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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국토청·도로공사, 전국체전 지원 총력

익산지방국토관리청(청장 김철흥)과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본부장 이호경)가 오는 10월 12일부터 익산 등 전북 일원에서 열리는 제99회 전국체전의 성공 개최를 위해 다양한 지원활동 총력전에 나선다. 익산국토청과 도공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도로관련 관계기관들과 지속적인 회의 개최를 통해 전국체전 주요 개최지 주변 도로상황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체전을 즐길 수 있도록 교통여건 개선에 사력을 다 하고 있다. 주 개최지인 익산의 경우 방문 운전자들이 교차로에서 진행 방향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용정교차로 등 12곳에 노면 색깔 유도선을 설치했고, 주요 경기장 주변 도로에 포장보수와 차선도색 등 도로정비를 실시했다. 또한, 첨단장비인 국도 ITS 장비를 활용하여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실시하며,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익산국토청의 CCTV(5개소)와 익산시가 운영 중인 CCTV(2개소) 영상을 상호 연계한다. 이와함께 호남고속도로 익산IC에서 전국체전 주 경기장인 공설운동장에 이르는 도로 중 국가식품클러스터 1.4km 구간은 현재 4차선에서 6차선으로 임시 개통한다. 나아가,한국도로공사는 호남선 전주IC에서 익산과 군산을 통행하는 차량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과하도록 하이패스 차로를 1개 더 신설하고, 추가로 이동식 CCTV 10개와 VMS(도로전광표지판) 5개를 익산시 등과 협의하여 공설운동장 앞 등 주요 지점에 배치한다. 김철흥 익산국토청장은 익산을 비롯한 전북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맞춤형 지원에 나설 계획이며 체전기간 동안 특별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유관기관 협조 체계도 유지하여 선수단과 방문객들이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체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김진만
  • 2018.09.19 15:53

