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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기차 타고 떠나는 청춘여행 '내일로'

▲ 김진준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장 80년대 학창시절의 기차여행은 낭만의 대표주자였다. 함께한 이가 속 깊은 우정을 나누던 친구이든, 연인이든 여름 방학이 되면 열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일이었다. 지금처럼 여행이 수월하지 않았던 시절이라 그 설렘은 더 컸을 것이다. 얄팍한 주머니 사정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둘기호나 통일호 열차에 오르면 오늘날 KTX의 속도감에 비할 수 없는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었다. 열차가 달려가는 동안 느긋하게 바깥 풍경에 취하기도 하고, 시끌벅적한 기차안의 분위기에 젖어들기도 했다. 옆자리의 누군가가 끌러놓은 보따리에서 삶은 계란을 함께 먹기도 하고, 처음 만나는 어르신들과 대화도 섞어가며 달리던 열차 안 풍경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껏 정겨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 풍족하진 않았지만 청춘의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우리 세대와 다르게 언제인가 부터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아르바이트나 취업준비 등으로 젊음을 만끽할 만한 여유를 갖지 못하고 있다. 취업의 높은 벽은 삶에 있어 꼭 필요한 사색과 경험을 위한 시간에 대한 투자를 짓누르고 있다. 잠시 쉬었다 하라고 의자를 내밀어 주고 싶지만, 현실은 내민 손을 잡는다. 그렇게 우리의 아들과 딸들, 이 땅의 청춘들은 메마른 땅에 힘들게 뿌리 내린 풀처럼 불안 불안하여 볼 때마다 가슴을 졸이게 된다. 하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우리의 청춘들에게도 온전한 쉼을 주자. 우리의 청춘이 쉼을 통해 청춘의 역경을 이겨내고 힘을 내야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고, 우리 모두의 미래가 밝아진다. 일찍 부터 영국에서는 고등학교 졸업 후 여행을 떠나는 전통이 있다고 한다. 떠날 때와 달리, 돌아올 때에 세상 보는 눈이 한 뼘씩 자라 온다고 한다. 여행은 그런 힘이 있는 것이다. 우리 세대의 청춘시절 여행은 큰마음을 먹고서야 떠날 수 있었다. 요즘 젊은이들은 마음만 먹으면 방학기간에 기차표 하나로 전국을 누빌 수 있다. 우리 세대의 눈으로 보면 복 많은 세대다. 열차표 한 장이면 일정기간 해당 열차를 무제한으로 이용하면서 여행할 수 있는 만 25세(올해는 29세) 이하 청춘을 위한 상품 내일로가 있기 때문이다. 내일로 티켓만 있으면, 뜨거운 이 여름, 청춘을 만끽할 기차 여행이 가능하다. 젊음은 호기롭다. 그래서 젊은 시절의 여행은 더욱 뇌리에 남는다.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호기심에 도전하는 용기가 더해지면서 자기주도적 여행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내일로 티켓으로 여행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내일러라고 지칭하는 신조어도 생겼다. 젊음 하나 들고,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기차로 돌아볼 수 있으니 이젠 유럽의 유레일패스도 부러울 것이 없다. 소위 디지털세대로 불리는 내일러들은 방문지에서 행복한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린다. 이들의 즐거운 에너지와 지역 특유의 향기가 공유되고 그 곳엔 더 많은 방문객이 몰려온다. 내일러들은 여행하며 침체된 지역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한다. 전북의 지자체들도 내일러가 안전하고 더 편리하게 우리 지역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도록 식당이나 숙소 할인, 투어버스 운영 등 체감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고심해야 한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말했다.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출발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라고. 이 뜨거운 여름, 자, 내일로와 함께 내일의 희망을 찾아 떠나보자! 칙칙폭폭 기차를 타고. △김진준 본부장은 1987년 철도청에 입사한 뒤 행정감사처장 등을 역임했다.

