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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에 무딘 남성들 반성하고 정신차려야

전주의 한 시내버스 기사가 혼자 남은 여고생 승객을 성추행 했다가 사법처리 될 처지에 놓였다. 시내버스 기사가 승객과 싸움을 벌였다가 승무 정지 처분을 당한 게 불과 엊그제 일인데 이번엔 성추행 사건이 터졌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지난 6일 시내버스 안에서 여고생을 성추행 한 혐의로 전주 모 시내버스 기사 A씨(55)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직장 잃고 성추행범 꼬리표를 붙이게 됐다. A씨는 지난달 28일 아침 전주시 우아동의 한 시내버스 종점에서 고교생인 B양을 껴안고, 볼에 입맞춤을 했다고 한다. 추악한 일이었다. 경기도에서 전주에 놀러온 B양은 이날 전주역에서 기차를 타기 위해 A씨의 버스를 탔다. B양이 전주역 인근 하차 정류장을 놓치고 곧바로 하차를 요청했지만 A씨는 내려주지 않았다. 그는 “밖이 추우니, 가까운 종점을 돌고 목적지에 내리는 게 좋겠다”며 종점까지 갔다. 마치 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친절한 버스기사인 척 하며 B양을 인적 드문 종점지로 유인한 뒤 늑대의 발톱을 드러냈다. 최근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는 ‘#Me Too’ 피해자들의 증언을 보면 성폭력 사건에는 강압과 유인이 혼재한다. 성폭력 사건의 상당수가 가까운 친인척, 지인이다. 이번 피해 여학생도 설마 아빠같은 시내버스 기사가 늑대로 돌변할 줄 상상이나 했겠는가. 아무도 없는 밀폐된 공간에서 어른에게 피해를 당한 여학생은 오랫동안 상흔에 시달릴 것이다. 미투열풍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성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남성 우월주의가 사회를 지배하면서 피해 여성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남성으로부터의 성폭력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못해 왔다. 하지만 요즘 분위기는 예전과 확연히 달라졌다. 10년 전 성폭력특별법이 만들어지면서 성폭행에 대한 처벌이,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지만, 대폭 강화됐다. 세계적으로 ‘유리천정’이 깨지면서 의식이 신장된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미투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검찰에서는 여검사가, 문학계에서는 여성 시인이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정치권에서는 정의당이 당내 성폭력 사건들을 공개하고 재발 방지 노력을 다짐했다. 세상이 달라졌다. 우월적 지위를 악용하는 등 수법으로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 폭력에 무뎌진 남성들은 자숙해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주 시내버스업계가 느슨해진 도덕성을 잘 추스리기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8.02.12 23:02

한반도의 긴장 녹이는 평창 동계올림픽

지구촌 겨울 스포츠의 대제전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지난 9일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 92개국 2925명의 선수가 참가해 17일간의 벅찬 레이스를 펼친다. 동계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다. 우리나라는 15개 전 종목에 144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이중 전북 출신은 5명이다. 이번 동계올림픽을 바라보는 전북인의 감회는 남다르다. 2010년과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강원도 평창과 전북 무주가 경합을 벌였기 때문이다. 전북은 1997년 세계 대학생들의 잔치인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무주와 전주에서 성공적으로 치렀다. 그 여세를 몰아 평창보다 일찍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섰으나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한때 라이벌이던 평창 역시 3수 끝에 2018 동계올림픽을 어렵게 유치했다. 이러한 우여곡절을 겪은 탓에 도민들은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어느 지역보다 크다. 이번 올림픽은 분단국가인 한반도에서 열려 세계인의 눈과 귀가 온통 쏠려있다. 그런 만큼 남북 화해와 평화의 제전으로 멋지게 치러내야 한다. 그게 올림픽 정신의 구현이요 한민족의 저력이 아니겠는가. 사실 한반도는 최근 몇 년간 극단적인 남북 대치로 전쟁위기에 몰려 있었다.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로 미국은 선제공격의 으름장을 놓았고 북한도 이에 지지 않고 응수했다. 이로 인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촛불혁명의 결과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었다. 다행히 우리 정부는 국내외 보수 세력의 견제와 위협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평창올림픽을 평화와 화합의 계기로 승화시켰다. 그 실마리를 연 것만 해도 이번 대회의 의미는 엄청나다. 불과 몇 달 전만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북한의 참가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이 그것을 증명한다. 여기에 김여정 등 북한 고위급이 방남해 문 대통령을 평양에 초청하는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남북대화, 나아가 북미대화의 단초를 마련한 셈이다. 더불어 이번 대회는 올림픽 경기를 통해 세계의 젊은이들이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으로 도전하고 경쟁하는 스포츠 본연의 무대였으면 한다.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가리고 승복하는 미덕을 보여 세계인들에게 감동과 눈물을 선사하길 기대한다. 아름다운 도전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설 때 세계인들은 아낌없이 박수를 보낼 것이다. 이번 대회가 남북화해와 함께 인류화합을 다지는 스포츠 한마당이 되었으면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8.02.12 23:02