[전문]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국무위원장 공동 기자회견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친애하는 여러분, 북과 남 해외의 동포 형제 자매들, 판문점 선언 이행의 풍성한 추억을 안고 평양에서 세 번째로 만난 나와 문재인 대통령은 방금 역사적인 9월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했습니다. 판문점에서 탄생한 427 선언에 받들려 북남 관계가 역사적 전환의 첫 자욱을 떼었다면 9월 평양공동선언은 관계 개선의 더 높은 단계를 열어놓고, 조선반도를 공고한 평화 안전지대로 만들며 평화 번영의 시대를 보다 앞당겨 오게 될 것입니다. 나는 이 뜻깊은 자리를 빌어 판문점에서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진정어린 노력을 기울여온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합니다. 북남 수뇌들의 결단을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그 이행을 위한 쌍방 당국의 노력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 주신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에게도 따뜻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올해 들어 북과 남이 함께 손잡고 걸어온 평창으로부터 평양으로의 220여일, 이 봄, 여름 계절은 혈연의 정으로 따뜻하고 화합과 통일의 열기로 뜨거웠습니다. 그 정과 열을 자양분으로 판문점의 봄날에 뿌린 화합과 평화의 씨앗들이 싹트고 자라 가을과 더불어 알찬 열매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라고 판문점에서 썼던 글이 현실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기쁜 마음으로 북과 남이 함께 이룩한 관계 개선의 소중한 결실들을 돌이켜 보았습니다. 그리고 북남관계의 전진을 더욱 가속화하여 민족적 화해와 평화 번영의 새로운 시대에로 탈선 없이 계속 이어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흉금을 터놓고 진지하게 논의하였습니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자주의 원칙을 다시금 확인하고, 첫 출발을 잘 뗀 북남관계를 시대와 민심의 요구에 부응하게 한 단계 도약시켜 전면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에 대해 의논하였습니다. 수십 년 세월 지속되어 온 처절하고 비극적인 대결과 적대의 역사를 끝장내기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를 채택하였으며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아가기로 확약했습니다. 각계각층의 내왕과 접촉, 다방면적인 대화와 협력, 다양한 교류를 활성화하여 민족 화해와 통일의 대하가 더는 거스를 수 없이 북남 삼천리에 용용히 흐르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 방도도 협의하였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내가 함께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는 이 모든 소중한 합의와 약속들이 그대로 담겨져 있습니다. 선언은 길지 않아도 여기에는 새로운 희망으로 높뛰는 민족의 숨결이 있고, 강렬한 통일의지로 불타는 겨레의 넋이 있으며 머지않아 현실로 펼쳐질 우리 모두의 꿈이 담겨져 있습니다. 친애하는 여러분, 우리의 앞길에는 탄탄대로만 있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가는 앞길에는 생각 못했던 도전과 난관, 시련도 막아나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련을 이길수록 우리의 힘은 더욱 커지고 강해지며, 이렇게 다져지고 뭉쳐진 민족의 힘은 하나된 강대한 조국의 기틀이 될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그 어떤 역풍도 두렵지 않습니다. 세계는 오랫동안 짓눌리고 갈라져 고통과 불행을 겪어 온 우리 민족이 어떻게 자기의 힘으로 자기의 앞날을 당겨오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입니다. 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우리는 분단의 비극을 한시라도 빨리 끝장내고, 겨레의 가슴 속에 쌓인 분열의 한과 상처를 조금이나마 가실 수 있게 하기 위하여 평화와 번영으로 나가는 성스러운 여정에 언제나 지금처럼 두 손을 굳게 잡고 앞장에 서서 함께해 나갈 것입니다. 뜻깊은 평양 상봉에서 훌륭한 결실을 맺을 수 있게 성의와 노력을 다한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관계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사의를 표합니다. 오늘의 상봉에 열렬한 축하와 성원을 보내주신 해내외 동포들과 친애하는 벗들에게도 진심으로 되는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북녘 동포 여러분, 남녘의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전쟁 없는 한반도가 시작되었습니다. 남과 북은 오늘 한반도 전 지역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위험을 없애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해 군사 분야 합의 사항의 이행을 위한 상시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1953년 정전협정으로 포성은 멈췄지만 지난 65년 전쟁은 우리의 삶에서 계속되었습니다. 죽어야 할 이유가 없는 젊은 목숨들이 사라졌고, 이웃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겼습니다. 한반도를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어감으로써 우리는 이제 우리의 삶을 정상으로 돌려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전쟁의 위협과 이념의 대결이 만들어온 특권과 부패, 반인권으로부터 벗어나 우리 사회를 온전히 국민의 나라로 복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는 오늘 이 말씀을 드릴 수 있어 참으로 가슴 벅찹니다. 남과 북은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도 합의했습니다. 매우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발사대를 유관국의 전문가들의 참여 하에 영구적으로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와 같은 추가적 조치도 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우리 겨레 모두에게 아주 기쁘고 고마운 일입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멀지 않았습니다. 남과 북은 앞으로도 미국 등 국제사회와 비핵화의 최종 달성을 위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우리의 역할도 막중해졌습니다.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북녘의 동포 여러분, 남녘의 국민 여러분, 지난 판문점 선언 이후 한반도와 그 주변에는 역사적 사변이라고 해도 좋을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상 최초로 북미 정상이 마주앉아 회담을 하고 합의 사항을 내놓았습니다. 북측은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일체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를 지켰습니다. 한미 양국도 대규모 연합훈련을 중단했습니다. 개성에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설치되었습니다. 상시적으로 우리의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새로운 남북시대가 열렸습니다. 너무나 꿈같은 일이지만 우리 눈앞에서 분명히 이행되고 있는 일들입니다.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우리 겨레의 마음은 단 한순간도 멈춘 적이 없습니다. 빠르게 보이지만 결코 빠른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일들은 오랫동안 바라고, 오래도록 준비해 온 끝에 오늘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로 모인 8천만 겨레의 마음이 평화의 길을 열어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낸 이 길을 완전한 비핵화를 완성해 가며 내실 있게 실천해 가야 할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오늘 평양에서 북과 남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증대시키기로 하였고, 민족 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습니다. 남과 북은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가질 것입니다.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의 정상화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한반도 환경 협력과 전염성 질병의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한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은 즉시 추진될 수 있을 것입니다.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복구와 서신 왕래, 화상 상봉은 우선적으로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 개최 유치에도 함께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3.1운동 100주년 공동 행사를 위한 구체적 준비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10월이 되면 평양예술단이 서울에 옵니다. 가을이 왔다 공연으로 남과 북 사이가 더욱 가까워질 것입니다. 나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서울 방문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서 가까운 시일 안에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최초의 북측 최고지도자의 방문이 될 것이며 남북관계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북녘 동포 여러분, 남녘의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 한반도 비핵화의 길을 명확히 보여주었고 핵무기도, 핵위협도, 전쟁도 없는 한반도의 뜻을 같이 했습니다. 온 겨레와 세계의 여망에 부응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과 실행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남북관계는 흔들림 없이 이어져갈 것입니다. 이제 평양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 간 대화가 빠르게 재개되기를 기대합니다. 북미 양국은 끊임없이 친서를 교환하며 서로 간의 신뢰를 거듭 확인해왔습니다. 양국 간 정상회담이 조속히 이루어지고, 양국이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지점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의 노력도 다해 나갈 것을 약속합니다. 지난 봄, 한반도에는 평화와 번영의 씨앗이 뿌려졌습니다. 오늘 가을의 평양에서 평화와 번영의 열매가 열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치일반
  • 전북일보
  • 2018.09.19 14:47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를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공통된 인식으로부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 을 군사적으로 철저히 이행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포괄적으로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 ① 쌍방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였다. 쌍방은 군사적 충돌을 야기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평화적 방법으로 협의해결하며, 어떤 경우에도 무력을 사용하지 않기로 하였다. 쌍방은 어떠한 수단과 방법으로도 상대방의 관할구역을 침입 또는 공격하거나 점령하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하였다. 쌍방은 상대방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훈련 및 무력증강 문제, 다양한 형태의 봉쇄 차단 및 항행방해 문제, 상대방에 대한 정찰행위 중지 문제 등에 대해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하여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쌍방은 군사적 긴장 해소 및 신뢰구축에 따라 단계적 군축을 실현해 나가기로 합의한 판문점선언 을 구현하기 위해 이와 관련된 다양한 실행 대책들을 계속 협의하기로 하였다. ② 쌍방은 2018년 11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상대방을 겨냥한 각종 군사연습을 중지하기로 하였다. 지상에서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5km 안에서 포병 사격훈련 및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을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 해상에서는 서해 남측 덕적도 이북으로부터 북측 초도 이남까지의 수역, 동해 남측 속초 이북으로부터 북측 통천 이남까지의 수역에서 포사격 및 해상 기동훈련을 중지하고 해안포와 함포의 포구 포신 덮개 설치 및 포문폐쇄 조치를 취하기로 하였다. 공중에서는 군사분계선 동 서부 지역 상공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 내에서 고정익항공기의 공대지유도무기사격 등 실탄사격을 동반한 전술훈련을 금지하기로 하였다. ③ 쌍방은 2018년 11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상공에서 모든 기종들의 비행금지구역을 다음과 같이 설정하기로 하였다. 고정익항공기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동부지역(군사분계선표식물 제0646호부터 제1292호 까지의 구간)은 40km, 서부지역(군사분계선표식물 제0001호부터 제0646호까지의 구간)은 20km를 적용하여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다. 회전익항공기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10km로, 무인기는 동부지역에서 15km, 서부지역에서 10km로, 기구는 25km로 적용한다. 다만, 산불 진화, 지해상 조난 구조, 환자 후송, 기상 관측, 영농지원 등으로 비행기 운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상대측에 사전 통보하고 비행할 수 있도록 한다. 민간 여객기(화물기 포함)에 대해서는 상기 비행금지구역을 적용하지 않는다. ④ 쌍방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우발적인 무력충돌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취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지상과 해상에서는 경고방송 2차 경고방송 경고사격 2차 경고사격 군사적 조치의 5개 단계로, 공중에서는 경고교신 및 신호 차단비행 경고사격 군사적 조치의 4개 단계의 절차를 적용하기로 하였다. 쌍방은 수정된 절차를 2018년 1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하였다. ⑤ 쌍방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우발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시 연락체계를 가동하며,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통보하는 등 모든 군사적 문제를 평화적으로 협의하여 해결하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실질적인 군사적 대책을 강구하기로 하였다. ① 쌍방은 비무장지대 안에 감시초소(GP)를 전부 철수하기 위한 시범적 조치로 상호 1km 이내 근접해 있는 남북 감시초소들을 완전히 철수하기로 하였다. ② 쌍방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비무장화하기로 하였다. ③ 쌍방은 비무장지대내에서 시범적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④ 쌍방은 비무장지대 안의 역사유적에 대한 공동조사 및 발굴과 관련한 군사적 보장대책을 계속 협의하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군사적 대책을 취해 나가기로 하였다. ① 쌍방은 2004년 6월 4일 제2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서 서명한 서해 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 관련 합의를 재확인하고, 전면적으로 복원 이행해 나가기로 하였다. ② 쌍방은 서해 해상에서 평화수역과 시범적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기로 하였다. ③ 쌍방은 평화수역과 시범적 공동어로구역에 출입하는 인원 및 선박에 대한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로 하였다. ④ 쌍방은 평화수역과 시범적 공동어로구역 내에서 불법어로 차단 및 남북 어민들의 안전한 어로활동 보장을 위하여 남북 공동순찰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하기로 하였다. 4. 남과 북은 교류협력 및 접촉 왕래 활성화에 필요한 군사적 보장대책을 강구하기로 하였다. ① 쌍방은 남북관리구역에서의 통행 통신 통관(3통)을 군사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하였다. ② 쌍방은 동 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군사적 보장대책을 강구하기로 하였다. ③ 쌍방은 북측 선박들의 해주직항로 이용과 제주해협 통과 문제 등을 남북군사공동위에서 협의하여 대책을 마련하기로 하였다. ④ 쌍방은 한강(임진강) 하구 공동이용을 위한 군사적 보장 대책을 강구하기로 하였다. 5. 남과 북은 상호 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강구해 나가기로 하였다. ① 쌍방은 남북군사당국자사이에 직통전화 설치 및 운영 문제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② 쌍방은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구성 및 운영과 관련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③ 쌍방은 남북군사당국간 채택한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하며, 그 이행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 평가해 나가기로 하였다. 6. 이 합의서는 쌍방이 서명하고 각기 발효에 필요한 절차를 거쳐 그 문본을 교환한 날부터 효력을 발생한다. ① 합의서는 쌍방의 합의에 따라 수정 및 보충할 수 있다. ② 합의서는 2부 작성되었으며, 같은 효력을 가진다.