  • 오피니언
  • 칼럼
  • 2018.07.03 20:32

[참여&소통 2018 시민기자가 뛴다] 생활 속 민주주의 ‘민주시민교육’ - 민주주의, 때때로 배우고 익히니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지난 5월 30일 전북에서는 민주시민교육 전북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20여 개 단체 30명 이상의 관계자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는 전국민주시민교육네크워크 준비위원장으로부터 지금까지의 추진 경과와 앞으로 진행 과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전북지역 민주시민교육 방향과 네트워크 구성 및 방향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전국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는 그동안 중앙과 제도 중심의 민주시민 교육운동의 한계를 극복하고, 민주시민 교육정책 과정에 시민사회 주도권 확보 필요성과 지역 및 전국단위 민주시민 교육 주체의 역량 강화에 대한 필요성을 계기로 조직됐다. 민관 거버넌스 구축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영역별 민주시민 교육운동 주체들 간의 연계와 협력을 증진해 나가며 이를 통한 전국적 민주시민교육 역량 강화, 민주시민 교육지원법 등을 제정하는 일을 해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역준비위원회를 통해 지역별 간담회 및 토론회를 진행했다. 613 지방선거 이후에는 영역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9월 경에 전국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의 필요성 등에 대한 전국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올해 11월, 출범식을 통해 민주시민교육 과제 도출 및 실행방안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민주시민교육 활성화와 한계 그동안 다양한 영역과 지역의 주체들이 민주시민교육을 실천해 왔지만, 충분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촛불 광장에서의 경험은 시민들이 주권자의 힘을 느낀 계기가 됐고, 이후 일상에서의 민주주의를 위한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관심이 확대됐다.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로 민주시민교육이 설정됨으로써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선거관리위원회 등 관련 부처에서 민주시민교육법 제정 노력이 진행 중이다. 이미 서울시, 경기도 등 지역 단위에서의 민주시민교육이 확산되고 있고, 2014년 서울시 민주시민교육에 관한 조례를 시작으로 광역자치단체 5곳, 기초자치단체 11곳, 6개 교육청이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우리 지역의 교육 시민사회단체인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지난 국민개헌 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교육부문 개헌 요구에 민주시민교육을 넣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전국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 발족 준비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황정옥 민주화기념사업회 민주시민교육국장은 지난 4월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훨씬 뜨거운 것 같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큰 변화가 있었던 지역의 경우 더욱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기대와 관심만으로는 민주시민교육을 활성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황 국장은 민주시민교육은 단기적으로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기반조성이 중요하다며 민주시민교육 주체 양성뿐만 아니라 물적 지원도 함께 이뤄져야 하지만 현재 민주시민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지역의 중간지원조직들이 서로 어떻게 상호 협력할지도 관건이고, 기관 예산 편성 우선순위에서도 밀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민주시민교육을 위해 예산을 투입하는 지역은 서울과 경기도밖에 없다.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민주시민교육을 활성화하는 데까지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존재하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그동안 민주시민교육과 관련한 포괄적인 공감대 형성이나 사회적인 논의와 합의가 마련되지 않다 보니, 민주시민교육의 필요성 논의가 그저 담론 수준에 그치고 있다. 물론 교육청에 민주시민교육과가 있는 곳도 있고,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학교와 협력해 민주시민교육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은 단기적이고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상적으로 배우고 온몸으로 체득해야 한다. 특히 독일의 경우 체험형 교육인 모의 선거를 2022년까지 전국 모든 학교에서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독일, 핀란드,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는 이미 국가 차원에서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선거교육을 공식화하고 실천하고 있다. △ 전북 청소년 모의투표 참여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소년 모의투표 전북운동본부에서는 전북의 청소년들이 실제 교육감과 도지사 출마 후보를 놓고 모의투표를 진행했다. 전북 14개 시군 중 12개 지역 21개 투표소를 만들어 75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했으며, 이 중 6곳은 학교와 연계해 사전투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전라북도 교육감 후보자들에게는 자신들의 공약을 학생들의 언어로 표현된 홍보 포스터를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후보별 청소년 정책도 배포함으로써 학생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교육감 당선자에게는 학생들이 직접 당선증도 전달했다. 청소년 당사자들이 이번 모의투표를 통해 민주시민의 권리와 책임을 얼마만큼 배우고 성장했는지 당장 가시적인 평가를 할 수는 없지만,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지역 후보들과 지역 정치에 더 관심 갖고 하나의 주체로 참여했음은 분명해 보인다. 모의투표에 참여한 전주의 한 여고생은 그동안 부모님을 따라 투표소에 갔던 게 고작이었는데, 비록 모의투표긴 하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직접 투표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설레었고 뭔지 모를 무게감이 느껴졌다며 후보들의 정책을 하나하나 찾아보기도 하고, 친구들과 그에 대한 서로의 이야기도 나누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또 참여하겠다며 보다 많은 친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도 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학교 밖에서의 이러한 움직임뿐만 아니라 학교 내의 여러 의사 결정 과정에 학생들이 참여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의 분위기와 문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민주시민교육이 이뤄지고, 더 나아가 사회 전반에 걸친 민주시민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과 역량 등을 기를 수 있는 민주시민교육이 이뤄진다면, 실질적인 민주적인 가치와 태도를 내면화하고 일상화되는 일상의 민주주의가 한 발짝 더 다가올 것으로 생각한다. △전국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 역할과 과제 지난 613 지방선거를 통해 교육감을 비롯한 기초광역 자치단체장, 기초의원까지 선출됐고, 7월 1일부터 민선 7기가 시작됐다. 전국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 준비 및 조례 제정, 여러 분야에서의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활동 등 일상의 민주주의를 향한 노력이 시작된 만큼, 이번 선거에서 선출된 정치인들에 대한 관심과 감시 등을 통해 우리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고 만들어가는 주체임을 확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시민들이 깨어있어야 함을 다시 한 번 명심하고, 이러한 변화를 통해 일상의 민주주의가 온몸으로 묻어날 수 있는 그 날을 준비해 본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기획
  • 기고
  • 2018.07.03 20:32

