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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만규 화백의 섬진팔경 이야기] (6) 장구목(상) - 자연이 스스로 만들어 설치한 작품들

섬진강은 좌우로 산을 품고 흐른다. 그래서 큰 도시를 거느리지 않고 주로 비탈진 곳에 마을이 만들어졌다. 여기 작업실이 있는 구미마을도 그렇다. 강의 흐름을 지켜보고 있는 순창 무량산 자락에 고려 말부터 남원 양씨들이 터를 닦고 마을을 이루어 살아왔다 한다. 마을 한가운데에는 대숲으로 병풍 쳐있는 종가집이 자리하고 있다. 나는 2002년에 우연한 인연으로 그 집 바로 옆에 둥지를 마련하게 됐다. 주인장이 널찍한 대갓집을 선뜻 내주었다. 강과 가까이 할 수 있어 작품 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위치이다. 처음엔 도시에서 살아온 습성에 더해 낯가림이 심한 편이라 돌담길 사이를 오가는 동네사람들과 눈 마주칠까 두려워 대청마루 끝에 발을 쳐놓고 지냈다. 앞집 할머니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잠이 깬다. 앞집 할머니다. 어둠이 가시기도 전에 우물가에서 하루가 시작되나 보다. 나도 잠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강가로 나선다. 빠른 걸음으로 강물이 보이는 고갯마루에 올라서는 순간 바람이 가만히 이마를 건드린다. 옷깃 사이로 스며들어 겨드랑이를 간질이는 바람의 감미로움은 가히 매혹적이다. 두루미도 미리 와 기다리고 있다. 집채 만 한 바위들 틈새로 흐르는 물소리가 봄을 독촉하는 역동적 메시지로 들린다. 바위 주변을 싸안고 있는 억새와 물버들에서도 새 생명들의 색조가 어른거린다. 강 건너 억새밭에서도 풋풋한 생명들이 기지개를 펴면서 술렁인다. 느슨함과 움츠림을 떨구게 한다. 어느 계절인들 눈에 벗어 날 리가 없지만 봄의 에너지만큼은 대단한 설렘이다. 이 강변길에 머무는 시간들이 무척 좋다. 흐르는 강과 함께하는 것들과 이야기하며 4km 남짓 상류로 걷다보면 바위들이 빼곡이 드러선 곳이 나타난다. 자연이 스스로 만들어 설치한 작품들이다. 안개가 더해진 강가는 오롯이 고요함과 여유, 피안으로 이끈다. 오른쪽으로 무량산(590m)과 용골산(630m), 왼쪽으로 벌통산(440m)을 품고 있는 이 강변길과 20여년 함께 지내고 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8.12.06 19:58

대통령의 삭발

여러해 전 인터넷상에서 눈길을 모았던 사진이 있다. 삭발한 할아버지와 역시 머리털이 없는 아기. 아기를 안고 활짝 웃고 있는 할아버지는 미국 41대 대통령인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이고 아기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두 살배기 패트릭, 부시대통령의 경호원 아들이다. 이 사진은 패트릭의 친구들(Patrics Pal)이란 사이트를 통해 알려졌는데 사이트에는 이 사진 말고도 부시대통령과 함께 20여명 삭발한 사람들이 함께 찍은 사진이 또 있었다. 더 큰 화제가 되었던 것은 부시대통령과 이들 20여명이 함께 삭발한 이유가 알려지면서다. 부시 대통령이 삭발한 것은 2013년, 그의 나이 89세때다. 파킨슨병을 앓았던 그는 이미 휠체어에 의지해야 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 퇴임 이후 봉사활동에 헌신하면서 모범적인 삶을 살아온 그는 자선단체를 통해 도서관과 장학단체 지원 등 폭넓은 봉사활동을 펼쳤는데, 특히 백혈병 어린이 환자돕기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고 한다. 그는 젊은 시절, 딸 로빈을 백혈병으로 잃었다. 그의 삭발은 자신을 경호하는 백악관 비밀경호실 직원들의 집단 삭발에 뜻을 함께 한다는 의지의 표시였다. 직원들은 동료의 아들인 패트릭이 백혈병 치료로 머리카락을 잃게 되자 아이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함께 삭발을 하고 모금에 나섰다. 패트릭의 친구들이 패트릭을 돕기 위한 모금 홈페이지였다. 직원들의 동행 삭발을 알게 된 부시 역시 삭발로 뜻을 더했다. 전직 대통령의 훈훈한 인간애에 미국 국민들은 뜨거운 존경과 박수를 보냈다. 지난달 30일 세상을 떠난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의 삶이 조명되고 있다. 그의 생애 94년. 세계사에 미친 궤적과 정치인으로 살아온 길에는 공과가 모두 존재하지만 누구보다도 인간적인 면모로 퇴임 이후 미국 국민들로부터 더 큰 존경을 받았던 부시대통령의 삶의 면면을 보면서 우리의 대통령들을 돌아보게 된다. 지난 5일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국장으로 치러졌다. 그가 떠난 자리에 추모와 애도의 고별사가 넘쳐난다. 그 중 하나. 부시의 삶은 공공에 봉사하는 것이 고귀하고 즐거운 일이며 놀라운 여정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보낸 애도사가 눈길을 모은다. 공공에 봉사하고 헌신한 부시 대통령의 삶에 대한 경외일터다. 우리에게도 오늘을 함께 살고 있는 전직대통령들이 있다. 존경이나 품격은 그만두고 부끄럽지 않은 전직대통령과 동시대를 함께 한다는 일. 우리에게는 왜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싶다.

