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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힌두교 성지를 가다] 팁! - 고산증 예방

물 많이 마시고 샤워 피해야

성수 인수식후 타포반 아쉬람을 출발하기 전에 산자야시와 수행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에서부터 타밀나두에서 온 스와미지, 타포반 아쉬람을 지키는 산자야시, 타포반 수행자, 스와미지와 동행한 수행자들. 진영록([email protected])

치료방법이 없는 '무서운 증', 고산증은 산소의 부족과 기압의 차이에서 나타난다. 대략 해발 3,400m 전후에서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구토와 두통, 현기증으로 시작해 식욕 부진 등의 증세를 보이다 점차 심해지면 수면 불능, 호홉 곤란 등으로 나타나며 나중엔 폐수증(肺水症), 정신 착란에 이르게 되어 목숨까지 잃을 수도 있다. 고산증 치료 방법은 딱 한 가지, 빨리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해발 3000m 이상 고도에서 보통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산증 증세는 겪게 된다. 때문에 조심하는 방법 밖에 없다.

 

첫째, 고산지대에 도착한 날과 다음날은 무리하지 말고 푹 쉬어야 한다. 또한 걸음을 걸을 때도 평소 보폭의 반 정도로 천천히 걷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

 

둘째, 머리 감기나 샤워를 되도록 피해야 한다. 몸의 수분과 열을 빼앗기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고도에 적응된 후에 씻는 것이 좋다.

 

셋째,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고산증은 수분 부족이 큰 원인이기 때문에 입이 마르기 전에 미리 물을 마셔야 한다. 고산 지대는 굉장히 건조해 조금만 말하거나 걸어도 입이 바싹 마른다. 두통이 심하면 진통제나 고산증 예방약을 먹을 수 있겠지만 그리 큰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그러나 트레킹 때 고산증을 피해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처럼 뚜벅 뚜벅 걷는 것이다. 천천히 걸으며 도드라진 주변 풍경과 어우러지면 피로감도 덜 느끼고 만년 설산이 청량제가 되면서 절로 힘이 솟아나 해발 4500m에서도 고산증을 전혀 느끼지 않고 트레킹을 마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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