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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도교육청 NIS사업자 선정 '의문 투성이'

임상훈(경제부 기자)

지난 10일 밤 늦은 시간, 도교육청에 일군의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향후 3년간 도내 학교 등 교육기관의 인터넷망 서비스를 하는 2단계 NIS와 관련, 우선협상대상자인 KT와 2.3순위로 밀린 SKB와 LG U+, 경찰과 취재진 등 40여명이다.

 

이날은 KT가 도교육청에 통합보안관리 시스템과 관련한 해당 업체의 기술지원확약서를 제출해야 하는 마감일. 잘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은 ESM 업체가 수도권에서 도교육청까지 내려온 점이다. 기술지원확약서만 제출하면 될 것을 굳이 먼 걸음을 한 이유에 대해 해당업체 부사장과 이사는 입을 다물었다. 또 도교육청이 이번 계약과 관련 지나치게 적극적으로 나선 점, 업무마감시한인 오후 6시를 넘겨 밤 9시 40분에 서류를 접수받은 점, KT가 아닌 제조사인 ESM업체가 직접 도교육청에 서류를 접수한 점 등 의문점은 한둘이 아니다.

 

하지만 이같은 질문에 대해 도교육청 담당 사무관은 기술적인 부분은 잘 모른다고 답변을 피했다. 기술적인 부분을 아는 도교육청 담당자는 오후 6시 이후 자취를 감췄고 연락도 되지 않았다. 또 다른 도교육청 직원은 담당자가 아니라 답을 할 수가 없다고만 했다. 그리고 서류를 제출받은 이후 담당 사무관은 숱한 의문점이 있음에도 자취를 감췄다. 도교육청 말대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업체선정과 계약이 이뤄졌다면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키며 의문점을 갖고 있는 기자들에게 한두마디라도 할 수 있을 법한데 말이다.

 

도교육청 사무관이 사라진 뒤 나타난 KT 고위 관계자는 "일은 이제 다 끝났다. 소란스럽게 할 일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계약은 끝났어도, 계약과 관련한 의문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있다.

 

2단계 NIS 향후 3년간 도내 교육기관에 인터넷망을 서비스해 사업비만 150억원에 달하는 거대 사업이다. 김승환 교육감 취임 이래 최대 규모 사업. 숱한 의문에 대해 도교육청이 떳떳하게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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