  • 오피니언
  • 김은정
  • 2018.12.06 19:58

전북도, 유망 중소기업에 3.9% 대출금리 감면

전북도가 유망 중소기업에 최대 3.9%까지 대출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도는 6일 혁신도시 한국전기안전공사 창조홀에서 한국전기안전공사, IBK기업은행과 공사 협력기업전북지역 중소기업과 상생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동반성장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나석훈 도 경제산업국장을 비롯해 조성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조충현 IBK기업은행 부행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10억원씩 총 50억 원을 IBK기업은행에 예탁할 계획이다. 예탁금은 대출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에게 저리의 자금으로 대출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도와 한국전기안전공사, IBK기업은행이이 추천하는 중소기업이며, 기업신용도 등을 평가해 지원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선정기업은 운영자금을 대출할 때 최대 3.9%까지 금리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나석훈 도 경제산업국장은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도내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지원에 나서준 한국전기안전공사와 IBK기업은행에 감사드린다며도도 이번 협력사업이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세희
  • 2018.12.06 19:58

전주-김제-새만금 일부 지방도 국도 승격 촉구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 등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6일 정부에 전북 등 일부 시도의 일반국도 연장과 지방도의 국도 승격을 촉구했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이날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제5차 임시회에서 전북과 강원 충청 등 7개 시도의 국도 연장과 승격을 요구했다. 전북은 전주와 김제, 새만금 구간 19.7km의 지방도 716호를 국도 21호로 승격하고 6차선으로 확장해달라고 건의했다. 협의회는 시도의회 사무처장 등 공무원의 직급 상향도 정부에 제안했다. 광역의회 사무처장 직급을 1급 일반직 지방공무원으로 통일하고, 사무처의 담당관 또는 과장 직급을 3급 일반직 지방공무원으로 상향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전국시도의회 사무기구를 관장하는 사무처장 직급은 지자체 행정기구와 정원기준에 따라 서울시의회 1급 부산시의회는 2급이며, 다른 시도의회는 2~3급이다. 협의회는 시도의회 소속 직원 수와 의원당 사무처 직원 수, 의원 및 공무원 1인당 주민 수 등의 기준으로 볼 때 서울시의회만 1급 처장을 둘 수 있는 근거가 미약하고, 시도의회 사무처에는 사무처장을 보좌하는 3급 공무원이 없어 집행부와의 효율적인 의사소통 등에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다.

