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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소리꾼 '주인공은 우리'

“소리축제에 우리만 빠질 수 없지.”

 

우리 소리를 ‘옛 것’ ‘어른들의 것’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우리 소리에 어깨춤을 출 줄 아는 젊은이들과 웃을 수 있는 어린이들. 2005전주세계소리축제에는 ‘전국대학창극축제’와 ‘어린이 소리축제’가 있다.

 

<전국대학창극축제>

 

전국대학창극축제에는 폭발하는 젊음이 있다.

 

전국 판소리 관련학과 학생들이 교류하고 직접 제작한 작품을 공연하는 창극 발표 무대는 경연 형식이 아닌, 열정 가득한 페스티벌이다. (10월 1일까지 오후 7시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27일 열린 전남도립남도대 실용음악과 SON의 ‘북치는 로미오’. 실용음악과 학생들은 성당에 모여 색다른 연주회를 기획한다. 어디선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음악이 한국음악으로 들려오고 로미오의 영혼이 성당 안으로 뛰어들어 온다. 북을 치는 로미오. 발상부터가 독특하다.

 

28일 우석대의 ‘흥보박 놀보박’, 29일 단국대의 ‘퇴생원? 토선생!’, 30일 전남대의 ‘춘향전’, 10월 1일 전북대의 ‘변강쇠전’에서도 판소리 눈대목을 젊은 감각으로 만날 수 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희화한 작품들은 이제 막 여물기 시작한 대학생들의 소리로 더욱 신명난다. 창작 부흥을 위한 소리축제의 꿈이 있는 도전이다.

 

<어린이 소리축제>

 

축제 속 축제 ‘어린이 소리축제’는 10월 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간, 놀이마당에서 열린다.

 

축제가 즐거운 것은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기 때문.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지만, 배움과 놀이가 있는 공간에서는 엄마 아빠도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된다.

 

전통노래를 부르며 전통놀이를 즐겨보는 ‘얘들아 뭐하니? 놀~자!’와 옛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는 ‘전래동화랑, 전래동요랑-거북이 집은 어딜까?’는 어린이들에게 우리 숨결을 전하려는 노력. 평일에는 친구들과,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소리축제에서는 폐품도 훌륭하게 변신할 수 있다.

 

필름통, 호스, 깡통 등 주변 생활 폐품으로 악기를 만들어 연주해 보는 재활용 악기체험 ‘아·나·바·다 악기’. 북, 장구는 물론, 폐품을 전통 타악기 삼아 우리 장단을 배워보는 어린이 난타 ‘두드림 세상’도 마련됐다.

 

과학적 측면에서 소리의 원리를 쉽게 이해해 보는 ‘소리와 과학’. 소리굽쇠 진동, 울림판의 떨림 등 재밌는 실험과 퀴즈도 풀어볼 수 있다. 어린이 그림전시 ‘내가 그린 소리 그림’, 페이스 페인팅, 빨대풍차 만들기, 포토존 ‘소리랑 찰칵∼!’ 등 다양한 체험공간이 기다리고 있다.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6시까지 즐길 수 있다.

 

“한지로 만든 호랑이가 나타났다.”

 

소리축제가 갑자기 들썩이기 시작한다. 숲 속 임금님 호랑님의 생일이기 때문이다.

 

인형극단 까치동의 어린이 인형극 ‘호랑님 생일잔치’가 30일까지 오전 10시30분 놀이마당에서 펼쳐진다. 지역 특산품 한지로 만든 인형극과 소리의 만남은 소리축제가 마련한 특별한 선물이다.

 

지루한 일상이라면 넥타이를 벗어던지고 어린이들 틈에 껴서 외쳐 보자. “소리야∼. 노∼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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