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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群山 민초들의 숨결 그 뜨거운 울림, '은파에서..'



시인 최영씨(58)의 두번째 군산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은파에서 째보선창까지 2권’. (미래문화사)

 

95년 군산신문 등 지역신문에 연재했던 글을 모아 펴냈던 첫번째 책 이후 6년만에 묶어낸 수상집이다. 연재 중단이후 주위에서 군산의 이야기를 보고 듣고 싶다는 성화(?)에 펴냈다고 밝힌 작가는 79년 1월부터 82년 12월말까지 4년동안 보고 듣고 체험한 일들을 서사시처럼 풀어놓았다.

 

박정희 대통령이 10.26사태로 사망하기전 전라북도를 순시한 이야기부터 군산외항 개항, 80년 계엄군에 둘러싸인 군산시청, 군산상고 제37회 청룡기배 우승 등을 세세하게 담고 있다.

 

작가는 통곡과 환희, 분노와 애절함 등을 시시때때로 표현하며 독자들에게 뜨거운 울림을 주고 있다. 시대의 질곡을 헤쳐온 민초들의 질곡과 숨결이 그대로 느껴진다.

 

“문학도 세월의 흔적입니다. 채만식 선생의 ‘탁류’가 일제강점기의 군산을 그렸듯이 지나온 30년 동안의 군산의 모습과 시민의 삶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73년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군산의 역사에 문학성을 결합해 글로 남기는 작업을 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도 3권의 책을 더 낼 계획이다.

 

군산 월명동장인 작가는 전북문협 한국펜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집 ‘개구리’ ‘미룡동의 참새’ , 산문집 ‘내 아침의 그림그리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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