제 꿈이요?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이 종이 한 장을 주시며 장래 희망이나 꿈을 적어 보라고 하신 적이 있다. 나는 의사라고 썼다. 지금 와 생각해 보면 8살 어린 아이가 의사의 역할을 알고나 썼는지.미국에서는 어린아이들에게 꿈을 물어 보면 베트맨 슈퍼맨 등 세상을 지키는 히어로 이름들이 많이 나온다는 뉴스를 봤다. 뉴스에서는 우리나라 교육방식과 외국의 교육방식이 너무 다르고, 어린시절 꿈이 그 아이가 성장해 살아가며 느끼는 행복 만족도에 영향을 준다는 내용도 있었다.생각해보면 어렸을 때 부모님과 선생님은 꿈에 사자가 들어가는 걸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우리는 아무런 의문을 가지지 않고 그게 맞다고 살았다. 나는 그당시 꿈을 이루지 못했다. 지금은 농부니까.시골에 내려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에 강의를 들으러 간적이 있는데 그때 어느 교수님께서 꿈에 대해 이야기를 하셨다. 우리의 꿈과 목표는 달라야 하고 다르다라고. 지금의 청년들에게 꿈을 물어보면 대기업에 입사하는 것, CEO가 되는 것, 시험에 합격하는 것 등 자신의 희망 직업이나 바로 앞에 닥친 현실을 잘 풀렸으면 하는 그런 말을 많이 하는데 그건 꿈에 가기 위한 자신의 목표일뿐 꿈이라 할수 없다고 하시는 것이다.꿈이란 이상적인 것으로 자신을 끊임없이 이끌어 주고 가슴을 뛰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말을 하셨다.예를 들어 한 농부가 있습니다. 그 농부의 꿈은 사람들의 마음의 병을 치료해주는 농부가 되는 것이었죠. 의사도 아닌 농부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겠죠. 하지만 농부는 자신의 꿈을 위해 목표를 세웁니다. 농장을 체험농장으로 바꾸고 원예치료사 공부를 해서 자격증을 취득하겠다고, 그리고 하나둘씩 계획을 완성해 갑니다. 농장을 체험 농장으로 바꾸고 밤에는 원예치료사 공부를 했습니다. 그렇게 2년이 지난 뒤 그 농부는 농부라는 직업말고 원예치료사라는 또 하나의 직업을 가지게 됩니다. 그후 그 농부는 자신의 농장에 찾아온 사람들에게 원예치유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다양한 치유활동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여기서 중요한건 꿈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자신의 현 모습과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꿈이란 언제 어느 때든 가질 수 있는 것이며 어떤 방향으로든 갈 수가 있고 꿈이 있기에 목표가 생기고 앞으로 나아갈 수가 있다는 것이다.생각해보면 난 꿈이 뭐였을까? 지금까지 살아온 날을 다시 생각해보니 목표만 있었을뿐 꿈이 없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꿈을 가져 보기로 했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데 막상 생각해보니 내 꿈을 잡기가 힘들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가져보는 진짜 꿈이랄까? 그렇게 한 달이란 시간을 보내고 나니 내가 하고 싶고 가지고 싶은 꿈이 생겼다.그것은 청년농업인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사람이다.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내가 가장 하고 싶고 앞으로도 하고 싶은 일을 봤을때 이 꿈이 나에게 딱 인거 같다. 이제 꿈을 잡았으니 목표를 세워 앞으로 나아가련다. 꿈이란 언제 어느 때 꾸어도 상관이 없는 것이기에 시골에 내려온 나는 처음으로 꿈을 가져보기로 한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8.02.12 23:02

