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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북단 차나무 군락] 천연기념물 지정 시급

세계 최북단의 차 군락지인 것으로 알려진 전주 오목대 차나무 군락지는 학술적 가치와 함께 문화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아 보존대책 등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전북일보 취재팀에 의해 공개된 수령 2백여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차나무 1백여그루의 자연군락지는 인근 주민들이 버린 쓰레기와 수종갱신 작업 등으로 자칫 장마철에서 토사가 쏟아질 위험도 높아 행정당국의 보존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그동안 학계에서 인정돼온 북방한계선보다 위쪽에 위치한 것으로 이번 오목대 차나무 군락은 천연기념물로서 가치가 충분하고 특히 주변여건상 인위적으로 재배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어 그동안 한국 토종 차나무가 없었다는 학계의 일반적인 이론을 뒤엎을 가능성도 높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일부 해안가를 제외하고는 전북의 정읍, 순창, 고창 등 전북의 남쪽지방을 차나무 북방한계선으로 인식해왔다.

 

전북지역에서는 순창 회문산과 고창 성송면, 정읍 내장산 등 일부지역에서만 극히 제한적인 조건에서 재배돼 왔으며 옛 문헌에 군산에 차나무가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지만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과거 문헌에 따르면 오목대는 고려 우왕 6년(1380년) 당시 삼도순찰사였던 이성계장군이 황산벌 전투에서 왜구를 섬멸하고 개경에 돌아가는 길에 씨족들과 향연을 베풀고 한고조의 대풍가를 불러 조선개국의 뜻을 다졌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차나무 군락은 오목대 부근에 대규모 차밭이 조성돼 있었을 가능성을 한층 높게 하고 있다.

 

차문화는 7세기경부터 약 1천4백여년동안 이어져온 우리의 전통문화로 그동안 외래문물에 밀려 쇠퇴하기도 했지만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근래는 차(茶)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보급과 차에 대한 관심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이번 오목대 차나무군락은 이런 최근 분위기와 함께 전북지역의 차문화나 역사적 의미, 한옥지구와 연계한 관광상품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학술계의 본격적인 조사와 함께 지자체의 보존작업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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