  • 정치일반
  • 전북일보
  • 2018.09.19 14:46

[전문] 평양 공동선언문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8년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였다. 양 정상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 당국간 긴밀한 대화와 소통, 다방면적 민간교류와 협력이 진행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획기적인 조치들이 취해지는 등 훌륭한 성과들이 있었다고 평가하였다. 양 정상은 민족자주와 민족자결의 원칙을 재확인하고, 남북관계를 민족적 화해와 협력, 확고한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으며, 현재의 남북관계 발전을 통일로 이어갈 것을 바라는 온 겨레의 지향과 여망을 정책적으로 실현하기 위하여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판문점선언을 철저히 이행하여 남북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제반 문제들과 실천적 대책들을 허심탄회하고 심도있게 논의하였으며, 이번 평양정상회담이 중요한 역사적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1. 남과 북은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한반도 전 지역에서의 실질적인 전쟁위험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로 이어나가기로 하였다. ① 남과 북은 이번 평양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한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이행합의서」를 평양공동선언의 부속합의서로 채택하고 이를 철저히 준수하고 성실히 이행하며, 한반도를 항구적인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적극 취해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하여 군사분야 합의서의 이행실태를 점검하고 우발적 무력충돌 방지를 위한 상시적 소통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상호호혜와 공리공영의 바탕위에서 교류와 협력을 더욱 증대시키고,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들을 강구해나가기로 하였다. ① 남과 북은 금년내 동, 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고, 서해경제공동특구 및 동해관광공동특구를 조성하는 문제를 협의해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자연생태계의 보호 및 복원을 위한 남북 환경협력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였으며, 우선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산림분야 협력의 실천적 성과를 위해 노력하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전염성 질병의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조치를 비롯한 방역 및 보건ㆍ의료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인도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하였다. ① 남과 북은 금강산 지역의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빠른 시일내 개소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면회소 시설을 조속히 복구하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적십자 회담을 통해 이산가족의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나가기로 하였다. 4. 남과 북은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우리 민족의 기개를 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하였다. ① 남과 북은 문화 및 예술분야의 교류를 더욱 증진시켜 나가기로 하였으며, 우선적으로 10월 중에 평양예술단의 서울공연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2020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며,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를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10.4 선언 11주년을 뜻깊게 기념하기 위한 행사들을 의의있게 개최하며, 3.1운동 100주년을 남북이 공동으로 기념하기로 하고, 그를 위한 실무적인 방안을 협의해나가기로 하였다. 5. 남과 북은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진전을 조속히 이루어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였다. ①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하였다. ② 북측은 미국이 6.12 북미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하였다. ③ 남과 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해나가는 과정에서 함께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하였다. 6.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로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 정치일반
  • 전북일보
  • 2018.09.19 14:45

