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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 범인 50% 이상 잡은 '슈퍼캅'

변호사 출신 초보 경찰관이 지명수배자 검거에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익산경찰서 수사과 경제팀 서유 경감(35). 그의 앞에는 ‘슈퍼캅’, ‘포도왕’, ‘검거왕’등 이런저런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수배자 검거실적이 워낙 우수해 동료들이 붙여준 호칭이다. 서 경감이 처음 경찰 제복을 입은 것은 불과 6개월여 전이다. 지난해 12월 변호사 경력 경감 특별채용을 통해 경찰에 입문한 그는 아직 새내기 경찰관에 불과하지만 수배자 검거에 있어서 만큼은 명성이 자자하다. 익산경찰서를 전북경찰청 산하 1급 경찰서 중 수배자 검거율 1위로 만들어 낸 사실상의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특히나 익산경찰서 수배자 검거율 중 약 50% 이상이 그의 실적으로 뜻밖의 성과이자 활약이다. 그는 원래 다른 보직 부여를 제안받았다. 변호사 출신으로서 법률자문이나 민사상담 등 입직경로에 걸맞는 보직을 제안 받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수배자 검거반 근무를 자청하고 직접 수배자 검거에 뛰어들었다.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면서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고 그들이 필요한 역할을 해주고 싶었다”며 이같은 검거실적으로 화답했다. 또한 그는 수배자 검거 업무와 별도로 방문민원인 민·형사 상담과 타부서 법률자문까지 병행하며 법률전문가로서의 면모를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어 명실싱부한 익산경찰 슈퍼캅으로 자리매김 해 가고 있다. 그는“로펌 근무 시절 형사변호를 하면서 피의자 변호보다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는 경찰수사를 하고 싶었다. 피의자 검거와 더불어 피해자 인권까지 보호하는 인권경찰이 되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이상주 익산경찰서장은 “수사권 조정 현실화에 발맞춰 변호사 출신 경찰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진만큼 서유 경감과 같은 직원들이 조직에 잘 적응해 본인의 기량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서 경감은 연세대 법학과와 아주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2015~2017년까지 수도권 법무법인 변호사로 활동했다.

  • 익산
  • 엄철호
  • 2018.07.01 19:05

익산 낭산 폐석산 침출수 또 유출

익산시 낭산면의 폐석산에 불법으로 매립된 지정폐기물에서 발생한 침출수가 적은 비에도 인근 농경지로 유출돼 환경오염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장마철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침출수가 대량 유출될 상황에 대한 긴급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1일 익산시에 따르면 낭산면의 폐석산에서 침출수가 유출돼 인근 농경지 약 6600㎡를 오염시켰다. 지난주 내린 집중호우가 원인이다. 지난달 적은 비에 침출수 유출되는 등 비만 내리면 유출되고 있다. 이곳 침출수에는 1급 발암물질인 비소와 카드뮴 등이 대거 함유되어 있다. 농도가 짙은 침출수가 넘쳐나 인근 농경지를 오염시키고 있지만 당국의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는 농경지로 유출된 침출수를 끌어올리는 등의 긴급 조치를 취하는 뒷북행정을 펴고 있다는 지적이다. 침출수를 저장할 수 있는 저류조를 만들고 있지만 장마가 지나서야 완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사를 서두르거나 침출수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긴급 조치가 요구된다. 주민들은 “비만 내리면 유출되는 것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저류조를 만들고 있지만 장마가 끝난 뒤 인근 농경지를 모두 오염시키고 준공될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비가 침출수와 섞이지 않도록 긴급 조치를 취했고, 저류조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며 “유출된 침출수는 곧바로 수거해서 농경지 오염을 최소화 시키고 있다”고 해명했다.

  • 익산
  • 김진만
  • 2018.07.01 19:05

남원시, '출산장려금'→'출생축하금'으로 변경

남원시가 신생아 출생가정에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급했던 ‘출산장려금’의 명칭을 ‘출생축하금’으로 변경하는 조례를 지난달 29일 개정 공포했다. 최근 우리 사회의 인구감소 현상에 대한 정부와 지원자 입장이 아닌 수혜자 입장으로 용어를 순화하고, 신생아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기 위함이다. 시는 ‘남원시 출생 지원에 관한 조례’에서 ‘출산’이라는 용어를 ‘출생’으로 변경하고, 기존 출생 순위별로 경제적 지원을 하던 ‘출산장려금’의 명칭도 ‘출생축하금’으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개정했다. 이와 관련 시는 임신부의 안전한 임신과 출산을 돕기 위한 임신주기별로 다양한 각종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예비부부와 임신을 희망하는 부부에게는 기형아 예방을 위한 풍진검사 등 16종의 산전검사를 지원하고, 아기를 갖기를 희망하는 난임부부에게는 전통의약적인 방식의 한의약 난임치료지원사업과 체외수정 시술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임신 중인 임산부에게는 엠블럼과 주차증을 발급하고, 엽산제·철분제 지원, 산모기형아 검사와 함께 5대 고위험 임신질환(조기진통, 분만관련출혈, 임신중독증, 양막 조기파열, 태반조기박리)에 대하여는 의료비지원도 3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또 신생아 출생 후에는 ‘아기 남원시민증’발급, ‘탄생 축하용품’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과 산후 건강관리사 이용 본임부담금 최대 90% 환급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신생아 양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금번 개정된 출생축하금은 2018년생부터 대폭적으로 상향하여 첫째아 200만원, 둘째아 500만원, 셋째아이상 1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 남원
  • 이강모
  • 2018.07.01 19:05