취임 한달 이규성 농촌진흥청 차장 "IT기술·빅데이터 활용, 미래농업 이끌 신성장동력 창출"

이규성 농촌진흥청 차장이 취임 1달째를 맞는다. 이번 이 차장의 승진으로 농촌진흥청은 30여 년 만에 내부출신 청·차장을 배출했다. 그래서인지 지난 8일 집무실에서 만난 이규성 차장은 더욱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조직 내부에서 승진한 이 차장은 농촌진흥청에 대한 확고한 자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그는 혁신도시 시즌2와 전북 농생명산업 발전을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먼저 승진을 축하드립니다. 30여년 만에 조직내부에서 청·차장이 배출된 터라 소감이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감사합니다. 저는 30여 년 만에 우리조직 내부에서 청장과 차장이 동시 배출됐다는 사실을 ‘농촌진흥청이 더욱 잘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내부승진은 강점도 많지만 그만큼 약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점을 최대한 살려 국민의 믿음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매일 되새기고 있습니다. 우리 농촌진흥청은 연구기관입니다. 연구기관은 연구 성과로 그 존재가치를 증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농업여건이 어려운 이 시점에서는 더욱 농민들과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할 의무가 있습니다.”-전북지역과 깊은 인연을 맺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익산에 있는 원광대학교 농학과에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석사학위까지 취득하고 공직에 입문한 뒤에도 익산에서 10여 년 근무했습니다. 사실상 고향이지요. 전북은 청년시절 제 나아갈 길을 보여준 곳입니다. 애정이 클 수밖에 없지요.” -농학으로 진로를 결정한 것과 벼 육종에 평생을 바치자고 결심한 계기가 있나요. “저는 대학생 시절 군복무를 하면서 벼 육종을 통해 우리나라 식량 산업을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당시만 해도 군부대에 보급되던 쌀의 수준은 물론, 우리 국민들이 먹는 쌀의 품질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암담한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농업이 인간의 삶을 유지하는 근간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철학을 세우고 이 길을 처음 걷게 된 곳도 전북입니다.”-차장의 정확한 역할에 대해 궁금합니다. “청장은 조직의 큰 방향과 틀을 결정하는 자리입니다. 연구 방향과 사업계획을 정하고 추진하는 것도 청장님의 몫이지요. 차장은 조직의 살림살이를 책임집니다. 청장이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면 이 계획이 잘 실행될 수 있도록 더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야합니다. 청장이 조직의 기틀을 세우면 이를 잘 융합시키는 것도 차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장을 보필하며, 농촌진흥청 내 모든 분야의 업무를 관장하는 게 차장의 가장 큰 임무입니다.”-정부가 최근 미래농업을 이끌어 나갈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해나갈 역할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리정부는 ‘소프트웨어 강국, ICT르네상스로 4차 산업혁명 선도 기반구축’을 국정과제로 제시했습니다. 농업에서도 첨단 기술을 응용한 미래대응 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특히 IT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미래농업을 이끌어나갈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계획입니다. ICT 기술로 농업생산 시설관리 자동화 및 생육정보 DB 연계 기술을 확립하는 한편 빅데이터를 통해 유전정보 및 분자육종기술을 접목해 유용 형질 유전자 개발과 신품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4차 산업혁명시대 농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북 농생명 산업에서 혁신이 요구되는 분야는 무엇일까요.“농촌고령화와 청년들이 농업을 외면하는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첨단농업의 기반을 마련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북도가 강조하는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농업은 하이테크 산업으로서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또한 전북 농생명 산업의 성공은 국내 전역에 농업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농업인의 현실을 면밀히 파악한 후 표준모델을 개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핵심기술은 반드시 국산화해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꾸준한 전문 인력양성도 필수적이라고 봅니다.”-혁신도시 시즌2와 관련한 올해 농촌진흥청의 추진 사업을 소개하자면. “혁신도시 건설의 궁극적인 목적은 지역이 가진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자립적 성장기반 마련을 통해 국가 균형발전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농촌진흥청이 전북혁신도시로 오게 된 것은 전북을 첨단 농산업 메카로 탈바꿈하라는 의미입니다. 혁신도시가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하려면 지자체와 일부 기관의 의지만 가지고는 어렵습니다. 지역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상장기업은 전국의 1% 수준으로 저조합니다. 기업을 유치하고 육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 모두가 가진 기술 인력 역량을 결집해야 할 시점입니다. 농진청은 지역기관과 협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북을 농생명 산업의 성장거점으로 육성하는 3대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첫째 청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종자 기업의 협업을 통해 종자 산업을 궤도위에 올려놓을 것입니다. 종자는 반도체와 같아 무수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둘째 기술공급과 산업화지원을 통한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다른 혁신도시 기관과 융복합 산업을 도출해내자는 구상입니다.”-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혁신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과의 유대강화와 주민과의 상생이 필수적입니다. 이밖에도 우리나라 전체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쌀 수급안정과 농업인력 양성이 시급합니다. 저는 농진청의 연구가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농가소득 향상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 성과와 그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남은 공직생활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이규성 차장은- 벼 품종육성 현장전문가 국내·외 쌀 고급화 기여이규성 차장은 벼 품종육성 전문가로 현장에서 잔뼈가 굵다. 그는 그만큼 누구보다도 연구 현장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지난 1987년 호남농업연구소에서 공직에 입문한 이 차장은 벼 품종 육성과 미래식량난 해결에 집중해왔다. 특히 이 차장은 세계 최초로 ‘자포니카 벼 내염성 유전기작 규명 및 검정법’을 개발한 인물이다. 또한 국내최초 생합성 영양쌀 개념을 도입하며 국내외 쌀 산업 고급화에 기여했다. 그 결과 대한민국 연구대상 1호로 선정, 농촌진흥청에서 연구 성과로 특별 승진한 첫 케이스가 됐다. 그는 선이 굵으며 업무추진력이 강하다. 아울러 친화력, 전문성, 연구성과는 물론 오랜 해외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감각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 곡성출신인 그는 원광대 농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립필리핀대학교에서 박사(식물육종) 학위를 받았다. 2007년 국제미작연구소(IRRI) 파견 주재관, 2008년 국립식량과학원 벼맥류부 간척지 농업과장, 2010년 캄보디아 해외농업개발센터(KOPIA) 초대 소장으로 근무했다.이어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장과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장,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장 등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 기획
  • 김윤정
  • 2018.02.12 23:02