[9월 평양공동선언 전문] 문재인 대통령 기자회견 발언

북녘 동포 여러분, 남녘 국민, 재외 동포 여러분. 전쟁 없는 한반도가 시작됐다. 남북은 오늘 한반도 전 지역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위협을 없애기로 합의했다. 남북 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해 군사 분야의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상시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1953년 정전협정으로 포성이 멈췄으나 65년 전쟁은 우리 삶에서 계속됐다. 죽어야 할 이유가 없는 젊은 목숨이 사라졌고 이웃들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겼다. 한반도를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어 감으로써 우리는 우리 삶을 정상으로 돌려놓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전쟁의 위협과 이념의 대결이 만들어온 특권과 부패, 반인권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를 온전히 국민의 나라로 복원할 수 있게 됐다. 나는 오늘 이 말씀을 드릴 수 있어 참으로 가슴 벅차다. 남북은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도 합의했다.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의 참여하에 영구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 또한,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폐기와 같은 추가 조치도 취해나가기로 했다. 우리 겨레 모두에게 아주 기쁘고 고마운 일이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멀지 않았다. 남북은 앞으로도 미국 등 국제사회와 비핵화의 최종 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우리 역할도 막중해졌다. 국민의 신뢰와 지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북녘 동포, 남녘 국민 여러분. 지난 판문점 선언 후 한반도와 그 주변에는 역사적 사변이라 해도 좋을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사상 최초로 북미 정상이 마주 앉아 회담하고 합의를 내놓았다. 북측은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일절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지켰다. 한미 양국도 대규모 연합훈련을 중단했다. 개성에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설치됐다. 상시로 우리 문제를 논의할 새로운 남북 시대가 열렸다. 너무나 꿈같은 일이지만, 우리 눈앞에서 분명히 이행되는 일들이다.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우리 겨레의 마음은 단 한순간도 멈춘 적 없다. 빠르게 보이지만 결코빠른 게 아니다. 이런 일들은 오랫동안 바라고 오래도록 준비한 끝에 오늘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다. 하나로 모인 8천만 겨레의 마음이 평화의 길을 열어냈다. 우리는 우리가 만든 이 길을 완전한 비핵화를 완성해가며 내실 있게 실천해야 할 것이다. 김 위원장과 나는 오늘 평양에서 북과 남의 교류 협력을 더욱 증진하기로 하고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만들기로 했다. 남북은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의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가질 거다.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사업의 정상화도 이뤄질 것이다. 한반도 환경에 대한 협력과 전염성 질병의 유입, 확산을 막는 보건의료 분야 협력은 즉시 추진될 수 있을 거다.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복구와 서신 왕래, 화상 상봉은 우선으로 실현해 나갈 거다.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 유치에도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31운동 100주년 공동행사를 위한 구체적인 준비도 시작하기로 했다. 10월이 되면 평양예술단이 서울에 온다. '가을이 왔다.' 공연으로 남북 사이가 더 가까워질 것이다. 나는 김 위원장에게 서울 방문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 여기서 '가까운 시일 안'이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최초의 북측 최고지도자의 방문이 될 것이며,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이다. 북녘 동포, 남녘 국민 여러분, 동포 여러분. 김 위원장은 오늘 한반도 비핵화의 길을 명확히 보여줬고, 핵무기도 핵 위협도 전쟁도 없는 한반도에 뜻을 같이했다. 온겨레와 세계 열망에 부응했다. 김 위원장의 결단과 실행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남북관계는 흔들림 없이 이어져 갈 것이다. 이제 평양회담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 간 대화가 빠르게 재개되길 기대한다. 북미 양국은 끊임없이 친서를 교환하며 서로 신뢰를 거듭 확인했다. 양국 간 정상회담이 조속히 이뤄지고, 양국이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지점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 노력도 다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지난봄 한반도에는 평화와 번영의 씨앗이 뿌려졌다. 오늘 가을 평양에서 평화와 번영의 열매가 열리고 있다. 감사하다.

