의 정치의식이 팽배하다. 전북일보는 매주 금요일자 지면과 인터넷신문을 통해 총선과 관련한 한 주의 전북 정치권 이슈를 분석, 정리하는데 이번 주는 화제의 선거구인 익산갑과 ‘위기의 전북 10석 사수’를 진단해봤다. 전북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전북 첫 사례로 김수흥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전직 3선 의원인 이춘석 후보와의 리턴매치 상황에서 전세가 역전된 것이다. 이 후보는 3선 12년의 국회의원 생활을 거치면서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인지 유권자들은 지난 21대 총선 민주당 경선에서 이 후보를 버리고 김 의원을 선택했었다. 하지만 이번 22대 총선 경선에서는 상황이 바뀌었다. 이 의원은 몸에 벤 가오를 빼고 성숙해진 겸손함으로 유권자를 대했고, 김 의원은 과거 이 후보의 전철을 밟은 거만한 모습으로 유권자들을 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익산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내면에서 묻어나오는 품성을 택했다. 또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팽팽한 접전을 벌였던 이 후보와 김 의원의 승패를 가른 절대적 요인으로 ‘고상진의 힘’이 꼽히고 있다. 전북일보와 KBS전주방송총국이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국회의원 적합도에서 이 후보가 39%, 김 의원이 36%를 기록했다. 고상진 후보는 10%를 기록했었다. 이런 가운데 경선이 4일 앞으로 다가온 지난 15일 이 후보와 고 후보가 사실상 후보 단일화를 이뤄냈다. 지난 6일 민주당 경선에서 컷오프된 고 후보가 이춘석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고 후보의 지지선언이 박빙 구도에 있는 판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고 후보는 “이춘석 후보와 같이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노련한 중진의 정치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난 시민들의 선택은 세대교체의 새로움보다는 3선 중진의 노련함이었다”고 지지 이유를 설명했었다. 이처럼 익산갑 선거구에서 단일화 내지 후보간 합종연횡이 파급력을 만든다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초박빙 접전지인 전주을, 전주병, 군산시, 정읍·고창 선거구에서 어떤 움직임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후보의 경선 승리로 22대 총선 본선은 국민의힘 김민서 후보와 진보당 전권희 후보 등과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된다. 전북 국회의원 의석수 10석 사수 문제 또한 전북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선거가 47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익산갑을 제외한 전북 9곳 선거구에 대한 민주당 경선 방식이나 경선 참여 후보조차 결정되지 않아 유권자는 물론 후보자도 혼란을 겪고 있다. 전주을 선거구의 경우 전략공천, 단수공천, 야권 연합후보 단일화 논란에 이어 이제는 전략경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후보만 무려 6명에 이르며, 당에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지만 이름이 거론되는 이성윤 전 검사장, 김윤태 교수 등을 합하면 10여 명에 이른다. 전략경선으로 진행돼 경선에 3명만 참여시킬 경우 7명은 컷오프되는 대규모 탈락사태가 발생한다. 이곳 선거구는 현역인 진보당 강성희 의원과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비례)이 탄탄한 조직력으로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다. 민주당의 뒤늦은 경선은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에 마이너스 요인이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주을 뿐만 아니라 전주갑, 전주병, 군산시, 익산을, 정읍·고창, 남원·임실·순창, 김제·부안,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 상황도 비단 다르지 않다. 전북 의석수가 1석 감소활 경우 전북 총선판은 대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총선에 나설 후보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선거운동 전략을 하루 아침에 대폭 수정해야 하고, 현역 의원과 현역 의원이 맞붙게 되는 기형적 선거구가 탄생할 수도 있다. 여기에 선거가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생면부지의 도시에 가서 표심을 애원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둔 29일까지 전북 1석 감소 등의 내용이 담긴 선거구획정 문제를 매듭짓는다는 방침으로, 전북이 의석수 10석을 지킬 수 있을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조사의뢰자: 전북일보, KBS전주방송총국 조사기관: (주)한국리서치 조사기간: 2024년 1월 30일~31일 조사대상: 익산시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방법: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표집틀: SKT, KT, LGU+ 3개 통신사에서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 표본크기: 500명 표집방법: 2023년 12월말 기준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라 지역별, 성별, 연령별로 층화된 가상번호 내 무작위추출 응답률: · 18.3%(총 2,733명과 통화하여 그 중 500명 응답 완료) 가중치 산출·적용방식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2023년 1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4.4%p 질문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게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