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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예찬] 금난새의 경영 마인드 - 박영준

박영준(전주시립극단 기획자)

최근 2009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가 우승을 하면서 스포츠뉴스를 자주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정규리그 1위에 올랐던 전북이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승리하며 창단 14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를 하면서 지역 연고팀을 사랑하는 나에게도 너무나 행복한 일이고 내년이 더욱 기대가 되는 것 같다. 김연아도 이번 우승을 통해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진 것처럼, 전북현대가 내년에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이 되고 세계적인 명문 클럽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한해 마무리를 잘해야 내년 계획을 잘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농사를 짓는 농부에게는 가을 추수를 잘해야 하는 것처럼, 고3수험생들에게는 그동안 노력의 결과가 수능성적으로 발표가 되어 2010년에 어느 학교 어느 학과를 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12월은 마무리를 잘해야 하는 달이기도 하고 준비를 잘해야 하는 달이기도 하다. 문화예술지원사업들이 쏟아지고 있는 12월, 어떤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예술단체도 웃고 우느냐가 결정된다. 그 이유는 최근 지원금을 받아야만 공연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단체가 많아지고,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 급조된 유령단체들이 많아져서이기도하다.

 

예술단체는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사업을 추진해야만 단체가 성장할 수 있다. 이 시기를 놓치고 급하게 준비한다면 그 결과 역시 좋지 않을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지원사업을 신청하고 지원금을 받은 단체들이 많은 반면, 사업을 잘하는 단체는 얼마나 많은지도 생각해 봐야할 것이다. 단순히 공연이 사고 없이 올라가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예술단체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는 힘들지만 잡기위해 노력한다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이번 공연을 통해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면, 장기적인 계획 속에 일이 추진된다면, 단체를 운영하는 경영자의 마인드가 바뀐다면, 우리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행운이 뒤따를 것이다.

 

최근 많은 예술단체들을 직·간접적으로 접하면서, 내가 느낀 것은 예술단체 경영자의 마인드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CEO 금난새 예술감독의 성공은 경영마인드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나를 부르는 어느 곳이라도 나만 원한다면 어느 곳이라도 간다는 금난새는 포스코 로비에서 교향악단 연주를 하게 하였고, 울릉도의 어린이를 위해서 울릉도 800명 주민을 위해서 공연을 하였다. 울릉도에 있는 800명을 행복하게 만드는 고객 지향적인 마인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퇴장할 때까지 기다리면서 단원들이 박수를 받으며 퇴장하게 하여 단원들을 배려하는 조직을 관리하는 경영자의 마인드, 새로운 아이디어, 고객만족 서비스 정신…. 내부·외부를 만족시킨 금난새의 경영자 마인드를 배우고, 좋은 공연을 볼 수 있는 관객을 개발한다면 2010년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박영준(전주시립극단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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