  • 정부·청와대
  • 전북일보
  • 2018.09.19 13:45

[9월 평양공동선언 전문] 김정은 위원장 기자회견 발언

친애하는 여러분, 북과 남 해외의 동포 형제자매들. 판문점 선언 이행의 풍성한 추억을 안고 평양에서 세 번째로 만난 나와 문재인 대통령은 방금 역사적인 9월 평양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판문점에서 탄생한 427 선언에 받들려 북남 관계가 역사적 전환의 첫 자욱을 떼었다면 9월 평양 공동선언은 관계개선의 더 높은 단계를 열어놓고 조선반도를 공고한 평화 안전지대로 만들며 평화 번영의 시대를 보다 앞당겨 오게 될 것이다. 나는 이 뜻깊은 자리를 빌려 판문점에서 한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진정어린 노력을 기울여온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한다. 북남 수뇌들의 결단을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그 이행을 위한 쌍방 당국의 노력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에게도 따뜻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올해 들어 북과 남이 함께 손잡고 걸어온 평창으로부터 평양으로의 220여 일, 이 봄 여름 계절은 혈연의 정으로 따뜻하고 화합과 통일의 열기로 뜨거웠다. 그 정과 열을 자양분으로 판문점의 봄날에 뿌린 화합과 평화의 씨앗이 싹트고 자라 가을과 더불어 알찬 열매가 됐다.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라고 판문점에서 썼던 글이 현실로 펼쳐지고 있다. 이번에 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기쁜 마음으로 북과 남이 함께 이룩한 관계 개선의 소중한 결실들을 돌이켜봤다. 그리고 북남관계의 전진을 더욱 가속하여 민족적화해와 평화 번영의 새로운 시대로 탈선 없이 계속 이어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흉금을 터놓고 진지하게 논의했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자주의 원칙을 다시금 확인하고 첫출발을 잘 뗀 북남관계를 시대와 민심의 요구에 부응하게 한 단계 도약시켜 전면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에 대해 의논했다. 수십 년 세월 지속하여 온 처절하고 비극적인 대결과 적대의 역사를 끝장내기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를 채택하였으며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했다. 각계각층의 내왕과 접촉, 다방면적인 대화와 협력 다양한 교류를 활성화해 민족화해와 통일의 대하가 더는 거스를 수 없이 북남 삼천리에 용용히 흐르도록 하려는 구체적 방도도 협의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내가 함께 서명한 9월 평양 공동선언에는 이 모든 소중한 합의와 약속들이 그대로 담겨 있다. 선언은 길지 않아도 여기엔 새로운 희망으로 높뛰는 민족의 숨결이 있고 강렬 한 통일 의지로 불타는 겨레의 넋이 있으며 머지않아 현실로 펼쳐질 우리 모두의 꿈이 담겨 있다. 친애하는 여러분, 우리의 앞길에는 탄탄대로만 있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가는 앞길에는 생각 못 했던 도전과 난관, 시련도 막아 나설 수 있다. 그러나 시련을 이길수록 우리의 힘은 더욱 커지고 강해지며 이렇게 다져지고 뭉쳐진 민족의 힘은 하나 된 강대한 조국의 기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 어떤 역풍도 두렵지 않다. 세계는 오랫동안 짓눌리고 갈라져 고통과 불행을 겪어 온 우리 민족이 어떻게 자기의 힘으로 자기의 앞날을 당겨오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다. 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 우리는 분단의 비극을 한시라도 빨리 끝장내고 겨레의 가슴에 쌓인 분열의 한과 상처를 조금이나마 가실 수 있게 하기 위하여 평화와 번영으로 나가는 성스러운 여정에 언제나 지금처럼 두 손을 잡고 앞장에 서서 함께해 나갈 것이다. 뜻깊은 평양 상봉에서 훌륭한 결실을 볼 수 있게 성의와 노력을 다한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의를 표한다. 오늘의 상봉에 열렬한 축하와 성원을 보내주신 해내외 동포들과 친애하는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되는 감사를 드린다. 감사하다.

  • 북한
  • 전북일보
  • 2018.09.19 13:43

문재인 대통령 "우리 만남이 최고의 한가위 선물이 되길"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방문 첫째 날인 18일 저녁 목란관에서 열린 공식환영만찬에서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명절인 한가위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며 우리의 만남이 북과 남의 국민 모두에게 최고의 한가위 선물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건배사를 통해 우리는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이를 위해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을 것이다. 군사,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서 내실 있는 발전을 이루고, 남과 북 사이에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공포를 완전히 해소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도 중요한 의제라고 들고 항구적인 평화와 협력의 시대를 여는 큰 걸음을 시작하겠다. 완전히 새로운 길인만큼 여러 가지 도전과 난관을 만날 수도 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과 나에게는 신뢰와 우정이 있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넘어서지 못할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 판문점에서 새로운 남북관계 시대를 연지 불과 5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꿈같은 일이 시작되었다.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에서 카누 여자 단일대표팀이 첫 금메달의 쾌거를 거두었고, 여자 단일 농구대표팀도 은메달이었지만, 만리장성을 넘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대동강과 한강에서 흘린 땀과 눈물이 하나가 될 때 우리는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희망과 기쁨을 온 겨레에 안겨주었다면서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 우리 민족의 역사를 되살려 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에 앞서 환영사를 통해 먼저 민족 앞에 약속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 노심초사하시며 평화의 새시대, 민족번영 새역사를 흔들림 없이 이어나가려는 굳은 마음을 안고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말한 뒤 우리가 판문점에서 시작한 역사적 첫 출발이 온 겨레를 불신과 대결의 늪 속에서 과감히 벗어나 화해와 평화번영에 접어듦은 물론 이제는 그 누구도 멈출 수 없는 민족화해와 평화 번영의 새시대로 당당히 들어서게 된 데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려 남모르는 고충을 이겨 내며 이러한 새시대를 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인 문재인 대통령께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갖게 됐고, 역사와 민족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무거운 사명을 더욱 절감한다고 말한 뒤 물론 우리의 전진 도상에는 여전히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고, 역풍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북과 남이 서로 손을 맞잡고 뜻과 힘을 합쳐 좌고우면하지 않고 앞으로 나갈 때 길은 열릴 것이며, 우리 스스로 주인이 되는 새로운 시대는 흔들림을 모르고 더욱 힘 있게 전진하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 이것이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나는 그러한 마음으로 의지를 다지고,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판문점 선언을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제반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쌓은 신뢰가 있기에 평화롭고 번영하는 조선반도의 미래를 열어가는 우리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거라고 생각한다. 북과 남에 굽이치는 화해와 단합의 뜨거운 열기를 더욱 고조시키기 위한 데 아낌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환영만찬이 열린 1층 로비에는 남측이 선물로 준비해온 대동여지도(가로 420 X 930 ㎝)가 전시돼 두 정상 내외가 만찬장으로 입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청와대는 22책으로 이어진 지도를 하나로 연결해 완성한 것으로 1층 로비를 가득 채울 정도로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며 이어진 길을 따라 자유로운 왕래를 통해 교류 협력을 증진하고, 번영과 평화를 이루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측은 유화그림인 풍산개 사진과 유화 그림을 선물로 준비했으며, 유화 그림은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국무위원장 5월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진행한 2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백두산 그림을 배경으로 찍었던 사진을 옮겨놓은 것이다. /평양공동취재단서울=이성원기자

