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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행복가꾸기] 명절 그 이상의 의미

 

인간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와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 가정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게 하고 진정으로 그 역할은 무엇인가? 며칠 전 설에도 어김없이 민족의 대이동이 있었다.

우리는 과연 무엇 때문에 그토록 고향을 향하여 줄달음쳤을까? 물론 고향은 자신이 성장해온 어린 시절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고 함께 자란 친구의 우정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부모와 형제가 한 자리에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사실, 한국사회에서의 가족상봉은 오랜 세월동안 이어 온 전통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 사회는 적어도 이러한 대명절을 통하여 부모에 대한 효심과 형제의 우애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왔던 것이다.

그러기에 모두가 먹고살기 힘들었던 대가족시대에서도 가족구성원은 오히려 결속하고 가정을 튼튼하게 지탱시킬 수 있었던 에너지 역할을 하기에 충분했다.   

그러기에 부모형제 곁을 떠난 자식들이 명절이 되면 서울에서 고향까지 10시간, 20시간이 소요되어도 고향에 대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고향에 계신 아버지 어머니 품에서 아니 서로 위하는 돈독한 형제의 마음에서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고 또 다른 희망을 가질 수 있었으며 새해, 새 출발을 다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가족공동체 의식이었고 가정행복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토록 소중했던 우리 가정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니 그토록 견고했던 가정이 급속하게 무너지고 있다. 물론 대가족시대에서 핵가족시대로의 전환과정이라고 말하지만 이미 그 도가 넘어 선지 오래이다.

전국 평균 이혼율이 36.6% 라는 사실은 더 이상 놀라운 수치가 아니다. 우리 지역은 전국평균치보다 훨씬 높은 48.5%로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 만큼 우리사회는 빠른 속도로 가정이 붕괴되어 가고 현실을 입증하고 있다. 사실, 무너진 가정을 어떻게 회복시키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건강한 가정으로 지키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이다.

한번 무너진 가정을 되살리기는 참으로 어렵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때로는 뿔뿔이 흩어진 가족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이 갖는 정신적 공허감과 갈등과 대립의 고통은 곳곳에서 감지하고도 남는다.

가정이 무너지면 사회도 무너진다. 오늘, 이 시대 무엇보다 소중한 작업은 가정회복이다. 건강한 가정, 행복한 가정을 꾸미는 것은 우리가 추구하는 인생최고의 행복이다. 그러기에 오늘 우리는 먼저 가정행복을 찾아 나서야한다. 가정행복은 결코 먼 곳에 있지 않다.

바로 가까운 우리 곁에 있는 것이다. 가정행복의 조건은 돈이 아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알고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고 에너지가 되어주는 것이다. 오늘 아침. 우리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앉아 있음에 감사하고 사랑을 노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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