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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태극기가 수놓은 감동의 무대

광복 62주년 전야 음악회...정명훈-김선욱 협연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밤 시청 앞 서울광장이 음악과 태극기로 뒤덮였다.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이날 서울 광장 특설무대에서 광복 62주년 기념 음악회를 열어 시민 2만여명과 함께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음악회는 서울시향이 광복 60주년을 맞은 2005년에 이어 세 번째로 마련한 무대였다.

 

올해 '브람스 스페셜'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는 서울시향은 이번 행사에서도 다양한 브람스의 곡들을 들려줬다.

 

베르디의 운명의 힘 서곡으로 문을 연 음악회는 브람스 교향곡 제2번 1,4악장과 경쾌한 선율의 브람스 헝가리 무곡 제5번으로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무엇보다 이날 관심을 끈 것은 작년 리즈 콩쿠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협연 무대였다.

 

리즈 콩쿠르에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으로 우승을 거머줬던 그는 이날 콩쿠르 이후 처음으로 협주곡 중 3악장을 연주해 청중을 사로잡았다. 서울 광장 객석을 가득 메운 청중들은 젊은 피아니스트의 열정 넘치는 연주에 박수갈채와 환호로 화답했다.

 

김선욱의 협연에 이어 영화 배경음악으로도 잘 알려진 브람스 교향곡 제3번 3악장의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왔고, 소프라노 이하영이 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이'와 베르디의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의 아리아를 선사했다.

 

장엄하고 웅장한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4악장에 이어진 순서는 62년 전 광복의 환희와 메아리를 재현하는 무대였다.

 

시민들이 흔드는 태극기로 객석이 뒤덮인 가운데 서울시향과 서울시민합창단이 광복절 노래와 아리랑을 연주했다.

 

마지막 곡 애국가에 이르자 정명훈은 지휘봉 대신 태극기를 흔들며 지휘에 나섰고, 시민들이 일제히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고 애국가를 따라 부르며 이에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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