  • 정부·청와대
  • 이성원
  • 2018.09.19 11:23

백화원 영빈관에서 10시부터 추가 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 평양 이틀째를 맞아 19일 오전 10시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머무르고 있는 백화원영빈관에서 배석자 없이 추가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아침 브리핑에서 두 정상 간 합의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지금은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 전날 열린 첫 번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어제 정상회담이 좀 길어졌다. 세 가지 주제를 가지고 허심탄회하고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이후 공연 및 만찬 순서가 순연되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5월 2차 정상회담 때 좋은 열매를 키워가는 가을에 평양에 오시면 대통령 내외분을 성대하게 맞이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말 그대로 가장 성대하게 환영해 주셨다고 든 뒤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전 세계의 이목이 평양에 집중되어 있습니다마는 한반도의 미래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진 두 지도자는 가장 고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 같다.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담판이 아니라 모두가 사는 공존과 평화의 미래를 열어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의 추가 회담이 열리는 동안 김정숙 여사와 수행원들은 평양시 만경대구역 소재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하며, 이 일정에는 리설주 여사가 동행한다. 우리측 3당 정당대표는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김용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면담한다. /평양공동취재단서울=이성원기자

  • 정부·청와대
  • 이성원
  • 2018.09.19 11:20

[평양정상회담] 문대통령, 집단체조 관람…北 환영·호의 존중한 결정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방북 이틀째인 19일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공연 중인 집단체조를 관람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날 일정을 소개하며 "평양시 중구역 능라도 소재 북한 최대 규모의 종합체육경기장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예술공연이 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공연의 제목이 '빛나는 조국'이 맞느냐는 질문에 "전체적 틀은 '빛나는 조국'이라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북한의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할지는 이번 방북 일정 가운데 관심이 집중된 부분 중 하나였다. 집단체조는 북한 체제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형상화해 보여주는 공연으로, 북한 체제의 우월성과 정당성, 결속력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것, 이른바 체제 선전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이 11년 만에 맞이하는 남측 최고지도자를 예우하는 차원에서 관람을 요청했다면 이를 끝까지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07년 방북한 노무현 전 대통령도 북한의 요청을 받아들여 집단체조인 '아리랑' 공연을 관람했다. 당시 청와대는 "과거 대결적 관점에서 벗어나 상호 체제 인정존중 차원에서 접근할 때가 된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 4월과 5월 두 번의 정상회담으로 2007년보다 남북 정상이 한층 가까워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시 청와대가 집단체조 관람을 결정한 배경이 이번에도 그대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집단체조의 내용과 관련해 우리 측 요구가 최대한 반영됐다면 청와대의 부담은 더욱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윤 수석은 "북측에서 우리 측 입장을 최대한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해석을 뒷받침했다. 최근 공개된 '빛나는 조국'에는 반미(反美)나 핵 무력을 과시하는 메시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남측 요구를 받아들여 남북관계 발전 등의 내용이 추가됐다면 공연 관람이 남북 간 거리를 더 가깝게 하는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연의 상당한 비중을 북한 체제의 우월성과 정당성보다 문 대통령을 환영하고 남북관계의 번영 쪽에 할애한다면 집단체조의 명칭이 '빛나는 조국'이 아닐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 수석은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의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면서 "제목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하는데 현재로서는 (북측에서 어떻게 구체적 논의가 오가는지) 확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정부·청와대
  • 연합
  • 2018.09.19 10:19

靑 "정상회담 결과발표 생중계할 듯…합의내용 예측 어려워"