11대 도의회 개원…전반기 의장에 송성환 선출

제11대 전북도의회가 2일 첫 회의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한데 이어 개원했다. 도의회는 이날 오전 제354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송성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전주7)을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송 의원은 38명의 도의원이 참여한 투표에서 36표를 얻었다. 부의장에는 한완수 의원(민주당, 임실)과 송지용 의원(민주당, 완주1)이 각각 35표와 37표를 얻어 당선했다. 송 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도민을 위해 일하는 역동적인 의회를 만드는데 최우선을 두겠다”면서, “도민의 뜻이 도정과 교육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집행부를 감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 부의장은 “초선과 재선의원들간 창구 역할을 통해 화합하는 의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송 부의장도 “의원들의 의정활동 지원 극대화를 통해 의정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도민신뢰를 회복하는 도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도의회는 3일에는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과 위원장 선거를 치르며, 4일에는 운영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으로 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한다. 한편, 11대 도의회는 전체 39명 의원 가운데 민주당이 36명, 민주평화당·정의당·무소속이 각각 1명이다.

  • 국회·정당
  • 은수정
  • 2018.07.02 20:37

"지방자치·분권, 최대한 확대 노력을"

문재인 대통령이 민선 7기 지방자치 시대에 대해 “앞으로 4년 동안 중앙과 지방이 함께 손잡고 국민들께 대한민국이 확실히 달라졌다는 그런 체감을 드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국민의 삶을 바꾸는 좋은 지방자치가 펼쳐지기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난주에 새 광역단체장들과 축하를 겸해 의견을 나누는 일정이 잡혀 있었으나 저의 사정상 연기된 것이 무척 아쉽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민선 7기의 출범은 지방분권 개헌의 성공 속에서 이뤄지기를 국민들께서 바랐지만 개헌이 무산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그 취지는 살려나가야 하므로 현행 헌법 체제 속에서 지방자치와 분권을 최대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노력해 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국정의 동반자일 수밖에 없다”며 “개헌의 무산으로 제2국무회의도 무산이 되었지만 시도지사 간담회를 정례화하여 광역단체장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몸살로 며칠 동안 휴식을 취하게 됐다.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려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과로사회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늘 강조해 오다가 대통령이 과로로 탈이 났다는 그런 말까지 듣게 됐으니 민망하기도 하다”고 말한 뒤 전날부터 시작된 노동시간 단축에 대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독일 등 외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고용 없는 성장의 시대에 일자리를 나누는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대책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 자치·의회
  • 이성원
  • 2018.07.02 20:37

장마철 교통안전수칙 준수하자

▲ 이원구 전라북도교통문화연수원 정책실장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빗길 운전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잘 알 것이다. 그러나 전국의 여러 곳에서 빗길 교통사고로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6월 하순~7월 중·하순으로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장마철 안전운전에 대하여 생각해 봐야 할 때다. 최근 3년(2015~2017년) 간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 4만7300건 가운데 34%(1만6093건)가 강수량이 특히 많은 6월부터 8월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또한 319명이 사망해 전체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 1118명 중 29%를 차지했다.(출처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 이렇듯 장마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한 안전수칙 준수와 점검만이 사고예방의 지름길이다. 첫째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50% 이상 추가 확보해야 한다. 빗길에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운전할 때 차량의 제동력이 제대로 유지되지 않아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실제로,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실시한 ‘차종별 빗길 제동거리 실험’ 결과, 승용차의 마른 노면 평균은 9.9m이지만 젖은 노면은 18.1m로 현저히 증가했다. 따라서 빗길 운전에는 미끄러짐에 의한 추돌사고에 대비하여야 한다. 둘째, 노면이 젖었을 경우 기준 속도에서 20% 감속운행이 필수다. 젖은 노면을 자동차가 고속 주행할 때 물의 저항으로 인해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생겨 미끄러지는 수막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런 현상의 예방과 대응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속운전이다. 특히, 폭우·폭설·안개 등으로 인한 악천후에는 기준 속도에서 50%까지 감속 운행하도록 하고 있다. 셋째 타이어 마모상태 점검 및 공기압 체크다. 타이어의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여 마모가 심할 시에는 수막현상의 방지를 위해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 또한, 타이어의 공기압이 낮을 때도 빗길의 도로와 타이어 사이에 수막이 생겨 미끄러지기 쉬워 자동차의 제동력과 접지력은 마른 도로보다 훨씬 떨어진다. 반대로 공기압이 높으면 수막이 생기는 것을 감소시킬 수 있어 정상 공기압보다 10% 상향 조정하는 것이 좋다. 넷째, 주간에 전조등 켜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장마철 흐린 날씨나 폭우가 내릴 때 유리창의 빗물을 다 닦아내지 못해 전방의 교통상황을 확인하기 어려워질 경우 전조등을 켜야 한다. 이는 상대방 차나 보행자에게 자기 차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알려주어 사고의 위험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와이퍼, 워셔액 등 점검으로 시야 확보도 중요하다. 와이퍼는 쏟아지는 빗방울에 시야가 흐려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운전하기 전 꼭 체크해야 할 것 중 하나다. 와이퍼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거나 유리창이 제대로 닦이지 않는다면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또한 차량의 사이드 미러에 발수코팅을 하고, 발수기능이 있는 워셔액을 준비하면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된다. 위와 같이 위험요인이 많은 장마철에는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고, 안전운전 수칙을 반드시 실천하며,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으로 차량을 운행한다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8.07.02 20:37

