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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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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푸른 줄기 속에다

 

내 작고 여린

 

가지 하나 심고 싶네.

 

그대 푸른 영혼 속으로

 

방울방울 이슬처럼 스며들어가

 

숭어리숭어리 영산홍

 

봄꽃으로 피어나고 싶네.

 

한 생이 한 생을 건너와

 

뼈들로 만나는 고통과 슬픔

 

눈물로 흘러서 새 살이 되는

 

그대 푸르고 싱싱한 줄기 속으로

 

내 작고 여린 가지 하나 들어가

 

잎사귀들 무성한

 

한 그루 나무가 되고 싶네.

 

/우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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