개별 모멘텀 존재, 바이오 업종에 관심을

코스피지수는 미 국채금리상승여파로 외국인투자자들이 1조 1,000억원 매물이 나오면서 6%이상 하락을 보였다. 지수는 전주 대비 161.62포인트(6.40%) 하락한 2,363.77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원과 1조 160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조 982억원 순매수했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삼성에스디에스, 롯데쇼핑, 엔씨소프트, LG생활건강 순매수했고, 삼성전자, 카카오, LG화학, 만도, 삼성전자우 순매도했다. 기관은 셀트리온, 현대중공업, 롯데케미칼, 고려아연, 삼성전자우 순매수했고, 삼성전자, KT, 카카오, 넷마블게임즈, 삼성에스디에스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미 국채금리 상승여파로 주 초반부터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8일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840포인트선까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수는 전주 대비 56.87포인트(6.32%) 하락한 842.60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0억원과 631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만 5711억원 순매수 했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이 텍셀네트컴, 휴젤, 펄어비스, 차바이오텍, 게임빌 순매수했고,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바이로메드, 서울반도체 순매도했다. 기관은 신라젠, 메디톡스, 서울반도체, 네이처셀, 셀트리온헬스케어 순매수했고, 셀트리온, 티슈진, 펄어비스, 링크제네시스, 스튜디오드래곤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대한 우려로 급락한 미 증시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고용지표가 안정적으로 발표되면서 기준금리 인상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졌고, 지난해 상승폭이 컸던 만큼 증시의 낙폭도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이 현 금리레벨에 대한 부담이 느끼기 시작한 만큼 연준의 3월 FOMC를 통해 통화정책에 대한 태도와 금리 전망치가 확인된 후에야 변동성 국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지표로 14일 미국 1월 소매판매가 발표예정이다. 미국 1월 임금상승률이 인플레이션우려에 불을 지피며 미 국채금리 급등으로 이어진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소비에 의한 것인지 비용 증가에 따른 것인지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관심있게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최근 조정에도 불구하고 글로벌경기 회복세, 인플레이션기대심리, 금리상승, 달러약세의 환경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의 우호적인 환경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번 금리충격에 따라 조정은 불가피한 면은 있으나, 단기 조정관점으로 접근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 확대국면에서 투매보다는 보유관점으로 관망보다는 추후 모멘텀이 기대되는 소재, 산업재, 금융같이 인플레이션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과 개별 모멘텀이 존재하는 바이오업종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18.02.12 23:02

