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환과이환불균(不患寡而患不均)
아니 불(不), 근심 환(患), 적을 과(寡), 고를 균(均)
적은 것을 근심하지 아니하고 고르지 못한 것을 근심한다
환독(患毒): 걱정이 되어 몹시 괴롭게 여김
과두정치(寡頭政治): 몇몇 사람이 국가의 지배권을 장악한 정치
논어 계씨편에 나오는, 공자가 염유( 有)라는 제자를 꾸짖으며 한 말이다. 공자는 "군자는 탐이 난다고 솔직히 말하지 않고 뭔가 구실을 붙여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시키려는 사람을 미워한다"라고 말하고 나서 "유국유가자 불환과이환불균 불환빈이환불안 개균무빈화무과 안무경(有國有家者 不患寡而患不均 不患貧而患不安 盖均無貧和無寡 安無傾)"이라고 말하였다.
나라를 가지고 집을 가진 사람은, 적은 것을 걱정하지 않고 고르지 못한 것을 걱정하며, 가난한 것을 걱정하지 않고 편안하지 못한 것을 걱정한다고 했다. 대개 고르면 가난한 사람이 없고 서로 사이가 좋으면 가난한 사람이 적다. 편안하면 넘어지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는 의미이다.
평등(平等)이란 자기와 같이 남에게도 같은 기회와 권리를 부여하는 일이요, 민주주의의 중요한 원리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평등은 모든 선의 근원이며 극도의 불평등은 모든 악의 근원이라고 말한 바 있고, 아리스토텔레스도 '모든 점에서 인간이 평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에서 민주주의는 생겨난다'라고 말하였지만 인간 사회에 평등이 실현된다는 것이 말처럼 간단하거나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도스토예프스키는 그의 저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에서 "인간은 결코 불평 없이 재산이나 권리를 분배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였고, 독일 속담에도 "평등을 찾으려는 사람은 묘지로 가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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