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548대 버스 연간 1억명 이용…90년 완행 완전히 사라지면서 남·여 차장도 추억 속으로
1920년 자동차 5대로 출발한 전북여객은 1986년말 현재 548대(직행 316대, 완행 93대, 시내 139대)의 면허인가대수를 보유할 만큼 1980년대까지 성장 가도를 달렸다.
실제로 1950년 완행버스 59대에 불과했던 전북여객의 면허인가대수는 1960년 126대, 1970년 254대, 1980년 427대 등 꺾일 줄 모르게 증가했고, 1986년말 548대로 정점을 이뤘다. 연간 수송인원도 1986년 1억명에 육박했다.
당시 버스는 완행버스, 직행버스, 시내버스, 고속버스로 구분됐다. 전북여객의 경우 처음 완행버스 위주의 버스운송사업이었고 1958년 시내버스, 1968년 직행버스, 1991년 군내버스(현 농어촌버스), 1994년 고속버스 면허인가를 받으면서 사업규모가 커졌다. 하지만 대중교통 수요가 커지고, 지역특성에 알맞는 양질의 교통서비스 제공을 위해 교통정책이 변화하면서 완행버스1970년대 말을 정점으로 크게 축소됐으며, 결국 1990년 거리에서 완행버스가 사라졌다. 물론 그동안 완행버스에서 운전기사와 함께 호흡을 맞춰 일하던 승무원인 남차장, 여차장도 버스운송 현장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대신 시 단위에는 시내버스, 군단위에는 군내버스가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전북여객은 1991년까지 일선 시군지역에서 평화여객(현 안전여객), 제일여객, 부안 금일여객, 군산여객, 우성여객, 남원여객, 임순여객, 무진장여객, 풍남여객 등을 분리독립시키면서 모두 257대를 감차시켰다.
이에따라 전북여객의 면허인가대수는 1987년 457대, 1991년 348대, 1995년 314대, 2001년 308대까지 줄어들었다. 연간 수송인원도 1987년 9675만명, 1991년 4973만명, 1995년 1776만명, 2001년 934만명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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