남북 단일팀, 데뷔전에서 스위스에 0-8 패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끈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올림픽 데뷔전은 대패로 끝이 났다.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10일 강원도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위스에 0-8(0-3 0-3 0-2)로 졌다.세계 22위 한국과 25위 북한으로 이뤄진 단일팀에 세계 6위인 스위스는 예상보다 훨씬 강한 상대였다.유효 슈팅에서 8-52로 처참하게 밀린 데서 보듯 스위스의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단일팀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의 중압감에 짓눌린 듯 수비진에서 무더기 실책이 나오며 대패를 자초했다.단일팀은 지난달 25일 북한 선수 12명이 단일팀에 합류한 지 16일 만에 올림픽 첫 경기를 치렀다.머리 감독은 정수현, 김은향(이상 공격수), 황충금(수비수) 등 24라인에 북한선수 1명씩을 기용했다.남북 단일팀의 역사적인 올림픽 데뷔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쪽은 단일팀이 아니라 스위스의 알리나 뮐러였다.4년 전 소치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15세의 나이로 결승 골을 터트린 뮐러는 단일팀의 경계 대상 1호로 꼽혀왔다.뮐러는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뮐러는 1피리어드에서만 3골을 몰아치고 해트트릭을 달성했다.단일팀은 8분 32초에 한수진이 골리와 단독 기회에서 날린 슬랩 샷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온 것이 아쉬웠다.뮐러는 2피리어드 1분 26초에 4번째 골을 터트리며 더욱 기세를 올렸다.스위스는 푀베 슈텐츠가 2분 21초, 17분 19초에 연속골을 넣어 단일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전의를 상실한 단일팀은 3피리어드에서 라라 슈탈더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완패했다.

  • 스포츠
  • 연합
  • 2018.02.09 23:02

김연아 "성화 점화는 잊지 못할 순간…울컥했다"

전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점화자로 나서 전 세계 시선을 한몸에 받은 김연아는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김연아는 이미 수개월 전에 성화 점화자로 정해졌지만, 개회식에 필요한 연기 등을 연습할 시간은 많지 않았다고 돌아봤다.다음은 10일 평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김연아의 일문일답.'-- 소감은▲ 올림픽 성화 점화 주자로 참여하게 돼 선수 출신으로서 너무나도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스케이팅을 은퇴한 지 몇 년이 됐는데 스케이팅하는 모습을 짧게나마 보여드리고 성화 점화할 수 있어서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얼음 위에서는 십수년간 선수 생활을 했지만 그런 높은 곳에서 연기하기는 처음이었다. 걱정했지만, 많은 분의 도움 덕에 실수 없이 잘한 것 같다. -- 성화 점화자로 참여하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때는▲ 몇 달 전에 알았다. 그러나 어떤 구성으로 점화하고 스케이팅을 하게 될지, 아이스(빙판) 음악 등은 비교적 최근에 정해졌다. 빙판 사이즈나 음악이 정해진 이후에 연습을 짜고 의상도 맞췄다. 결국, 개회식장 아이스에서는 5일 밤부터 이틀간 리허설했다.-- 성화 점화하는 순간 감정이 복받쳐 올랐는지▲ 처음에 음악을 받고 안무를 하는 등 준비과정에서는 그런 느낌이 없었다. 리허설 중에 성화 불을 붙이고 불꽃이 피어오르는 걸 봤을 때도 사실 실감이 안 나서인지 아무 느낌이 없었다. 그런데 성화가 (경기장 꼭대기에) 도착했을 때 약간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정말로 올림픽이 개막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도 선수였다 보니 그런 감정이 더 와 닿은 것 같다.-- 수만 명 관중 앞에서 연기는 처음일 텐데 부담은▲ 경기도 많이 나갔고, 공연도 했는데 그렇게 큰 관중 앞에서 하는 건 처음이었다. 하지만 얼음 위에 올라갔을 때는 관중이 잘 안 보였다. 넘어지면 큰일이기 때문에 실수 없이 해야 한다는 마음이 커서 거기에만 집중했다. -- 남북 단일팀 최종주자를 만났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성화 전달 과정은 리허설이 전혀 없었다. 서로 건네받을 때 버벅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런 실수는 없었다. 처음 만났을 때 살짝 눈인사했다. 인사도 안 하고 바로 성화를 받게 돼서 그랬던 듯하다.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성화를 받으니 의미가 크고 감동적이었다. 다른 경기나 공연은 다음 기회가 있기 때문에 실수해도 만회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기회가 딱 한 번뿐이고, 전 세계가 지켜보는 순간이어서, 끝나고 약간 허무한 감도 있었다. 너무 빨리 끝나버렸다. 스케이팅도 3040초 정도라서 허무한 감도 있었다.'

