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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국고수대회 장원 조용복

-명고의 반열, 이제 시작이다

 

“이번 대회 장원 수상으로 명고(名鼓)가 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더욱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정진하겠습니다”.

 

명고수 가운데에서도 최고의 명고를 가리는 전국고수대회 대명고수부 장원에 남원국립민속국악원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용복씨(32·완주군 구이면·사진)가 명고의 반열에 올랐다.

 

결선에서 김영자명창의 판소리 수궁가 중 초입에서 ‘고고천변’ 까지 주요 눈대목에 맞춰 중중모리, 자진모리, 엇모리, 진양조 등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북가락을 무리없이 소화해낸 그는 ‘야무진(?) 북가락을 선보였다’는 심사위원들의 평을 들었다.

 

“어느 가락에 북가락을 맞췄는지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로 긴장속에서 북가락을 선보였다는 그는 “특히 엇모리 부분에서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84년 명창의 반열에 오른 고모인 조소녀(60), 전주대사습놀이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조영자씨(43)가 그의 고모이며 이미 95년 같은 대회 대명고수부 장원에 오른 조용안씨가 친형, 98년 고수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조용수씨는 그의 사촌형이다.

 

대대로 국악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집안에 ‘3대에 걸쳐 대명고수’에 오르는 진기록을 낳은 셈이다.

 

국악집안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소리를 접하면서도 집안의 반대로 스무살이 돼서야 소리와 북을 잡게 됐다는 그는 같은 대회 신인부를 시작으로 12년동안 줄곧 대회에 참가해 올해 비로소 대명고수부 장원에 올랐다.

 

다음달 21일 소리꾼인 박영희씨(영남대 국악과 4년)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 그는 더없는 결혼선물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조씨는 북뿐아니라 소리에도 능해 고모인 조소녀 명창으로부터 ‘심청가’와 ‘춘향가’ 두바탕을 익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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