문재인 대통령은 방북 이틀째인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오전 10시부터 2일차 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이날 회담의 결과는 생중계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일단 오전 정상회담 일부와 결과발표는 생중계로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다만 "두 정상 간 합의가 어떻게 이뤄질지 지금은 예측하기 어렵다. 결과발표도 예정은 돼 있지만 정확한 시간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나면 오찬을 위해 옥류관으로 이동한다. 오찬 후 문 대통령 부부와 공식수행원, 특별수행원은 평양시 평천구역 소재 만수대 창작사를 참관하고 예술품과 조각을 관람할 예정이다. 다만 만수대 창작사의 경우 미국과 우리 정부의 금융제재 대상이어서 일각에서 는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갑자기 추가된 일정인가. 북한의 방문 요청이 있었나'라는 질문도 나왔으나, 윤 수석은 "일정이 (원래)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술품에 대한 관람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저녁에는 평양시민이 자주 찾는 식당인 대동강수산물식당을 방문해 봄맞이방에서 식사한다. 이 자리에는 공식수행원도 함께한다. 윤 수석은 "이 방의 다른 테이블에는 평양시민이 자연스럽게 식사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일반 평양시민들이 찾는 식당에서 식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문 대통령은 평양시 중구역 능라도 소재 북한 최대 규모의 종합체육경기장인 51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예술공연을 1시간 동안 15만명의 관객과 함께 관람한다. 윤 수석은 이와 관련, "전체적인 틀은 '빛나는 조국'이라고 알고 있다. 빛나는 조국이라는 틀에 환영의 의미가 담겨있다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빛나는 조국'은 2013년까지 상연한 '아리랑'에 이어 북한이 5년 만에 공개한 집단체조로,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북한 정권의 역사를 재구성한 내용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 집단체조를 관람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문제 제기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윤 수석은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의 내용이 들어가 있어서 제목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한다"며 "북측에서 준비했는데, 우리 측 입장을 최대한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정부·청와대
  • 연합
  • 2018.09.19 10:18

남북정상, 오전 10시께 추가 정상회담…"결과발표 예정"

문재인 대통령은 방북 이틀째인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오전 10시부터 추가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전날 오후 첫 회담을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오전 10시경 추가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며 "두 정상간 합의가 어떻게 이뤄질지 지금은 예측하기 어렵다. 결과발표도 예정은 돼 있지만 정확한 시간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일단 오전 정상회담 일부와 결과발표는 생중계로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나면 오찬을 위해 옥류관으로 이동한다. 오찬 후 문 대통령 부부와 공식수행원, 특별수행원은 평양시 평천구역 소재 만수대 창작사를 참관하고 예술품과 조각을 관람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저녁에는 평양시민이 자주 찾는 식당인 대동강수산물식당을 방문해 봄맞이방에서 식사한다. 이 자리에는 공식수행원도 함께한다. 윤 수석은 "이 방의 다른 테이블에는 평양시민이 자연스럽게 식사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일반 평양 시민들이 찾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문 대통령은 평양시 중구역 능라도 소재 북한 최대 규모의 종합체육경기장인 51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예술공연을 1시간 동안 15만명의 관객과 함께 관람한다. 윤 수석은 이와 관련, "전체적인 틀은 '빛나는 조국'이라고 알고 있다. 다만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의 내용들이 들어가 있어서 제목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하는데 현재로서는 저희가 확인할 수 없다"면서 "빛나는 조국이라는 틀에 환영의 의미가 담겨있다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부·청와대
  • 연합
  • 2018.09.19 09:52

美 '의미있는 첫단추' 메시지…평양의 '화답 수위'에 시선집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8일(현지시간) 평양에서 비핵화 문제를 놓고 머리를 맞대고 있는 남북 정상을 향해 '의미있고 검증 가능한 조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정상회담이 아직 진행 중"이라며 언급 자체를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비핵화 논의에 대한 기준점을 분명히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헤더 나워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향한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행동들을 통해 싱가포르와 판문점에서 한약속을 이행할 역사적 기회(historic opportunity)"라며 비핵화를 향한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조치들'(meaningful verifiable steps)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FFVD가 미국과 국제사회의 공유된 목표라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남북 정상이 진행 중인 비핵화 논의를 겨냥해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의지 표명의 '말'이 아닌 손에 잡힐 수 있는 비핵화 행동이 담보돼야만 남북이 원하는 연내 종전선언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선(先)비핵화-후(後)종전선언' 입장을 일단 재확인한 차원으로 볼 수 있다. 비핵화의 '어음'이 아닌 '현찰'이 확보돼야만 남북 간 '평양 빅딜'이 비핵화 협의의 직접적 주체인 북미간 성공적 주고받기로 연결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남북이 미국의 '눈높이'를 충족하는 결과물을 내놓느냐 여하에 따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재방북과 2차 북미정상회담 추진 탄력 등 이후의 한반도 비핵화평화체제 프로세스의 항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비핵화의 진정성을 입증해야 할 당사자인 김 위원장으로서는 미국의 신호 발신에 강한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어 보인다. 중재자로서 북미의 간극을 좁히며 비핵화 협상 테이블을 본궤도에 올려야 할 부담을 안은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김 위원장과의 비핵화 논의에 있어 미국의 이 같은 입장을 반영할 수 있도록 협상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가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조치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이 그동안 종전선언을 위한 선행 조건으로 '핵 신고 리스트' 제출을 요구해왔다는 점에 비춰 이에 준하는 '가시적 행동'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거론돼온 우라늄농축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의 가동중단또는 불능화 등의 수준을 넘어 부분적으로나마 신고 리스트 제출이나 핵탄도미사일(ICBM) 반출 등 핵 폐기를 위한 실질적 행동을 거듭 촉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핵 신고 약속종전선언북한의 핵 신고 이행', '단계적 신고와 이에 따른 종전선언', '핵 신고와 종전선언 동시 진행' 등이 그동안 절충안으로 거론돼온 가운데남북미 모두 수긍할 수 있는 '창조적 방안'으로 수렴될지에 촉각이 모아진다. 미국의 이날 메시지를 두고 자칫 남북 대화협력의 속도가 비핵화의 진도를 훌쩍 뛰어넘을 경우 제재 이완 등으로 비핵화 동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한미간 공조에 도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렸다는 해석도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이날 트위터 글을 통해 "한국의 (북한) 방문이 북한 정권에 대한 최대의 압박 노력을 약화할 것으로 우려한다"며 "한국이 김정은에게 놀아나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평양 빅딜'이 성공한다면 '평양 남북정상회담유엔총회에서의 한미정상회담2차 북미정상회담'의 선순환 구조로 연결돼 비핵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연내 종전선언 성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반대의 경우에는 그만큼 북미간 교착 상태가 장기화될 공산이 커질 뿐 아니라 비핵화 협상에 대한 미국의 회의론과 강경 대응론이 더욱 우세해질 수 있어 보인다. 다만 미국의 이번 메시지 발신은 협상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북미 간 힘겨루기 차원도 없지 않아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미국 측은 일단 남북정상회담 상황을 지켜보는 신중한 스탠스를 취하면서 FFVD를 목적지로 한 대북제재의 고삐를 다잡으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이나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발언 공간'이 있었지만, 남북정상회담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슈퍼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국가 생물방어 전략' 정책과 관련한 언론 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 관련 질문을 받자 "우리는 어떤 종류든 간에 북한의 모든 대량파괴무기 프로그램 제거를 원해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여기에 대북 협상을 총괄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오는 2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 장관급 회의를 주재하기로 했다. 대북제재이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안보리 회의를 전날 소집한데 이은 연장선으로 보인다. 결국 남북정상이 아직 '빈칸'으로 남겨진 비핵화와 관련해 어떤 성과물을 낼지, 그리고 이에 대해 미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중대 기로게 서게 될 전망이다.