  • 스포츠
  • 연합
  • 2018.02.09 23:02

문 대통령 "추운데 고생많았다"…김여정 "마음 써주셔서 괜찮아"

"(어제) 밤늦게까지 고생하셨습니다. 추운데 괜찮으셨습니까." (문재인 대통령)"대통령께서 마음을 많이 써주셔서 괜찮았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10일 청와대에서 만난 문 대통령과 김 제1부부장은 미소를 띠며 이런 인사를 주고 받았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8년5개월 만에 청와대를 찾은 북측 고위 인사와 문재인 대통령 간의 역사적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전날 개회식 사전 리셉션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의 공동입장을 함께 환영했던 문 대통령과 북측 대표단은 한층 가까워진 듯 더 반갑게 인사했다.청와대는 주변에 평소보다 많은 경호 인력을 배치하는 등 일찍부터 손님맞이에 분주했다.접견 시간인 오전 11시를 20여분 남겨둔 시각 청와대 직원들은 접견 장소인 본관 2층 접견실에서 좌석 배치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 타원형 테이블 위에는 꽃장식이 있었고 각자의 자리에는 물컵과 봉황이 그려진 찻잔이 놓였다.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일찌감치 도착해 이야기를 나누며 접견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그 시각 1층 현관 밖에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북측 대표단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회색 수트에 감색 타이를 맨 문 대통령은 현관 안에서 북측 대표단을 기다렸다.10시 59분이 되자 북측 대표단을 태운 차량이 도착했다. 첫번째 차에서 검정 코트 차림의 김영남 북한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내리자 임 실장이 반갑게 맞이했다.뒤이어 도착한 두번째 차량에서 역시 검정 코트를 입은 김 제1부부장이 내렸을 때도 역시 임 실장이 맞이하며 인사를 건넸다.최휘 북한 국가체육지도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도 함께 도착했다.임 실장 양쪽에 김 상임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이 나란히 서서 본관 안으로 들어섰고 문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두 사람을 맞이했다.문 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에게 "(어제) 밤늦게까지 고생하셨다"며 "추운데 괜찮으셨나"라는 말로 안부를 물었고 김 상임위원장은 "괜찮다"고 대답했다.문 대통령이 "추운 날씨에 밤 늦게까지 고생 많으셨다"고 인사를 건네자 김 제1부부장은 "대통령께서 마음을 많이 써주셔서 괜찮았다"고 화답했다.문 대통령은 두 사람과 각각 기념사진을 찍은 다음, 함께 다시 한번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그 시간 최 위원장과 리 위원장은 2층 접견실에 먼저 도착해 좌석 배치 등을 살폈다. 이들을 비롯해 북측 대표단은 모두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착용하고 있었다.잠시 1층에서 대기하던 북측 대표단은 11시 7분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안내를 받아 접견실로 들어왔다. 검정색 투피스 정장 차림의 김 제1부부장은 전날처럼 어깨를 편 채 꼿꼿한 모습으로 입장했다.김 제1부부장은 김 상임위원장에게 먼저 자리에 앉을 것을 권했고 북측 대표단 4인이 착석했다.이들을 수행한 리택건 당 통전부 부부장과 김성혜 통전부 통전책략실 실장은 뒤편에 따로 자리를 잡았다.조 장관과 서훈 국정원장은 맞은 편에 먼저 앉아 북측 대표단과 이야기를 나눴다.조 장관이 "의자는 편안하신가"라고 묻자 김 상임위원장은 "네"라고 답하고 "서울과 평창이 기온 차이가 얼마나 되나요"라고 되물었다.조 장관은 "별로 없다"면서 "평창이 좀 춥고 겨울에는 강릉이 좀 덜 춥다"고 말했다.김 상임위원장은 "어제는 좀 선선하던데요"라고 말을 받았고 조 장관은 "동해안 쪽이 날씨가 온화하다"고 설명했다.11시 10분께 문 대통령이 접견실에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정중하면서도 절제된 모습으로 북측 대표단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말을 건넨 뒤 접견을 시작했다.