[송준호 교수, 문장의 발견] 너를 기다리는 시간

소풍을 손꼽아 기다려보지 않고 학창시절을 보낸 이가 있을까. 날짜가 다가올수록 설레는 마음은 점점 커져갔다. 기대와 설렘은 떠나기 전날 밤에 정점을 찍어서 때로는 밤새 잠을 설치기도 했다. 그런데 거기까지였다. 막상 떠난 소풍은 피곤하기만 했다. 기대했던 것만큼 즐거웠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지 싶다. 하루가 행복해지고 싶으면 목욕을 하고, 일주일 동안 행복하려면 이발을 하고, 한 달을 행복하게 살려면 약혼을 하고, 일 년 행복하려면 결혼을 하고, 평생 행복하게 살고 싶은 당신은 ○○을 하라고 말한 이가 바로 소크라테스였다고 하니 앞서 말한 ‘○○’이 무엇일지는 대충 짐작하고도 남을 만하다. 더 큰 아파트에 입주할 내일을 기다리는 오늘은 고달파도 행복하다. 계약한 신차를 기다리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 또한 소풍과 다를 바 없다. 드디어 입주한 아파트가 당장은 운동장처럼 넓어 보여도 그런 즐거움은 오래 가지 않는다. 새로 출고된 자동차의 ‘신차 냄새’ 또한 자주 맡다 보면 금세 무감각해진다. ‘자동화’되는 것이다. 미래 어느 날 몹시 사랑하는 그와 함께할 달콤한 시간을 떠올리는 오늘은 얼마나 행복하랴. 그래서 가장 완벽한 사랑은 짝사랑일지도 모른다고 하는 거다.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질 거야’라는 구절은 <어린 왕자>에서 읽었다. 그걸 다시 보며 빙긋 웃다가 김용택 시인의 <매화>를 문득 떠올린다. ‘매화꽃이 피면 / 그대 오신다고 하기에 / 매화더러 피지 말라고 했어요 / 그냥, 지금처럼 / 피우려고만 하라구요’ 시인들은 참 행복하겠다.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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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02 20:37

민선 7기 단체장 업무 시작…첫날부터 재난대책

▲ 민선 7기 송하진 도지사가 태풍 대비 재난안전대책회의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롯한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이 2일 민선 7기 업무에 돌입했다. 도내 단체장들은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여파로 이날 예정됐던 취임식을 취소하거나 간소화하고, 재난안전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취임 첫날부터 재난대책에 나섰다. 송 지사도 취임식을 취소하고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연데 이어 임실 재해위험지구 현장점검에 나섰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강임준 군산시장, 정헌율 익산시장, 유진섭 정읍시장, 박준배 김제시장, 이환주 남원시장, 권익현 부안군수, 심민 임실군수, 황숙주 순창군수도 이날 오전 예정된 취임식 대신 재난안전대책회의를 갖고 현장을 방문하는 등 태풍피해 예방활동을 벌였다. 한편, 송 지사는 이날 재난안전대책회의에서 앞으로 4년간 전북 대도약의 주춧돌을 놓겠다면서 아름다운 산하(山河), 웅비하는 생명의 삶터, 천년 전북의 시대를 도민과 함께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선 7기는 삼락농정 농생명산업, 융복합 미래신산업, 여행체험1번지, 새만금시대 세계잼버리, 안전복지 환경균형을 5대 도정목표로 삼고 이를 위한 16대 핵심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 지사는 민선 6기 삼락농정과 토탈관광, 탄소산업으로 실현해 온 전북만의 발전전략을 더 구체적인 정책들로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면서 믿을 수 있는 행정, 안정 속에서도 변화와 혁신이 가능한 도정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위민(爲民)을 넘어 여민(與民)의 도정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 정치일반
  • 강정원
  • 2018.07.02 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