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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12월

12월

 

용서 하련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상처가 상처를 덮어 주던 날

 

그 안에서

 

얼마나 크게 울었던가

 

우울과 습진 같은

 

긴 터널을 빠져나와,

 

물처럼

 

낮은 곳으로 흘러

 

더는 내려갈 곳 없는

 

내 마지막 사랑,

 

용서받기 보다는

 

용서 하라는 아름다운 말

 

잊지 않았다

 

/조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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