  • 정부·청와대
  • 연합
  • 2018.02.09 23:02

컬링 장혜지-이기정, 러시아 선수에 아쉬운 연장패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장혜지(21)-이기정(23)이 끈질긴 추격으로 '강호' 러시아 부부와 팽팽한 연장 접전을 벌으나 아쉽게 패했다.장혜지-이기정은 1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컬링 예선 5차전에서 러시아 소속 올림픽 선수(OAR) 아나스타샤 브리즈갈로바(26)-알렉산드르 크루셸니트키(26)에게 5-6으로 패했다.장혜지-이기정은 예선 전적 2승 3패에 몰렸다. 순위는 중국과 공동 5위다.4강에 안정적으로 진출하려면 남은 스위스, 캐나다와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OAR은 예선 전적 4승 1패로 앞서나가며 공동 1위를 유지했다.부부인 브리즈갈로바-크루셸니트키는 2016년 세계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강팀이다.러시아가 도핑 파문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당한 가운데 이들 부부는 엄격한 약물 검사를 통과해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참가했다.장혜지-이기정은 위축되지 않았다.장혜지-이기정은 1엔드 득점에 불리한 선공인데도 점수를 따는 '스틸'에 성공, 1점을 먼저 앞섰다.OAR이 다시 후공을 잡은 2엔드는 1실점으로 막았다.3엔드, 장혜지가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표적) 중앙에 있는 OAR의 스톤 2개를 쳐내고 중앙을 탈환하는 환상적인 샷에 성공하며 1점을 추가했다.4엔드에는 대량 실점 위기를 맞았다. 장혜지가 중앙의 OAR 스톤을 밀어내며 불을 껐지만, 후공인 OAR은 마지막 스톤으로 한국 스톤을 다시 밀어내며 2점을 가져갔다. 점수는 2-3으로 역전됐다.5엔드 OAR의 브리즈갈로바가 한 번에 한국 스톤 3개를 쳐내는 '트리플 테이크 아웃'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탔다.장혜지-이기정은 1점을 추가로 잃었다.6엔드, 장혜지-이기정은 타임아웃 후에 던진 회심의 샷이 OAR 가드에 걸려 실패하며 위기에 몰렸다.그러나 장혜지가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 중앙에 있던 OAR의 스톤 2개를 모두 밀어내면서 통쾌한 1득점에 성공, 1점 차로 추격했다.7엔드는 '파워플레이'를 행사한 OAR에 1점만 내줬다.파워플레이는 후공 팀이 방어용 스톤을 정중앙이 아닌 양옆에 놓아 득점에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경기당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는 작전이다.8엔드에는 장혜지-이기정이 파워플레이를 사용했다.OAR은 호그라인 침범 파울(호그라인을 넘기 전에 스톤을 놓지 않는 것)을 범하며 흔들렸다.장혜지-이기정은 2점을 따라잡으며 5-5 동점을 만들고 연장전으로 OAR를 끌고 들어갔다.OAR은 또 트리플 테이크 아웃으로 장혜지-이기정을 압박했다.장혜지-이기정은 마지막 샷으로 중앙을 차지하며 끝까지 맞섰다. 그러나 OAR이 마지막 스톤으로 중앙을 다시 가져가면서 승리를 가져갔다.8개 참가국이 각각 예선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캐나다, 노르웨이, OAR이 4승 1패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스위스가 3승 2패 단독 4위로 뒤쫓고 있고, 한국과 중국이 공동 5위다.미국은 1승 4패로 7위, 핀란드는 5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8.02.09 23:02

