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용(제2사회부 기자)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많은 시민들이 지겨보는 가운데 시장에게 거친 항의와 언성을 높혔던 익산시의회 A의원의 빗나간 돌출행동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A의원의 이같은 뜻밖의 언행은 당시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지켜본 많은 지역예술인과 시민들로부터 마치 자신이 모시고 있는 국회의원에 대한 영웅심의 발로에서 비롯된 것으로 비쳐졌다는 평가와 함께 입소문을 타면서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과 지적은 더욱 거세게 일고 있다.
이달 9일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는 지역 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한 제42회 익산예술제 개막식이 열렸다.
그러나 이날 A의원은 시장 축사 내용에 대해 내심 불만을 품고 항의할 마음을 작정한 듯 행사가 끝나기도 전에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행사장 밖에서 시장이 나오기만을 기다린 듯한 A의원은 마침 행사장을 빠져나와 만찬장으로 향하던 시장을 목격하자 다가가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 소개를 소홀히한 채 상대측 국회의원을 치켜세우는 것은 너무 정치적이지 않느냐'며 거칠게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다.
'시장의 축사 내용이 행사의 본질을 벗어난 정치적 발언으로 비춰져 시민의 대표로서 항의에 나섰다'는 A의원의 해명을 내심 이해해보려 했지만, 공인으로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낸 언행에 있어서 만큼은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스스로 깎아내렸다는 비난과 더불어 시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스스로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화가 나면 사람들은 자신이 지니고 있는 본색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미 공인이기에 공인으로서 지켜야할 도리가 있다.
아무쪼록 익산시의회 모든 의원들은 이번 소동을 본보기 삼아 우리 사회에 엄격한 규율이 있음을 명심하여 공인다운 언행에 보다 신경 써주길 기대해 본다.
/ 장세용(제2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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