  • 자치·의회
  • 은수정
  • 2018.12.06 19:58

‘스타 소상공인’ 선정된 팬포머 김통일 대표 “실용적인 것,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 만들고 싶어”

좋은 기술이라도 가격장벽이 높으면 유명무실합니다. 많은 사람에게 널리 쓰일 수 있어야 진정 좋은 기술입니다. 올해 전북도가 스타 소상공인으로 선정한 팬포머 김통일(40) 대표. 그는 직업을 발명가라고 소개했다. 보유한 특허만 40개나 된다. 전주에서 발명교실을 운영하며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본업이었다. 김 대표는 학생들에게 내가 개발한 발명품이 널리 쓰이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팬포머가 상용화되고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꿈을 이뤘다고 밝혔다. 팬포머는 선풍기 앞에 플라스틱 틀을 덧대 바람이 강해지게 하는 장치다. 즉 선풍기 앞에 망만 바꿔서 끼우면 바람이 2배 이상 멀리 전달된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지난 10월 열린 전라북도 스타 소상공인 공개 오디션에 팬포머를 내놓아 1등을 차지했다. 그는 심사위원들에게 참신성을 인정받았다며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였고 전국적으로도 널리 팔리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팬포머 개발이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팬포머는 지난 2013년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청년창업사관학교로 선정된 후 시작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규모나 자금력이 영세했다. 김 대표는 직원도 고용하고 자금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데 버텨내는 데 참 힘들었다며 중국베트남 등 해외시장도 다니면서 계속 시장을 개척했다고 말했다. 결국 지난해 매출이 400%이상 성장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회사를 아이디어 중심의 생활용품을 만드는 기업이라고 소개한다. 비싼 가격보다 새롭고 실용적이고 누구나 부담없이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공간이라는 의미다. 김 대표는 보통 유명한 생활용품 업체를 보면 가격이 비싸지만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낸다며 새로운 제품을 지향한다는 면에서는 비슷하지만 우리는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남들이 만드는 것과는 다르지만 실용적인 제품, 세상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계속 만드는 게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김세희
  • 2018.12.06 19:58

지역아동센터 이용 취약계층 아동 ‘상대적 박탈감’

이남숙 전주시의원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들이 스스로를 취약계층이 모인 곳에 다니는 아동이라는 인식을 떨쳐내기 위한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 전주시의회 이남숙 의원은 6일 열린 제355회 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지역아동센터 조례에 따라 이용대상자가 취약계층 위주로 한정돼 있어 센터 이용 아동들에게 또 다른 상실감을 주고 있는데 이용대상을 모든 아동으로 확대하는 것에 대한 전주시의 의견이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또 새로 신설될 야호돌봄센터의 운영주체 및 종사자 채용 등에 있어 철저한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위해 어떤 매뉴얼을 가지고 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역아동센터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우선보호 아동들을 위해 지난 2004년 (옛)공부방을 센터로 법제화 했는데 복지부 지침에 따르면 센터 이용 아동은 정원의 80% 이상은 우선 보호아동이어야 하고 20% 내에서 일반아동이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주시는 작년까지 일반아동이 정원의 10% 범위 내에서 이용할 수 있었지만 올해 20%로 상향해 보다 많은 일반아동이 이용할 수 있게 됐지만 현재 일반아동 평균은 12%라며 일반아동 비율의 점진적 확대와 이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일반아동 정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야호돌봄센터 매뉴얼과 관련된 질의에 대해서도 올 10월에 다함께 돌봄센터 4개년 추진계획을 마련해 2019년 우선 2개소 시범운영에 이어 2022년까지 총 23개소를 신설할 계획이라며 운영주체 결정은 정부 지침에 의거 직영 또는 위탁하는 방안을 두고 검토중에 있으며, 대상지 선정을 위해 초등학교 인접 아파트 54개소에 무상 시설 제공 가능 여부를 조사했다고 답변했다.

  • 전주
  • 이강모
  • 2018.12.06 19:58

전주 글로벌 브랜드, 세계 속에 심는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를 표방하는 전주시가 국제교류 네트워크 구축 및 글로벌 브랜드 확산을 위해 우호도시 다변화에 나선다. 전주시는 미국 뉴올리언스, 스페인 도시와 우호도시 결연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5일 전주시 국제교류팀은 주한 스페인대사관을 찾아 결연을 맺을 우호도시를 논의했다. 전주시는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교류 여부, 전주와의 유사성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전주시는 주미 휴스턴 총영사관과 뉴올리언스으로부터 우호도시 결연에 대해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뉴올리언스는 지역 내 명소인 프렌치쿼터로 유명한 관광도시다. 특히 흑인들의 문화전통이 풍부한 도시로 가곡춤곡성가를 혼합한 뉴올리언스 재즈를 태동했다. 전주시는 한옥마을과 국악 등 전주만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문화자산이 뉴올리언스의 프렌치쿼터재즈와 유기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교집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우수한 관광자원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브랜드 전주의 가치를 더욱 많은 나라도시로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전주시는 미국 샌디에고호놀룰루, 일본 가나자와, 중국 쑤저우션양창춘시닝, 터키 안탈리아, 이탈리아 피렌체 등 9개 도시와 자매우호도시 결연을 맺었다.