'여왕의 귀환'…김연아, 평창 성화 밝혔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올림픽 성화를 다시 밝힌 이는 예상대로 피겨퀸 김연아(28)였다.김연아는 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플라자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점화대에 평창의 불꽃을 옮겨 심었다.그는 성화 점화대 앞에서 흰색 드레스에 스케이트를 신고 우아한 연기를 펼쳤다.이어 아이스하키 단일팀 박종아(남측), 정수현(북측)으로부터 성화를 건네받았다.김연아의 손끝에서 번진 불꽃은 성화대에 옮겨붙었다. 1988년 10월 2일 서울올림픽 폐막식에서 올림픽 성화가 꺼진 뒤 약 30년 만에 다시 불꽃이 타올랐다.김연아는 일찌감치 평창올림픽의 가장 유력한 성화 점화자로 예상됐다.성화 점화는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끄는 개회식 최대 하이라이트인 만큼, 한국 겨울 스포츠를 대표하는 인물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김연아는 피겨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혜성처럼 나타나 한 시대를 호령했다.처음 출전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당시 최고 점수였던 228.56점을 받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선 판정 논란 속에 은메달을 획득했다.김연아가 가진 상징성은 메달 색과 메달 개수로 평가하기 힘들다.그는 누구도 개척하지 않은 미지의 땅을 담대하게 걸어갔고, 열악한 환경과 고난을 이겨내며 세계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많은 이들은 김연아의 연기를 보며 용기를 얻었고, 도전의 가치를 아로새겼다.김연아가 한국 스포츠에 미친 영향도 매우 크다.그의 등장으로 한국 피겨는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피겨 등 동계스포츠 인구는 가파르게 늘어났고, 다양한 산업도 창출됐다.역사상 가장 위대한 피겨 선수로 인정받은 김연아는 평창올림픽 개최 과정에서도 직간접적으로 힘을 보태며 한국을 세계에 알렸다.지난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당시 프레젠테이션 주자로 나서 평창이 삼수 끝에 올림픽을 유치하는데도 일조했다.지난해 11월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의 올림픽 휴전결의안 채택 자리에서 특별연사로 연단에 올라 올림픽 정신을 호소하기도 했다.평창올림픽 성화의 시작도 함께했다. 지난해 10월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한 성화를 직접 들고 온 김연아는 성화 최종 점화에 나서면서 성화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게 됐다.

  • 스포츠
  • 연합
  • 2018.02.09 23:02

평창 올림픽, 방송사들 중계 경쟁도 치열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기 참여 선수들 못지않게 방송사들의 치열한 중계 전쟁도 시작됐다.SBS는 쇼트트랙 4관왕 출신 전이경 해설 위원과 스피드 스케이팅의 전설 제갈성렬 해설위원, 또 피겨 스케이팅의 방상아 해설위원, 컬링의 이슬비 위원 등 최고의 동계 스포츠 스타들로 구성했다.여기에 수많은 스포츠 중계를 맡아온 배성재, 배기완, 정우영 등 SBS 스타 캐스터들이 올림픽을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KBS는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9일 개막식을 5.1채널 입체음향으로 중계방송한데 이어 폐막식에서도 입체음향을 선보인다. 또 현지에 설치된 증강현실(AR)은 올림픽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입체적 이미지로 제공해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이광용 아나운서와 전 국가대표 이강석이 스피드스케이팅 중계를 맡는다.MBC는 10일 밤 9시 10분 남북 단일팀 구성으로 화제가 된 여자아이스하키 한국 대 스위스 경기를 지상파 3사의 경기 배분 합의에 따라 단독으로 안방에 전달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관록의 박경추 캐스터를 비롯해 최근 총파업을 마무리한 아나운서들과 봅슬레이스켈레톤의 강광배 해설위원 등이 중계진에 합류했다./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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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09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