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사욕에 얽매어 냉정한 사람이나, 또는 약자나 가난한 사람에게 가혹하게 구는 사람을 꼬집는 말이다.
<근원설화>근원설화>
한 도둑놈이 밤중에 어느 집에 들어가 살피니 쌀을 어디에 두고 먹는지 대청의 뒤주 속에는 겨우 쌀 두어 되밖에 없었다. 그래서 별수 없이 그것을 자루에 넣어 가지고 나왔으나 그것만 가지고 집에 돌아가기는 너무 허전해서 다시 다른 집으로 갔다.
집 안으로 들어가 주인이 자는지 깨어 있는지 보려고 방문 근처에 가자 방에서 어린 것이 울으며
“엄마 밥 줘 나 배고파 죽겠어 밥 줘”
어머니가 한숨을 쉬고 울먹이며
“아가 우지마. 날만 새면 어떻게 하든지 밥을 줄게. 어미는 지금 이틀을 굶었단다”
이 말을 들은 도둑놈은 앞집에서 훔쳐온 쌀 두어 되가 든 자루를 방문 앞에 덜꺽 내던지며 “제기랄 나보다 더 못 사는 사람도 있던가봐”하며 사립문 밖으로 나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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