  • 전주
  • 최명국
  • 2018.12.06 19:58

전주 온글문학회 송년 문학의 밤 행사…아름다운문학상·온글문학상 시상

전주 온글문학회 송년 문학의 밤 행사가 6일 전주 초원갈비 연회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상우 수필가가 제7회 아름다운 문학상을, 전병윤 시인이 제10회 온글문학상을 각각 수상했다. 시상식에 앞서 문정희 시인의 내 시의 뮤즈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한 문학특강이 진행됐고, 예술공연으로 테너 윤호중 씨가 허망연과 지금 이 순간을 불러 갈채를 받았다. 또한 올해 책을 펴낸 전재욱 시인을 비롯한 회원 5명에게 기념패가 수여됐다. 백봉기 온글문학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온글문학 회원들이 문학적 동반자로 내년에도 더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은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온글문학회가 전북문단의 중심이 되고, 전북문학 발전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원로 서재균 아동문학가, 송하선 시인, 정군수 부안 석정문학관장, 소재호 전 전북문인협회장, 서정환 신아출판사 사장 등 문화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온글문학상은 온글문학회 회원들이 정성을 모아 상금을 마련하고, 아름다운 문학상은 전주 아중리 푸른산부인과 김부철 원장이 지원한다.

  • 사람들
  • 이용수
  • 2018.12.06 19:58

진안군 금품살포 의혹 ‘공소시효 D-7’, 질풍노도 숨가뿐 검찰

6.13지방선거 선거사범의 공소시효가 일주일 정도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이항로 진안군수 금품살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의 행보도 숨 가쁘다. 6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이 군수 금품살포 의혹에 대한 수사의뢰를 받은 뒤 곧바로 녹취파일 분석에 들어갔다.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한 전주지검은 특수통인 김관정 차장검사와 공안부장인 이병석 형사2부장의 지휘 아래 다른 선거사범 사건 수사를 재배당한 뒤 검사 1명을 지정해 이 사건 수사를 전담하도록 했다.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신고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주말 내내 녹취파일 분석 및 각종 영장들을 청구했다. 홍삼사업단과 포장업체,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압수수색과 계좌추적도 동시에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이 군수가 금품살포에 깊숙히 개입한 유력한 증거(스모킹 건)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측근 박모 씨를 지난 2일 체포해 조사한 뒤 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어 검찰은 6일에는 이 군수의 집무실과 비서실,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오는 10일 이 군수에 대한 소환도 예고했다. 이처럼 검찰이 발빠른 수사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선거와 관련된 수천 만원대 금품살포 사안이 발생했고, 또 선거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정황이 인정되는 등 사안이 중대하고 공소시효 역시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6.13지방선거 사범들의 공소시효는 오는 13일까지로 시효가 임박한 탓에 관련자들의 증거인멸이나 도주가 우려되는 부분도 검찰수사의 속도를 빠르게 하고 있다. 전주지검의 한 관계자는 선관위 등지에서 수사의뢰가 좀 더 일찍 왔다면 수사가 좀 더 용이하게 이뤄졌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다고 토로했다.

