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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종합실천계획 발표, 새만금의 두 번째 생일 - 정운천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 및 종합실천계획(안)이 발표되었다. 세계적인 명품복합도시 건설을 주축으로 한 새만금 개발사업의 비전과 청사진이 공식적으로 제시된 것이다. 1991년 첫 삽을 뜬 후 18년이란 장대한 시간에 걸쳐 기반공사를 시행하고 이제 본격적인 개발의 닻을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새만금의 두 번째 생일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간척지 기반조성 공사는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올해 말이면 33km라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공사가 마무리되어 개통되고, 내년부터는 방수제 축조와 내부 매립 공사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와 병행해 이번에 발표한 종합실천계획(안)도 국민적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확정되면 본격적인 시행에 돌입하게 될 것이다.

 

종합실천계획(안)의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기존의 농지 중심에서 다목적 복합용지 중심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한 것이 눈에 띈다. 시대의 요구에 따라 산업, 관광 환경 농업 신재생에너지 등 다목적 사업에 대한 개발 테마와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전북도민들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것이기도 하다.

 

핵심사업으로 제시한 명품복합도시 건설 또한 국제적 관심을 집중시키고 투자유치를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바다를 매립한 간척지 위에 산업, 관광 레저, 국제업무 기능이 상호 연계된 세계적 수변도시를 계획대로 건설하면 새만금은 명실상부한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국제도시, 녹색성장 시범도시, 인간중심 도시라는 개발 컨셉 또한 새로운 경제중심지로서의 위상을 제고하는 바람직한 방향이 될 것이다.

 

새만금사업의 가장 큰 관건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수질환경 보존이다. 이번에 마련된 '친수활동이 가능한 수질' 확보를 위한 수질대책은 물의 도시로서의 새만금의 특성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새만금의 5대 사업을 선도사업으로 지정해 우선 추진토록한 것은 개발지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명품복합도시와 산업용지 개발, 방조제 및 다기능부지 명소화, 매립토 조달사업, 방수제 조기 착공, 만경 동진강 하천종합정비 등의 선도사업을 우선 추진하면 새만금사업에 한층 더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종합실천계획(안)이 전문가와 국민적 의견수렴을 통해 정부계획으로 확정 시행되어 새만금이 명실상부한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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