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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밴드, 전주 관객을 유혹하다

인디 음악 시리즈'헬로우 인디'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 인디 음악 시리즈'헬로우 인디'를 연다. 인디음악이 어렵고 난해하다는 편견은 버리시라. 시끄러운 락이 아닌 어쿠스틱한 음악을 연주하는 팀들이 초대, 주말(토·일)에는 연주자들이 출연한 독립영화도 상영 돼 진솔하고 깊이있는 이야기까지 더해진다.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씨 ([email protected])

 

▲ 모던 가야금 정민아

 

'원조 홍대여신' 이라 불리는 한희정 싱어송 라이터 ([email protected])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씨는 홍대 클럽에서 승부를 걸었다. 작사ㆍ작곡ㆍ편곡에서 가야금 연주, 노래까지 도맡은 그는 UCC를 통해 먼저 알려졌다. 1집 '상사몽'이 창작 국악으로는 드물게 1만 이상 판매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2010년에 발표된 2집 '잔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베이시스트 서영도와의 듀오로 음악적 완성도를 한 단계 높였다. 전래 민요를 새롭게 해석한 '새야, 새야'에서 황진이의 시조를 퓨전음악으로 옮긴 타이틀 곡 '상사몽', 재미를 더한 '노란샤쓰의 사나이' 등 신선한 곡들로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한다.

 

좋아서 하는 밴드 ([email protected])

 

▲ 한희정 + 춤추는 동물원

 

'원조 홍대여신'이라 불리는 한희정은 싱어송 라이터다. 2001년 밴드 '더더'의 보컬로 데뷔, 2008년 솔로 음반 '너의 다큐멘트'로 홀로서기를 했다. 올해 발표한 새 음반 '잔혹한 여행'은 드라마틱한 사운드와 슬픈 노래가 묘한 대조를 이룬다. 어쿠스틱한 사운드에 쓸쓸하면서도 마음을 울리는 멜로디가 매력이다. 이날 상영되는 영화'춤추는 동물원'은 "너의 노래가 좋아"로 시작해 "그 기타 리프 (반복 멜로디) 말고 다른 건 없어?"라는 다툼으로 끝나는 사랑에 대한 소고다. 홍대에서 활동하는 뮤지션 몬구와 한희정이 출연, 자신들의 실제 모습과 많이 닮은 청춘의 한 시절을 연기한다.

 

▲ 좋아서 하는 밴드 + 좋아서 만든 영화

 

"밴드는 왜 하는데?" "좋아서."

 

좋아서 하는 밴드는 아프리카 타악기 젬베와 아코디언, 기타를 들고 길거리 연주로 전국을 순회한다. 이들은 조준호(노래하는 퍼커셔니스트·26), 안복진(아코디언 치는 피아니스트·24), 백가영(베이시스트·23), 손현(기타 치는 베이시스트·29)으로 이뤄진 4인조 밴드다. 2008년 홍대 한 카페에서 팬들이 모아준 돈으로 찍어낸 첫 미니 앨범'신문배달'을 시작으로 두번째 앨범'취해나 보겠어요'까지 내놓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이들이 전국을 누비며 거리공연을 하는 여정이 담긴 '좋아서 만든 영화'가 개봉됐다. 영화가 질문하는 것은 '좋아서 하는 일'이 갖는 의미다. 고달우 김모모 감독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면서도 생활을 위해 '밥벌이'를 하는 이들에게, 좋아서 일을 하는 사람들의 생활을 공개한다.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인디 음악 시리즈 '헬로우 인디' = 29일 오후 7시30분(모던 가야금 정민아)·30일 오후 4시(한희정)·31일 오후 4시(좋아서 하는 밴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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