  • 법원·검찰
  • 백세종
  • 2018.12.06 19:58

국회, 7일 본회의 열고 예산안 처리

국회는 7일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처리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6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정기국회 회기 내 마지막 본회의에 수정 예산안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합동브리핑을 통해 7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히고, 예산 관련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다만 선거제 개혁과 예산안의 연계 처리를 요구한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거대양당의 야합이라며 강력히 반발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양당은 이날 합의를 통해 정부안에서 청년내일채움공제,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청년추가고용장려금 등 일자리 예산 및 남북협력기금의 일반회계 전입금 등을 포함해 총 5조원을 감액한 수정안을 7일 처리키로 했다. 또 고용보험법 개정을 통해 평균임금의 50%였던 고용보험의 구직급여 지급수준을 60%로 상향하고, 지급기간도 현행(90일~240일) 보다 늘려(120~270일) 내년 7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아울러 내년도 국가직 공무원의 정부 증원 요구인력 중 3000명을 감축하고, 아동수당은 내년 1월부터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만 5세까지 10만원을 지급하고, 9월부터는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방의 자주재원 확충을 위해 현행 부가가치세의 11%인 지방소비세를 1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선거제 개혁과 예산안의 연계 처리를 요구했던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고, 민주평화당도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바른미래당 김관영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기득권 양당의 기득권 동맹을 규탄한다며 민주당과 한국당의 기득권 욕심이 정치개혁의 꿈을 짓밟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양당은 야합을 멈춰야 할 것이라며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를 거두지 않으면 우리 3당은 보다 강력한 투쟁으로 정치개혁을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회·정당
  • 박영민
  • 2018.12.06 19:58

절도 실패…홧김에 불 지른 30대 항소심서도 징역 6년

절도 범행에 실패하자 홧김에 건물에 불을 지른 30대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 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황진구)는 6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기소된 A씨(35)에 대한 항소심에서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현주건조물방화죄는 자칫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범죄인 점, 피해정도가 큰 점, 피고인은 피해자 중 누구로부터도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복구를 위한 노력도 하지 않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원심 선고가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오전 4시40분께 군산시 한 조립식 건물 1층 통로에 비닐과 종이박스를 쌓아 놓고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불은 건물 전체로 번졌고 2억45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당시 2층에 3명이 거주하고 있었지만 화재 초기에 대피, 인명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조사결과 A씨는 이날 건물 주차장 차량 안에 있는 금품을 훔치려 했지만 문이 잠겨 열리지 않자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같은해 11월 5일부터 올해 3월 12일까지 군산시내에 주차된 차량에서 18차례에 걸쳐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 법원·검찰
  • 백세종
  • 2018.12.06 19:58

한국경제 새로운 성장 동력, ‘연기금특화 금융도시’가 만든다

연기금특화 금융도시가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전주에 모인 국내외 금융전문가들은 산업화시대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의 고질적 문제점인 기울어진 운동장 또한 연기금특화 금융도시 조성을 통해 바로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분석은 전북도와 국민연금공단이 6일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한 2018 전북국제금융콘퍼런스에서 나왔다. 이날 행사에 초청된 글로벌 경제금융 분야 전문가 14명은 금융 허브로서 갖춰야 할 전북의 미래 발전전략을 모색하고, 세계 금융시장의 흐름을 공유했다. 박승 중앙대 명예교수(전 한국은행 총재)는 전북금융센터 출범을 기대하며라는 주제의 기조발제에서 한국경제 패러다임이라는 큰 틀에서 전주 금융도시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박 전 총재는 저성장 위기에 놓인 우리나라 경제는 새로운 동력을 찾을 시기라며 이는 한국경제의 고질적인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제조업을 대체할 수 있는 산업에 길이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금융 혁신금융 국제화금융 네트워크에 그 해답이 있다며 전주를 연기금특화 금융도시로 조성하는 것은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할 뿐 아니라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조발표 후 이어진 발제와 토론에서는 금융도시가 갖춰야 할 필수조건 등이 거론됐다. 글로벌 금융전문가들이 말하는 금융 중심지의 요건은 교통이 편리하고 수준 높은 교육이 이뤄지는 도시였다. 트렌트 비치(Treant Vichie) 스톤피크 대표는 금융산업의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응 가능한 금융인력 양성기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차드 킴 나인원코리아(Nineone Korea) 대표는 금융 연구기관 육성과 초중고교 교육을 커버할 수 있는 국제학교 유치에 성공한다면 금융산업 종사자들이 자연스럽게 전주에 정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기금운용본부 이전 후 연간 1만 명이 넘는 자산운용 관계자들이 전북을 방문하고 있고, 전북지역 금융기관 수신 규모도 1000억 원 단위에서 조 단위로 10배 이상 증가했다며 금융도시 발전 가능성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 경제일반
  • 김윤정
  • 2018.12.06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