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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서 한국 현대문학 100주년 세미나

14·15일 춘향문화예술회관 등

1908년 「소년」지에 발표된 육당 최남선 선생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기점으로 한국 현대시가 100년을 맞았다.

 

한국 현대문학 100주년을 기념하는 세미나가 한국문학의 진원지 남원에서 개최된다.

 

14일과 15일 춘향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열리는 '한국 문학 융성을 위한 세미나'. 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년균)가 주최하고 전북문인협회(회장 진동규)와 한국현대문학 100주년기념행사준비위원회(위원장 안한수)가 주관하는 이번 세미나는 한문소설의 효시인 「만복사저포기」와 고전소설 「춘향전」 「흥부전」 「변강쇠전」의 발상지인 남원에서 열려 더욱 의미있다.

 

전국에서 400여명의 문인들이 모이는 이번 행사의 중심은 문학세미나. 고전문학을 진정한 문학성을 갖춘 현대문학으로 이어내고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방향성을 모색한다. 김시습의 후손으로 한문소설 「만복사저포기」를 연구하기 위해 방한, 남원에 체류 중인 러시아작가 아나토리 김이 '「만복사저포기」의 국문학적 의의'를 발표한다. 황금찬 시인이 '현대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평론가 이보영씨가 '고대소설 「춘향전」의 문학적 가치'를 통해 한국문학의 미래를 내다본다. 이번 세미나의 결과물은 문집으로 발간될 예정.

 

그밖에도 판소리 공연과 미당 서정주의 시 '추풍유문'을 바탕으로 한 시극과 시낭송이 이어진다. 광한루, 만복사지, 김삼의당 유적지, 혼불문학관, 흥부마을, 뱀사골 등 남원지역 문학기행도 진행된다.

 

안한수 위원장은 "「만복사저포기」의 창작배경이 남원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조명사업은 소홀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만복사지'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공유해 유적지로서 발굴하고 그 의미를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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