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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미술협회



 

전북미술인들은 ‘연륜’과 ‘경험’에 신뢰를 보냈다.

 

26일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 전북미협의 지회장 선거에서 기호 2번으로 출마한 서양화가 이형구씨(58)가 1백 86표를 얻어 새 지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미협의 제 19차 정기총회를 겸한 선거에는 유권자 6백 12명 중 4백 2명이 투표에 참가해 이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번 선거는 전에 없이 세명의 후보가 출마해 열전을 벌인데다 선거열기가 높아 회원들 뿐 아니라 미술계의 관심이 모아졌다. 이날 투표장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회원들은 투표가 끝난 후에도 행사장 주변에 남아 개표 결과를 기다리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날 선거에 앞서 후보자들은 전북미술협회의 발전과 미술협회 회원들의 권익을 향상하기 위한 다양한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으며 회원들도 진지하게 이들의 소견발표를 경청했다.

 

당초 미술인들은 이들 세명의 선거운동이 치열해서 표 차이가 근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당선자인 이형구씨가 1백 86표를 얻은데 비해 오우석후보가 1백 13표, 최영종후보가 97표를 얻는 등, 상당한 표차이가 나자 경험과 연륜이 아직은 신뢰를 받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했다.

 

올해 선거에서는 후보자들의 선거 운동이 치열했던 만큼 분위기가 다소 과열되었으나 결과적으로는 미협의 위상이 새롭게 변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 자체적인 평가다. 공탁금 제도를 비롯, 선거 사무실 개설, 선거용 홍보물 제작 등 열띤 선거전을 두고 비판적인 반응도 없지 않았으나 회원들의 친목과 권익을 위해 다양한 공약이 제시된 만큼 이러한 공약이 실천된다면 협회 활성화를 이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학연 중심 선거전 성향이 짙게 드러났던 이번 선거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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