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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발레 '호두까기 인형' 공연

 



12월은 '호두까기 인형'과 만나는 달이다.  진부하지만 크리스마스만 다가오면 세계 각국의 웬만한 발레단은  예외없이  이 발레 작품을 공연한다. 한국에서도 직업 발레단의 양대 축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막바지 작품 손질로 바쁘다.

 

작년과 다름없이 국립은 러시아의 볼쇼이발레단 버전, 유니버설은 키로프발레단(현 마린스키발레단) 버전을 택했다.   올해는 꼬마 관객을 위한 무대 밖 프로그램이 더욱 다양해졌다.

 

▲국립발레단

 

12월 18-25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14회 공연한다.  러시아 볼쇼이극장의 예술감독을 33년간 맡았던 유리 그리가로비치씨가  국립발레단에서 직접 안무.지도한 지난해 작품 형태를 거의 그대로 올린다.

 

그의 안무는 마임없이 춤으로만 이뤄진다. 역동적 군무와 무용수들의 난이도 높은 테크닉이 볼거리이다. 대신 '호두까기 인형'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동화적인 분위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평가.

 

작품에서는 '호두까기 인형'에 인형이 아닌 작은 몸집의 무용수가 등장한다. 대부 드로셀마이어는 전지전능한 인물로 묘사되고, 외국 춤을 외국  인형들의  춤으로 대체한 점, 2막을 '과자의 나라'가 아닌 '크리스마스 랜드'로 설정한 점도 특징이다.

 

올해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의 고별 무대이다. 그녀가 외국 발레단 진출에 앞서 수석무용수 이원국과 짝을 이룬다. 둘의 앙상블은 성탄절 저녁에 있을 마지막 공연, 단 한 차례만 감상할 수 있다.  대신 신무섭, 장운규, 정주영, 홍정민, 윤혜진 등 차세대 주역감이나  신인들이 주인공역을 꿰찼다.

 

로비 이벤트가 다채롭다. 인공지능 로봇 '아미'가 호두까기 인형의 의상을 입고 어린이를 만난다. 발레단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잘 살린 옷차림을 한 어린이 한 명을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 매회 공연후 커튼콜 때 무대에서 최태지 예술감독과 주역무용수의 사인이 담긴 토슈즈를 선물한다.

 

올해말로 6년간의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직을 떠나는 최태지 감독의 발레 공연 사진 20여점으로 작은 전시회를 꾸민다. 공연시각은 매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18일과 20일 오후 3시에는 공연을 쉰다. ☎ 587-6181    

 

▲유니버설발레단

 

12월 20-26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12회 공연한다. 첫날 공연은 소년소녀 가장, 지체장애인 등을 위한 무료 자선공연이다.

 

유니버설은 지금도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이 '정통'이라고 칭하며 계속  공연하고 있는 1934년 바실리 바이노넨 안무작이라는 점을 선전한다.  유니버설  예슬감독 올레그 비노그라도프는 22년간 마린스키의 예술감독을 지냈다.

 

일반인에게 가장 친숙할 뿐 아니라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의 아름다움을 가장  적절하게 살린 버전이라는 자랑이다.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 흥겨운 성탄절 파티 등등의 장면이  계절적  분위기 를 더욱 잘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김세연-엄재용, 임혜경-아르템 쉬필레프스키,  황혜민-서라벌,  박선희-권혁구, 전은선-황재원 등 다섯 커플이 등장한다. 수석무용수 박선희의 은퇴 무대.

 

공연장 밖 로비에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호두까기 인형'에 대한 다양한 기획상품이 진열.판매된다. 홍익대와 서울대 미술학도가 크로키한 무용수의 연습장면이 현장에서 전시된다.

 

마임 배우들이 호두까기 인형의 의상을 입고 어린이 관객과 사진을 찍거나,  아이들의 볼에 호두까기 인형을 그려주는 페이스 페인팅 행사도 있다. 공연시각은  매일 오후 3시 30분과 7시 30분이며 마지막날에는 저녁 공연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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