  • 국제
  • 연합
  • 2018.09.19 09:47

전북, 추석 제수용품 장만 평균비용 10% 가까이 올랐다

올 추석 제수용품 장만비용(4인 가족 기준)이 지난해보다 대폭 올랐다. 18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가 발표한 2018년 추석 명절 물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추석 제수용품장만비용이 전년에 비해 9.6%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을 기준 제수용품 장만 평균비용은 21만2402원으로 나타났다. 제수용품 비용은 전통시장이 18만677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장만비용은 백화점이 26만4786원으로 가장 비쌌다. 백화점 제수용품 평균가격은 16.7%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형마트는 21만8807원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길었던 폭염으로 과일가격이 크게 올랐다. 햇사과(300g 1개)가격은 지난해 1913원에 비해 44.3% 오른 2,760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햇배(600~700g 1개)가격은 3188원 보다 16.7%가 오른 3720원에 판매됐다. 대추 300g 기준으로 지난해 6448원보다 18.7%가 오른 7651원으로 나타났다. 국산곶감(10개)의 경우 지난해 7835원보다 33.6% 오른 1만471원에 판매됐다. 시금치(400g)의 지난해 3516원에서 올해 9814원으로 179.1%나 올랐다. 대파(1kg)는 작년 4489원보다 49.7%가 오른 6718원 이었다. 축산물 가격조사 결과는 쇠고기(국거리 100g) 가격이 지난해(4,993원)보다 2.2%가 내린 4만4883원으로 나타났다. 산적용의 경우 지난해보다 4.8% 싸졌다. 돼지고기(목심 100g)은 지난해 2345원보다 7.3%가 오른 2517원에 판매됐다. 계란(30개)은 지난해 5,360원고 거의 비슷한 5333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추석에 비해 가격이 오른 주요품목은 햅쌀, 쌀, 햇배, 햇사과, 밤, 대추, 곶감, 숙주, 시금치, 대파, 동태포, 북어포, 돼지고기, 송편, 두부, 청주 등 16가지다. 가격이 내려간 품목은 깐녹두, 국산도라지, 수입도라지, 국산고사리, 수입고사리, 참조기, 부세, 쇠고기, 계란, 밀가루, 약과, 산자 등 12가지로 집계됐다. 김보금 소비자정보센터소장은 한 번에 모든 재료를 구입하는 방법보다 필요한 만큼 2~3차례 나눠서 장을 보면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며 보관이 용이한 과일류는 4~8일 전, 신선도가 중요한 채소류는 2~3일 전, 탕국용 고기류 등 축산물은 5일 전후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고 조언했다.

  • 서비스·쇼핑
  • 김윤정
  • 2018.09.18 19:57

선녀 빼닮은 미모·지성 집결…최고 찬사는 누가 받을까

2018년 제56회 소충ㆍ사선문화제(위원장 양영두)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국민관광지 임실사선대를 주무대로 임실과 전주일원에서 개최된다. 전북일보사와 소충ㆍ사선문화제전위원회, JTV전주방송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문화제는 27일 오전 9시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앞에서 풍년맞이 무사고 기원 길놀이 공연으로 시작된다. 28일에는 오전 10시 사신선녀 신위제, 오후 3시 북한 예술단 특별공연, 오후 5시30분 아마빌레 윈드오케스트라 공연, 오후 7시 제27회 사선가요제 본선 등이 열린다. 29일에는 오전 10시 국립민속국악원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전주여성합창단, CBS의 축하 공연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30일에는 오전 9시 제24회 전국 호남좌도농악 경연대회에 이어 오후 3시 제27회 소충사선문화상 시상식과 JTV전주방송 특집 축하공연 등이 진행된다. 특히 이번 축제의 꽃인 제32회 사선녀선발 전국대회는 전설 속 선녀상을 재조명해 아름답고 우아한 31명의 선녀후보가 전국에서 참가, 미모와 지성을 겨룬다. 예선은 오는 28일 오후 1시부터, 본선은 29일 오후 1시부터 임실 사선대광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참가자들의 프로필은 다음과 같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8.09.18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