[불멸의 백제] (126) 7장 전쟁 ②

편지에서 시선을 뗀 성충이 곧 두손으로 의자에게 내밀었다. “대왕, 이것이 끝입니다.” 편지를 받은 의자가 훑어 보고 나서 청바닥에 던졌다. 의자의 시선이 계백에게 옮겨졌다. “포로들은 수군항에 감금하고 있느냐?” “예, 대왕” 계백이 말을 이었다. “김춘추와 아들 김인문, 부사(副使) 김문생은 따로 성안에 격리했고 나머지는 모두 옥에 가두었습니다.” “잘했다.” 의자가 다시 대신들을 둘러보았다. 얼굴에 웃음이 떠올라 있다. “이 여우 같은 이모의 제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기탄없이 말해보라.” “보내시지요.” 바로 흥수가 말했는데 얼굴이 굳어져 있다. 모두의 시선을 받은 흥수가 말을 이었다. “당왕 이세민은 여왕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습니다. 지난번에도 신라 사신에게 너희들은 여왕 치하에 있으니 국력이 쇠잔해진다고 꾸짖기까지 했습니다. 김춘추는 제 미래를 위해 당왕에게 가는 것이지만 숙적 비담 세력에 비교하면 역부족입니다.” 흥수는 신중하고 사려가 깊은 성품이다. 의자는 경청했고 흥수의 말이 이어졌다. “이 상황에서 김춘추를 베어 죽인다면 상대등 비담이 바로 여왕의 뒤를 이어 왕이 될 것입니다. 김춘추를 비담의 견제 세력으로 남겨 두는것이 이롭습니다. 여왕의 말이 맞습니다.” “어허.” 성충이 탄식부터 하고 나섰다. “역시 내신좌평은 순진해, 사내는 전장에서 칼을 휘둘러봐야 살기(殺氣)를 느낄 수가 있는 거요. 나는 이 여왕의 글 뒤에 숨은 살기를 느낍니다.” 뒷말은 의자에게 했다. 의자가 듣기만 했고 성충의 말이 이어졌다. “여왕은 지난 수십 년간 후계자가 되려는 진골 뼈다귀들의 압박을 견디면서 오직 간계만 늘어났습니다. 이 간계 뒤에 숨은 살기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백제와 신라를 합병한다는 진심이 있었다면 선왕(先王)때 이루고도 남았습니다. 김춘추 이하 사신단을 모두 죽이고 저 편지는 불에 태우는 것이 이롭습니다.” “으음.” 이번에는 의자가 탄식했다. 의자의 시선이 계백에게로 옮겨졌다. “달솔, 네 생각은 어떠냐? 너는 고구려에서부터 김춘추를 겪었을 뿐 아니라 김춘추의 사위 김품석을 죽인 악연이 있다. 네가 본 김춘추는 어떠냐?” “김춘추는 고구려에 갔을 뿐만 아니라 그 전(前)에는 왜에도 다녀갔습니다.” 계백이 말하자 의자는 물론이고 성충과 흥수, 협보까지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왜에도 갔단 말인가?” “예, 이번에 잡은 사신단의 경호대장한테서 들었습니다.” 비담 측근 무장인 김배선한테서 들은 것이다. 김배선은 김춘추의 행적을 거침없이 털어 놓았다. 의자의 얼굴에 쓴웃음이 번졌다. “무서운 놈이다. 목숨을 걸고 적지(敵地)에 뛰어드는 이자를 여왕이 가볍게 본 것같다. 왜, 고구려에 이어서 당, 거기에다 지금은 백제땅에 들어와 있는가?” “죽여야 합니다. 대왕.” 성충이 말을 받았다. “비담보다 더 간특한 놈입니다. 그놈이 여왕의 후계자가 되면 합병은 더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이제는 흥수도 입을 다물었고 의자가 어깨를 부풀렸다가 내렸다.

  • 문학·출판
  • 기고
  • 2018.07.01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